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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알았겠어?
푸름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3월
평점 :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키위북스
빨간 털을 가진 늑대가 하얀 털뭉치를 뒤집어쓰고 있는 표지 이미지,
책 띠지가 너무 센스있게 만들어졌다.
띠지를 벗겨내면 털뭉치가 사라지고 빨간 털의 늑대만 나타난다.
털뭉치가 늑대에게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진다.
2022년 제1회 아이들나라 창작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인
푸름 작가의 '누가 알았겠어?'
함께 읽어봅시다.

나는 늑대야
친구도, 가족도 없는 외톨이. 머물 곳 없는 떠돌이.
이 넓고 넓은 세상에서 나 혼자 초원을 떠돌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먹이를 찾아 다니다 양 한 무리를 발견한 빨간 늑대는 사냥에 도전한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사냥,
빨간 늑대는 결심을 한다.
이만하면 나도 양처럼 보이겠지?
양으로 보이기 위해 하얀 털뭉치를 몸에 두르고 양 무리에 들어간 빨간 늑대는,
예상치 못한 양들의 태도에 놀란다.
늘 외톨이였고 떠돌이였던 빨간 늑대를 품을 무리가 생긴 것이다.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양 무리들.
빨간 늑대에게 '환대'라는 감정을 일깨워주는 양 무리들,
사냥감에서 친구로 변하는 순간이다.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실패 뒤에 예상치 못한 만남이 선물처럼 기다리고 있다.
실패를 경험한 순간을 찰나로 여기고
다시 발을 내딛으면, 반짝이는 무언가가 눈 앞에 생길 거라는 것!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거 하나만 마음에 새기고 성장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두려움도 무섭지 않을 것 같다.

누가 알았겠어?
빨간 늑대가 양들과 친구가 될 거라는 걸?
외톨이였던 빨간 늑대가 따뜻한 환대를 받게 될 거라는 걸?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는 알게 될 거야.
우리에게 다가올 따뜻함과 환대는 반드시 어딘가에 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