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 할 말은 많지만 쓸 만한 말이 없는 어른들을 위한 숨은 어휘력 찾기 하루 한 장 필사 노트
유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품절


📚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유선경


✏️✏️
필사하기에도 좋고, 글쓰기에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만났어요 :)

제목없이 말풍선과 문장부호 그림들로 채워진
산뜻한 하늘색의 표지가 신선합니다🙂

‘어른의 어휘력’, ‘감정 어휘’의 유선경 작가님께서
선별하신 130여 개의 울림을 주는 문장들이 담겨있어요.
손에 두툼하게 잡히는 책, 넘기는 페이지마다 쫙 펼쳐져서
필사하기에 정말 편하고 좋네요 ☺️

읽어본 책의 문장을 만나면 반가웠고
읽어보지 못했던 책은 더 알아가고 싶은 궁금증 생깁니다.
그중 이번 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 유선경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답니다.

단순히 좋은 문장들을 필사만 하는 책이 아니라 어휘는 물론
글쓰기에 필요한 요소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
차례차례 체계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어요.
매일 꾸준히 필사하며 나의 글쓰기에 적용하면
도움이 많이 될 책이라 추천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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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걸음, <어휘와 친해지기>에서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한 글쓰기, ‘개’, ‘대박’, ‘헐’과 같은
우리의 감정과 생각들을 갉아먹는 승자독식의 어휘 대신
쓸 수 있는 다양한 어휘들에 대해 살펴보고요.

두 번째 걸음, <어휘력을 기르는 비결>에서는
관심, 관찰, 묘사로 이어지는 문장들을 필사하며,
세상과 사람을 보는 관점을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관심-궁금증-관찰-조사-서술,묘사-관조,성찰-통찰)로 나아가기.

세 번째 걸음, <어휘가 주는 힘>에서는
공감력, 이해력, 통찰력, 자기조절력, 표현력, 다섯 가지의
힘을 기를 수 있는 문장들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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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문장들이 보내는 응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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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담긴 여러 훌륭한 작품들의 문장들,
책으로 직접 만나보시길 바라요 :)


💛


🔖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가 마주 바라보는 것입니다.(p.281)

🔖어휘의 사전적 풀이를 통해 뜻을 습득한다 해도 맛은 끝내
알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몸의 체험이 필요합니다.
가르칠 수도, 배울 수도 없으니 스스로 체험해야 합니다.
글이 자기와 세상 사이에 문이 되어 열리는 느낌말입니다.(p.63)

🔖의외로 놓치기 쉽지만 어감을 익히는 데 말소리만큼 좋은 것이 없답니다. 입으로 읽을 때 흐름이 자연스럽고, 귀로 들을 때 미끄덩거리지 않고 튕겨냄이 없는 어휘들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 운율감을 익힐 수 있고, 운율감이 좋은 글은 대부분 어감이 좋습니다.
어감이 몸에 배이게 하세요.(p.64)

🔖승자독식의 어휘로 납작하게 누르는 표현이 반복되면
생각과 감정도 함께 납작하게 눌립니다.(p.95)

🔖마냥 보던 것만 보지 말고,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말고, 보던 식대로 보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바라볼 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어휘가 나와 관계를 맺고 존재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p.124)

🔖‘주의’란 ‘어떤 한 곳이나 일에 관심을 집중하여 기울임’이라는 뜻을 갖습니다. 주의가 마음에 작용하면 관심이고, 행동으로 연결되면 관찰입니다. (p.160)

🔖특히 자연을 그때그때 놓치지 않고 자세히 살펴보는 훈련을
꾸준히 익히면 보는 방식이 저절로 사람과 현상에게로 이어집니다. (p.161)

🔖문식성, 문해력 등으로 번역하는 리터러시는 표면적으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글을 이해하고 씀으로써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데 있습니다. 그 일을 보다 수월하게 해주는 힘이 ‘통찰력’입니다.(p.282)

🔖과거로, 미래로, 우주로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가장 멀리 데려다 줄 수 있고 타인의 마음이나 머릿속 그리고 상상이라는 볼 수 없는 곳까지 데려다 주는 것으로는 언어가 유일합니다. (p.345)

