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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케옵스 - 마르세유 3부작 1부
장 클로드 이쪼 지음, 강주헌 옮김 / 아르테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늦게까지 축구를 보고 잔후라 아침에 정신상태가 대혼란이다...일단 정신은 차려야겠고...축구하니까 생각난다...여러분 지네딘 지단이라고 아시는가?..물론 대부분의 남자분들은 아실터이고 여인네들께서도 왠만해선 그 이름을 들어보신적이 있지 싶다...그는 이전에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드로서 활약했다..아마도 축구선수의 이름값으로는 베컴보다 한 수 더 쳐주는 유명한 축구선수일 것이다..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
이 책과 관련있다...그럼 책과 연관지어서 생각해보자...지네딘 지단....생긴거 보시면 아시다시피 중동지역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이민자이다...그리고 마르세이유 출신이다. 어려서 가난에 찌든 생활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축구능력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로 자리매김한다. 하지만 그도 어린시절 주위의 수많은 인종차별과 아픔을 견뎌내고 어렵게 자라왔을 것이다...여러분과 나의 기억력이 휴대폰 출시 이후로 상당히 떨어진점을 감안하여 2006년 가장 최근의 독일월드컵때 그 순하고 화낼것 같지 않은 지단이 퇴장을 당했다..물론 이탈리아에 프랑스는 패하고 말았다... 왜 지단은 화를 냈을까?...그 이유가 뭘까?...이탈리아의 수비수 마테라치가 욕을 했다....지단의 가족에 대한 인종차별적 욕을..물론 난 모른다...지단이 그리고 마테라치가 한 말을 들었을뿐.,..그렇다!!~~그 중요한 시합.. 그리고 자신의 은퇴경기에서 그토록 화를 내고 안그래도 빠지는 숱없는 머리를 들이밀은 이유는 어려서부터 겪어왔던 수많은 차별과 아픔에 대한 분노가 들어난 것이 아닐까?...그토록 중요한 시합에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난 이 책을 보면서 수많은 지단을 생각했다...그럼 이 책이 무엇인지 함 살펴보자...
뭐..초반 설정을 생각하면 이 책이 지네딘 지단의 수기라던지...프랑스 축구에 관련된 이야기같은걸로다가 생각할 수 있겠다.. 물론!!!~~~아니다...토탈 케옵스는 마르세이유를 배경으로한 하드보일드 추리 소설이다....그것도 무척이나 건조한!!~~
프랑스의 대표적 항구 도시..마르세이유!!!!~~그곳은 영화나 세계의 여행지나 이런곳에서 보아온 마르세이유가 아니다. 가난과 범죄와 향락에 찌들때로 찌든 비참한 도시의 한 축일 뿐이다..세계의 인종들이 모여사는곳...가난속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곳..너나 나나 할 것없이 생계를 위한 범죄가 넘쳐나는곳...그곳이 바로 이 책 토탈 케옵스의 배경이다.. 마누와 우고와 파비오..그리고 롤도 이민자의 아들과 딸이다...그리고 그들은 친구들이다....모름지기 옛부터 가진거 없는 사람들에게 있는거라고는 의리와 분노와 죽음뿐임을 홍콩느와르에서 많이보아왔다...프랑스라고 별다르지 않다... 그런 그들에게 죽음이 찾아왔다...마누가 죽고 우고가 죽었다...하지만 그들은 범죄자들이다..그럼 파비오는???? 이 소설의 주인공인 경찰나부랭이지!!!~~하지만 범죄속에 묻힌 경찰들 역시 별반 다를께 없다...단지 법을 지키면서 범죄를 행할 뿐....그렇게 파비오는 자신의 친구들의 죽음에 과거를 돌이켜보며 왜 그들이 죽어야한 했는지 그 진실을 파헤쳐 나가려고 한다...그 역시 이제 남은것은 아무것도 없다...살아 남기 위해 택한 경찰에 대한 의무감도 없고 사랑도 없는 현실속에서 파비오는 건조한 죽음의 냄새를 맡게 되는거쥐....그러다가 자신을 사랑한 알제리 출신의 아가씨인 레일라가 강간당한 후 살해된다....안그래도 살아갈 의미를 잃은 파비오에게 이런 된장맞을 일까지 발생하다니!!~~하지만 레일라의 살인과 친구들의 죽음은 아직 알지 못한는 끈으로 묶여있는 듯하다.... 비열하고 비참하고 고통밖에 남은것이 없는 지옥같은 도시 마르세이유에서 그들의 죽음은 어떤 진실이 숨어있을까?
