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 미래주니어노블 8
레슬리 코너 지음,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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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라는 제목이 끌렸다.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흔하기에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이 났다.



"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해. 할 수 있겠니?"

​의 뒷표지에 한 줄 평가 작성한 것을 보니 호기심이 더 가득하였다.

수많은 호평과 상도 많았기에 내용이 점점 더 궁금해졌다.



작가의 소개와 책의 목차를 읽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책이였다.

하지만 결로적으로 말하자면 소설이기에 한 장 한 장 술술 잘 넘어갔다.

그리고 각 장마다 이미지가 뚜렷하게 그려져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였다.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주인공 메이슨은 장애를 가진 중1학년 소년이다.

자기 학년에서 몸집이 가장 크고 땀도 무지하게 많이 흘리며 심한 난독증으로 글을 거의 읽고 쓰지 못하며 색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구보다도 아끼고 좋아한 친구 가장 친한 친구 '베니 킬마틴'의 죽음으로 슬픔을 안고 살아간다. 15개월 전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에서 죽은 채 발견되어 메이슨은 경찰 아저씨에게 얘기를 했지만, 베어드 경찰 아저씨는 더 많은 이야기를 원하며 종종 메이슨 집에 들러 물어본다.

그러다가 메이슨은 '캘빈 촘스키'라는 새 친구를 만나고 자기들을 괴롭히는 맷과 린스를 피하기 위해 자기들만의 비밀 공간을 만든다. 

그런데 어느 날 캘빈이 실종되면서 온 동네가 혼란에 빠지며 그 장소 또한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이라 메이슨은 또 한번 보이지 않는 괴로움과 슬픔을 또 한 번 느낀다.


메이슨을 중심으로 친구들을 살펴보면 메이슨을 괴롭히는 맷과 랜스, 그리고 코리

책을 읽는 내내 '왜 이아이들만 특히 맷과 랜스는 메이슨을 괴롭히는 걸까?' 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가 없었다.

분명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메이슨의 친한 친구들인 베니, 캘빈, 애널리세타, 무니(개)는 진심으로 메이슨을 좋아한다.

그 외에 메이슨의 가족들(할머니, 삼촌, 샤일린 누나), 학교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블리니 선생님, 베어드 경찰아저씨, 베내의 두 아빠, 맷의 엄마가 등장한다.


싱그러운 초록색이 메이슨에겐 마음을 짓누르는 압박감의 색깔임에 사실 놀라웠다. 그리고 그 대상이 베어드 경찰 아저씨라 메이슨이 베니의 죽음에 대해 얼마나 압박감과 슬픔을 간직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스우프에서 자동음성기기인 드래곤을 이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장면에서 안도감을 가졌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지 못함에 얼마나 답답함을 느꼈을까?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기가 많으면 난독증이 심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삼촌이 아무 상관 없는 샤일린 누나를 데리고 온 것도 그것을 반대하지 않는 할머니의 태도 그리고 당연한듯이 메이슨의 공간을 차지하고 눌러앉은 태도에 화가 나기도 했다. 이것 또한 책을 끝까지 읽으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맷이 창피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스투피드 셔츠가 블리니 선생님 손을 거치면서 "상자 밖으로" 라는 의미로 바뀌었을 때부터 어쩌면 메이슨은 용기를 한 걸음씩 나아갔을 것이다.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할 수 있는 건 아주 중요한 능력이란다. 마음이 넓고 열려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지.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어! 네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메이슨!  

그들의 얼굴에서 '너를 보니 마음이 안 좋아.' 같은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두 사람이 모두 나를 안아 주었다. 나를. 캘빈이 했던 말을 되새겨 보았다. 가끔은 우리가 필요한 걸 우주가 베풀어 주기도 한다는. 오늘 캘빈의 집에서 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너를 보니 마음이 안 좋아.' 이 대사가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인물에 대한 복잡성를 보여주는 부분이였다.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였을까?

나도 한 때 엎친데 겹치는 불상사가 있었을 때 나 때문에 불행이 생기는 같아 메이슨 마음을 공감할 수 있었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메이슨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감정이 회복되는 부분에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맷과 랜스의 범행이 밝혀졌을 때도 메이슨은 그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포옹하는 장면에선 메이슨이 얼마나 순수하고 깨끗한 소년이라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책을 읽은 지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오랫만에 감성에 물든 시간이였다.


