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러블리 와이프
서맨사 다우닝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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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어쩔겨, 15년이나 평범하게 살아왔는데.. 우짜다가 이렇게 되버린겨??. 돌이킬 수 없는 시작은 파멸만 남는데.... 아주 기대되는 멋진 스릴러의 설정이라꼬 전 생각함미더, 대박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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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배신 스토리콜렉터 84
로렌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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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린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언제나 주변에 누군가는 존재하는 삶을 살고 있죠, 만약 내가 혼자이고 싶다거나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고 나만의 세상속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자체가 살아오며 누군가와의 관계에 있어서 부대낌이 심해진 것이겠죠, 오로지 혼자만의 삶을 만족하며 살아온 사람은 없을겝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린 누군가와 함께 삶을 살아가곤 합니다.. 가능하면 나를 알아주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포용할 수 있는 그 누군가와 함께라면 좋겠죠,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우린, 하지만 그런 누군가와의 삶과 관계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변화하기 마련이죠, 언젠가는 말입니다.. 가장 비근한 예를 들자면 사실 연애를 하고 애인을 두거나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느정도 공감을 할겝니다.. 결혼까지 나아가면 느무 과해서 이정도 예로 정리해봅시다.. 느무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있을때 잘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많은 남성분들이 이런 경우를 경험하곤 합니다.. 있을때 잘하지, 글쵸, 그렇다보니 헤어지고 나면 숨도 못쉴만큼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세상에 그녀가 없이 어떻게 살아갈까, 한번 틀어지고 상처받은 사람은 오랫동안 그 마음을 애써 외면하다 통보를 하지만 남자들은 그것조차 모르고 있다가 한순간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는둥 돌아선 그녀를 잡으려 발버둥을 칩니다.. 상실과 이별이라는 이 감정은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아주 흔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는 상실의 감정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죽을만큼 힘든 시간이기도 하죠, 끊임없이 떠오르고 후회하는 시간의 순간을 자책하며 스스로 숨막혀합니다.. 그러다 어느날 자신을 챙겨보게 되곤하죠, 살아야하니까요,

 


 

    2. 사실 결혼전이라면 사랑의 대상을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다독거리곤 하죠, 하지만 결혼이라는 평생의 사랑을 만나고 그만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는 입장이라면 어떨까요,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결혼이라는 관계를 느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맞는 말이기도 하죠,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했지만 현실은 사랑이 밥을 먹여주지도 않고 사랑이 서로의 모든 것을 보듬어주지도 않죠, 함께이지만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 것이 인간이기도 하구요, 이런 힘든 감정적 반란을 스스로 잠재우고 이해하고 배려하지않으면 관계는 삐거덕거리기 마련입니다.. 상황이 오래동안 지속되면 서로를 외면하고 상실의 아픔보다는 이별의 행복을 선택하는게 옳은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삶은 자신의 감정이 이끄는데로 살아가는게 맞으니까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랑과 보살핌과 위로와 배려와 이해와 포용과 행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아이로 인해 더욱 사랑받고 삶의 아픔을 치유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어떤 방식으로든 이런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이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가족이고 부부이고 형제자매일테니까요, 그중에서도 아이와 부부의 연결은 좋든 싫든 쉽게 끊기 힘든 관계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어떤 고통일까요, 단순한 상실의 슬픔과는 다를겝니다.. 가족을 그중에서도 세상을 살아오면서 가장 자신을 잘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던 대상과의 이별은 엄청난 상실의 고통을 동반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알아서 챙겨주고 보듬어주던 상대가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삶에서 사라진다면 말이죠, 로렌 노스 작가는 이런 상실의 고통을 아주 현실적인 심리적 스릴러로 그려냈습니다.."완벽한 배신"입니다..


