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미스터리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5
정명섭 외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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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하루하루 살기 급급한 인생이니 미래가 어떨 지 뜬구름잡는 상상 이상의 집중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손안에 인터넷이 열리고 세상의 모든 정보를 현실에서 순간순간 마주볼 수 있는 이순간에도 그토록 상상하던 그 과거의 미래같다는 생각을 안하게 되네요, 하지만 한발 떨어져 과거의 기억이 담긴 이미지와 영상물을 접하곤 미래를 재확인해보면 말그대로의 미래의 세상이 지금 이순간 제 손에 놓여져 있는거죠, 아무렇지도 않게 서서히 스며든 미래의 세상은 현실속에서 지금 제 손안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말이죠, 돌이켜 생각해보면 삐삐가 처음 나왔을때 뭐 이런 신기술이 있냐고 난리도 아니었죠, 모든 커피숖에서는 각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있을 정도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시티폰이 나왔는데 웃기는게 이 폰이 휴대용 전화기임에도 사용을 할라치면 공중전화기 옆에 가야 제대로 사용을 할 수 있는 제품이었죠, 공중전화기를 옆에 두고 휴대용 시티폰을 사용한다는거 좀 웃기지 않나요, 그럼에도 이것이 엄청난 신기술이었다는 사실, 그렇게 조금씩 생활속에 미래의 세상은 열려나가기 시작합니다.. 지금의 현실이 과거의 미래로 보여지는 시절에서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습니다.. 위의 삐삐의 시절이 실제로 30년도 안된 일입니다... 발신번호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신세상이 열리는 듯 했던 시절에서 이제는 내 손목의 시계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영화속 세상의 현실이 되어버린거죠, 이렇게 인지를 하든 안하든 세상은 상상 그 이상의 미래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삐삐와 시티폰의 웃긴 통화음질이 도대체 뭔 구시대적 이야긴가 싶을텐데, 얘네들이 나이가 들어 또다른 세대가 세상의 중심이 되면 지금의 스맛폰 역시 구시대적 유물로 전시관에서나 만날 지도 모를 일입니다..


    2. 머리속으로 그려내는 상상속의 세상의 이야기를 글속에 담아낸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미디어라는 우리에게 보여지는 수많은 대중매체속의 이야기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은 참 대단한 존재이기도 하다는 것이지요, 자신이 그려내고 상상한 세상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니까요, 그리고 자기만의 세상속 상상이 타인에게 그대로 투영될 수 있는 소통의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기적과도 같은 것들이죠, 자신의 생각과 세상과 상상을 다른 누군가와 공유하고 공감한다는 것 만큼 확장력이 큰 것은 우주를 통틀어 그 어떤 존재의 가치보다 뛰어난 것들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전 그렇게봐요, 가보지 못하고 확인하지 못한 우주의 거대한 비밀의 세상은 말그대로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거니까요, 사실 확인은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세상에 맡겨둡시다.. 그러니 우리가 상상하고 확인가능한 미래의 현실적 세계의 이야기에 집중해봅시다.. 가장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 사는 세상의 미래이겠지요, 또는 지구밖의 세상속에서도 태양의 영역에 포함된 우리의 행성계를 마주하는 것일테구요, 그러니 대다수의 우리가 그려내는 미래의 세상이 이야기를 어느정도 이런 범주에 한정되어서 보여지곤 합니다.. 아시다시피 가장 현실적으로 마주하기 가능한 미래일테니 말이죠, 이번에 읽은 작품집속의 SF의 세상도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총 4명의 국내 작가님이 선보여주신 미래의 세상속에서 벌어짐직한 미스터리한 이야기의 짧은 이야기속의 세상도 나름 즐겁습니다.. 4명의 장르작의 작품을 엮은 "스프 미스터리 단편집"입니다...


 

 

 

    3. 정명섭 작가의 작품 '헤븐'은 미래의 한국의 특별자치구에 해당되는 상상속의 도시 '헤븐'이라는 곳을 설정하여 만들어진 미스터리한 죽음속에 담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입죠, 모든 사회적 복지가 완벽하게 보여지는 도시인 헤븐은 범죄와 사건, 사고가 없는 곳이죠, 보여지는 이미지속의 도시는 완벽한 곳으로 누구가 원하는 세상의 기준을 가진 곳이죠, 그런 헤븐에서 어느날 폭발사고로 한 남성이 죽음을 당합니다.. 별 의미없어 보이는 죽음을 자살로 정리하고 사회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정리하고자 하지만 보이지 않은 진실의 무게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기준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진실이 그를 위험속으로 끌어들이는데,,, 다음의 작품은 김이환 작가의 '화성의 폐허'라는 작품입니다.. 아직까지 인간의 손길이 제대로 닫지 못한 화성의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이러한 화성과 관련된 이야기는 최근작의 현실적 화성에서의 이야기를 다룬 '마스'라는 작품을 비롯해 많은 상상속의 존재들이 등장하는 SF물이 많죠, 이번 작품 '화성의 폐허'에서도 이러한 인간이 미처 만나보지 못한 상상속의 화성의 세상과 미래의 허구적 상상의 그림속에서 인간이 탐욕하는 물질적 욕망과 마주보는 화성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간이 다가간 화성의 세상은 또다른 인간의 세상과 다름아닌 곳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님 말구요, 3번째 작품은 장아미 작가의 '불면의 밤은 끝나고'입니다.. 이 작품은 현실적 디스토피아의 세상을 그리고 있죠, 해인이라는 여성이 사는 곳에 한 어린 여성이 죽으려 합니다.. 힘겹게 구해낸 여성을 위해 동반으로 도시로 향하게 되죠, 그러나 도시로 향하는 이들에게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데, 그리고 도시에서 벗어난 해인의 과거가 등장하면서 자신들이 가는 곳에서 과거 전염병이 발병하고 죽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거죠, 그리고 과거 해인과 여성들이 만든 공동체인 '가이아'로부터 벗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죠, 그리고 이들에겐 생각지도 못한,,,,, 마지막 작품은 남유하 작가의 '미래 뉴스'입니다.. 이 작품의 설정은 사실 오래전부터 익히 만나본 서사여서 제목만 봐도 대강 짐작이 가죠, 우연히 발견한 라디오속에서 미래의 뉴스를 부부가 알게 됩니다.. 처음엔 내일의 뉴스가 나왔지만 한번씩 껏다 킬수록 미래의 세상은 더 멀리 나아갑니다.. 그리곤 12년 후의 세상을 만나게 되죠, 그들에게 닥친 미래는....


