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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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추리소설이라...흠...한때는 서양에서 상당히 유행했던 추리장르로서 19세기 후반부터 시작해서 20세기 중반까지 아주 그 재미가 쏠쏠했던 추리의 한 영역이 아닌가?..뭐 추리의 시작으로 봐도 거의 무방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탐정소설적 느낌은 이후에 등장하는 수많은 추리적 기법의 원류가 되었고 변함없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데...서양쪽에서는 조금 그 본격추리의 경향이 많이 약해진 느낌을 받게 된다..이를 대신해 조금은 더 자극적이고 원초적인 재미를 만들어내고 멀티를 지향하는 버라이어티한 비빔장르가 마구 생성되고 독자들에게 어필하게 되니 수많이 되풀이되고 창조와 모방을 해왔던 본격추리물들은 아이디어의 고갈과 장르의 한계성 때문에 많이 퇴색되어버린 상황이 있지 싶다...내생각에(아무것도 모르면서 지껄인거면 미안타!~ㅋ)
 
근데 이 나라만은 아직까지 그 본격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오히려 획일적이고 지겨울 정도로 비슷하지만 그 본격추리의 매니아적 집중도를 여전히 자랑하고 있는 곳이 있다..어디겠는가?..바로 일본이다.. 고전추리적 기법을 그대로 차용하고 그 느낌적 방식을 지겨울 정도로 울궈먹고 또 추리의 한 영역으로 무난하게 즐기는 일본의 본격추리의 출판경향은 사뭇 진지하기까지 하다... 늘 비슷한 경향과 배경과 추리적 기법이지만 그 즐거움을 무시 못하고 추리소설계의 효자 노릇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참 이상할 정도이다..물론 이 모든 말들은 내 생각이다..사실 난 본격추리소설물을 즐기게 된지가 얼마 되지 않는다..아니 한 일년 남짓 되지만 벌써 그 재미가 반감되어버렸다고나 할까?..전형적이고 획일적인 일본식 본격추리물의 방법론에 회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이런 본격추리를 자학으로 까발린 소설을 접하게 되니 참으로 반가울 수 밖에..그것도 일본 추리계에서 나름 대중적이고 아주 유명한 한 작가분이 밝혀주시는 웃기지도 않은 추리의 전형적인 방식의 까발림이라니... 그러니까 게이고 쎈세이께서 말해주시는 명탐정의 규칙은 뭘까?... 그 내용이 전형적이고 늘 비스므리니나내나구분불가본격추리의 구성을 울궈먹는 일본 추리소설계를 깨부술만한 폭발력이 있는 작품인가?.. 하여튼 반가운 마음에 언능 이 소설을 펼쳐 본다...단편적 구성이네??.. 각 장르별로 나타나는 구성적 내용을 예시를 통해 보여주는 것 같은데?...
 
일종의 기존 본격추리소설의 패러디적 방식을 빌려와서 하나하나 자학적 소설개그(?)를 보여주는 각 단편들이 총 12개가 들어가 있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만들어서 작가와 등장인물과 독자가 한꺼번에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늘 그렇듯 게이고쎈세이의 작품은 술술 잘 읽힌다..각 장마다 각각의 추리소설의 형식들의 예시를 보여주며 이부분에서는 이렇게 트릭이 나왔는데 전형적이지 않은가??.. 니가 생각하는 그사람이 범인이었으면 얼매나 좋겠냐만은 언제나 범인은 의외의 인물이 결말부분에 튀어나온다라는 둥..언제나 보면 꼭 거대하거나 고립된 대저택이 등장하고 그 배경을 중심으로 사건이 발생하는 형태.. 죽기전에 뭔가 자신의 죽음을 의미하는 단서를 던져놓고 죽은 피해자..알리바이의 완벽성속에 숨은 진실...기타 흉기에 대한 진실등...기존의 추리소설에서 보여주는 그러한 진행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스스로 까부셔버리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나름대로 독자들의 카타르시스를 즐기게끔 해준다는 의미....시원하게 그동안 독자들도 알면서 말 못했던 그런 간지럽움을 효자손으로 등 긁듯이 시원하게 긁어준다는 뭐 그런 부류의 소설로 보시면 되시겠다.... "명탐정의 규칙"을 어쩔 수 없이 지켜야만 하는 등장인물들의 하소연과 전형적으로 흘러가는 추리소설적 기법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과 쇄신을 요구하면서도 그 애정을 그대로 들어내는 작가의 의도가 깔린 소설로 보면 큰 무리가 없지 싶다...
 