    3. 테스는 아들의 생일날 칼에 찔러 병원으로 실려옵니다.. 힘겹게 눈을 뜬 테스는 자신의 남편 마크를 보죠, 그리고 다시 까무룩, 다시 눈을 뜬 테스는 자신과 아들 제이미를 챙겨주던 셸리가 자신을 보고 있는걸 보죠, 테스는 셸리가 저지른 일을 꺠닫습니다.. 그리곤 셸리에게 자신의 아들 제이미를 돌려달라고 울부짖죠, 그리고 자신에게 벌어진 일이 모두 계획된 것임을 인지합니다.. 그리고 다시 까무록, 시간은 제이미의 생일을 기준으로 약 두달전으로 돌아갑니다.. 남편인 마크가 죽었습니다.. 자신과 함께 어머니의 집에서 교외의 삶을 제대로 살아보려했던 마크가 갑자기 죽음을 당합니다.. 한순간에 벌어져버린 일로 인해 테스는 현실의 삶에서 상실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힘겨워합니다.. 스스로를 추스리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마크없는 삶을 제대로 상상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홀로 제이미를 키워야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는 현실이 버겁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마크는 상상속에서 그녀를 다독거립니다.. 하지만 현실의 삶에서 그녀는 오롯이 제이미만 바라보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견딜뿐입니다.. 상실로 인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정신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입죠, 그런 그녀에게 마크의 형 이안은 자신의 금전적 요구만 합니다.. 테스의 가족은 그녀의 모습에 불안해하며 잔소리만 해대니 테스는 그런 엄마가 귀찮고 부담스럽기만합니다.. 연락조차 받질 않죠,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집으로 한 여성이 찾아옵니다.. 셸리라 부르는 그 여성은 사별에 대한 심리를 상당하는 상담사였습니다.. 테스의 어머니의 요청으로 그녀를 만나러 온 것이죠, 그렇게 셸리를 만나면서 그녀 또한 아이를 잃은 슬픔이 있다는 공감이 서로를 친구로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테스의 주변에는 조금씩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죠, 비행기 사고로 죽은 마크과 관련하여 이안이 요구하는 금전적 압박은 그녀조차 알 지 못하던 마크의 비밀임을 알게되고 그 뒤로 집에 협박 전화가 걸려오고 집 주변에는 침입자의 흔적이 남습니다.. 조금씩 허물어져가는 그녀의 정신적 불안함과 혼란이 이러한 위협으로 더욱 위험에 처하게 되고 친구라 생각했던 셸리에게서도 웬지모를 비밀이 있어보입니다.. 과연 테스는 이러한 상황속에서 정신줄을 똑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4. 대단히 현실적이면서도 농밀한 심리적 불안감과 혼란을 한 여성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테스라는 주인공의 1인칭시점은 작가가 의도한 심리스릴러의 감성을 아주 잘 살려냅니다.. 상실이라는 감정적 쓰나미로 인해 정신적으로 피폐해져가만가는 여성의 심리적 불안과 혼란의 정서를 밀도있게 현실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끄집어내고 아이를 둔 부모의 감정선까지 대단히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수동적으로 살아온 여성적 삶의 관점에서 자신을 이끌어주던 능동적 주체가 사라지고 나면 만나게 되는 혼란에 대한 심리 묘사가 대단히 집요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주변에서 이러한 심리적 불안을 이용하는 듯한 인물들의 음모들도 마찬가지구요, 작품은 테스라는 인물의 시선을 벗어나지않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달려갑니다.. 허물어져버린 삶의 평범함을 되찾고 싶은 한 여성의 주체적 의지가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져내리게 되는 상황들이 절절하게 보여지죠, 아이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두고 싶지만 현실이 그녀를 자꾸만 밀어내는 것까지 삶을 버텨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여성이자 한 아이의 엄마의 삶을 말이죠, 또한 중간중간 이미 벌어진 사건의 결과를 통해 과거로 되돌아가 상황이 발생하기전까지 그녀의 불안한 위협의 근거를 찾아나가는 미스터리한 상황들도 제법 관심을 끌곤 합니다.. 독자들에게 테스가 당한 일의 가해적 인물들이 이안이나 셸리가 아닐까라는 복선을 전제로 이야기가 진행되니 독자로서는 상당히 많은 궁금증으로 집중하게 되는 것이죠,


    5. 한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드러내며 그 심리적 불안과 혼란을 아주 농밀하게 끄집어내어 상황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주 힘든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독자로서 그리고 상황적 공감을 이해하는 부모로서 부부로서 테스의 입장과 그녀의 상황이 이해되는 부분이고 동조하기에 이러한 문장의 심리적 혼란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죠, 시작점부터 보여지는 테스의 심리적 일상은 상실의 슬품과 현실의 혼란과 상황과 인간에 대한 분노와 공포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한번 무너져버린 정신은 쉽게 바로 서질 못하고 자꾸만 바닥에서 맴돌죠, 현실속에서 자신이 지켜야할 아이가 있지만 그 역시 자신의 부여잡기에 급급한 개인적 아픔으로 밀어낼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정신을 탓하는 오롯이 인간이 만날 수 있는 극도의 심리적 고통을 우린 만나게 됩니다.. 특히 가족을 둔 부모라면 말이죠, 그리고 상실이라는 감정을 공감하는 대중이라면 말이죠, 하지만 이렇게 끊임없이 드러내는 심리적 불안과 혼란이 어느순간 독자로서의 저의 독서를 방해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상황이 이어지고 미스터리가 독자의 집중을 사로잡아야될 쯤에도 변함없이 한 여성의 심리적 캐릭터에 집착하게 되면 독자들은 힘들어지기 마련입니다.. 공감을 한 독자들은 어느순간 토닥토닥하며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으니 조금씩 외면하고 거부하고 문장에서 벗어나려고 하게 되죠, 독자로서 소설속의 주인공의 심리적 침체가 어느순간 수동적 여성의 캐릭터에서 주체적이고 자신과 삶의 중심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예상에서 벗어나 변함없이 반복적인 혼란속에 독자들을 끌어들이려한다면 작품은 지리해질 수 밖에 없을겝니다.. 탁월하고 매력적인 심리 묘사가 그려진 작품이지만 느무 과해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은 좀 마니 아숩아숩,

 


 