    4. 뭐 일단 미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미스터리한 장르소설이죠, 각각의 작품은 딱히 새로울 감각이나 독창적인 세계관이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의 작품들이 다들 색채를 달리하고 있지만 그 배경이나 소재나 서사의 감성이 기존에 경험했던 수많은 상상속의 미래의 세상과 그닥 다르진 않습니다.. 인물들이 보여주는 활동 영역들도 딱히 새롭거나 뭔가 신선한 맛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김이환 작가의 화성이란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상당한 매력을 안겨줍니다.. 단순한 미지의 존재에 대한 설정 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미래의 비인간적 효용성이 주는 인간의 욕구를 상당히 즐거운 방법론으로 그려내곤 합니다.. 안드로이드나 로봇의 존재가 주는 가장 유용한 기계적 방법론이 화성에서 인간을 위해 능력을 펼치지만 화성속에서 마주하는 인간과 그 미지의 존재의 대면은 참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조금 더 길게 풀어서 상황들이 주는 꼼꼼한 디테일과 미스터리하면서도 장르적 감성에 부합되는 긴장감과 서스펜스가 담긴 이벤트 호라이즌식의 감성도 들어가 있는 장편소설로 이어지면 어떨까하는 뭐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싫음 말고, 뭐 여하튼 이런 SF적 미래와 미스터리한 추리적 방법론이 혼합적으로 장르의 차용이 이루어진 작품이다보니 읽는 재미는 나쁘지 않습니다.. 짧지만 배경과 공간과 상상속에서 인간이 현실적으로 가진 문제나 인간이기 때문에 만나게 되는 윤리와 규범과 차별과 갈등과 인종과 존재의 문제들이 각각의 작품속에서 그 역할을 담당하면서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죠, 익히 경험해본 미래의 상상적 영역속의 이야기지만 각각의 사회적 문제나 디스토피아적 세상에서 만날 가능성이 농후한 경각적 세계관은 독자로 하여금 다시한번 스스로를 돌이켜볼 기회를 주는 작품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회를 안주면 말고,


    5. 오늘은 줄거리도 길고 하니 짧게 여기서 마무리하고 끝냅시다.. 사실 5문단에서 끝내는 게 가장 좋은데 주절거리다보면 한말 또하고 또하고 술주정하는 것도 아니고 뭐할라고 글을 늘여서 이어가는 지 제 자신도 모르겠더군요, 솔직히 1,2 문단은 아무 의미도 없는 끄적대는 말밖에 불과한데 말이죠, 뭐 그러니 개인적인 독후감이겠죠, 이 단편집은 뛰어난 즐거움이나 매력적인 흡입력을 가진 작품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신선하고나 독창성이 보이는 작품도 아니구요, 흔한 미래의 세상과 상상의 영역을 익히 보아온 방식으로 서사를 이어나가는 작품입니다만, 그럼에도 각각의 작품이 주는 이야기적 감성은 국내 독자로서 상당한 공감과 즐거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김이환 작가와 장아미 작가의 작품은 개인적으로 즐거운 단편들이었습니다.. 설정과 소재와 흐름이 주는 매력이 읽는 동안 즐겁더라구요, 물론 나머지 두작품도 나름의 매력속에서 미스터리한 즐거움을 보여주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비교와 익히 보아온 설정에서 큰 의미를 주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 부분이 아쉽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짧은 단편집의 기준으로 상당히 읽는 맛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쉬어가는 느낌으로다가 한번씩 즐기시는 좋은 SF시리즈의 기준으로 그래비티 픽션 시리즈는 제법 퀄리티가 있어보입니다.. 저 역시 이번에 처음으로 만나본 시리즈지만 기회가 되면 다른 작품들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앞선 작품들은 각 작가들의 장편소설들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많더군요, 생각보다 짜임새가 좋은 시리즈이니 각각의 작품들도 그 내면이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긴 호흡의 독서 와중에 한번씩 쉬어가는 즐거움으로다가 이러한 SF미스터리 장르를 한번 즐겨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시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물론 싫으면 시집, 을 읽으셔도 됩니다.. 땡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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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 1
스티븐 킹.피터 스트라우브 지음, 김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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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상속의 세상, 꿈속의 세상, 현실과는 동떨어진 하지만 다르지 않은 세상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까요, 한번씩 오랫동안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전방 주시를 하면서 상상속의 세상을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지겨운 시간을 달리기엔 상상만큼 좋은 생각도 없죠, 현실속에서 제대로 이루지 못한 또다른 삶이나 돈버는 구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상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소떡소떡 하나 맛보면 금새 잊혀지곤 하죠, 그러니 기시감이나 그런 일이 있을법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꿈은 어떨까요, 나이가 들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차원의 공간을 만나는 일은 거의 없지만 과거 생각지도 않게 꿈속에서 또다른 나의 세상이 현실감있게 다가온 적이 자주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생전 처음 가보는 곳에서 어떤 기시감이 들거나 데쟈뷰를 느껴본 적이 누구나 있을겝니다.. 현실의 나는 전혀 모르는 공간이자 영역임에도 그러한 기시감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끄적거리다보니 이런 기억도 납니다.. 꿈이지만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인데, 흐릿하고 을씨년스러운 아무도 없는 도시의 어두운 거리를 헤매다가 누군가가 저를 쫓아오는 공포에 한없이 내달리던 기억입니다... 어느순간 추격자에게 뒷덜미를 잡히곤 죽음을 당하는데 그 살인자가 저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었다는 것이죠, 이런 꿈속 경험이 한번씩 정도는 있지 않나요, 보통은 꿈은 잊혀지고 사라지기 마련인데, 이러한 꿈속에서 경험한 충격은 깨고나서 한참동안 멍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오래전 경험한 것이지만 여즉 머리속에 남아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뭔가 이성이 인정하지않는 세상의 차원이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뭐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니 SF판타지같은 설정이나 소재에 이런 차원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거 아니거씀꽈, 아님 말고,