웃다가 죽을 만큼의 숨넘어가는 장면은 없다...역시 띠지의 말은 틀렸다...전혀 들어맞지 않았다..그렇게 우스운 장면도 많지는 않았다..작가가 의도해 놓은 우스개의 모양새가 그렇게 와닿지는 않던데??..라는게 내 의견이다...게다가 본격추리장르의 방식을 짧은 챕터로 나눠서 무수히 보여주지만 딱 세개 챕터를 넘어가면 거의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서 재미가 반감된다..아니 안읽어도 뭐 대강 이해가 가고 첫부분과 중간 몇장 마지막만 읽어도 이 부분의 의도점을 충분히 이해가 갈 정도였다..그렇다면 문장의 중점의 작가의 비꼼과 우스개소리가 주가 되는데..그 비꼼과 농담들도 엇비슷한게 재미가 없다...강렬한 웃음을 줄만큼의 즐거움은 없었다는거쥐..각 챕터마다 주인공은 오가와라라는 경찰이 조연으로 등장하고 두뇌명석, 박학다식, 다재다능..뛰어난 개성적 매력이 넘치는 행동하는 탐정인 명탐정 덴카이치(??)가 등장하면서 극을 이끌어가지만..역시 전형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추리소설의 비꼼속에 역시나 똑같이 전형적인 구조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물론 마지막 덴카이치의 선택에서는 전형성을 탈피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나 역시 느낌상으로는 소설 전체의 패러디적 분위기를 넘어서는 짜릿함은 없다는점..아쉬웠다..
 
근데 덴카이치나 긴다이치나 단어적 느낌이 비슷하지 않나?..그 유명한 긴다이치시리즈의 명탐정을 패러디한 의도가 아닌가 싶고.... 역시 일본내에서도 이러한 본격추리의 전형성과 지루함에 대해 토로하는군화~~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사실 난 그동안 일본의 본격추리물을 보면서 왜 얘네들은 늘 비슷한 작품을 수도 없이 쏟아내나??..하고 궁금했거덩.. 늘상 펴들때는 뭔가 다른 결말과 내용을  기대하다가도 마지막을 덮고 나면 에이 쒸!~~뭐이래 이거!!!!!~~ 똑같잖아라는 생각을 아니할 수가 없지 아니한가라고 느끼거덩...하지만 쉽게 말로 못하고 나만 그렇겠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게이고 쎈세이가 떡하니 보여주시니 고맙기도 하다.... 혹시 일본 본격추리쪽에서 게이고 쎈세이의 이런 소설적 형식에 대해서 밉쌍스런 눈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그런거 있잖은가?..야!!~뭐 내가 아니 우리가 그걸 몰라서 젼형적으로 진행하는줄 알아??..알지만 일종의 패턴의 묘미와 그 고전적 재미를 원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러한 고전적 형식과 밀실적 트릭들이 하나의 장르로 만들어지는 작용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야!!~~왜이래 이거!!~ 진부하지만 그 형식이 중요하다고~...도대체 이러한 의도를 무시한체 본격추리를 우스갯소리로 만들어버린 당신 기분나빠아~~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설마 그러시겠냐만은 난 개인적으로 너무 진지한 본격추리도 별로라...게이고썬세이에 한표 던지는 바이다..응??..뭘 던져?..왜?..근데 왜 별이 그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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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을 쏴라 - 1925년 경성 그들의 슬픈 저격 사건 꿈꾸는 역사 팩션클럽 1
김상현 지음 / 우원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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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친일파 인명사전을 발간한 한 단체의 이야기와 이에 대한 반대적 입장을 보여주던 또 다른 단체들과의 실갱이가 생각난다..
게다가 몇년전에 시행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라는 대통령직속기관이 발족되었던 것도 기억난다...또한 수시로 벌어지는 쪽바리들의 일제치하의 치욕에 대한 망언들과 반민족적 언어폭력들도 떠오른다(이것들이 주글라고!!~확!!~그냥..)...아주 작당을 하고 저지르는 망언들을 여전히 고개 빳빳이 쳐들고 보란듯이 떠들어댄다...그만큼 잘났다는 이야기일까?...아님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 할만큼 했고 저렇게 떠들어 대는 미친 짓거리는 나름대로의 쪽바리나라의 권력적 정통성인 우익..그러니까 쪽바리적 애국심으로 점철된 행우지 인것 뿐인가?...밉쌍스러운 것들...일본 문화의 일부를 받아들이고 그네들의 문화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일개 평민이지만..여전히 과거에 얽매여 미친 애국을 부르짖는 일부 쪽바리들은 밉쌍덩어리들이 아닐 수가 없다.. 홍만아!!~일본에서 쟤네들 니킥 한번씩만 날려줘!!~~괜히 후까시(???)만 잡고 어설픈 일본말 하면서 댕기지 말고..응??..