    6. 상실로 인해 한 인간이 만나게 되는 심리적 두려움과 혼란을 이렇게 절절하게 그려낸 작품이 있을까 싶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 여성이 감당해야할 아픔의 삶이 얼마나 처참하고 고통스러운지 실감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대강은 짐작가능한 반전의 결말이었지만 그럼에도 마지막의 상황이 주는 반전의 감성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생각했던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 아님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진실일 수도 있는 무너진 삶의 현실을 이렇게 집요하게 심리적 아픔으로 그려내는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지 싶습니다.. 물론 느무 과하면 모자란 것보다 더 아쉬움이 남는 것 또한 이 작품이 감내해아될 부분이기도 하구요, 작가가 소설의 현실적 상황을 위해 심리적 연구를 한 부분에 대해 느무 의욕이 많았다는 것은 작가의 역량에서는 좋겠지만 작품적인 측면에서는 독자들에게 이렇나 심리를 공유하게 하는 강요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소설은 흔한 여성적 시점의 심리스릴러의 범주에서 조금 더 농밀한 심리적 압박을 주긴하지만 드라마틱한 서사의 즐거움은 만들어주질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하려했지만 정작 보여진건 현실적인 인간의 내면이 얼마나 비현실적으로 무너져내릴 수 있는가를 느끼게 해준 것 같기도 하구요, 실제로 이런 상황을 만날 수도, 그 사람이 제가 될 수도 있지만, 분명 독자로서, 대중으로서 그런 삶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읽는 내내 작가가 의도한 심리적 압박을 그대로 받아들이긴 쉽진 않았습니다.. 분명 공감하기에 그렇겠지요, 누구나 행복한 삶만 가득하고 최소한의 여유는 가지고 살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최저임금도 오르고 자영업자들에게도 세금의 혜택으로 부담을 줄여주고.... 다들 부자로 살면 얼매나 좋을까, 물론 월급쟁이 월급도 좀 올려주고, 싫음 말아라, 퉷...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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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켄 리우 한국판 오리지널 단편집 1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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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우고 익히고 경험하고 느껴보질 못하면 상상할 수가 없죠, 아니 있다하더라도 그 한계가 있을겝니다.. 어딘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어떤 공간이나 시간이나 뭐 차원의 세상의 끝은 어디일까, 사고를 할 수 있는 인간이기에 우린 상상하고 그려봅니다.. 물론 내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세상의 끝까지말이죠, 그 다음의 영역은 또다른 무한의 상상속에 남겨둡시다.. 지금의 우리는 미래를 상상합니다.. 과거는 경험과 배움과 학습으로 충분히 이미지화되어 머리속에서 나름의 알로리즘을 형성하여 자리를 잡았으니까요, 물론 제대로 익히고 배우지 못했다면 고리가 허술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럼에도 우린 과거를 상상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언제나 현실속의 삶과 세상의 희망을 중심으로 미래를 바라보죠, 무엇보다 인간의 삶의 이기를 어떻게 활용하고 더욱더 디지털화시켜 나가는가에 대한 기술적 진보를 상상하곤 합니다.. 조금씩 알게모르게 우리의 상상들은 현실화되어가고 있죠, 수시로 창문을 열어 길을 묻던 시절이 그렇게 오래전이 아닙니다.. 개인의 모든 삶을 지배하는 스맛폰의 세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의 생활속에 자리잡은 지도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현재의 스맛폰의 확장은 불과 십여년전으로 거슬러가더라도 원시적 기준에 불과할 정도로 세상의 과학적 진보는 초단위를 다루는 듯 싶을 정도입니다.. 세상은 자기 복제와 창작을 넘어 사색의 단계까지 머지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오버클럭되는 세상은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고 파손의 우려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견딜만한가 봅니다..


    2. 하지만 인간이기에 상상할 수 있는 세상의 우려에 대한 고민도 하는 것이지요, 오버클럭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부수적 문제들이 인간의 삶을 잠식하고 해치지않게하려고 또다른 대안을 마련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간의 상상속 확장성은 기술의 진보에 따른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연산의 영역안에 먹혀버릴 지도 모를 일입니다.. 알파고의 연산능력은 인간이 판단하고 조합 가능한 바둑의 세상을 순식간에 갈아엎어버렸습니다.. 유일하게 1승을 거둔 바둑기사가 다시 붙으면 절대 이기지 못하리라고 한 말의 의도는 단순한 연산적 능력만으로 판단한 것은 아닐겝니다.. 수식의 연산과 데이터의 영역속에서 인간의 감성과 이성적 사고를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속으로 끌여들인다면 인간의 감정 또한 무한한 연산의 영역속에서 데이터화되어 자기복제를 넘어 창작의 사고를 가능하게 하지 않을까하는 이런 상상의 세상을 우린 조금씩 실현시켜나가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러나 인간은 기계가 미처 미치지 못하고 가지지 못하는 본성의 근원인 생명과 자연이라는 감정의 미지의 영역을 간직한 불멸의 존재이기도 합니다.. 자신들의 태생이 어떠한 지, 어디에서 왔는 지, 무엇보다 어떻게 이루어졌는 지를 알기에 우리가 걱정하는 터미네이터가 인간을 밀어내는 세상보다는 조금은 인간다운 삶의 미래의 상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상상의 세상은 켄 리우라는 멋진 SF환상문학작가에게서 조금 느끼게 됩니다.. 그의 단편집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입니다..


