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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팥쥐전
조선희 지음, 아이완 그림 / 노블마인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우이씨..난 새벽에 항시 오줌을 한번씩 누고 자야된다 말이얌!!!~그러니까 이러한 습관적 행동은 아마도 어린시절부터 이어져 오는 듯하다..늘 새벽녘에 한번씩 꼭 화장실에서 소변을 본 후에 다시 잠이 드는 행위는 숙면을 취하는데 상당히 방해가 되는 무의식적 행동이지만..특히나 이 소설을 읽으면서 새벽에 오줌누러 가다가 흠칫 놀라버리는 상황이 자꾸 발생하는 관계로다가 며칠간 안그래도 숙면이 안되는 나의 입장에서 오줌누러 갔다가 잠을 설치고 마는 상황이 발생되어버린거쥐..그나마 머리속의 기억이라는 것이 상당히 휘발성이 강한 물질로 이루어져 특히나 활자매체의 인지력을 며칠을 못가는 관계로다가 지금은 훨~훨 털어버려서 다행이긴 하지만..하여튼 나름 소름돋는 뭔가가 있었던 소설임에는 분명하다...어떤 책이??...그러니까 저 위에서 뭔 책이냐니까?..
국내 작가의 상상적 공포와 암울한 판타지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나는 잘 모르겠으나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라는 판타지소설을 집필하셔서 수많은 젊은 독자들에게 어필중이신 조선희 작가의 단편소설집이 되시겠다..제목은 "모던 팥쥐전..그러니까 콩쥐 팥쥐의 현대판 버전으로 보시면 제목 그대로다...전체 총 여섯편의 옛날 옛날 호랑이가 자기 아부지랑 맞담배 태우다가 싸다구 맞던 시절 익히 들어왔던 이야기들을 각색하고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더운날씨에 소름과 닭살의 쌉싸름함을 선사해주시게 만든 작품이라는거쥐..그러니까 어떤 작품들이냐믄??..일단 제목속의 콩쥐팥쥐가 있고 여우누이가 있고 우렁각시가 있고 개나리꽃에 얽힌 전설과 선녀와 나무꾼과 십년간 지팡이를 휘두른 사람같은 야사도 있다..하여튼 언젠가 한번씩은 들어보고 읽어보고 기억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작가 입맛대로 다시 공포스럽게 만들어 본 단편소설들이라는거쥐....아휴~~난 무서웠다.ㅋ
그러니까 어떻게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이 되었냐하면??..소설 뒷편을 보시면 대강 내용이 나온다...일일히 찾아보기 구찮은 분들을 위해 그대로 옮겨 적어보면...
1편은 이복동생과 함께 죽은 남자친구의 영혼을 불러들이려는 언뉘이야기인데..콩쥐팥쥐에 대한 내용이다...섬뜩하다..
2편은 늙지않는 어머니를 둔 죽은 친구가 보낸 편지를 받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인데..여우누이에 대한 내용...불쌍타..
3편은 주인공의 할배가 일제시대 신문기자인데 자취방에 늘 나타나 청소해주고 밥차려주는 이야기..우렁각시...부럽다..
4편은 타인의 무의식세계를 헤매며 의식불명환자의 영혼을 돌려주는 존재들의 이야기...개나리꽃의 전설...딱 내타입이다..
5편은 어느날 누군가로부터 이상한 옷을 건네받은 후 인생이 바뀐 젊은 부부의 이야기...선녀와 나무꾼...무섭다..
6편은 자고 일어났더니 1년과 오른팔이 사라지고 얼굴이 10년이나 늙어버린 남자...지팡이 흔드는 남자...안타깝다..
이렇게 총 여섯편의 단편으로 독자들에게 특히 나에게 새벽녘의 오줌누러 가는 길을 멀게만 만들어 주셨다..
사실 첫 편부터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을 충격적으로 제시하면서 책이라는것을 인지하고 알고 보아왔던 수십년동안 난 그저 책이 보여주는 부분만 알고 있었군화??.,.라는 생각을 하겠금 만든 콩쥐팥쥐에서 익히 알아봤다..이 작가 예상외인데???..라고.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정말?..그럼 그 젓갈이 그렁거였어??..새우젓,멸치젓,띠포리젓,뭐 이러거에 대한 부담감이 생기는데?..하여튼 엄청 충격적으로 시작된 소설의 내용은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만들어주었다.. 이건 뭐랄까?..현대적 감각을 이용해 익히 아는 순수한 이야기들이 공포스럽게 물들어 버리는 듯한 느낌?...아니 애초부터 공포스러운 이야기였지만 희석되어버린 진실을 제대로 알려주는듯한 기분...그렇게 나쁘지 않았다..오히려 성인의 입장에서 이러한 창작적 상상력은 그 즐거움이 배가 되어버리지 않나 싶다..나머지 단편들 역시 이러한 상상력을 중심으로 재미있고 공포스럽고 을씨년스럽게 재구성한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들이었다..특히나 개인적으로는 개나리꽃의 환상적 무의식의 세계를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도대체 그 꽃말들을 다 해결하려면 얼마나 무의식속에 갇혀있어야 하는거야?..ㅋ..자!!~그럼 이제 단점을 찾아봐야되는데??..하기사 단점을 찾으려고 눈 뻘거이 달려드는 사람에게는 장점이라고는 없겠지만..사실 재미있게 본 입장에서 단점을 찾아려고 하는 이러한 행위도 우끼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본다..재미있으면 된거쥐...굳이 찾을 필요가 있어?...왜?..난 괜찮지만 타인..즉 읽어보고 싶어하는 타인을 위한 배려?..각자의 의견이 다른데?.. 내가 한 이야기를 타인들이 다 믿을꺼같애?..아니쥐....그럼 이번만은 단점을 말하지마...그리고 국내작가에 대한 자기동네에서 50% 먹고 들어가는 일반적 룰은 지켜줘야될꺼 아냐?....아라써!!~~ 이 책 재미있다.. 갈수록 재미가 넘쳐나는 국내작가의 장르적 감성이 즐거운 독자의 한사람으로 상당히 뿌듯한 독서였다....앞으로도 잘 부탁혀요..조선희 작가님..일단 메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