🔖무엇보다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이 당신의 생각이나 느낌, 마음을 모르게 하지 마세요. 당신을 알리세요. 표현하세요.(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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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제공해주신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wisdomhouse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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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꿈
아라이 료지 지음, 엄혜숙 옮김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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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의 꿈, 아라이 료지 그림책


마치 꿈속에 있는 듯, 고양이는 꿈을 꾸어요.
따스하고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

일본 그림책의 거장이라 불리는 아라이 료지 작가님의
그림책은 묘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요.
도서관 책꾸러미로 우연히 만나게 되었던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도 그랬거든요.
차분히 다음 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이는 듯 고요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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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집이, 어느 이름 많은 고양이, 선장이, 하늘이,
그림책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은
각자가 갈망하는 저마다의 꿈들을 떠올리며
한껏 자유로워집니다.


🔖
고양이는 언제나 꿈꾸고 있어.
꾹꾹 꾹꾹 꿈꾸고 있어.
따스한 무언가를 꿈꾸고 있어.
따스한 누군가의 꿈을 꾸며
꾹꾹 꾹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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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만났던
고양이 친구들을 떠올려봅니다..


어젯 밤, 벚꽃 산책길에 야옹’소리를 내며
어둠 속 모습을 드러냈던 고양이
보송보송 새하얀 털이 더 빛나보였어요.


시댁에 가면 만나는 고양이 네로.
온실에서 겨울을 따스히 보낸 네로는
한번은 집을 나갔다가
부쩍 살이 빠진 채로 돌아왔어요.
아마도 꿈이처럼 길 저쪽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하며 발걸음을 내딛었을지도 몰라요.


남편의 일터에 들러 간식을 먹고 가는
이름많은 고양이들은 어쩌면,
누군가의 집에 사는 꿈을 꾸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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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것을 향한 고양이의 오묘한 눈빛과
아련한 뒷모습에 한없이 마음이 평화롭고 아득해집니다.


꿈을 향해 마음 속 아름다움을
품고 사는 고양이들,
따스한 무언가를 꿈꾸는 고양이들
우리들 또한 그러하겠지요.
그래서 더 마음이 가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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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꿈을 따라가보세요.

오늘 만나게 되는 고양이들이 또 다르게
보이실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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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먼지 웅진 모두의 그림책 60
이진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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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작가님의 그림을 좋아해요.
작가님의 그림책은 별과 혜성 이야기
<기다릴게, 기다려 줘>로 처음 만났었지요.
글을 쓰신 이적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도 너무 좋았지만,
이진희 작가님의 그림이 더해져
더 잔잔한 여운이 많이 남았던 책이었답니다.

겹겹이 쌓아올린 색연필의 느낌과
작가님만의 감성이 담긴 그림, 따스한 색감에
마음이 늘 고요해지고 편안해지는 기분이에요.
그 후로 작가님의 책을 하나둘 모으며
소중히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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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가운 신간 소식에
책방 사춘기에서
무려 사인본으로! 주문해 받아보았어요.

책 택배만큼 설레는 선물이 없죠 😉
초판 한정, 패브릭 표지에,
예쁜 엽서와 스티커가 함께 온답니다.
책이 진짜 너무 예뻐요.. 소장각 🥰

무지개빛깔로 그려진 작가님의 사인에
설레며 책을 펼칩니다. 두근두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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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숲속, 너무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두 친구들
작은 먼지와 아기 고양이가 주인공이네요.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주고
함께 있어 더 빛나는, 둘의 뒷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
먼지는 여전히 왜 이곳에 태어났는지
알지 못했어요.
그래도 친구와 함께여서 좋았어요.

_숲속의 먼지, 이진희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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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서 이 책을 작업하시는데
무려 4년의 시간이 걸리셨다는 글을 보았어요.
그림 한 장 한 장에 그 정성과 깊이가 느껴지는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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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새로운 날이야 웅진 세계그림책 254
임서하 지음, 이하나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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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게 새로운 날이야
임서하 글•그림, 이하나 옮김



🎈

이 그림책을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 나자
이 문장이 생각났어요.

“여행을 생활처럼 하고 생활을 여행처럼 해 봐”

‘여덟 단어’에서 박웅현 작가님이 견(見)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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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레비는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을
걸으며 똑같은 하루를 보내요.