    3. 총 몇편이더라, 상당히 많은 단편을 모은 단편집입니다.. 작가의 미출간된 단편 12편을 국내번역으로 출간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이렇게 12편의 단편속에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각각의 단편을 나열하기에는 지루하니 몇몇 단편의 이야기와 작가가 의도한 단편의 감성에 대한 줄거리로 정리해볼작시면 작가는 인간에게 도래한 미래의 세상속에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이유와 삶의 영역을 끄집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근미래의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의 세상이 아닌 말그대로 상상의 영역속에서 그런 세상이 도래할 지도 모를일이라는 조금은 현실과 비현실의 영역의 경계에 존재하는 세상의 이야기입죠, 인간의 불멸의 삶이 가능해진 세상의 이야기를 하지만 누군가는 인간 그 자체의 삶의 끝을 원하기도 하죠, 여전히 인간성이 존재하고 여전히 기술과 세상의 진화에서 동떨어진 세상의 인간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이야기합니다.. 싱귤레리티의 세상속으로 끌어들이고 스스로 자기디지털화시켜버리는 인간의 욕망은 불멸이라는 세상을 만들어내지만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언젠가는 자신이 누려온 세상의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알기때문이기도 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불멸의 싱귤레리티의 세상속으로 편입되고 디지털의 인간의 세상은 또다른 인류의 미래를 상상케합니다..하지만 이렇게 인류가 자연속의 삶을 외면하고 불멸을 택하는 순간 세상은 파멸될까요, 그렇지 않죠, 인간 또한 세상의 일부분일 뿐, 인간의 불멸의 삶이 지속되는 그 시간동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어딘가에서는 사그러져버린 세상의 물질적 문명의 자연속에서 순록은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 지도 모를일입니다.. 모를 일 투성이군요, 차원속 디지털의 불멸은 개나 줘버리라는 거죠, 또한 작가는 몇몇의 단편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인 동양인으로서의 삶의 문화적 차별과 인종의 충돌을 드러냅니다.. 인간의 원시성이 문화적 다양성이 아니라 차별성으로 받아들여지고 무시되어지는 세상의 인간의 이중적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어느 것 하나 놓칠 것이 없는 매력적인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12편 모두,


    4. 대단히 지적이고 고차원적 영역의 SF소설이다보니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펴들었습니다만 그렇지 않더군요, 첫 시작부터 보여주는 작가의 문장력은 아주 고급지고 지적이라는 점은 명확하지만 그 이야기의 흐름은 아주 감성적입니다.. 누구나 공감하고 누구나 쉽게 감응할 주제를 가지고 진행합니다.. 그는 모든 단편에 인간이라는 점에 대한 자기 의지가 아주 강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언정 인간이라는 우리의 삶과 내면과 감성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으리라 믿는다는 뭐 그런 이야기입죠, 그렇다보니 각각의 단편들이 보여주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공감이 갑니다.. 더군다나 영미쪽 성향의 서사임에도 그가 동양인임을 잊지않고 그 문장속에 자신과 가족을 담고 있기에 동양인으로서 바라보는 그들의 세상인 포용적이지만 편협하고 자유롭지만 지배적인 사회의 이야기에 충분히 동조하게 되는 것이죠, 오히려 작품속의 이야기속의 가족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더 쉽게 공감하기에 이 작품이 더욱 즐거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뭐랄까요, 담백하고 간결하게 상상들을 미래의 세상의 한 단편과 상상속에서 구현하지만 언제나 인간의 감성을 놓치지않기에 뭉클한 감동을 이끌어내는 것이죠, 켄 리우의 12편의 단편들이 대체적으로 그러합니다.. 가족의 이야기입죠, 그럼에도 각각의 단편의 짜임새와 의도와 주제를 잘 드러내는 점도 작가가 얼마나 멋진 문장과 서사를 구사하는가라는 생각도 듭디다.. 개인적으로는 관우와 관련된 이야기는 이 작품을 읽으시는 모든 독자분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5. 특히나 후반부의 몇작품은 중국인으로서 미국의 이민자로서 살아온 역사적 삶에 대한 인종적 경험과 문제를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내기도 했죠, 딱히 자신의 본류인 중국의 세상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들의 민족과 가족의 삶과 인생에 대한 자부심을 작품의 곳곳에 묻어납니다.. 인간이 인간다움을 간직하고 사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어렵고 상처입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물질이 인간의 이성을 지배하고 편견을 부추기고 판단을 무시하고 잘못은 대중화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과 작가적 의도를 더욱더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작품의 많은 이야기들이 작가의 의도와 사상과 생각과 대중적 공감의 요구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러한 작가의 의도와 문장들이 더욱더 와닿는것은 단순히 그가 동양인으로서의 서양에서의 삶에 대한 문화적 공감뿐만 아니라 인간의 공통적 본성인 가족 본위의 삶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있기 때문이겠죠, 작가는 애써 독자들의 감성적 뭉클함을 문장속에 끄집어내진 않습니다.. 아주 담백하고 흐름에 상황을 맡긴 미래의 세상의 영역속에서 인간으로 남는 것에 대한 가장 최소한의 감정을 드러낼 뿐이죠, 그게 인간임을, 그렇게 사는 것이 인간다움을, 그리고 가족의 삶이라는 걸 알려주는 듯 합니다.. 아님 말고,