일본과 과한 반감을 가진 나도 문제가 좀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싫은걸 어떻게해...난 쪽바리가 싫어요..물론 다는 아니 과거에 사로잡인 일본의 기성세대들이나 철없는 애국주의자들 말이죠..물론 우리나라에 버젓이 고개 쳐들고 내가 낸데하고 다니시는 비슷한 사람들도 무쟈게 싫다...오히려 일본 사람들보다 더 싫다고 할 수도 있겠다..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상당수가 일제 강점기시대의 친일적 행위를 한 인물들의 직계 후손들이 대부분이더라...그시대에 나름 돈 좀 모은 사람들...그 권력을 그대로 유지 보수(??)해 온 인물들로 아직까지 국가 권력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 고 노무현대통령께서 보시기에 얼매나 밉쌍스러우셨겠는가?..그러니 직속위원회도 발족시키신것 아니신가?..뭐 지금은 거의 유명무실한거 아닌가?..하여튼 고까지하고 책 이야기하자... 일본하니까 왠지 좀 끄적거려봐야겠다는 생각에 주절대봤다...일본 좋아라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러려니하시고 패쓰!!!~

 

제목이 조큼은 과격하면서도 애국적 느낌이 풍긴다..."이완용을 쏴라"... 대한민국 최고의 매국노로 명명된 한 남자..그 이름하여 밉쌍 이완용은 누구나가 안다...

(출처는 네이버 인물에 떡하니 나옴..생긴것도 밉쌍스럽게 생겼다...하여튼 이 할배가 이완용!!~)

근데 이 매국노 친일파 이완용을 쏜단다...빵!!!~~암살에 관련된 이야기인거쥐....부제도 붙어있다.1925년 경성, 그들의 슬픈 저격사건.....빠밤!.. 전체적 내용 다 나왔다...일단 누군가가 이완용을 사살할 의도를 가졌고..독립군이던 일개 개인이던 하여튼 총을 쏘긴 쏜다....안쏘나?...거기다가 슬픈 저격이니 뭔가 깔끔하게 정리되는 내용은 아닌듯 싶은데.. 역사팩션을 지향하는 한 출판사에서 야심차게 출간한 소설이라서 그런지..느낌도 나쁘지 않다.. 작가 또한 이전작의 팩션적 느낌을 그대로 이 작품에서도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많이 보인다...과연 내용을 어떨지..일단 줄거리 맛을 봐야쥐...단맛인쥐..쓴맛인쥐..아님 끝맛이 매콤한쥐..알꺼 아니겠는가?...

 

1925년 겨울.. 세명의 조선인이 모의를 한다...이름하야..이완용을 쏴라...가 되시겠다..그들은 국가적 차원의 독립운동의 계획이 아닌 개인적 의도가 짙은 테러(?)를 하고자 마음먹었다..근데 어라??..저격수가 여인네이다..강원도 두메산골에서 사냥을 하던 한 여인....김달래!!~~사회주의 독립운동가 김근옥의 딸이다...그리고 조수윤..사회주의자로서 거사를 함께 진행해나가고 있다.. 근데 이완용을 저격해야되는 이유는 뭘까?...천가지 만가지 수천만가지의 이유를 대라면 될 수 있을터이다..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한 일제시대 조선인 거부 최판선의 의뢰로 암살후 거금을 손에 쥐고자하는 목적이 있다..그게 등따시고 배불리 살라는 의도이던 조선 독립의 자금에 일조를 하고자하던지간에 하여튼 이완용을 죽이면 돈이 나온다....10만원씩이나..(일제시대 환율기준..ㅋ) 그리고는 조금씩 거사를 실행할 날을 기다리며 암살기도를 준비해 나가고 이를 막기위한 반대입장의 한남자가 나타나니 그 이름하야...박을문..조선인 순사 되시겠다.. 말 그대로 따지면 친일파의 나쁜넘이지만...그 시대에 살지 않은 이상 그들을 욕할 권리는 나에게 없다..그래서 나쁜놈은 빼고 그냥 일본의 녹을 먹는 공무원으로 취급하자...그는 경찰적 능력이 뛰어나다..그래서 그런지 특별고등경찰의 오태주는 그를 이완용의 보디가드(경호원, 요짐보)로 보낸다... 자!!~~여기서 저격하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한판 싸움이 시작되고 여기에 국가적 대의까지 곁들여 진다면?...독서의 재미가 끝내주겠죠???..나머진 보시라!~

 