    2. 사실 이 차원이라는 것과 영역의 과학적 정의는 잘 모르겠어요, 요즘 나온 '테넷'이라는 영화를 보더라도 인버스한 세상의 시간적 역이행에 대한 부분도 이해하기 어렵구요, 하지만 어느정도 우주적 차원의 공간적 이동이나 시간의 흐름은 정방향이 원칙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제 이성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인지하고 있기는 하지요, 현실적으로 우리가 바라보는 별들이 수천광년이나 떨어진 곳에서 억만겁의 시간이 지나 나에게로 보여주는 빛이라는 점은 현재 그 별이 사라진 것일 지도 모른다는 점도 무시못할 현실이기도 할테구요, 시간과 공간의 영역은 쉽게 정의하고 답을 내리기 어려운 부분인 듯 싶습니다.. 물리학이 뭔지도 모르고 이과생이 아닌 문과출신이 이것에 대해 블라블라하긴 어려운 부분이라 패쓰하고 판타지소설속에서나 이러한 차원이 다른 세상의 어드벤쳐적 모험담을 그린 장르소설의 즐거움만 느껴볼랍니다.. 재미지고 즐거운 소설보는데 뭔가 과학적이고 이성적으로다가 분석적 알고리즘을 시간과 공간의 차원으로 대입해보는 것은 이과생이나 천재들이나 하시면 될테구요, 그냥 스티븐 킹쌤이 과거 40여년전에 그려낸 테러토리세상의 판타지적 모험담의 시간속으로 푸욱 들아갈볼랍니다.. 공저내요, 킹쌤이랑 피터 스트라우브라는 작가님의 공저작인데 우리가 익히 아는 톰 소여라는 인물의 모험담을 설정으로 가져와 한 소년의 성장과 모험을 그려낸 작품 "부적"입니다..  판타지소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킹쌤표,


    3. 잭 소여는 B급 영화의 히로인인 엄마와 함께 여행을 합니다.. 그리고 뉴잉글랜드 지역 해안의 알함브라 호텔에서 생활을 하게 되죠,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엄마와 함께 다니는 여행에서 또래와 다른 성장기를 겪고 있는 잭 소여는 일찍 돌아가신 아빠를 생각하며 엄마의 삶과 현실에 제대로 적응을 하진 못하는 듯 보입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자신의 대부의 죽음을 알게되고 엄마가 자꾸만 여행을 다니는 이유를 조금씩 깨우치게 되죠, 잭 소여는 일반사람과는 다른 상상속의 목소리를 듣거나 광경을 자주 목격하곤 합니다.. 현실과는 다른 세상의 이미지가 떠오르거나 그런 상황속에서 그의 정신은 상당히 혼란스러울 지경입니다.. 아직 10대 초반의 나이의 잭 소여에게는 두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어느듯 정착한 듯한 동부의 해안가에서 한 흑인 노인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을 스피티 파커라고 부르는 노인은 처음 본 잭 소여를 아는 듯합니다.. 잭 역시 그런 스피디가 남같이 않게 느껴지죠, 자연스럽게 그가 근무하는 공원에서 이런저런 일을 도우며 조금씩 가까워지게 되고 스피디는 잭의 정체성과 그의 과거의 정신적 혼란에 대해서 잭이 그동안 깨닫지 못한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한 자신의 엄마인 릴리부인의 병에 대해서도 두려움속에서 멀리하고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낫게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집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과거 아빠인 필과 동업을 하고 있는 모건 슬로트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잭이 또다른 세상의 테러토리를 제대로 인식하기 전 아빠인 필은 그런 잭의 정체성에 대해 과거 방랑자라고 불렀고 필은 잭이 태어나기 전부터 테러토리의 세상을 오고가며 공간의 영역을 이용하곤 했죠, 그리고 필은 그런 자신의 경험을 동료인 모건에게 이야기하고 이들은 테러토리의 매력속에서 현실의 이익을 창출하곤 헀습니다.. 하지만 모건은 탐욕과 폭력적 본성으로 가득한 인물이죠, 필은 그런 모건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결국 죽음을 당합니다.. 모건의 주변에서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인물은 제거가 되고 있죠, 잭과 엄마인 릴리는 그런 모건의 위선을 눈치채고 그로부터 달아나 여행을 다니고 있는 상황인거죠, 하지만 더이상 모건은 잭이 테러토리를 알게되길 원치 않고 잭을 제거하려 하죠, 릴리는 암에 걸려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잭은 그런 모건의 협박을 알게되고 스피디로 부터 모건이 또다른 세상의 테러토리에서 엄청난 권력을 행사하면 테러토리의 잭의 트위너 엄마인 여왕을 죽음에 이르게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현실속의 세상과 테러토리의 세상은 하나의 동일선상에서 존재하죠, 양차원에서 존재하는 인물은 도플갱어의 모습처럼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현실의 릴리는 테러토리의 여왕 델루시안과 동일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잭 소여는 이들의 하나뿐인 아들이죠, 그리고 이 두공간의 영역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모건은 테러토리와 현실의 세상에서 그만의 왕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잭을 제거해야만 되죠, 그리고 잭 소여는 자신의 엄마의 생명과 세상을 구하기 위해 모건을 피해 테러토리의 부적을 찾아와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부적은 서쪽 끝으로만 가야 찾을 수 있는 것이죠, 현실과 테러토리의 세상속에서 미국을 횡단하며 겪는 잭 소여의 모험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요,