    6. 다양한 내용의 12편의 단편들을 들여다보면 각각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짦은 내용은 짧은대로 느껴지는 바가 크고 싱귤레리티 3부작의 단편은 조금은 고차원적 지적 스토리지만 그 이야기의 틀은 아주 매력적입니다.. 관우의 이야기는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스토리로 마지막에 위치해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나머지 각각의 이야기는 소재와 서사가 전혀 지루한 단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전 그랬어요, 다 재미지고 매력적이고 멋진 작품들이라 읽고난 느낌으로는 뭔가 좀 내가 지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좋은 작품을 읽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표지 디자인의 고급짐도 한몫을 한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흔한 대중소설이나 SF스릴러소설의 느낌보다는 조금은 더 인문학같은 느낌의 감성적인 제목과 디자인이 아닌가 싶었으니까요, 물론 내용이 이에 따르지 못하면 아무런 효과도 없을테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 읽은 후 뿌듯함을 가져다주는군요, 사실 켄 리우 작가의 작품을 몇 작품 소장중이나 여즉 읽어보질 못했는 데 첫 줄간된 단편집 "종이 동물원"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중국의 역사소설 '초한지'를 재해석한 '제왕의 위엄'도 궁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본 단편속의 관우의 이야기가 주는 매력이 엄청났거덩요, 이렇듯 작품이 준 감흥과 매력이 또다른 작가의 작품을 궁금케했으니 작가는 나름 성공한 듯 싶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SF소설을 그렇게 많이 읽는 편이 아니라 비교적 판단은 어려우나 개인적으로는 독자분들도 한번 정도는 읽어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단편집으로 나쁘지않은 매력이 크답니다.. 싫음 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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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피플 - 복수하는 사람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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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정도의 극도의 분노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고 말할 수 있겠죠,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겝니다.. 그렇다고 그런 감정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죠, 사람이기에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대부분의 사람들 말입니다.. 우리가 분노를 느끼는 경우는 다양합니다.. 직접적인 가해를 받은 경우나 누군가에게서 죽을 만큼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 우린 대체적으로 자에게 해를 입히는 상대에 대해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곤 금세 감정을 누그러트리곤 하죠, 그러지않으면 우린 그 감정에 잠식 당한 체 너무 힘든 삶을 견뎌내야하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나에게 직접적인 가해가 아닌 경우에는 언제 이런 감정이 휘몰아칠까요, 아마도 나와 다르지않은 대상들인 가족이 누군가에게 해를 당하고 고통을 겪거나 이로인해 생을 달리하는 경우가 아닐까요, 세상에는 이런 일들이 허다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돌맹이에 똘망똘망하게 인간을 바라보던 개구리는 한순간에 죽음을 당하기도 하니까요, 그게 실수였든, 갑질이었든, 음모였든 상관없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었는데도 가해자는 버젓이 세상속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꼴을 우린 포용해줄 정도의 부처같은 마음을 가진 인물들이 못되니까요, 그러나 우짭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시 그런 쓰레기같은 인간들이 되지 않기위해 세상과 타협하고 삶과 또다른 주변의 사람들의 삶을 나락으로 밀어넣지않기위해 자신이 느끼는 극악한 분노의 감정을 추스리고 살아갈 수 밖에요,


    2. 죽여버리고 싶죠, 누군가가 죽여주거나 사고라도 당해서 자신들이 저지른 죄값을 톡톡히 치루면 좋겠죠, 아동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버젓이 사회속에서 또다른 범죄를 물색하고 살아가는 범죄자들, 죽음보다 더한 삶의 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삶을 송두리채 빼앗아버린 파렴치한들, 무엇보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이나 욕심으로 타인을 해한 인간들이 법이라는 테두리내에서 보호되고 삶을 보장받을 때 우린 피해의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그들이 이에 대한 충분한 죄값을 받기를 원합니다.. 심지어는 죽어주기를 바라기도 하죠, 그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고 분노입니다.. 이성과 인권과 인간의 존엄을 그러한 감정의 회오리속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역시 인간이기에 뒤늦게 이러한 감정의 폭풍은 조금씩 사그러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망각이라는 아주 대단한 자기방어기제를 가진 존재이기에 아픔이 남고 고통이 평생동안 자신을 좀먹더라도 조금씩 망각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게 되는겁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 나의 극도의 분노의 감정의 대가를 치뤄게 해준다면 어떨까요, 당장 세상의 모든 것을 휩쓸어버릴 분노의 회오리가 주변을 파괴할때 나 역시 그속에서 빨려들어가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요, C.J. 튜더 작가는 이러한 인간이 가지는 근원적인 분노와 이로인한 대가의 반향에 대한 이야기를 대단히 매력적인 스릴러로 그려냅니다.. "디 아더 피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주변에 있지만 우리가 당해보지 않고는 알지 못하는 그런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 게이브는 월요일 오후 가능하면 퇴근시간에 맞춰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기위해 고속도로에 오릅니다.. 하지만 차는 정체에서 벗어날줄 모르죠, 게이브에게 있어서 제니와 이지는 자신의 모든 것과 다름없습니다.. 조금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 게이브에게 이지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여유가 필요하지만 바쁜 사회생활속에서 가족과의 시간이 줄어든 요즘 제니는 그런 게이브에 지쳐가기 시작하고 오늘은 꼭 가족과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사이가 소원해진 제니와의 관계 호전을 위해서라도 꼭 시간내에 집에 도착해야되지만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그는 방법을 찾질 못합니다.. 그러던 중 앞차의 지저분한 스터커를 보다가 우연히 스티커 사이에 보이는 한 여자아이를 봅니다.. 자신의 딸 이지와 닮은 아이가 나타난거죠, 지금 집에서 아내인 제니와 함께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이지가 왜,,,, 당황스러운 상황속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지만 누구도 받질 않습니다.. 그리고 정체가 풀리고 게이브는 급하게 차를 따라갑니다.. 속력을 높여 따라잡으려했지만 앞차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자신의 딸이 아닐거라는, 아니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 급하게 휴게소로 들어선 게이브는 집으로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전화를 받죠, 경찰이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는 말을 전합니다.. 집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3년이 흐릅니다.. 그동안 게이브는 그날 월요일 오후의 고통속에서 벗어나질 못한 체 여전히 고속도로를 헤매고 있습니다.. 살인사건에서 아내와 딸의 시체가 발견되었지만 게이브는 여전히 그날 자신의 앞에서 달아난 자동차에서 자신의 딸을 봤다고 믿는거죠, 그가 본 아이가 과연 이지인 지,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자신을 도와주는 사마리아인이라 불리우는 인물로 인해 그때 자신이 봤던 자동차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실이.........