실제 역사를 다룬 내용속에 픽션적 소설의 재미를 가미한 작품이니 만큼 등장인물들이 실제하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똑똑한 말로 팩션이라는 의미로 사실과 허구를 뭉쳐서 만들어낸 즐거운 소설작품!!~이라고 일컫는거 아니겠는가?..이 작품도 그렇다. 대문짝만하게 제목에다가 그 유명한 역사적 인물을 내세우고 있으니 말이다...배경 또한 과거의 한 시점은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서 그대로 옮겨놓은 싶은것이 상당히 사실적이다..등장인물들 또한 허구속 인물과 독립운동에 관여한 사실적 인물이 뒤섞여 이게 사실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애매모호하고 아리까리하며 알쏭달쏭한 팩션적 사기(?)에 휘말리게 되는것이쥐.. 일단은 "쏜다-일명 빵야!!"라는 전제하에 진행되는 사건이니 그 재미만큼은 큰 무리없이 쭈우욱 이어진다.. 근데 박진감이라던지 긴박감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약하지 않았나 싶다..암살할라믄 총이 필요하겠지만 꼭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그 총에 대한 내막을 알아야될 필요가 있었을까?.. 작가가 총에 관심이 많은가?..하는 생각도 들고.. 수많은 총이 등장하는거라면 또 이해하지만 딸랑 몇 개 정도 등장하는 총인데.. 굳이 페이지까지 할애할 필요는 없었지 않나 싶기도 하고 또한 그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표현하고자하는 의도는 무쟈게 좋았으나..대강은 알고 있는 일제강점기의 무단통치의 시대 이후 1919년 3.1운동 이후 문화정치를 시행하고 말기에는 민족말살정치를 행한 내용은 교과서에 다 배웠다..대입 시험에도 나왔던 것이니 굳이 설명 안해줘도 되는데..구체적인 예를 드시며 페이지를 할애하신 부분은 조금 팩션의 느낌을 과하게 살리셨다는 생각이 든다...그 때문에 소설적 재미가 반감되었으니 말이다(그럼 나도 똑같은건데..일일이 적어서 설명할 필요없는거아냐??)..게다가 등장인물들과 사건의 연결고리들과 단서들의 이어짐이 허접하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그리고 우연을 과장한 필연적 의도가 너무 많다.. 그 넓은 경성시내를 다니면서 어떻게 일개 순사 한 명과 저격자가 한 두 번도 아니고 몇 번씩 마주치고 대화까지 나눌 수가 있는 것일까?...음....내가 너무 파고 드는 것인가?..사실 공포영화 볼때도 저건 피가 아니고 뻘건 색소 탄 물엿이여..라고 하면 그 영화 재미없잖은가?...그럼 이 내용은 패쓰~하고 전반적으로 재미는 있으되 암살을 위한 진행방식에 비해서 주위의 군더더기로 붙은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은 안 할 수가 없겠다.. 깔끔하게 암살하기 위한 제반 조건들과 동선을 파악하고 긴장감과 박진감을 익히 아는 역사적 내용들 대신에 넣었으면 어떠했을까하는 초보 독자의 무식한 관심이라고 해두면 어떨까?..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사팩션적 느낌을 한껏 살린 작가의 노력에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으며 사소한 것 하나까지 파악한 역량에는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또한 앞으로 변함없는 역사팩션 장르에 일조하실 출판사에게도 대박의 축복을 미리 보내는 바이다...(이건 조금 과도한 아부 아냐??..ㅋ..괜찮다..국내소설의 활성화를 위해선 이정도 과함은 용서된다..)


(출처는 놈놈놈 영화포스터에서 퍼왔어욤^^)
(참고로 이 분이 영화에서 사용하시던 총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저격용 윈체스터가 아닌가 싶다..아님 말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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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의 비밀 - 어느 위대한 과학자가 남긴 연금술에 관한 위험한 두뇌게임
큐르트 에우스트 지음, 손화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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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케임브리지대학의 천재과학자이자 연금술사(?)인 교수 아이작 뉴턴은 그 지역에 전염병인 페스트가 발생함으로 인해 고향으로 내려와..자기 집인지 어딘지 하여튼 어딘가의 자연과 함께 산림에서 욕을 하며 쉬고 있었다..
하늘은 화창하고 햇볕은 쨍쟁하니 그늘을 찾다가 사과나무 밑에서 잠시 오수를 즐기게 된다...늘 철두철미한 과학자답게 머리속은 온통 우주와 관성과 힘의 작용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난무하다보니 잠시 쉴 틈을 찾고 싶었던게쥐....그렇게 자불다가 갑자기 머리 위로 떨어진 사과 한 알에 깜짝 놀라 깨어 씨부렁거리며 산림에 욕을 하게 된다...그러다가 문득 깨닫게 되는거쥐..중력의 법칙을....사과는 땅을 향해 떨어지고. 지구에서 끌어당기는 힘에 대한 원칙과 우주의 밀고 당김의 뉴턴 역학의 법칙(??)을 알게 된다는 극히 보편적인 이야기...는 사실 구라였다라고 이 책에 적혀있다.. 재미 없었나?..그럼 지송하고 패쓰!!~