    4. 과거 한번 출시된 작품입니다.. 언젠지는 모르지만 저도 3권으로 분권된 작품중 다 소장하지 못해 제대로 읽어보질 못한 작품인데 이번에 황금가지에서 2권으로 제대로 깔끔하게 출시를 했네요, 상당히 두껍고 내용도 방대합니다.. 어드벤쳐의 판타지물이긴 하지만 제법 깔끔하니 한 소년의 짧기만 강한 모험적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미국의 동쪽의 끝에서 서쪽의 바다까지 횡단하는 설정은 흔한 로드무비적 매력과 함께 미국의 로망과도 같은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더군다나 12살된 어린 아이가 홀로 히치 하이킹하는 설정은 흔한 헐리우드적 방법론이기도 하니까요, 이렇게 수많은 세상과 엄마를 구하기위해 서쪽으로 향하는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의 어른들의 위선과 탐욕과 폭력과 비이성적 사고와 편견과 가식과 야만성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며 끔찍하고 두려울 정도로 세세하게 묘사가 됩니다.. 징그러울 정도로 말이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판타지소설의 이미지만 빌려왔지, 소설은 현실속 인간의 야만성을 대단히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회파적 소설이라는 생각마저 듭디다.. 아이는 세상을 모릅니다.. 그에게 주여진 목표와 역할은 자신의 엄마의 병을 낫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죠, 대단히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이유이지만 가장 중요한 삶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잭 소여는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입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잭은 그가 알고 살아온 세상의 틀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끼죠, 그에게 다가온 세상은 순수하고 사랑으로 가득찬 곳이 아니었으니까요, 그가 기억해낸 기억속의 어른들의 모습들도 늘 자신을 위협하고 두렵게 만든 존재들이었습니다.. 그가 모험속에서 만나는 현실속의 세상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상속의 빌어먹을 성인인간들은 테러토리속에서도 냄새나고 잔인한 이미지로 드러나죠, 두려움과 공포로 타인을 억압하고 짓누르고 폭력으로 족쇄를 채우는 인간들 말입니다..


    5.  1권에서는 잭 소여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엄마의 병을 낫게할 목적으로 테러토리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이야기 위주로 이루어져있죠, 그리고 조금씩 테러토리의 세상과 현실의 세상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떠한 연결고리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와 어쩔 수 없이 세상의 아귀와도 같은 틈바구니속에서 자신이 성장해가는 것을 느끼는 것과 함께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동반자를 만나는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이어지는 2권에서는 보다 집요하고 현실적 폭력과 자극적 세상의 위선과 두려움이 가득찬 암울한 어른들의 잔인함이 적극적으로 그려집니다.. 시작과 함께 아이들을 모아놓은 선라이트 홈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지옥과도 같은 세상의 일그러진 울타리속 이야기는 처참할 정도 비극적입니다.. 그리고 그토록 만나고 싶어 찾아간 잭의 친구인 리처드를 만나게 되죠, 여기에서 우리는 잭과 리처드의 관계속에서 아주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신뢰와 믿음의 참됨을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흔한 친구이자 하나뿐인 동지입니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중요한 어린 아이들이지만 모험속에서 끝내 서로를 붙잡아 일으켜주죠, 세상의 어른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그들만의 우정과 사랑과 믿음입니다.. 심지어 탐욕과 욕망으로 물들어버린 아버지라는 존재의 비열함속에서도 이들은 절대 서로를 놓지 않습니다.. 가장 단순한 믿음이지만 절대적으로 얻지 못한 세상속 현실의 위선과 탐욕에서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1권에서는 조금 지지부진하고 이야기의 흐름이 지리하게 진행되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2권에서는 시작부터 대단히 자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후반부로 가서는 테러토리와 현실속에서 세상의 종말과 잭과 모건의 대치와 전쟁과도 같은 피비린내나는 혈투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12살인 잭이 경험하는 세상의 잔인함과 폭력의 세상입니다.. 그가 원하든 원치않든 상관없이 잭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하는 폭력입죠,


    6. 킹쌤의 상황적 묘사의 디테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은 익히 아는 바이죠, 게다가 공포소설의 대가중 한분이신 피터 스트라우브 작가님이 이끌어내시는 자극적이며 상당히 폭력적인 상황들은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듯 합니다.. 직접적이고 공포적 감각이 스멀스멀 피어나는 상황적 폭력성과 자극적 대화체들은 아마도 제 생각에는 킹쌤보다는 피터슨생의 역할이 더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서사의 준비과정과 인물의 만듬새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작하는 1권은 대중적 재미에서는 조금 루즈하게 진행되는듯 보입니다만 서서히 자신의 길을 찾아나선 캐릭터가 맞닥뜨리는 세상의 부조리와 비이성적 욕망의 세상의 추악한 진실속에서 소설은 그 매력을 조금씩 뽐내기 시작합니다.. 2권은 그러한 세상의 더러운 현실을 경험하면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의 진실과 믿음을 그의 동료와 친구로 인해 자신이 원하고 그들이 살아갈 세상의 기준을 스스로 터득하려는 세상에 하나뿐인 하지만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나와 우리의 아이들과 다르지않은 순수한 사랑의 주인공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상당히 방대한 분량의 서사이지만 분권으로 출시된 '부적'은 현실과 마법의 세상의 공존과 수많은 차원의 영역을 이미지적으로 멋지게 구현해낸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조금은 호흡의 텀을 길게 잡고 편안 자세로 찬찬히 잭 소여의 모험에 동참한다면 무엇보다 신나고 즐거운 어드벤처의 테러토리를 경험하실 수 있으리라 여겨지고 급한 마음에 여느 대중소설의 속도감을 기대하신다면 조금은 지리하게 느껴지실 가능성도 없진 않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 작품 "부적'이 영화나 드라마화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영상화하기 쉽지 않는 수많은 디테일이 담긴 묘사와 표현들이 킹쌤이 아마도 몽롱한 상태에서 상황을 그렇게나 잘 그려내신 것인지도 모를 일이죠, 아님 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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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엔젤
가와이 간지 지음, 신유희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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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년동안 금연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건강보다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어린 아이가 저의 흡연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질 우려가 있음에 선택한 일이죠, 물론 백해무익이라는 이유로 굳이 흡연을 이어나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많이 자라고 조금은 거리를 두게 된 환경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담배더군요, 사실 흡연이 주는 환경적 해악은 적지 않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십수년전만해도 우린 아무곳에서나 아무렇게나 흡연을 했습니다.. 일반 음식점에서, 주변에 상관없이 말이죠, 심지어 집안에서도 좁은 공간에서 아이들이 있음에도 우린 아무렇지도 않게 흡연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세상이 완전 바뀌어버렸죠, 흡연자들은 어쩔 수 없이 간접 흡연이나 사회적 건강 침해로 인해 밖으로 내몰리고 저 역시 그러한 사회적 문제에 심각하고 고민하며 금연을 택했죠, 그러다가 다시 흡연자로 돌아선 지 이제 일년정도 되었습니다.. 아이와 약속했어요, 딱 일년이 되는 날에 다시 금연을 하겠다고.. 이제 한달 정도 남았네요, 벌써부터 단절을 하려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힘들어지는게 느껴집니다.. 다시 태우기 시작한 담배가 처음에는 하루 한개비였던게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더군요, 일년 정도 되는 지금에는 하루 최소 5개비는 태웁니다.. 사실 대다수의 흡연자에 비해서는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요, 그리고 중독이라고 칭할 부분도 없을 정도입니다만, 끊는다는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긴 합니다... 젠장,