    4. 대단한 속도감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초반의 상황이 주는 몰입감은 아주 대단하죠, 중반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진실의 단서가 제대로 등장하지않음에도 독자들에게 주어지는 집중도는 매우 뛰어납니다.. 흐름에 따른 문장의 연결과 궁금증을 이끌어내는 상황의 묘사들이 주는 긴박감이 즐겁습니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와중에 제목과도 같은 미지의 인간들이 저지른 범죄의 잔재를 찾으면서 현실속에서 거짓된 진실이라 보여지는 상황들의 반전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상황을 연결하는 매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이죠, 사실 이 작품에서 게이브가 찾아나선 이지라는 아이의 존재는 시작후 얼마지나지않아 독자에게 드러납니다.. 대부분의 독자가 그 아이가 이 아이임을 짐작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한층 더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심지어 이지를 데리고 있는 여성에 대한 짐작도 가능함에도 말이죠, 웬만한 미스터리스릴러소설에서 어떠한 진실을 찾고자하는 대상이 드러난 경우에는 소설의 속도감이나 몰입도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게이브의 관점에서 진행되던 이야기가 유괴의 주체인듯한 한 여성의 시선으로 그려지면서 보여지는 미스터리한 궁금증이 독자로하여금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죠, 소설의 전제인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조차 초중반까지 제대로 등장하지 않음에도 말이죠, 후반부로 넘어가면 그동안 던져놓은 상황들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상황이 정리되면서 깔끔하게 결말을 맞이합니다.. 이러한 미스터리스릴러의 구성과 더불어 중간중간 등장하는 폴터가이스터와 같은 초자연현상의 영역은 덤으로 생각해도 될 듯 싶습니다..


    5. 설정이 좋죠, 현실적이고 실행가능한((?!) 방법론으로 이루어진 범죄적 소재이니 더욱더 섬짓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짜짱가가 나타나듯이 말이죠, 하지만 이러한 악마의 유혹은 언제나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고 그 대가가 죽음보다 무서운 굴레라면 또 생각이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좋은 설정과 소재로 독자들에게 멋진 서스펜스의 감성으로 다가온 복수극은 상당히 즐겁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런 와중에도 좀 찜찜한 부분은 이런 거대하고 숨겨진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상황이나 인물의 관계적 측면들이 조금은 아기자기하다고해야될 지 아니면 약간은 억지스럽다고 해야될 지, 뭐 그런 우연과 필연의 연결고리가 아쉽기는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우연의 연속성이 하나의 개연적 연결로 이루어진 부분이 설명되기에 구체적으로 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달리보면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거대한 전제의 틀안에서 개인의 문제를 소소하게 해결한다는 생각도 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 언제나 점조직으로 이루어진 이러한 범죄집단의 실체는 찾아내기 어려운거라는걸 우린 수많은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 그러려하게 됩디다.. 그러니까 초반과 드러나지 않은 존재집단에 대한 음로론의 예감이 보다 액션스럽게 진행되면하는 남성적 흔하디흔한 전형적인 드라마틱한 구성에 매몰되어버린 중년 아저씨의 유치한 바람인것이죠, 오히려 그렇게 흐리지않은 것이 오히려 이 작품의 장점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 역시 듭니다..