이 책은 성장기 청소년과 편견과 선입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개인적인 관점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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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똑새의 비밀 단비어린이 그림책
강정연 지음,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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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책이 도착했다. 책을 받을 땐 항상 설렌다.

짜~잔!  책표지를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 만져보았다.  

책제목과 파랑새가 반질반질한 느낌이 들었다. 

새와 책제목이 어떤 관계가 있길래 여기만 반질한 느낌이 드는지 궁금하였다. 붓을 들고 제목을 적은 듯한 느낌이 들어 나도 한 번 따라 적어보았다.  책장을 한 장 넘기면 면지를 살펴보면 왼쪽엔 꽃이 오른쪽엔 심술궂게 생긴 할머니가 무거운 장독대를 지고 있는 그림이 보인다.  그런데 할머니의 모습이 약간 일본 만화에서 본 느낌의 할머니였다. 

또 한 장을 넘기면 타이틀 화면에 책제목과 엽전 하나가 보인다. '음~ 돈이랑 관련 있는 것이구나.'라는 유추도 가능하다.

줄거리를 말하자면 넉넉한 마음을 가진 만복 마을에 장독 할멈이 있었는데 이 할멈은 약아빠져서 제 일해서 생긴 돈은 절대로 쓰지 않고 마을 사람들한테 뭐든 얻어 먹고 입는 사람인데 마을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장독할멈을 도와준다. 한 날은 비가 많이 오는데 마을 위에 살았던 할멈집에만 물에 잠겨 죽는다. 그런데 할멈이 죽고 나서 마을에 변화가 온다. 만복 마을을 가로 지르는 작은 내가 생기고 여기저기에서 주인 없는 엽전을 사람들이 줍게 되는데 사람들이 엽전을 주울 때마다 새 한 마리가 나타나 서럽게 울고 가는데, 그 울음 소리가 장똑 장똑 장똑이라 울어 그 새를 장똑새라고 부르며 마을 사람들은 물 좋은 마을에서 엽전 주워가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 동안 장독 할멈의 행동이 내내 눈에 거슬렸다.  왜냐하면 사회엔 꼭 이런 사람이 있다. 나 또한 경험을 해보았기에 눈에 가시처럼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자기 것만 챙기고 나누어 주지 못하는 사람, 항상 받아먹기만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을 이기적이고 개인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만복 마을 사람들이 하염없이 장독 할멈을 챙겨주는 모습에선 얼핏 우리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이 책에서는 그래도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것을 챙기고 나누어 주는데 엄마는 자신의 것은 전혀 챙기지 않고 항상 퍼주는 모습들이였다. 그래서 나도 개똥이처럼 화를 낸 적도 있다. 그러면 그럴때마다 개똥이 엄마와 비슷한 말로 "같이 나누어 사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란다." 하시면 말씀 하신 것이 생각 났다.

개똥이가 할멈의 장독에 무엇이 들었을지 궁금해하는 모습에 같이 감정이입이 되어 따라가며 긴장감을 느꼈다. 뚜껑을 연 순간, 얼마나 놀랍고 화가 났을까! 엄마한테 이이갸해도 믿어주지 않고 혼내기만 하니 개똥이 입장에선 답답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돈을 누가 가져갈까봐 걱정이 된 장독 할멈의 행동을 보면서 '있는 사람들이 더 한다니깐.'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자고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혼자 살 수 있다고 하지만 혼자라는 의미가 아직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일까?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고 혼자 자신의 욕심에만 관심을 가지는 장독 할멈을 보니 지금 우리 사회에서 장독 할멈과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였다. 

 이 장면에서 외로이 홀로 떨어져 지내는 할멈의 모습에  불쌍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똥이는 할멈을 미워하다    가 첨으로 불쌍하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장독 할멈이 제 분에 못 이겨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악을 쓰며    " 다시는 내 집에 얼씬도 하지 마라!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리 전해!" 라고 하는 장면에서 개똥이는 처음으로 장독 할멈이 불쌍하다라고 생각을 한다.

바로 마을 사람들과 소통을 하지 않겠다는 부분이다. 자기 합리화를 시키면서 저렇게 홀로 지내는 모습이 불쌍하다는 것이다.

자기 것만 지키고 아끼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정말 많이 난다.

어 가기만 하고 다른 사람의 공을 자신의 것으로 돌리며 자신이 가진 것은 하나도 공유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처음엔 개똥이처럼 화가 많이 났었고 내가 바보처럼 느껴졌었다.