    2. 왜 이런 백해무익하다고 금연을 장려하고 심지어 태우지말라고 담배갑에 버젓이 자극적이고 혐오스러운 이미지까지 만들어 가까이 다가가지말라고 경고하는 이 담배를 우리는 끝없이 태우는 것일까요, 어느것 하나 도움되는 것이 없다는 담배를 말이죠,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담배라는 것을 예전에는 국가에서 직접 생산하여 국민들에게 팔았습니다.. 그래놓고 이제는 태우지말라며 담배가격을 올렸죠, 이 국가의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가격을 올리면 흡연인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랬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중독이라는 증상은 가격과는 무관하다고 전 생각해요, 그리고 새로운 중독인구는 끊임없이 생산됩니다.. 제가 정확한 데이터를 알순 없지만 분명 십년전의 흡연자와 지금의 흡연자의 연령별 차이는 있을지라도 그 비율은 그렇게 줄어들지 않았을겝니다.. 그럼 왜, 눈가리고 아웅하기라는 생각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세수의 중심이 어디에서 나올까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유류비와 담배와 무엇보다 술로 인해 벌어들이는 세금이 상당히 클겝니다.. 지방과 국가의 세금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신의 욕구를 위해 사용하는 기호적 비용에 대해 거부감을 표하지는 않을테니까요, 우린 이러한 많든 적든 사회적 성인이라면 만나게 되는 중독적 기호성향을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입니다.. 사실 담배는 그렇다고 칩시다.. 주변에 피해를 주니까요, 근데 술은 어때요, 왜 인간은 삶이 시작되던 시기부터 이렇게 음주와 관련된 역사적 동반이 이루어졌을까요, 인간의 정신에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욕구적 해소가 작용되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중독은 그렇게 시작되는거니까요,


