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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이 진다 ㅣ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5
미야모토 테루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이런 류의 성장소설을 볼때마다 옛날의 나의 추억을 되새김질하게 된다. 우쩍우쩍..
한번 씹어먹고 나서도 한참후에 끄집어내 다시 씹어도 그 맛이 알싸한것이 그시절의 내 인생이 무척이나 행복한 웃음의 뒷맛과 함께 추억의 오감속에 살아난다고나 할까?...(캬하~~!오늘 시작이 좋은데??.ㅋㅋㅋ)..하여튼 뭐 젊다는것을 무지하게 복받은거고 행복하고 즐겁고 두번다시 오지못한 기회인것은 분명하다..그걸 그때는 모른다는게 가장 큰 문제이긴 하거찌만..ㅋㅋ..내 나이쯤 되바바..이것들아!!~~그때 잘할껄 하게 생각하게 된다규!!!!~~
책이야기하자. 이 책 "파랑이 진다"라는 책 제목을 가진 성장소설의 느낌은 파릇파릇한 색감을 중심으로 젊은 청춘의 대명사는 대학시절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제목마냥 파랑이 지는 젊은이들의 시대를 이야기한 이 소설은 무척이나 담담하게 그네들의 모습을 시간의 흐름에 거쳐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여준다... 한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여러명의 친구들과 엮어가는 시간의 흐름속의 젊은시대의 자화상을 보여주는거쥐.. 보통 이른바 성장소설류라고 하면 이런 대학생활을 다룬 작품들이 많다.. 왜?.. 일단은 자아가 완전하게 성립되기 시작하고 사회에 근접하면서 성인으로서의 발돋움과 함께 끈적끈적한 연애담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나 또는 우리가 사회라는 짙은 푸른색의 바다속으로 첨벙 뛰어들기 전에 충격에 빠지지않게 살째기 물을 적셔주게 해주는 마지막 젊음의 파닥거림이 있응께 말이쥐.. 그 젊음의 파닥거림이 아주 재미난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함께 준다는게 가장 중요한 뽀인트이다 보니 늘 이때쯤의 추억이나 느낌이 소설속에 집중된다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없겠나?.. 없음 말고..
료헤이는 학생과 앞에서 등록금을 들고 고민하고 있다. 별로 공부할 마음도 없고 대학을 가야되나 말아야되나?라고.. 근데 똑같은 고민을 하는 한 여인을 따라서.. 결국 신설된 대학교에 입학한다.. (된장!!~~남자는 역시 이쁜여자에 동한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보여주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대학생활.. 일본이라는 나라는 학교생활에서 동아리라는 역할적 분야에 상당한 집중도를 보여주는 곳이다.... 이소설속에서는 테니스부라는 동아리를 매개로 모여들고 함께하고 겪게 되는 수많은 인간관계를 보여준다... 가네코와 유코와 하야마, 안자이, 걸리버,, 그리고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한 나쓰코라는 한 여인의 존재성까지.. 료헤이의 대학생활을 중심으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인간들과의 관계속에서 때가 타고 색이 바래고 거칠어지는 시간으로 변해가면서 더욱더 단단해지고 무감각해지는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성장소설은 딱히 줄거리가 중요하지 않다..대부분 그 내용적 구성은 여느 청춘소설과 다를바가 없다.... 단지 그네들의 인생담속에 나의 추억을 투영할 뿐~~
무척이나 담담하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일상속에서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료헤이라는 주인공의 대학생활..그리고 우정과 사랑..무난한 소재아니겠는가?.. 딱히 재미가 있지도 그렇다고 재미가 없지도 않은 그런저런 성장소설..하지만 담담하게 펼쳐지는 이야기속에 가만히 들여다보면 저쪽나라나 우리나라나 별반 다르지 않네??.. 하믄서 일종의 감정적 투영성이 준비되고 공감대와 동일시의 감정이입이 이루어진다는거... 저쪽 서양쪽 성장소설류보다는 감성적으로 일치되는 부분이 더 많은 것같다.... 특히 현재의 세대속의 젊음이 아니라 내가 살았던 시대 내가 포함되었던 그시대의 모습상이 많이 보여지는듯한 감성속의 배경이 더욱더 공감적이었다.
작가인 미야모토 테루씨는 78년부터 82년까지 이 소설을 연재하신것같다... 대략 보기로는 일본의 청춘소설의 최고봉중 한편으로 꼽히는가 본데.. 그런갑따 싶다.. 뭐 개인적으로는 소설은 아니지만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가 내인생 최고의 청춘이야기이지만 말이다..ㅋㅋ
근데 "파랑이 진다"라는 제목의 의미는 파랗게 변해간다는거야?..아님 색이 바랜다는거야?.. 역시 우리말의 의미는 참 좋다...아마 둘 다가 되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한마디..."담담합니다..그리고 파릇파릇합니다..또한 무난합니다.. 성장소설에서 반전을 원하시진 않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