도시의 풍경에서,
주변을 둘러볼 새 없이 바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보여요.

반가운 이웃과 인사 나누고,
해 질 무렵 좋아하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하루를 보내는 레비.
가끔은 버스를 타고 좋아하는 꽃집이나 영화관 앞을 지나곤 해요.

특별할 것 없던 매일의 어느 날, 우연히 도시로
여행을 왔다가 길을 헤매고 있는 옛 친구를 만납니다.
레비는 친구에게 자신이 사는 도시를 안내해 주기로 하는데요.

함께 지하철을 타고,
박물관에 들러 멋진 예술 작품을 구경하고
공사 중인 미술관 대신 주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어릴 적 타보던 회전목마를 오랜만에 타보기도 하고요.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멋진 분수가 있는 공원을 거닐어요.
분명 익숙한 동네인데 어쩐지 레비는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죠.

레비는 가본 적 없던 곳, 해보지 못했던 것을
친구와 함께 하나둘씩 해나가며, 새삼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칩니다.

✨ “모든 게 새로운 날이야!”

대관람차를 타며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도시에는
레비의 추억들이 조각 조각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여요.

레비가 바라보던 하늘은 이제 날마다 똑같던 하늘이 아니에요.
해질 녘 하늘, 핑크빛으로 물든 구름은
마치 레비의 마음 속에 피어나는 설렘의 감정처럼
달콤해 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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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를 천천히 떠올려 봅니다.

역시 우리가 어떻게 보고,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리 보이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으로
날마다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때요?

매일 걷던 길, 좋아하는 장소들, 또는 무심코 지나쳤을
많은 것들을 더 소중하게, 눈여겨보기로 해요.

조금 어렵다면,
박웅현 작가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리가 머무는 이곳을,
3일만 있다가 떠날 곳이라고 생각해보아요 ☺️


🔖
“파리가 아름다운 이유는
거기에서 며칠밖에 못 머물기 때문이야.
마음의 문제야. 그러니까 생활할 때 여행처럼 해.”

- 여덟 단어, 박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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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기적
남섬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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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기적, 글•그림 남섬 작가


제목에서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도
평범한 우리의 나날들이 곧 기적이자
행복임을 이야기 해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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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재밌어요.
제목의 글자는 마치 우리가 다니는 길 같고요.
길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려진 그림이
트레이싱지로 또 한겹 더해졌어요.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에요 🙂

평범한 기적을 보여주는 형광의 연두빛에
주변이 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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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내는 하루에는 어떤 이야기 담겨져 있을까요?
우리의 하루를 따라가보아요. 🌷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 그 친구에게 선물을 주고 싶을 때,
마침 눈앞에 동네 책방이 있고, 친구가 좋아하는 작가의 사인본
책을 만났을 때, 그 사인이 엄청나게 클 때!!

잠시 자리를 비운 아빠를 대신해 가게를 보던 아이,
첫 계산이라 떨렸을 아이에게 상냥하게 웃어주는 손님.
손님이 건넨 만원짜리 지폐에서 방긋 웃고 계시는 세종대왕님!

밤을 새워 마감을 끝내고, 반려견과 산책을 나가는 작가님,
시선은 어느새 반려견으로 슬그머니 옮겨갑니다^^

갑자기 끈을 놓쳐버렸을 때,
그런데 아무도 나를 당기지 않을 때..!
날아갈 듯 행복해하며 뛰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미소짓게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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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안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크고 작은 인연들,
오늘 나눴던 사소한 대화, 내가 받은 다정한 마음과
좀처럼 내뜻대로 되지 않는 시험 점수까지도.
하루의 잔잔한 기쁨들이 모여 오늘을 반짝이게 해줍니다.


그렇게 오늘 나와 마주치고 스쳐갔을 모든 것들과,
어떻게든 연결될지도 모른다고요 ^^


🔖
딱히 특별한 일은 없는데
“오늘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이런 말을 들었을 때,
그래서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을 때,
그래서 일이 더 잘 풀리는 것 같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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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으로 보낸다면
오늘 하루가 더 반짝이겠지요 ✨
그래서 책 속의 이 말, 건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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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늘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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