하지만 이젠 개똥이처럼 사람들과 사회와 소통을 하지 않는 장독 할멈의 모습이 보이는 사람들은 이제 불쌍하다라고 생각을 해본다.


장독 할멈을 통해 소통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에선 말한다.  제대로 된 소통이야말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일깨워준다.


이 책은 옛이야기지만 단순히 아이들만 읽는 책은 아니다.

어른들도 같이 읽고 소통이란 무엇인지 아이들과 함께 나누며 코로나 19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어떤 소통을 하며 지내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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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 2021년 피터 팬 상 수상작 미래그림책 167
아네테 멜레세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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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란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정보 단말기. 주로 정부 기관이나 은행, 백화점, 전시장 등에 설치되어 있으며 대체로 터치스크린 방식을 사용한다.


책제목 '키오스크'가 뭘까? 하며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니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생긴 무인터치스크린이였다.  요즘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 


한편으로는 이슬란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원형 정자를 일컫는 말로 길거리의 간이 판매대나 소형 매점을 말하기도 한다. 영화에서도 본 것 같고 요즘은 몰이나 백화점 혹은 놀이동산에서 본 것 같다.


키오스크안에 있는 한 소녀

'Travel'잡지를 들고 있고 과자를 먹고 있는 한 소녀

앞면지를 펼쳐보니 과자들이 수두룩 하였다. 롤리팝,쵸코,칩,로또, 티타임 그리고 쇼파에 앉아있는 소녀를 보며 많은 생각이 오갔다. 키오스크안에 있는 물건들, 그리고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니 않는 소녀의 모습을 보니 답답해 보이기도 그 속에서 살아야하는 소녀의 무력감, 슬픔 등이 밀려오며 문득 한 동네에서 좁은 공간에 하루종일 일하시는 분이 생각났다. 학력도 높고 전문직을 가졌지만 돈때문에 그곳을 벗어나지 못했던 분이 생각이 났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인공 올가는 자기 몸 하나 간신히 들어갈 만한 작은 가게에 하루 종일 앉아서 신문, 잡지, 정크푸드,복권 등을 판다. 길거리의 가판대 키오스크에서 늘 비슷한 시간에 물건을 사는 손님들이 지나가고, 손님들이 무엇을 필요하는지 잘 알고 있다. 손님이 없을 때, 올가는 자신이 가고 싶어하는 바다를 꿈꾸며 잡지를 본다. 언젠가 꼭 직접 아름다운 석양이 있는 바다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물건을 잡으려고 할 때 남자아이들이 키오스크에서 과자를 훔친다. 아이들을 붙잡으려다가 그만 올가의 키오스크가 뒤집힌다. 한참을 바둥거리던 올가는 벌떡 일어나게 되면서 세상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다 강아지의 목줄에 걸려 강물에 빠지게 되는데 올가는 키오스크와 함께 강물 위를 흐르고 바다로 떠내려간다.



이 책의 작가는 아테네 멜레세이는 1983년생 라트비아 출신이다. 어떤 나라인지 검색해보니 러시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나라였다. 이 책은 2019년도에 출간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 올해 미래i아이 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2021년 피터 팬 상 수상작으로 이 상은 2000년 IBBY 스웨덴과 예테보리 북페어에서 제정한 상으로 스웨덴의 아동, 청소년 도서 세계를 넓히고 풍요롭게 하는 번역본에 수여되는 상이다.


그림 속에 있는 언어들이 라트비아어라서 하단에 무슨 뜻인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궁금증을 풀 수 있다. 키오스크에 살고 있는 올가가 날마다 단골손님들을 친절하게 맞고 손님들이 뭘 사려고 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다는 점에 고객 관리를 잘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사지 않고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는 장면에선 장사를 하면 늘 있는 일이라 우리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올가는 키오스크를 벗어나고 싶을 땐 여행 잡지를 읽으며 석양이 황홀한 먼바다 꿈을 꾸기도 한다. 왜 올가는 키오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꼭 키오스크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남들처럼 집에서 지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아마도 올가가 가진 것은 키오스카 뿐이라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도 없고 집도 없으며 오직 올가가 가진 것이라곤 키오스카이기에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본다.

좁은 키오스카에서 잡지책을 잡고 행복한 미소로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래도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좋아보였다.

남자애 둘이 과자를 훔치는 것을 잡으려고 하다 키오스크가 뒤집어 지는 황당한 사건!