 

제목부터 뉴턴의 비밀에 대한 허구적 팩션의 세계를 보여주신다...아주 대단한 천재적인 위대한 과학자인 뉴턴이 가진 비밀이 무엇일까?..라는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살째기 펴들어 보시라는 은근한 강요가 담긴 소설인것이쥐.. 뉴턴의 비밀이라는 전제속에 담겨진 음모를 떠올려보니 이제는 비밀이라고 할것도 없는 프리메이슨의 고위급 간부(?)회원이었다는 긴가민가한 음모론을 떠올릴수 밖에 없다....과연 뉴턴은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저런 음모속에 살아 숨쉬는 것일까?... 그리고 위의 사과와 관련된 일화는 과연 허구이고 아이들을 위해 꾸며낸 구라인것인가?.. 된장.. 그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에 굴뚝 타고 내려와 선물 주는 것도 역시 구라였던거여??..도대체가 진실은 뭐당가??..

 

우아한 한여인이 카페에 들어선다...그리고 여기요~~ 카푸치노한잔!!~..그리고 웨이터는 카페라떼한잔을 가져다준다.. 한참을 얼어붙은듯 가만히 있는 그녀는 권총으로 자살을 한다....이유는??..카페라떼 때문에???..이렇게 조금은 과격할만큼의 충격적 시작으로 소설을 진행시킨다...그녀의 이름은 마이 브릿이고 두아이의 엄마이자 한남자의 아내이며 현재는 뉴턴프로젝트를 출간하고자하는 출판사의 편집자였다...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는 그녀에게 자살이 웬말인가??...그리고 유서...여기서 전 남편인 천재수학자인 에벤 빅이 등장한다..주인공이다..그는 생각한다..왜??..세상 어느누구보다 깔끔떨고 고상하고 우아하고 매력적인 그녀가 자살을 할까?..그리고 나에게 암호같은 유서를 남긴 이유는??..이렇게 조금씩 나타나는 단서와 마이가 남겨둔 쪽지의 단서로 사건의 진실과 거대한 역사적 음모속으로 빠져드는데..과연 장장 550페이지동안을 줄기차게 여백없이 몰아간 뉴턴의 비밀은 도대체 뭐랑가요??..

 

제목만큼이나 뉴턴은 비밀이 많은 인물임에 틀림없다...내가 초극세사같은 얄팍한 지식으로 알고있는 만유인력의 법칙은 사과에서 비롯된 사실만이 진실인줄 알았더만 그것은 구라였고 진실은 저너머에 있더라....간단하게 말하면 뉴턴은 연금술을 사용한 마법자이자 천체물리학을 전공한 역학의 법칙을 만들어낸 천재과학자이며 수학자이자 성직자이며 알수없는 보이지 않은 형제들이 모인 비밀단체의 회원으로 성적 취행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평생 독신으로 살다 가신 위대한 인물이지만 위인전기에서는 이러한 숨겨진 진실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비밀스러운 할배였다는 사실(숨쉬고...휴~~..힘들다.)...이 이 소설의 주 뼈대가 되시겠다.

 

소설은 세가지의 관점 혹은 더많은 관점에서 진행해나간다..중심적 관점이 세가지 정도인데...첫번째가 현실속에서 진실을 밝혀내고자하는 에벤의 단서찾기이고 두번째가 자살한 마이가 자신이 좋아라하는 만년필 필기구로 메모하고 일기를 쓴 노트형식으로 뉴턴의 비밀찾기의 시간적 진행방식이고.세번째가 마이가 찾은 뉴턴의 비밀속에 등장하는 뉴턴의 17세기 후반의 생활과 심리와 행동의 묘사가 되시겠다...이렇게 번갈아가면 이어져나가는 진행이라 상당히 긴 작품임에도 지겨운 느낌은 없었다..단지 중간중간 등장하는 수학적 수치개념의 내용은 인문계열이 좋아서가 아니라 이과계열의 적응에 실패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나같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과히 곤혹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어려웠다...하지만 그런점은 이 소설의 전체에서 일부분이니까 살짝 흥얼홍알하면서 넘기더라도 전개의 맥이 끊기는 불상사는 안생기더라...라고 무식한 안도를 해본다.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예를 들어 세자리의 숫자 임의로 123이라 정하고 이 수를 뒤에서 부터 다시 적으면 321이 된다..그리고 이 둘을 빼면 그 수는 무조건 99로 나누어진다..또한 그 뺀수의 중간에는 언제나 9가 포함된다..심심하신분 함 해보시라...참고로 난 추리소설 보면서 계산기 들이밀어보긴 처음이었다...분명 이거 적어놓아도 이해 못하시는 분들 계실 것이다...하여튼 해보시던지..아님 책을 사서 읽으시던지...입맛대로!!~~ㅋ 