    3. 일본 미스터리스릴러작가 가와이 간지는 이러한 인간의 욕구적 중독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을 이번에 보여줍니다.. "스노우 엔젤"이라는 작품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는 이 이름은 인간에게 심각한 해를 끼치는 신종마약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는 새로운 마약이 사회속으로 침투되기전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잠입수사를 벌이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대단히 긴장감 넘치면서도 매력적인 스릴러소설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미국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한 남자가 노인을 찾아가 무엇인가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노인이 만든 '최후의 레시피'를 요구하고 그를 살해합니다.. 아마 하얀 약물이라 칭한 것이 '스노우 엔젤'로 보이더군요, 자, 그리고 현재의 일본으로 돌아와서 한 남자가 좀비영화속에서 벌어질 듯한 무차별적 살인을 저지르며 시내을 초토화시킵니다.. 그리고 백화점 옥상에서 천사를 들먹이며 투신자살을 하죠, 출동한 기자키 계장은 마약사건임을 인지하게 되죠, 그리고 주인공 진자이 아키라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진자이는 현재 도망자 신세입니다.. 과거 형사였던 그는 자신의 파트너인 쇼코와 함께 사건을 추적하던 중 조폭들의 함정에 빠져 쇼코가 죽임을 당하자 총으로 그들을 쏴 죽입니다.. 그것도 5명을 말이죠, 그리고 잠적하여 자신들을 함정에 빠트린 두목을 찾아나서지만 현재 그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비루한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그에게 과거 자신의 상사였던 기자키 계장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신종 마약과 관련된 잠입수사를 의뢰받게 되죠, 그에게 의뢰를 한 인물을 후생노동성의 마약단속반인 미즈키 쇼코입니다.. 그녀는 어느누구도 모를 진자이를 통해 신종 마약을 찾아내고자 하죠, 현재 진자이는 실종되어 사회에서 사라진 존재이니까요, 쇼코를 통해 '스노우 엔젤'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고 마약 판매책인 '이사'라는 인물에 접근하여 그 윗선인 총책 하쿠류라는 인물을 체포하기 위한 잠입수사인거죠, 그렇게 조금씩 진자이는 '스노우 엔젤'로 다가가지만 그 역시 마약에 노출되어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4. 영화적 상상력으로 소설을 읽어나간다면 오히려 더 매력적인 스토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야기의 구성이나 전반적인 상황적 연결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마약의 실체를 알아내고 처단하기 위해 잠입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다이고 또 그 실체에 다가서는 것도 그렇게 복잡하진 않습니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주인공이 판매책을 통해 마약이라는 범죄가 드러내는 사회적 문제에 직접 체험하는 부분이 두드러지죠, 여기에서 진자이라는 인물이 주는 입체감이 상당합니다.. 그의 과거를 중심으로 형사로서의 그의 감정과 사회적 정의를 위한 그의 행동적 폭력성을 전제로 대단한 입체감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이야기속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 외의 이야기는 흔하고 전형적인 잠입수사의 방법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진자이라는 인물에게 투영된 상황적 공감이 무척이나 좋다는 것이죠, 티키타카처럼 진자이와 이사라는 판매책이 마약을 판매하며 펼쳐내는 중독이라는 것과 관련된 인간이 가진 맹점과 그것으로 범죄를 만들어내는 족속들의 궤변들은 언듯 이치에 맞게 들리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음모론적인 국가적 책임론과 사회경제적 영향력에 대한 주제론적 이야기는 무척이나 솔깃합니다.. 어쩔 수 없는 사회적 경제기반의 중심이 이러한 인간의 기호적 중독성에 따른 세수와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참,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5. 작품이 의도한 중독성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러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인물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마약판매 범죄자의 입을 빌어서 나온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공감은 그들의 이야기속에서 그들을 합리화시키기까지 합니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죠, 사회는 유기적 능동성을 가진 통제될 수 없는 확장력을 가진 생명력을 가진 조직과도 같아서 언제나 그 틈을 비집고 뭔가를 만들어내고 해를 가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니까요, 대단히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소설속의 그들의 대화와 상황속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이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세상속 어느 곳이나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모든 것은 인간으로 인해 형성되고 파생되고 확장되어진 것들이니까요, 그런 인간의 정신을 누군가가 중독으로 이끌고 그것을 이용한다는 것은 인간인 우리가 자초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현실적인 이야기가 소설의 구성적 방법론에 있어서 조금은 과한 확장으로 이어지고 예상보다 나은 반전의 매력을 일궈내진 못한 부분의 미스터리적 측면과 잠입수사와 관련된 긴박감들이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밋밋해져버린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대중스릴러소설로서의 즐거움은 제법 컸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단순한 서사적 구성이 주는 집중도와 잠입수사라는 상황이 주는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주인공인 진자이 아키라라는 인물의 캐릭터적 구성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에 또다른 설정적 길을 열어둔 것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6. '스노우 엔젤'은 사회파소설로서 가진 마약의 사회적 문제를 아주 매력적으로 투영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중독성이 강한 마약류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흔하디흔한 우리 사회의 생활속에 오랜 시간동안 침투되어진 수많은 중독성 강한 기호성향에 대한 이야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술과 담배, 도박들이 인간의 삶속에서 어떠한 문제점이 도출되어 왔는가와 이러한 중독성 문제들이 사회 무엇보다 나라의 경제적 이득에 어떠한 도움이 되어져왔는가를 소설은 자연스럽게 드러내죠, 물론 이러한 비유는 일반화의 우려를 가질 수 밖에 없으니 소설속에서는 합리화를 위한 범죄자들의 궤변속에서 투영되어 표현되어지는 것이겠죠, 즐겁게 읽히고 매력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재미진 스릴러소설 한편으로 생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수많은 복잡한 암시와 복선등으로 머리를 어지럽히는 미스터리적 측면은 무시하시고 흔하지만 가독성 높은 마약범죄 크라임소설의 가벼움이라고 생각하시면서 그 와중에 진중한 사회적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제법 읽을 맛이 나는 작품이라고 판단하시면 나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진자이 아키라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입체감이 제법 매력이 있기 때문에 향후 시리즈의 출간적 기대도 가져보게 됩니다.. 그나저나 고민이네, 머리속에서 하루 5개비 정도는 그냥 태워도 돼라고 지껄이는 악마와 그렇게 태울거 같으면 끊는게 나아라고 외치는 천사의 목소리가 날 어지럽힌다.. 이럴때는 일단 한대 태우면서 고민해봐야겠지....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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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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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을 왜 다시 읽게 된거지,하고 돌이켜보면 학창시절에는 책이라하면 질색했던 것 같습니다.. 교과서 펼치는것도 짜증스러운데 만화를 제외한 책이라고는 존재의 가치가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마지못해 대학교재로 도이스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부터 시작해 그 단단한 벽돌같은 장편소설을 큰돈주고 장만해야될때에도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톨스토이는 힘겹지만 읽는 재미라도 나름 있었지만 도스트옙스키를 읽느니 안드레이 타프코프스키의 작품을 하루죙일 보는게 덜 힘들 것 같던 그런 시절이었죠, 어릴적 전집으로 아부지가 사주신 위인전기에 딸려왔던 청소년 추리소설전집이 그렇게 즐겁고 행복했던 아이는 어디로 사라져버린걸까요, 어느샌가 읽기보다는 보기를 즐기고 듣기보다는말하기에 집착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엇보다 타인보다 자신에게 더 집착하는 사람이 되어버린거죠, 성인이 되어가면서 직관적이고 습득하기 수월한 편안함에 자연스럽게 물들어 버린 것 같더군요, 그러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죠, 그동안 읽어온 독후감에서도 여러번 밝혔지만 직관과 말하는게 쉽게 허락되지 않던 군대에서도 물론이고 휴가라도 받게되면 머나먼 집으로 향하는 길에 지겨움을 덜기 위해 무턱대고 한 권을 산 대중스릴러소설이 또다른 책읽기의 시발점이 아니었나 싶네요, 저에게 있어서의 흠뻑 빠져버린 작품이 옛날 잘나가던 고려원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왔던 '레드 드래건'이라는 토마스 해리스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되었으면 얼매나 조으련만, 복학을 하고 전공은 내몰라라하고 놀다가 IMF가 터지면서 취업이 어려워지자 더욱 책은 머리속에서 지워진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2. 또다시 세월은 흐르고 여차저차해서 돈벌이는 하게되고 누군가와 만나고 가정을 꾸리게 되었죠, 그래서 책을 못읽었다,라고 하면 핑계겠죠, 그 와중에도 읽기보다 보기에는 충실했고 듣기보다는 말하기에 능숙해진 사람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보는 것에 만족하고 말하기가 나의 능력인냥 떠들면서 누군가의 말에 귀기울여본 적이 얼마나 있었는가를 생각하면 참 어리석어 보이는 젊은 시절이군요, 누군가에게는 책이 삶과 다르지 않은 필수였겠지마 전 그렇지 않았습니다.. 십수년이 지난 어느날 우연히 중고서점에서 발견한 그 옛날 흠뻑 빠져들었던 '레드 드래건'이라는 작품을 다시 만나면서 조금씩 취미같지 않은 소설 읽기라는 독서라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그 옛날 아무렇지도 않게 취미란에 독서와 영화감상이라고 끄적거렸던 그 사기성 이력에 조금은 부합하는 어설픈 삶입죠, 근데 우린 왜 제대로 읽지도 않는 책을 수없이 두고서도 취미는 독서라고 자연스럽게 적어내려가는걸까요, 딱히 취미가 없는 삶에서 그나마 책읽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나름이 지적 이미지를 인지시켜줄 것이라는 흔한 선입견 때문일까요, 여하튼 그랬어요, 그 이후로 오랜 시간동안 거의 책을 옆에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인문서나 자계서나 에세이나 고급진 시문학과는 동떨어진 흔히 말하는 잔인하고 극악한 범죄소설이나 장르소설의 대중적 가벼움을 즐기면서 살지만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읽지도 않을 인문서를 머리맡에 두고 세월을 보내느니 흔하지만 언제나 책읽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나은 삶이라고 전 생각하니까요,


