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조약돌 Dear 그림책
질 바움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정혜경 옮김 / 사계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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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아름다운 조약돌
질 바움 글,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
흐르는 물이라곤 없는 곳
깊은 구덩이에 고인 물
진흙 속 잠들어 있는,
오직 늪과 못뿐인 마을

기쁨과 웃음, 놀이가 사라진 조용한 그곳에
깊은 권태에 빠진 듯
침묵으로 잠식된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어느 날, 낯선 이방인의 등장으로
고여있던 물에 작은 물결이 일기 시작하는데요.

힘껏 조약돌을 던지며 물수제비뜨기 놀이를 하는 그를 따라
모든 아이들은 조약돌을 찾아나서지요.
잔잔했던 물 위로 파동을 일으키며 퍼져나가는 동그란 물결,
반짝거리며 노래를 부르는 듯한 조약돌은
마치 어서 일어나 깊은 어둠에서 헤어나오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
남자는 두 눈을 감고서
마침내 조약돌이 임무를 완수하도록 힘껏 날려 보냈다.
돌의 궤적은 일직선으로 곧게 뻗으며
결코 꺾이지 않을 것 같은 기세로 점을 찍고 나아갔다.


🤍
어째서 제목이 <가장 아름다운 조약돌>일까
가만히 책을 펼치고 들여다보니
그 의문에 대답해주는 듯 해요.

무채색 마을에 색을 입히고,
멈춰있던 웃음과 생기를 다시 흐르게 하는 이야기

요안나 콘세이요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 또한
많은 생각을 품게 하는데요. 난해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한번 보고 마는 그림이 아닌 여러번 오래 살펴보게 되는 것 같아요.

두 작가의 글과 그림이 한권의 책으로 만나
절망을 이겨내는 힘과 희망의 메시지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
작은 조약돌이 만들어 내는 큰 울림처럼,
작은 것이 얼마나 큰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지를
이 그림책을 통해 만나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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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말 - 나를 향해 쓴 글이 당신을 움직이기를 이어령의 말 1
이어령 지음 / 세계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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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령의 말, 이어령

🧡
표지에서부터 묵직하고 깊이가 느껴지는 책이죠,
<이어령의 말>을 읽어보았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의 핵심을 꿰뚫는 말들을
마음, 인간, 문명, 사물, 언어
예술, 종교, 우리, 창조 9가지 주제로 나누어
한데 모은 책입니다.

단어, 하나 하나마다
생각지 못했던 빛나는 그의 지성이 담겨있기에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저의 세상 역시 한층 넓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모든 부분이 다 좋지만, 책장을 넘겨가며
눈길이 가는 단어들을 먼저 살펴보았어요.
이번에는 특히
1장, 마음: 사랑의 근원
4장, 사물 : 일상의 재발견
부분에 마음이 닿았는지 자주 멈춰 읽은 듯 해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며
저마다가 지닌 본질을 찾아내는 눈을,
새로운 방식으로 주변을 살피는 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 단어 마다 모두 필사하며 그의 삶이 담긴
지혜의 문장들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싶어요.
곁에 두고, 읽고 또 읽어도 계속 좋을 책,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인생사전’ 같은 이어령 선생의 어록집.
이 한 권의 책으로 의식하지 못했던 단어들을
깊이 생각하다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 더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며
살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
결,
생각하고 행동할 때마다 결부터 찾아가세요.
꿈결을 따라 마음의 결, 삶의 결을 따라가면
땅이 보이고 하늘이 보이고
세상이 한결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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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게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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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에게, 안녕달 그림책

⭐️
안녕달 작가의 열두번째 창작 그림책 <별에게>를 만나보았어요.
안녕달 작가의 10주년을 빛내는 그림책이기도 하여
더 의미있게 다가왔는데요.


학교 앞, 모아온 별들을 바구니에 담아 파는 할머니,
옹기종기 모여 별들을 구경하는 아이들,
한 아이가 작은 별을 집으로 데려와 소중히 돌보고 키우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별도 함께 자라나요.
손안에 품고 다니던 별은 아이의 사랑을 듬뿍 받아
어느새 손을 함께 잡고 다닐만큼 자라고 자라
하늘로 올라가는데요.
성장과 이별을 그리고 있지만,
그 속에는 함께 한 시간의 소중한 추억과 서로 주고받은
사랑이 있기에 시간이 지나고 헤어지더라도
오래토록 우리 곁에 머문다는 것을 보여주어요.

별과 아이의 관계를 보며,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떠올려보게도 되고,
소중한 모든 존재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
그림책의 배경이 제주를 그리고 있어서인지
제주의 밤바다와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의 풍경,
고요한 바닷가를 거닐며 나누는 다정한 말들
그리고 잔잔하면서도 마음 깊이 스며드는 이야기에
얼마전 본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
저녁 산책길,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자리를 찾아봅니다.
그림책을 읽고는 이따금 책속의 별을 떠올려보게 될 것 같아요.
사랑 가득 먹고 올라간 별이, 밤을 더욱 밝게 빛내어 주는가보다! 하고요 ^^

💛
환하게 밤하늘을 밝히는 별들처럼,
마음을 잔잔하게 밝혀주는 아름다운 그림책 <별에게>
모두 모두 만나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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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의 초등 책 읽기 교실 - 마음과 생각을 함께 키우는 독서 수업
김소영 지음 / 다산에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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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소영의 초등 책읽기 교실,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의 김소영 작가님께서
    이번에는 반갑게도 어린이와 함께 책 읽기를 즐겁게 해나갈 수
    있는 <김소영의 초등 책읽기 교실>라는 책을 출간하셨어요.
    이 책은 2019년 출간된 <말하기 독서법>의 개정판으로
    변화된 독서환경을 반영하였다고 해요.