 

소설은 끊임없이 단서를 제공하며 끊길듯 이어지고 또 과거와 현재로 와따가따하며 마이와 에벤의 시선을 중심으로 뉴턴과 음모론적 단체의 진실로 다가가지만 그리고 중간중간 수학적 지식을 한번씩 끼워주면서 과학적이고 지적 사고의 장점을 보여줄려고 노력하고 뉴턴과 주인공들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자 한 것 같다..하지만 .이러한 헐거워 보이는 연결고리를  꼼꼼하게 만들고자 수백페이지를 넘나들며 우리 에우스트 작가께서는 이러한 비밀을 무쟈게 머리를 굴려가며 단서랑 추리를 만들어내었지만..역시 진실부분은 생각가능한 결과물이 나와서 실망스러웠다..."에이...좋았는데 말이쥐.."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조금은 어이가 없고 어설픈 마지막이기에 쩝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할까나?...그렇다고 실망스러워 이 책을 안보는만 못했느냐라고 한다면 무조건 노우!!~ 평상시 상식적 지식만으로 알고 있던 위인의 일대기가 사실은 이러한 음모론의 중심에 있다는 픽션적 세계는 언제나 궁금증과 호기심의 원초적 꿈틀거림을 이끌어내는 재주가 있지 않던가?...뉴턴의 사과가 거짓이었다니... 이런 엄청난 진실속에 어떻게 이 책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생각해보라..."슈퍼맨 빨간 빤스의 진실-그는 핑크색을 사랑했다"라고 하는 책이 나온다면 안 펼쳐볼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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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성 살인사건 성 시리즈 1
키타야마 타케쿠니 지음, 김해용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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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일종의 피식 웃었더랬다..클락성이 뭐여?..유치하게...제목부터 조큼 야리빠쿰한데?..라는 생각으로 펴들었다..일본 본격추리물을 살앙하시는 분들에게는 제목만 딱봐도 이게 본격적으로 추리를 해대는 작품이겠군화라고 생각하실 제목이니 아마도 이전에 몇번 접해본 시마다 소지쌤이나 아야츠지쎈쎄이의 작품과 비스므리한 내용이 아닐까 미리 추측을 해봤었다..이정도는 책을 펴들기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나만의 방식이기도 하다..미리 내용에 대해 대강의 파악이 되어있는 작품도 나름의 재미에 대해 예측을 해보고 전혀 모르는 상황의 작품도 미리 이런저런 재미를 기대하는 상상을 해봄으로서 첫장을 펼칠때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다고나 할까?...결과적으로는 예상적중률이 딱히 좋지만은 않지만서도..나름 그정도의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치레는 할려고 한다(뭐냐?..너??.ㅋ) 하여튼 이렇게 예상하고 펼쳐보니 첫장부터 이건 뭥미??..본격아닌데??...판타지과에 가까운거 아냐??라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아주 밑바탕의 배경이 독특하고 답답한 배치를 만들어 놓았더라...이거 뭔가 느낌이 다른데??.. 세계가 종말이 다가온다니...세계가 멸망하는데 이거 추리고 뭐고 할껏도 없지않은가?.. 근데 언제 멸망한데??..그건 책을 보면 알려줄라나?.
 
자..그렇다..초장부터 세계종말의 기운을 물씬 풍기며 우리의 주인공인 미나미 미키와 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시오미 나미는 아리따운 연약한 한 의뢰인을 만나게 된다...여인네다...자기의 전에서 유령이 나타난단다..스킵맨이라고 불리우는 유령때문에 무서워 죽겠으니 가서 퇴치를 좀 해주었으면 한단다...뭐냐고??..그럼 주인공이 탐정이 아니라 유령퇴치전문 고스트바스터야?..하여튼 이로 미키와 나미와 의뢰인인 루카는 그녀의 집인 클락성으로 향한다...그 와중에 종말의 단서가 되는 한밤중의 열쇠가 루카라는 정보가 새고 그녀를 잡으러 온 세계종말방지군사단체(??)가 있지만 줄거리 길어지니 그냥 패쓰!!~자..본격적으로 사건이 시작되는 클락성에 당도한 일행들은 하룻밤사이에 엄청난 살인과 세계종말의 중심에 우뚝 서는데??..이건 뭐 살인사건을 해결하는게 목적인거야?..아님 세계종말의 열쇠를 진 한밤중의 인물을 찾는게 목적인거야??..하여튼 클락성내에서는 본격추리가 이루어지고 클락성밖에서는 에쓰에푸및 판타지적 종말론이 득세를 하면서 이상야릇한 소설은 진행되어 나간다...과연 마지막은 우떨까?..
 
