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13
알베르 카뮈 지음, 이주영 옮김, 변광배 감수 / 코너스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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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알베르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오리지널 초판본으로 읽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가볍고 들고다니기 편해서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며 틈틈이 읽고 있다.

예전에, (라고 하기엔 훨씬 오래전인 15년전쯤) 읽었었는데 그 때 읽었던 것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책을 읽는 연륜이 생겨서도 있겠지만, 코로나19를 경험해본게 큰 이유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와 혼란을 경험해 봤기에 더 실감나게 읽혔다.



불가항력적 재난, 전염병 페스트를 맞닥뜨린 인간들의 반응을 보며, 코로나19 시기의 우리의 모습이 생각난다. 일반인들이 우주여행을 할 정도로, 사람보다 더 똑똑한 AI가 생겼을 정도로 과학은 찬란하게 발달했다. 그랬던 우리의 일상에 코로나19는 공포였고 혼란이었다. 뉴스에는 사람들이 갑자기 거품물고 쓰러지는 영상들이 나왔고, 심지어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죽었다. 코로나로 죽은 사람은 장례도 치루지 못한 채 화장을 했다. 전염될 수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기저기서 카더라 소문이 생겨났고, 진실인지 아닌지 모를 여러 정보들이 쏟아졌다. 21세기의 우리도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1940년대 과거 사람들은 얼마나 더 공포스러웠을까?



혼란과 공포 속에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어떤 인간은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위험에 쳐넣어서라도 자신의 자유를 만끽하는 이기심도 보인다. 혼잡한 이 시기를 발판삼아 도약하는 사람도 있고, 이 시기에 망하는 사람도 있었다.

꼭 전염병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살면서 많은 위기를 겪는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어러 인간군상들을 만날 수 있었다. 더불어 나는 어떻게 위기에 대처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였다.


페스트가 완전히 종결된게 아니듯이 인간의 위기도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류의 위험이 또 도래해도 우리는 또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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