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항력적 재난, 전염병 페스트를 맞닥뜨린 인간들의 반응을 보며, 코로나19 시기의 우리의 모습이 생각난다. 일반인들이 우주여행을 할 정도로, 사람보다 더 똑똑한 AI가 생겼을 정도로 과학은 찬란하게 발달했다. 그랬던 우리의 일상에 코로나19는 공포였고 혼란이었다. 뉴스에는 사람들이 갑자기 거품물고 쓰러지는 영상들이 나왔고, 심지어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죽었다. 코로나로 죽은 사람은 장례도 치루지 못한 채 화장을 했다. 전염될 수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기저기서 카더라 소문이 생겨났고, 진실인지 아닌지 모를 여러 정보들이 쏟아졌다. 21세기의 우리도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1940년대 과거 사람들은 얼마나 더 공포스러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