이건 키오스크에만 살고 있는 올가에게 불행과 동시에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여전히 키오스크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키오스크와 함께 움직이지만 드디어 세상에*  대해 한 발 나오게 되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박수가 나왔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놀라운 여행으로 올가의 꿈을 이룬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머금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올가의 키오스크처럼 나에게도 떨어지지 못하는 키오스크가 있을까? 있으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올가에게 키오스크는 무엇이며 나에게 키오스크는 무엇이며 올가처럼 뜻밖의 사건이 있다면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였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이상 읽으면 구체적으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

그리고 꿈을 이루고 나면 또 다른 꿈을 꾸게 되는지 아니면 그냥 안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관련 영상을 보니 더 흥미롭게 재미있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으며 제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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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입은 늑대 3 - 네 꿈을 펼쳐라! 팬티 입은 늑대 3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허린 옮김, 폴 코에 도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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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티 입은 늑대 "라는 책을 검색하면서 많이 보았지만 읽어보지는 않았다.  3권까지 나온 걸 보니 무척 인기있는 책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 나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늑대가 팬티를 입다니....정말 기발한 생각이였다. 팬티색깔도 강렬하다. 빨간 줄무늬의 팬티를 보니 늑대가 멋쟁이 느낌이 들었다.

책표지 앞면만 보았을 때는 늑대가 팬티를 입지 않고 빨간 가랜드를 들고 있어 파티에 관한 이야기라고 상상했는데 책을 뒤표지까지 다 펼치니 늑대가 들고 있는 가랜드를 노란 후드를 입은 아주 작은 새가 깃발처럼 들고 가는 걸 보고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증이 폭발하였다.


이 책의 줄거리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숲 속 달리기 경주에 참가하지 않는 작은 새의 이야기이다.



면지를 보니 늑대의 팬티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궁금했던 점이 왜 경기 이름이 '분노의 경주'인지 그리고 개암 열매를 파는 이유였다. 개암 열매야 동물들이 좋아하니깐 파는 것 같기도 하지만 왜 경주이름이 분노의 질주인지 생각하다가 어쩌면 이 분노가 진박새를 뜻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작은 동물들의 움직임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이였다.

경기가 있는 날 각 동물들의 표정들과 행동은 우리가 흔히 경험한 모습들이였다. 긴장하는 모습, 빨리 시작하기를 바라는 모습, 누구를 응원하는지, 또 어떤 맛난것을 사먹을지,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 어느 자리가 명당인지 기타등등 잘 찾아보면 정말 재미있다. 

누군가가 경기 포스터에 낙서 사건으로 범인을 찾으러 다니는데 무장을 한 군인들이 찾지 못하는 것을 팬티 입은 늑대에게 부탁하는 모습에 해결사처럼 보이는 늑대가 어떻게 범인을 찾아내는지 더 궁금증을 생기게 하였다.  범인이 덩치가 큰 곰이나 괴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전이 일어난다. 랩을 하는 나쁜 진박새였다. 스스로를 나쁜 새 그것도 정말 나쁜 새라고 소개하는 진박새가 내 눈엔 귀여웠다. 거기다가 랩까지 하니 얼마나 귀엽던지...정말이지 커다란 늑대에 비하면 진박새는 정말정말 작은 새다.  한 손엔 빨간 스프레이를 들고 협박하는 모습이 앙증맞다.

진박새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불평, 불만을 이야기할 때 팬티 입은 늑대는 가만히 들어준다.

이야기를 다 들어 준 뒤엔 진박새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려준다. "질투"

여기에 진박새는 멋대로 말하지말라며 틀렸다고 반박한다. 그러면서 왜 자기가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지 이유를 말한다. 자신이 얼마나 형편 없는 사람인지를...

자존감이 떨어진 진박새에게 팬티 입는 늑대를 말한다.

인생은 그렇게 형편없지 않다고 굳게 믿으면 꿈이 이루어질 거라고 하면서 진박새를 기발한 방법으로 도와준다.  그러면서 자신을 스스로 나쁘다고 말하는 진박새에게 꿈을 가지게 하며 이제 자신을 나쁜 소년이라고 부르지말라고 한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요즘 나에게 필요한 책인 것 같다.  나름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앞을 나아가는데 장애가 많다. 열심히 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며 이제 그 일을 그만두고 더 늦기 전에 다른 일을 알아 봐야하는  것 아니냐며 말을 한다. 지금 하는 일을 늦은 나이에 시작하다 보니 나이도 사실 걸린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잘되는 사람들을 보면 질투가 나기도 하고 난 왜 이러지라는 자존감이 떨어지는 요즘이다. 비록 팬티 입은 늑대처럼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고 할지라고 이 책을 통해 떨어진 자존감을 조금이라고 회복할 수 있다면 힐링 그 자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진박새처럼 꿈을 향해 조금 더 노력하는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맞는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

내일 도서관가서 얼른 팬티 입은 늑대 1,2 권도 빌려와서 읽어봐야겠다.  왜 늑대가 팬티를 입은 것인지 궁금하다.