    3. 좋고 나쁘고의 독서와 책의 질이 있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전 책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것은 아주 복합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모든 책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전인적인 입체적 능력을 향상시켜 주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설이라는 장르가 주는 희열과 카타르시스는 조금 남다릅니다.. 허구이지만 현실을 빗대고 자극적이지만 삶과 동떨어지지 않은 우리의 인생과 주변에 대한 이야기는 수많은 생각과 판단적 확장에 도움을 줍니다.. 전형적이고 인간의 감정과 내면의 어두움을 보여준다고 특히나 교육적인 면에서 아이들에게 불친절하고 감성적 영향을 준다고 잘나디 잘난 성인들은 외면하고 무시하고 거리를 두는 문학들의 가벼움이 오히려 저에게는 삶이 주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책은 생각의 확장을 주고 삶에서 만나지못한 또다른 인생의 공감을 전달해줍니다.. 15세 관람가라고 버젓이 내세운 TV드라마를 초딩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 폭력과 피칠갑의 잔인한 묘사가 중학생들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에서도 어른이라는 존재들은 생각과 판단과 견해의 입체적 능력을 길러주는 책(그중에서도 장르소설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부반응을 보이는 현실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그러니까 우린 '책'이라는 것에 대한 대단히 이중적이면서도 애매모호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건 아닌 지,, "책, 이게 뭐라고"........말이죠,


    4. 장강명 작가의 산문집이라 적고 에세이라 읽습니다.. 작가가 북이십일이라는 출판사에서 운영했던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경험한 생각들을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젊은 세대에서는 나름 인지도를 가진 장강명 작가님이시고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이나 여러 라디오에서 패널로 참여하신 분이십니다.. 물론 아직까지 있는 그대로 대단한 베스트셀러로 사회적 인지도가 팍팍 올라가계신 저명한 작가님으로 인정받기에는 책을 멀리하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기도 하죠, 여하튼 이 장강명 작가의 솔직, 담백한 삶에서 우러나는 책과 인생과 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이나 재미집니다.. 소탈하고 있는 그대로의 적나라함이 담긴 이번 에세이속에서 그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책과 관련된 소통의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에게 있어 책이라는 사물이 주는 삶의 영향을 옆자리에서 맥주 한잔 거들면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것처럼 듣고 있으려니 무척이나 펀안합니다.. 기자로서의 삶에서 작가가 되고싶었던 시절과 그 작가가 되고서 그가 행하는 읽고 쓰는 세상의 깊이를 만나게 되는거죠, 그가 알아가는 읽고 쓰는 세상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수많은 다양한 작가들과의 이야기와 책을 중심으로 그의 삶에 저변에서 만나게 되는 인물들과 그가 경험하고 만난 수많은 작품속의 이야기, 그리고 그를 변화시키고 그를 성장시킨 좋은 작품들의 영향력을 우린 직접 만난 것처럼 그의 쓰기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되는거죠, 딱히 뭔가 의도하려거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단지 장강명이라는 인간이 수년동안 한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시간과 함께 그에게 많은 것을 소통해준 세상 모든 것에 관한 이야기입죠, 재미집니다...


    5. 팟캐스트라는 것을 찾아서 듣진 않아요, 차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꽂거나 cd를 넣고 음악을 듣고 라디오를 듣던 시절에서 블루투스로 연결된 음악의 세상을 만난 어중간한 시기의 중년의 아저씨에게 이러한 팟캐스트는 조금은 어색한 미디어적 영역입니다.. 그나마 적응하고 어쩔 수 없이 끊임없이 울려퍼지는 BTS의 전곡 퍼레이드를 반복적으로 들어야하는 선택권이 없는 뚱보 가장으로서는 일부러라도 찾아서 듣기는 어려운 영역입죠, 기껏해야 역사를 다룬 팟캐스트나 정치이야기에 조금 시간을 할애할까, 책을 읽는다는 사람이 책과 관련된 미디어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다룬 미디어속에서는 언제나 제가 사랑하는 대중소설의 그중에서도 스릴러소설류의 이야기는 뭔가 대중적으로 선호하지 않은 영역인 지, 여즉까지 제대로 만나본 적이 없다보니 더욱 외면하게 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국내 장르소설가가 진입하기 어려운 출판문화의 다양성의 부족과 함께 우리나라는 여전히 번역문학과 장르적 취향에 대해 상당히 많은 편견과 몰지식을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이러한 출판시장과 문화의 편협함은 시간이 지나도 딱히 달라질 것 같진 않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강명 작가의 "책, 이게 뭐라고"라는 에세이속의 이야기는 조금씩 많은 독자층에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줄 좋은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더욱 공감이 갑니다.. 다양한 책의 세상, 누구나가 보고 말하기보다는 읽고 쓰고 듣기에 편안함과 행복을 느끼는 그런 세상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웃나라 일본의 다양한 출판문화와 서양의 장르적 취향에 대한 자연스러운 소통의 방식, 헤밍웨이와 스타인벡에 못지않게 마이클 코넬리와 할런 코벤이 인정받는 세상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상상도 해보구요, 카뮈의 '이방인'과 헤세의 '데미안'만큼이나 네스뵈의 '해리'와 디버의 '링컨'이 대우받는 세상이 되면 좋겠네요, 그냥 그렇다구요,