일본의 한 젊은 작가의 데뷔작인 이 "클락성 살인사건"은 일종의 신인작가 등용문이라 불리우는 메피스토상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등단하게 된다.. 그의 이름은 키타야마 타케쿠니라는 인물로 데뷔시 스물두살이다..된장..어린사람이 똑똑타!!!~(존경한다는 의미다.) 기존의 본격추리의 세상이 어느정도 획일적 감성이라던지 비슷한 배경으로 이루어져 지겹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니까 밀실같은 한 건물을 내세우고 그속에서 이루어지는 살인을 파헤치는 방식의 본격추리적 형식은 딱히 나에게 재미를 선사하지 못했다..아야츠지 유키토썬세이의 관시리즈도 그렇게 와닿지 않았고 아리스가와썬세이의 작품들도 재미는 있으되 입이 벌어질 정도는 아니었다..다들 비슷비슷한게 왜 이렇게도 일본애들은 성같은 건물들이나 고풍스러운 대저택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늘 좁게 살아가던 그네들의 생활속에 대저택같은 서양의 고택들은 일종의 동경의 대상인가 싶었다..본격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군요..라고 말하시면 할말없다..몇편 못읽어봤거덩...그것도 죄다 읽은게 이런 거대저택의 저주같은 작품인지라 이렇게밖에 생각을 못하는 것이다.. 하여튼 각설하고 근데 이 키타야마젊은선생은 이러한 방식을 약간 틀어놓았다는거쥐..아니 아주 세상 자체를 하나의 밀실로 만들어놓은거 아닌가 싶다.. 세상의 종말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 죽는다는게 별거야?.. 그래도 의뢰를 받은 이상 책임을 져야지라는 책임감 하나로 사건속으로 궈궈~~하는 모습이 매력이 있었다..그 뭐시냐?..조금은 파괴력에서 차이가 나지만 데빌메이크라이에 나오는 단테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몰라??..그럼 패쓰!!!~
 
독특한 배경적 발상이니 만큼 독서의 재미는 상당하다..중간중간 추리가 지겨워질만하면 종말이 살짝 고개를 쳐들어 주시고 안팎으로 갑갑한 현실을 보여주면서 하룻밤의 사건은 진행되어 나가는데...근데 이 배경이 너무 과했다는 생각이다...배경은 아주 좋은데 정리가 잘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클락성도 아주 거대하고 멋진 물리적 트릭을 이용할만큼의 저택의 숨겨진 진실을 담긴했는데 알고보니 어라??..그러니까 클락이 시계였던거야???.라는 알지만 잊었었던 익히 보던 사실을 다시 인지하게 되었고 종말적 세계관도 분명 종말이긴 한데..그 종말이 귀남이 동생 종말이였던게야??.라는 어줍잖은 생각이 든다는거쥐(종말이를 모르시면 역시 패쓰!!) 그러니까 종말론은 그냥 종말론으로서 흐지부지하게 종말되지도 종말안되지도 않고 한밤중의 열쇠는 열쇠통이 없어 꽃을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고나 할까??..클락성은 그 거대함에 비해 담겨진 진실은 성냥불에도 무너져버리는 골조의 허약성을 드러나고 말이쥐....딱 그랬다...물론 본격추리의 묘미는 중간중간 그 사건을 풀어나가고 진실을 유추해보고 독자가 밝혀내 보는 재미가 주목적이지만 그러다가 마지막에 뒷통수를 제대로 맞아줘야 그 맛이 일품인데...이 작품은 꼬아줄려고 꼬은게 어설프게 느껴진다.....물론 작가가 신인이라서 너무 많은것을 바라면 욕할지 모르겠다...이정도의 작품이라도 어디냐??.라는 생각을 할정도로 재미는 있었다.. 키타야마작가의 다음 책이 출간된다면 꼭 읽어볼테야라는 생각하나만으로도 작가는 성공한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이만 돌아가겠어, 집에 키타야마작가의 신간이 와서..."라고 외쳐볼날을 기다려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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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살인 사건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1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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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할매가 돌아왔다..
아니 돌아온게 아니라 이게 시작인가?...글래디스 골드시리즈의 첫편이니 이 작품이 먼저겠군화..물론 난 시리즈의 다음편인 플로리다 귀부인 살인사건부터 읽었다...하지만 이 작품 "맛있는 살인사건"이 시초이다...할매들의 탐정인생...얕보지마!!!~~인생 이제 시작이야!!!라고 외치며 젊은애들도 감당못할만한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성과를 보여주는 노익장의 매력을 발산해주신다...정적일것같고 세상을 달관한듯 싶은 어르신들의 인생살이도 박진감 넘치고 나름 소소한 재미가 있어보이고 조금 버르장머리없이 말하면 이 노친네들 웃기지도 않다..할매들이 장난이 아니다라고 하믄 한대 맞을까?..자, 그럼 글래디와 글래디에이터들의 인생2막의 멋진 인생살이속으로 들어가볼까?..사실 들어가봐도 별거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입맛은 다셔보도록 하자..ㅋ