    6. 미스터리스릴러소설이 줄 수 있는 많은 것이 이 작품 "디 아더 피플"속에 들어 있습니다.. 집중할 수 있는 재미와 긴박하게 흐르는 상황적 속도감과 무엇보다 묘사와 감성적 심리속에서 드러나는 서스펜스의 감성들이 있습니다.. 구구절절 킹쌤처럼 설명하는(이 부분때문에 킹쌤에 현혹되고 그를 최고로 칭송하기도 하지만) 지리함도 없고 상황마다 이어지는 흐름의 틀을 순간순간 전환하면서 독자들이 흐름속에서 끊임없이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서사적 문장력도 뛰어나구요, 솔직히 작가의 전작들을 읽어보질 않아서 그동안 칭찬이 자자했던 '초크맨'과 '애니가 돌아왔다'의 감성을 미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접한 작품이긴 하지만 왜 독자들이 튜더씨의 소설에 침이 마르도로 칭찬하는 지는 충분히 알겠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올해 출시된 따끈따근한 신작이라는 점도 무척이나 감동적이구요, 국내에서 이렇게 국외에서 나온 작품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쉽진 않은데 말이죠, 그만큼 신뢰받고 매력적인 작가라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릴러를 살앙하시고 즐기시는 독자분들이라면 후회하지는 않을 작품이 아닐까싶습니다.. 저도 간만에 순삭하는 즐거움을 주는 재미진 작품을 읽어서 추적추적 습하게 내리는 장맛비의 꿉꿉함속에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능, 며칠동안의 이런저런 허탈함과 아쉬움과 현실적 딜레마로 조금 힘이 빠졌는데 아무생각없이 재미진 작품을 만나서 튜더씨의 '디 아더 피플' 칭찬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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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 사는거 자체가 행복해야되지만 그럼에도 우린 삶에 지칩니다.. 살면서 지칠 일이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지치는 것은 무엇일까요, 공부, 취업, 업무, 생활, 육아 등등 지치는걸로만 따진다면야 우린 무한하게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우리의 존재가 스스로를 합리화하면서 나름 자정작용으로 스트레스를 전가하는 효과가 있으니까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대상으로 인해 지치고 그걸 탓하면서 나름의 개인적 합리화가 되어야 그나마 힘을 얻을수 있을꺼라 제 나름대로 생각은 합니다.. 무엇보다 내탓이 아니니까요,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말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삶이 우리를 지치게하더라도 이거슨 내탓이 아니라 세상탓을 하는 것이 최소한의 정신적 불안증세를 줄이는 방법이 아니겠나하고 생각을 하지만 쉽진않죠, 이런저런 넋두리를 해대고 탓탓을 해대더라도 이러한 지침은 쉽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앞선 지치는 일상중에서도 가장 힘든 지침은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지쳐가는 것이겠죠,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다보니 언제나 지침의 중심에는 또다른 인간이 존재합니다.. 인간은 근원적으로 자신만을 바라보고 사는 존재이니 이런 각자의 중심에서 관계가 이어지다보면 상호 보완이 되어야됨에도 쉽게 자신들은 놓질 못합니다.. 불협화음은 부지기수고 고집과 아집과 이기심과 욕심들이 지배적으로 자리를 잡죠, 그나마 사회속에서의 이러한 인간에 대한 지침은 니탓, 남탓하면서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진짜 지치는 대상은 나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죠,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로 인해 지치는 삶은 정말 고통스러울 정도입니다..


    2. 저라고 예외는 아닌 일반사람이기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투고 힘들어합니다.. 누구보다 사랑해서 결혼한 상대에게도 마찬가지죠. 솔직히 가장 많을겝니다..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들 좋아하고 사랑해서 함께하고 둘을 닮은 아이들을 낳고 평생을 함께하기로 하고선 허구헌날 서로 동일한 말로 수십년을 반복하며 서로 물어뜯고 상처를 주고 지치게 만들어갑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서로에게 맞지 않아서 어느순간 휘발되어버린걸까요, 오랫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이 사람과는 모든 것을 함께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던 그 신뢰가 정작 함께하는 순간 이후로는 산산조각으로 깨져버리는 걸까요, 인간이 사랑이라는 개념으로 이 세상의 무한의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단순한 인간의 본성일 뿐일까요, 그럼 이러한 빌어먹을 사랑의 휘발성을 만들지 않기 위해 서로가 가장 적합한 존재의 대상을 찾아 평생을 서로 놓지않고 살 수만 있다면 이런 지치는 삶을 어느정도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살응하는 방탄의 'DNA'처럼 '첫눈에 널 알아보게 됐어 서롤 불러왔던 것처럼 내 혈관 속 DNA가 말해 줘 내가 찾아 헤매던 너라는 걸'이라는 운명의 사랑을 말이죠, 존 마스라는 영국작가의 "더 원"이라는 작품은 이러한 인간의 유일한 사랑의 운명적 고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굳이 찾아 헤맬 필요 없이 몇십파운드의 정보료만 내면 내 운명의 사랑의 작대기를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야기입죠,


    3. 소설은 몇명의 인물들의 이야기로 챕터를 이어갑니다.. 각각의 인물들은 자신의 운명의 사랑을 찾게 되죠, 그리고 그 운명의 대상과 함께 또다른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먼저 맨디라는 여성이 등장하고 자신의 매치인 남성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직 맨디는 리처드라는 자신의 운명의 대상을 만나지 않았죠, 하지만 그의 SNS를 통해 그를 자신의 운명의 상대라 여깁니다.. 다음으로 크리스토퍼라는 남성이 나옵니다.. 이 남자는 사이코패스입니다.. 그리고 여성을 상대로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인물이죠, 그리고 그 역시 자신의 운명을 만납니다.. 세번째 인물은 제이드라는 여성입니다.. 자신의 운명의 대상이 영국이 아닌 호주에서 거주하고 어떠한 SNS도 하지 않기에 간단한 사진과 통화외에는 그를 만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닉이라는 인물이 등장하죠, 닉은 자신이 사랑하는 샐리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조만간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이죠, 그런 샐리가 어느날 닉과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확인해보자고 합니다.. 닉은 거부하지만 서로가 운명이 아니어서 훗날 상처를 주는 이별을 감당하기 싫다는 샐리의 요구로 매치의 대상을 확인하게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엘리라는 성공한 여성 사업가가 등장합니다.. 자신의 삶속에서 성공을 위해 달려온 그녀는 이로 인해 자신의 주변의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왔죠, 자신의 운명의 대상 역시 그닥 의미를 두지 않지만 그녀에게 전해진 매치의 대상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전의 삶과 다른 그녀의 감성을 일깨우게 됩니다.. 이렇게 다섯명을 중심으로 반복되며 그들의 '더 원'과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물록 각각의 이야기입니다.. 유일무이한 그들의 매치의 대상으로 인해 그들의 사랑은 한없이 행복해야지만되지만 세상은 그마저도..........


