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도움 주는 작법서

나를 홀린 글쓰기 32 - 책이 전하는 창의적 영감
고선애 외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5년 5월

책을 많이 읽다 보면 '나도 한 번 글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에 글쓰기에 대한 책들을 찾아본다. 하지만 글쓰기 관한 책들이 생각보다 많다 보니 이걸 언제 다 읽고 써보기라는 고민에 휩싸인다. 그럴 때 누가 글쓰기 책을 읽고 요약한 게 있으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들었는데,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준 책이 출간되어 기뻤다.

7명의 에세이 작가들이 글쓰기 책을 읽고 정리한 책을 발견했다.

책 표지부터 블링한 것이 작가들의 열정이 보였고, 소장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목차를 살펴보며 제일 흥미로운 글쓰기 책부터 읽어 보았다.

글쓰기 책은 시, 소설, 에세이 등 문학 작품에 있어 어떻게 쓰면 되는지 책 내용을 설명하며 각 작가들의 생각도 들어 있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대부분의 글쓰기 책에서 강조하는 것이 보여지는 대로 쓰는 부분이었다. 글쓰기라고 하면 남들보다 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그것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쓰되, 설명이 아닌 독자가 이미지를 떠올리게 써야 한다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예시를 들어 준 부분이 크게 도움이 되었으며 한 번 글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쓴다고 다 작가가 되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이 글쓰기를 어렵고 하기 싫어하는 것처럼 성인이라고 다르지 않음을 알기에 한 걸음씩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밑줄 그으며 글쓰기 한 파트마다 따라 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수많은 글쓰기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읽을 시간이 없다면, 혹은 글쓰기 책들이 너무 많아 누가 정리해 준 걸 참고하며 읽고 싶다면, 주저하지말고 <<나를 홀린 글쓰기32>>를 읽어보길 바란다.

아이의 하루가 달라 보이기 시작한 그림책

큰 것 작은 것 그 사이 어디쯤
카터 히긴스 지음, 다니엘 미야레스 그림, 조이스 박 옮김 / 반출판사 / 2025년 5월

『큰 것 작은 것 그 사이 어디쯤』은 아이가 경험하는 수많은 순간들을 '크기'라는 새로운 기준으로 들여다보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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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큰 물건, 작은 물건을 나열하는 책이 아닙니다.
한 아이가 겪는 감정, 생각, 경험의 크고 작음을 말합니다.
줄넘기 대회에서 흘린 땀, 엄마의 잔소리, 빈 도넛 상자, 작지만 반짝이는 기대감…
이 모든 것들이 크거나 작거나 그 사이 어디쯤 존재하며
하루하루 아이의 마음을 채우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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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아름다운 문장과 섬세한 그림,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의 감정을 조용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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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고 나면,
"오늘 네 마음에서 제일 컸던 순간은 뭐였을까?"
자연스레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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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언어를 배우고, 하루를 돌아보는 습관을 들이기에 참 좋은 책.
아이와 함께 읽어도, 어른 혼자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일상에 숨어 있는 크고 작은 기쁨을 다시 보게 해주는 책,
이 책은 그 자체로 ‘큰’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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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 하루를 돌아보는 습관을 만들고 싶은 부모에게 그림책으로 마음을 나누고 싶은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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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에 온 가족이 함께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지적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 마음을 바꾸다

지적질 늑대 ㅣ 마음그림책 21
이상미 지음, 조경희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4월

그림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지적질 늑대’라니, 조금 웃기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계속해서 타인을 지적하고 불평하는 늑대가 등장하는데, 그의 굳은 표정과 차가운 말투는 어쩐지 우리 주변에서 본 듯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늑대에게 한 아이가 “늑대가 잘못했잖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단 한마디의 말이 늑대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고, 오랜 앓이 끝에 누군가로부터 “괜찮아?”라는 따뜻한 말을 들으면서 드디어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마치 얼어 있던 마음에 햇살이 스며드는 것처럼 다가왔습니다.『지적질 늑대』는 말의 힘, 특히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해 줍니다.

어린이들에게는 공감과 배려의 중요성을, 어른들에게는 ‘내 말투는 괜찮은가’를 되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말의 무게를 생각해보고, 말보다 마음이 앞서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적 대신 이해를, 비난 대신 위로를 전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위로의 기억은행

기억은행 ㅣ 내일의 나무 그림책 5
최은영 지음, 도아마 그림 / 나무의말 / 2025년 4월

삶의 어느 순간, 우리는 예상치 못한 슬픔과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무엇일까요?

최은영 작가의 그림책 《기억은행》은 따뜻한 기억의 힘이 지친 마음을 감싸고 위로해 줄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모두가 하루를 마감하는 밤이 되면, 조용히 문을 여는 곳이 있습니다. 따스한 노란빛이 켜지고, ‘OPEN’ 팻말이 세워지는 순간부터 기억은행의 업무가 시작됩니다. 은행원들은 하루 동안 모인 기억들을 정리하여 차곡차곡 보관합니다. 낡은 인형, 카세트테이프, 손수건 등 사소해 보이지만 저마다 소중한 순간이 깃든 물건들이 기억금고 속에 소중히 저장됩니다. 그리고 깊어가는 밤, 기억은행원들은 기억을 배달하러 길을 나섭니다.

그들이 전하는 것은 단순한 추억이 아닙니다. 삶의 무게에 눌려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따스한 순간,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다정한 기억, 한때 우리의 가슴을 벅차게 했던 감정들입니다. 그 기억들은 잃어버렸던 마음을 되찾아 주고, 다친 마음을 다독이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선물합니다.

《기억은행》은 우리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따뜻한 기억들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힘든 순간, 자신을 지탱해 줄 수 있는 건 결국 자신이며, 그 안에 저장된 소중한 순간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기억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에너지이자 다정한 마법 같은 존재입니다.

또한,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도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하루하루 쌓아가는 소중한 기억들이 언젠가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며, 지금 이 순간의 감정과 경험들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라엘의 그림책한스푼(@lael_84)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밤에만 여는 복덕방

밤에만 여는 복덕방 ㅣ 생각을 여는 문 2
정은수 지음, 더드로잉핸드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3월

낮에는 평범한 부동산인 '왕 대박 부동산'이지만, 밤이 되면 보이지 않는 특별한 공간, '다람쥐 복덕방'이 열립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산신 아저씨는 지구별에 내려와 사람들에게 '마음의 집'을 찾아주는 임무를 맡습니다.

이 복덕방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을 되찾고 싶은 사람, 잊고 있던 순수한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은 사람 등 다양한 방문자들이 등장합니다. 산신 아저씨와 그의 친구 금비 할아버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건네며, 잃어버린 동심과 희망을 찾도록 돕습니다.

복덕방을 찾는 사람 어린 시절의 순수한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을 되살려 주는 동화, 《밤에만 여는 복덕방》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깊이를 담고 있습니다. 정은수 작가의 섬세한 필치와 더드로잉핸드의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조화를 이루며,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신비로운 복덕방을 배경으로 독자들을 따뜻한 이야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밤에만 여는 복덕방》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어린이에게는 신비로운 모험과 상상의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동심과 따뜻한 기억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복과 덕을 짓는 방, 즉 ‘복덕방’이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이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선물합니다.

현실과 판타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만의 ‘마음의 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책장을 덮는 순간, 밤하늘 아래 조용히 문을 여는 복덕방이 우리 마음속에도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라 같이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