 

노년의 인생을 소소한 재미와 별 변화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노인 임대아파트 라나이단지의 할매, 할배들...그들중에 삐싱하면서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한 할매가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글래디스 골드!!!~..친구들인 4명의 할매들은 자칭 글래디의 걸들인 글래디에이터들이다...벨라, 아이다, 소피, 에비.. 이렇게 그냥저냥 살아가던중 생일 전 날 우연찮게 죽음을 맞이한 주위의 사람과 프랜시라는 글래디스의 절친의 죽음으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는 글래디스는 살인이라는 초감각적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사건의 진실을 조금씩 밝혀나간다...별 도움이 안될것같은 4명의 글래디에이터들과 함께...그 과정이 아주 소소하니 즐겁고 상큼한 할매들의 좌충우돌 탐정 모험기가 되시는거쥐...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은??..과연 그들은 어떻게 해결을 할까??..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할매의 의심과 탐정적 감각을 자신의 힘으로 파헤쳐 밝혀내는 능력에 경찰도 이젠 할매를 무시못한다...조심해!!~할매 무시하면 큰 코다쳐!!~ 

 

전반적으로 70세 후반의 노인네들...그러니까 할매들이 주인공인 이작품속에서 그 공감을 얻기가 참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막상 읽어나가다 보면 피식거리는 웃음소리가 끊기질 않을 정도로 즐거움이 있는 작품이다...뭐 일단 주인공 할매 글래디스가 75세의 준수한(?) 젊은 할매축에 드는편이니 전체적 나이 구조를 이해하실거이다...그리고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할매들의 생활상과 인생과 심리적 묘사가 아주 레알스럽다.. 함 생각해보자...나이 70 넘어가면 살아온 인생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이 된 만큼 인생 사소한것에 뭔 욕심과 집착이 있을까 싶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또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게다가 이제는 조큼 국가적 복지혜택을(이게 복지혜택이 맞는지 모르지만?)누리며 편안한 인생을 보내야할 분들이 좌충우돌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면 관찰하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도 그럭저럭 궁금증과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나 싶다... 게다가 연쇄살인사건의 내용이 어줍잖아 보이지만 아주 악랄한 방법으로 4명이나 살해를 당하게끔 만드는 끔찍스러움이 있는데도 소설속에서는 이 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왜일까??...할매들의 인생살이에 얼마나 많은 죽음이 있었을까 생각하면 크게 충격받을 일도 아니다..이게 좋은 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아주 할매입장에서 소설을 진행하는 느낌으로는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죽음에 대한 어느정도의 달관적 태도와 심리적 방패막이 드리워져있는 모습들이 순간순간 잊어먹었던 이 소설이 할매들의 모험담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니 말이다. 함 생각해보라.. 내 아파트단지에서 연쇄살인이던 아니던 한달사이에 몇명이 죽어나간다면 상당히 공포스럽지 않겠는가??..그런데 할매들의 입장에서는 그러려니 하는거쥐... 그러니 이 소설의 중점적 요소속에 사건의 진실이라던지 작가의 의도라던지 이런 부분에 가장 중심적으로 자리잡고 있는것이 이러한 노인적 사고관과 현실의 사회속에서 선밖으로 내몰린 기성세대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보여주고자 하는 면도 없지 않다.. 뭐 그렇다는 거지..

 

그런데 이 소설은 맛깔나게 만든 추리소설이라는 점이 걸린다... 추리소설다워야하고 추리소설같은 즐거움을 주어야한다..물론 할매들의 입장에서 아마추어적 발상을 토대로 밝혀나가는 추리적 즐거움은 있다..그네들의 노년의 인생살이가 메마르게 보이지 않는점도 나름 다행스럽게(?) 보여지기도 한다.. 근데 추리소설의 본질은 긴가민가..안개낀 장충단공원처럼 뭔가 보일듯 말듯하다가 안개 걷히고 나면 파고다공원에 서있는 어리석음을 느끼게 만들어줘야 제맛인데..이 작품은 장충단공원 근처의 족발집에서 신나게 발바닥 뜯고 있는 범인을 그자리에서 검거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어설픔이 있더라는거쥐...맨날 댕기는 안개낀 장충단공원길을 잘아는 사람들에게는 그 족발집이 숨어있더라도 잘 알 수 있다는 말인것이다....그런 점에서 후속작을 먼저 읽은 사람의 느낌으로 시작은 미비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허나..플로리다의 끈적한 태양아래 할매들의 알콩달콩한 시원한 인생사는 책읽는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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