    실제 독서교실 선생님으로서 어린이들과 함께 하며
    쌓은 노하우들이 알차게 담겨있는데요,
    독서 방법뿐 아니라 어린이를 향한 다정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글에, 책을 읽는 내내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초등은 물론이고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입니다.
    함께 수업한 책들을 영역마다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아이들과
    실제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이야기해주셔서 더 와닿았어요.

    🔖p.16
    아이의 책이 아니라 어른 책 중에서 최근 읽은 것을 하나 골라
    독서 기록이나 독후감을 연필로 적어보세요.
    짐작만 해보지 말고 실제로 해봐야 합니다.
    그것을 ‘윗사람’이 검사한다는 사실도 잊으면 안 됩니다.
    어른보다 글쓰기 경험이 적은 어린이들이 마주하는 상황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아차 싶었던 부분.
    어른인 저부터도 책을 읽고 정리하는 것이 참 쉽지 않은데
    아이들에게는 너무 쉽게 생각하고 권유했던 것 같아 반성했어요.(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게끔 하는 이런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김소영 작가님은 어린이들이 책읽기의 즐거움을 찾고
    스스로 자기 생각을 정리하며 책 읽는 능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말하기 독서법’을 강조해요.
    그리고 말하기를 토대로 글쓰기의 힘 또한 키워갈 수 있도록
    세세히 제시해줍니다.

    전체적으로는 그림책, 동시, 동화, 지식책 등 책의 갈래에 따라
    각각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함께 해보고 싶은 재미난 활동들이 많았습니다.

    💡그림책 감상법/ 심상,비유,상징을 찾아가며 동시 읽기/ 이야기 산, 인물, 배경을 살피며 동화 읽기/ 지식책은 특히 작가소개와 차례 눈여겨보기, 관심연계로 분야 넓혀가기/ 국어사전 활용법/어휘력 늘리기 훈련/ 새로이 알게 된 것들은 꼭 말하고 쓰며 직접 사용해보기/ 다 쓴 글은 꼭 다시 한번 읽어보는 습관 등

    소개해주신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아이와 마주하며
    대화나누고 더 즐거운 독서 시간을 만들어가고 싶어졌습니다.
    아이가 읽고 말하고 쓰는 것이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도록
    늘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곁에서 이끌어주는 어른이 되자
    다짐해봅니다.

    💌
    유익함에 따듯함까지 더해진 독서교육책,만들어주시고 읽어볼 수 있게 해주신 김소영 작가님과 다산북스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p.21 어린이 독서 교육의 목표는 책을 좋아하는 마음을 기르고, 목적에 맞게 평가하는 능력을 익힘으로써 평생 독자로서 살아갈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p.32 말하기를 통해 자기 생각을 알아가는 것은 곧 관점을 세우는 것입니다.

    🔖p.46 어른이 그림책을 읽어주면 어린이는 마음 놓고 독서를 즐길 수 있습니다.

    🔖p.53 책을 읽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이유는 생각하면서 책 읽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p.91
    시를 읽는 더 좋은 방법은 암송하는 것입니다. 저는 어린이들에게 “시를 외우면 시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예술 작품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p.101
    좋은 시는 뜬구름 잡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고르고 고른 말로 의미 있는 순간을, 삶의 한 조각을 그려냅니다.

    🔖p.133 어른은 더 많이 읽었고, 더 많이 겪었고, 더 많이 생각한 사람입니다.어린이가 서툴다는 것은 경험이 적다는 것이지 능력이 없다는 뜻이 아니지요. 어린이를 채근해서도, 얕잡아 보아서도 안됩니다.

    🔖p.174 책을 비판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잘못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가지고 읽는 것, 또는 책에서 만난 작가의 생각에 비추어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p.204 어린이의 관심은 교과서 바깥에 더 많이 있습니다. 어린이가 살아가는 세상도 교과서 바깥입니다.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만나는 관심거리들을 책과 연결하고, 거꾸로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나게 해주세요.

    🔖p.282 좋은 어린이책은 문학적으로든 지적으로든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마음의 울림은 거기서 시작됩니다. 책을 펼치고 덮을 때까지 하나의 완결된 세계를 만나는 충만함이 있습니다.

    수정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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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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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천의 희망 수업, 최재천 지음

🌷

제목처럼, 읽는 내내 최재천 교수님의 강연을 듣는 듯,
쉽고 재미있게 술술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건네는
책이었습니다.

걱정이 앞서는 미래를, 조금 더 현명하게 맞이하도록
희망을 안겨주는 책이었는데요.
젊은 청년들뿐 아니라,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했습니다.

갈수록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담장을 넘나들 수 있는 통섭형 인재,
죽어라 하는 공부가 아닌 살자고 하는 진짜 공부,
당장이 아닌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참된 교육
책읽기와 글쓰기, 소통과 숙론,
꿈을 찾기 위한 아름다운 방황의 시간,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곤충과 식물들에게서 배우는 공생,
경쟁보다는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협력관계를
통해 손잡고 나아가는 세상.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 문제에
내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실천해 나가기까지.

조금만 바꿔 생각하고, 달리 생각하며
유연하게 행동해 나아가길.
아이슈타인이 될 수 없다면 피카소처럼
나에게 주어진 모든 걸 성실하게 정말 열심히 해나아가보길.
그러다보면 길이 보이고,
가지 않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빛이 보일 것이라는 것을.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을 떠올리며
엄마로서 바른 교육관을 세우고
아이들에게 건강한 삶의 가치를 심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그러러면 저부터 마음가짐, 작은 행동 하나부터
바꿔나가야겠지요 ^^
모두의 밝은 미래를 그려봅니다💛

🔖
불편한 진실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한 길은
우리 각자가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불편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입니다. (p.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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