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역사 2권은 1권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내용이 많이 있다. 친일파에 대한 분량도 상당하며, 정권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간 민초들에 대한 부분도 상당하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정말 박종인 기자님이 왜 조선일보에서 연재를 하는건지 ㅠㅠ 큽.. 아 어쩌면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걸까?
TV조선에서 방영된 ‘땅의 역사‘에서 거창 양민학살에 대하여 조명했을 때, 박종인 기자의 울분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아마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거창 양민학살사건, 여순 양민학살사건, 정권에 의해 빨갱이로 규정되어 억울하게 죽어간 양민학살 사건을 본다면 아마... 그래서, 너무 잔혹하고 믿고 싶지 않아서, 국민을 지켜야할 국가가 자행한 일이라는게 너무 충격적이라 기억속에서 지우고 싶은 걸 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이때의 국가의 모습은, 국민을 학살하던 국가의 모습은 일제강점기 때의 일본과 다를바가 없었기에... 일제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기에.
은인자중(隱忍自重)하여라우리는 나라를 등진 사람이니라
"나는 죽어도 되니, 대를 이을 우리 남극오빠는 살려줘요"
오빠 백남극은 살았고, 여동생 백순례는 들판 건너 꽃쟁이 마을에서 총살됐다.
작전 중 미 복구지대의 적 수중에 들은 주민은 총살하라
사람이 총을 쏘니까 막 내 위로 엎어질거아니야. 그 사람들이 막아줬어
어머니는 저쪽, 우리 형은 요쪽, 피만 위에서 내리 쏟아진 거 그것만 덮어 썼지.
그냥 위에서 막 뭐 넘어지니까 막 피가 입으로도 눈으로도 다 들어갈 거 아니야.
사람의 피가 참 냄새가 지독해. 어째 그런고, 그래도 거기서도 냄새가 지독하단 생각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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