또 제목부터 설명해보자.."토탈 케옵스" 저쪽 나라의 유명한 가수가 부른 노랫말에 나오는 말인갑다..우리말로는 "대혼란".."아수라장"정도 될 것 같다..물론 너이뻐 사전검색에는 안나온다...하여튼 내용속에 그렇게 나온다.. 말 그대로 마르세이유를 지칭하는 말로 느껴진다..대혼란..아수라장의 마르세이유..온갖 인종들이 모여살며 부대끼고 질시하고 차별하고 서로를 해하면서 살아가는 지옥같은 밑바닥의 도시...마르세이유!!!~~ 그렇다..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마르세이유라는 된장맞을 도시에 대한 느와르적 찬가가 넘쳐난다... 왠만하면 떠나서 이쪽으로 보고 오줌도 안누고 싶을 정도의 지옥같은 도시지만 떠난 그들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다..왜?...그들의 모든것이 있는곳이니까...온갖 애증이 넘쳐나는 곳이지만 외면할 수 조차 없는 곳!!!!!
토탈 케옵스의 각 챕터에는 그곳인 마르세이유를 지칭하는 제목들이 쫙 나열되어 있다..뭐 경우에 따라서는 일종의 시적 언어유희같은 느낌도 든다...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한 나머니 챕터들의 제목속에서 마르세이유의 아픔과 고통과 지옥도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한 예로 "세상을 향한 증오가 유일한 시나리오인 곳"이 마지막장의 제목이다...대강 느낌이 오시지 않는가?...그 곳에는 사랑이 없다...증오와 분노와 아픔과 고통과 생존과 범죄만 있을 뿐...이 책에서 느와르는 사람이 아니다 ..바로 마르세이유이다..
상당히 잘 짜여진 구성이고 그 구성에 따라 화자인 나...파비오를 따라 그의 과거와 현재와 제한된 미래의 마르세이유를 구경하게 된다...물론 하드보일드답게 무지 건조하고 끊기는 맛이 대단하다...그래서 원활한 흐름의 영화적 상상력은 많이 약하다...하지만 그 느낌만은 비수같이 가슴에 와닿는다..하여튼 난 그랬다.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보다는 행간에 묻어나는 부패와 인종차별의 현실과 범죄의 비릿함이 더 가슴에 와닿는 소설임에 분명하고 작가의 매력적인 글쓰기로 인해 훑어보는 차원의 시각화시키는 편한 스릴러적 책읽기는 어려움이 있다..한문장씩 정독으로 읽어나가야 전체적인 짜임새와 그 느낌을 제대로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내가 머리가 나빠 이해력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다...하지만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독서의 진행은 상당히 더딘점을 감안할때 느와르적 감상력과 문장속에 담긴 의미를 이해할려면 충분히 생각하는 독서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또한 추리적 구성도 왠만해선 하나로 묶기 힘들정도로 마지막까지 그 궁금증을 묻어두는 구성을 만들어 손에서 이 책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그렇다고 머리 싸매는 지적언어유희가 있다거나 추리적 골치아픔을 내세우는 책은 아니니... 읽고 즐기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는 점을 밝혀둔다.. 또한 장 클로드 반담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작가...장 클로드 이쪼의 마르세이유 3부작중 나머지 2권이 하루빨리 출시되기를 바란다...그리고 일찍 타계한 작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남는다..
제목부터 곱씹어 생각해야되는 소설...재미도 있고 남는것도 있는 소설...하드보일드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소설..당신이 남자라면...아니 여자라도 상관없지만...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소설...그동안 헐리우드적 스릴러의 빠른 진행에 조금씩 지겨워지는 사람들...일본적 감성에서 보다 진보된 느낌을 원하시는 분들....읽어보시라.. 액션도 없고 스릴러도 없고 자극도 드물지만...진득한 느와르와 건조한 하드보일드의 참맛을 느껴보시리라..
자!~~이제 이 책 토탈 케옵스에 별점을 주자!~~총 별다섯개중 별 네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