이 책 맨 마지막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자, 여러분은 이 책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 책을 읽고 서로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며 힘을 실어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불만이 많은 아이,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아이나 어른이 있다면 얼른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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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전 - 여자도 몰랐던 내 몸 이야기 여자·남자 사전
니나 브로크만.엘렌 스퇴켄 달 지음, 매그힐 위네스 그림, 신소희 옮김 / 초록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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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춘기에 관련 된 책들이 많이 출간된다. 특기 '여자 몸'에 대한 책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전세계 17개국으로 수출되며 '가장 아름다운 논픽션'책으로 선정된 책을 읽게 되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성교육책은 없는 것 같아 아쉬웠다. 아무리 개방적인 사회로 변화되었다지만 아직은 실질적인 성교육에 있어 보수적임을 피부로 느낀다.  학교에서 하는 성교육에도 실질과 동떨어진 내용들이 있어 학생들이 지루해한다는 소식을 들어 많이 안타까웠다. 이 책은 노르웨이 성교육 필독서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비록 노르웨히 성교육 책이지만 여자의 몸은 크게 다르지 않기에 읽는 내내 많은 점을 알게 되어 궁금증이 해소된 책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학창 시절 나의 몸에 대한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을 때 궁금증도 많고 이야기를 해서 소통하기를 원했지만 딱히 할만한 곳이 없었다. 부모님은 바쁘셨고 그렇다고 학교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도 이상했고 친구한테 이야기하는 것도 꺼려 혼자 끙끙 앓았던 기억이 났다. 더구나 이상하게 보는 시선과 뭔가 내가 잘못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내 몸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두렵고 꺼내기가 힘들었다. 만약 그때 이런 책들이 많았다면 나의 고민이 조금은 해결되고 나의 몸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어 더 아름다운 나의 몸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사춘기때 여자의 몸이 어떻게 변하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부터 여자몸이 변화면서 어떤 증상들이 일어나는 지를 잘 알려준다. 특히 어른이 되어도 '냉'이나 '질병'같은 것은 이유가 뭔지 궁금했는데 잘 설명이 되어있으며 생리가 시작하는 이유 그리고 생리대, 탐폰, 생리컵 사용방법도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의 성기에 대해 그림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으며 자신의 몸을 자세히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님을 가르쳐준다.  오히려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몸을 잘 살펴보라고 알려준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의 성기구조에 대해 궁금했을것이다. 나 역시 궁금했는데 따로 정리하며 궁금했던 부분은 프린트해서 자료를 붙이는 작업을 하니 마치 의학생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내 몸을 알아가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였다.

그리고 유독 생리통이 심해 많은 고통을 겪었는데 그때 약을 먹으면 더 심해진다는 무지에 고통스럽게 참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게 현명한 것이 아니라는 것과 자궁에 대한 속설 그리고 잘못된 정보를 알게 되어 기뻤다.

무엇보다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읽고 난 뒤 설명도 할 수 있고 같이 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좋았다.  자신의 몸이 변화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호기심이 더 많이 생긴다.

털은 왜 생기며 생리가 뭔지 자신의 몸 변화가 정상인것지 등등 

더 이상 아이들이 숨지말고 올바른 성교육을 통해 아름다운 자신의 몸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갔으면 한다.

이 책에선 몸의 변화 뿐만 아니라 감정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있으면 그 감정이 틀린 것은 아니고 정상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네 몸과 친해지는 방법 성욕, 자위, 오르가즘 등 어른들이 기피하는 것들도 교육적으로 잘 설명되어있다. 섹스에 대한 선입견이라든지 잘못된 성에 대한 속설도 알려주며 성푝력에 관해서도 언급하며 네 몸은 너만의 것임을 강조한다.

사춘기의 여자 아이들, 그리고 사춘기에 있는 여자 아이의 부모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요즘은 그림책도 잘 나오기에 초등학교 고학년일 경우엔 관련 그림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른으로 되어가는 자신의 몸 변화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정상이며 아름다운 것이며 자신의 몸을 자기가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알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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