    4. 이거이거 대단히 매력적인 소재라 생각했습니다.. 소설의 초반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각각의 삶과 스토리에 집중하게 됩니다.. 조금 복잡해진 다양해진 인물들로 인해 조금 산만하기도 하지만 이내 이러한 어려움은 극뽁됩니다.. 이야기에 집중할수록 그들의 각각의 삶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들을 한데 뭉친 설정의 소재로 인해 그닥 정신없지가 않게 흘러가게되죠, 하지만 이 소설은 스릴러소설이라는 점을 명심해야됩니다.. 연쇄살인마가 나오고 생각지도 못한 유전자 결과의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되고 또 이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사연들이 단순한 사랑의 영원성 이면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누구에게나 운명의 대상은 존재하지만 그 존재만으로 모든 것이 영원할 수는 없다라는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무척 즐거운 작품이고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이끌림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내고 심리적으로 표현해내는 작가의 문장력은 무척이나 소설의 재미를 주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설정적 세계관인 누구나 자신의 사랑은 존재한다라는 명제하에 인간이 자신의 유일한 사랑의 대상을 만나기 이전 가지게 되는 가장 중요한 선입관과 그 판단에 대한 착각과 오해와 개인적 예상들이 현실과 얼마나 큰 괴리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들이기도 하구요, 이러한 인간의 감성적 이중성에 대한 상황들이 주는 매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자기의 의지로 이루어진 사랑의 감성이 아닌 자신에 운명처럼 주어진 사랑의 대상에 대해 우리가 느낄 수 밖에 없는 강압적 감성이라면 그거에 절대적으로 만족하고 살아가겠는가라는 뭐 그런 이야긴가, 아님 말고


    5. 소설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의 이야기는 모두 다릅니다.. 전혀 동일성이 없죠, 유전자 매치로 인한 자신의 유일한 사랑의 존재를 확인하는 설정속에서 이들은 각자의 삶을 만들어나갑니다.. 이들에게 주어진 상황들은 사랑의 감성이 물씬  풍겨나는 로맨스가 적용되는 현실이 아닙니다.. 각자의 스토리속에서 이들은 절대적 사랑이라는 명분하에 인간이 오판하는 감정적 오류를 하나씩 드러냅니다.. 인간의 감정이나 삶의 영역은 과학이라는 명젲가 주는 단순하고 간단한 진리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야기는 각각의 인물들을 통해 제법 매력적으로 펼쳐지지만 중반부를 넘어서게되면 조금씩 지리해지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 이 작품의 스릴러적 감성을 판단하기에 적합한 크리스토퍼라는 연쇄살인마의 사이코패스적 이야기에 독자로서 조금 더 집중하게 되는데요, 초반의 설정과는 다르게 이 인물의 상황을 따라가는 부분은 뒤로 갈수록 조금 더 밋밋해집니다.. 생각보다 심각하고 상황적으로 자극적인 서사로 이어져아함에도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살인과 그에 대한 인물의 심리가 초반과는 다르게 후반부로 이어질수록 반복되면서 신선함을 잃게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섯명의 등장인물들중 맨디와 엘리의 이야기에 집중하게되는 상황으로 이어지더군요, 이들의 스토리속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은 상당히 반전의 양상속에서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들의 긴장감과 집중도를 높여줍니다.. 특히 소설상 가장 중요한 엘리의 이야기는 아주 재미집니다..


    6. 전반적으로 참신한 소재와 설정의 매력이 돋보이는 재미진 작품입니다.. 스릴러적 감성도 나쁘지 않구요, 인간의 감성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랑이라는 관점의 상호작용에 대한 스토리도 상당히 공감가는 집중도 높은 대중소설이라꼬 전 생각합니다.. 단순히 재미적인 관점에서 대중적인 자극만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성에 대한 나름의 딜레마들을 상당히 잘 적용시킨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방법적 구성이긴 하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의 방식으로 하나의 설정을 통해서 각각의 영역속에서 이면적 영향력을 끄집어내는 방식도 뭐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인간이기에 이렇게 복잡한 것이겠지요, 인간이기에 절대적인건 없는 것이겠지요, 인간이기에 언제 만족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인간이기에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겠지요, 인간이기에 세상속에서의 삶에 나름이 부대낌과 지치는 아픔을 겪는 것이겠지요, 소설은 가장 단순한 인간의 욕망에 대한 과학적 접근의 절대적 진리가 단순하지 않고 절대적이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인간다운 것이 어떤 것인가를 작가는 이야기하고자한 듯 싶습니다.. 요즘의 세상의 문명적 이기와 정보로 점철된 삶의 통제속에서 유토파이적 세상으로 보다 우리에게 삶의 도움이 되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이기들이 결국에는 디스토피아의 고통으로 떨어지기 않게 하기 위한 경고의 미래상이기도 하다는 좋은 취지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대중적인 재미가 무난하고 즐겁기 때문에 스릴러소설을 좋아하시고 현실이 반영된 미래의 삶의 일부에 대한 소재가 좋으시다면 한번 읽어보셔도 즐거우시지않으실까 눈치껏 추천드립니다.. 드라마하기 좋은 소재이자 설정이라 생각했는데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공개를 하나보네요, 늘 주창하듯이 사랑은 변하지 않아요, 언제나 사람이 문제지, 난 그렇게 봐..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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