    6. 작가가 제임스 엘로이를 칭송하고 '블랙 달리아'를 인생의 작품으로 이야기하고 '개의 힘'을 사랑하고 전 포기했지만 도스트옙스키의 '악령'에 환호하는 모습은 참 매력적입니다.. 그가 작가이자 진행자로서 책의 세상속에서 책과 관련된 수많은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경험하면서 이해한 이 작품 '책, 이게 뭐라고'는 누구나가 만날 수 있는 이야기이지 않을까요, 책이 주는 매력속에서 누구나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만나 자연스럽게 책을 논하고 책을 비평하고 책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세상일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비록 저 역시 책을 사기보다는 얻어 읽고 공짜로 주면 더 좋고 누구에게나 좋은 평가를 해주고 싶은 어설픈 독후감 작성자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책을 읽습니다... 시원찮은 돈벌이에 요즘같은 세상 책 몇권 사는 것 조차 부담스러운 지경이니 이렇게 한번씩이라도 누군가가 이 책 재미져요, 함 읽어보세요,라고 던져준다면 옳거니하면서 덥석 받아서 즐겁게 읽고 가치없는 독후감이라도 이렇게 끄적거리며 살아가는 세상이 그렇게 나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비록 의미없고 주절거림의 연속인 독후감이라도 한권의 책이, 하나의 작품이 세상 모든 이에게 버림받을 지라도 저에게만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책 읽고 나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는군요, 아마도 장강명 작가 역시 이러한 자신의 책과의 삶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의도를 담은 편안한 책 에세이가 아니었는가 싶네요, 물론 제임스 엘로이의 소설을 다시 읽어라는 의도도 있다꼬 생각해서 조만간 '블랙 달리아'를 펼쳐보기로 하고 짧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책, 이거 뭐라고'말이죠,,,,,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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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트릭의 모든 것
니타도리 케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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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노보노'는 참 생각이 많은 해달입니다.. 해달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어떤 일을 저지르거나 궁금한게 있으면 묻는 것도 많습니다.. 단순한 너부리나 얍쌉한 포로리와 함께 그들만의 모험을 즐기지만 보노보노는 항상 고민이 많습니다.. 그런 그에게는 야옹이형이라는 슨생님이 있죠, 세상의 이런저런 진리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식을 잘 전달해주는 캐릭터입니다.. 그러니까 심지어 동물들도 이러할진데 인간인 우리는 얼매나 생각이 많겠냐구요, 이성이라는 사고의 능력은 정말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고차원의 선물인게죠, 이러한 이성은 논리적이고 상황적 추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만들어줍니다.. 인간은 그래서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이 논리적 추리의 영역은 대중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즐거움을 줍디다.. 단순한 사랑의 이야기와 역사를 알려주던 글의 영역이 인간의 사고에 즐거움을 더하는 추리의 재미까지 등장한 시기는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이러한 논리적 추리의 근거는 인간이 언어를 정리하고 문자를 만들어내어 자신들의 의도를 적시할 수있는 글이 존재하던 시기부터 있어왔겠지만 대중적 영역에서의 추리를 글로 풀어낸 이야기는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근대에 들어서 급격한 인구의 증가와 사회의 발전에 따라 인간들의 생각적 사고의 확장도 급격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여하튼 이러한 추리적 사고의 스토리의 구성은 대중성에 부합되어 아주 즐거운 소재가 되어 여전히 독자들에게 매력을 안겨주고 있죠,


    2. 그중에서도 추리의 장르는 끊임없이 반복적인 설정과 구성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받는 장르입니다.. 코난 도일 할배와 아가사 할매를 거쳐서 근현대사에서 이러한 장르의 확장력은 엄청났습니다.. 그중에서도 본격추리의 사고적 즐거움은 대단한 지식적 카타르시스를 만끽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단서를 찾아서 조합으로 사건의 해결을 하는 서사의 구성은 변함이 없으나 그 단서를 만들어 결말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략을 차고 트릭을 이용하고 판단을 놓치게하는 장치들이 끝도 없이 창작되어지고 인간이 이끌어낼 수 있는 상황적 추론을 배신하게 만들기 위해 수많은 추리작가들이 각고의 노력을 거쳐 한권의 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러한 본격추리의 묘미는 근대에 들어 특히나 일본의 출판시장에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죠, 굳건히 하나의 장르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배울만한 독서문화의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일본 문화중에서도 이러한 출판문화와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경험을 부럽기는 합디다.. 여하튼 이러한 추리 장르중에서도 '서술트릭'이라는 장르는 참 독자들을 허무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죠, 바보로 만들고 배신을 때리고 한번 읽은 책을 다시 읽게 만드는 재주가 뛰어난 방법의 추리적 영역입니다.. 사실 추리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어떻게해서든 결말을 유추하고 예상함에 따른 자신의 판단이 맞아 떨어지는 것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을겝니다.. 맞으면 자신이 흐흠,하면서 나 이정도야,라고 할 정도의 지적 카타르시스를 맛 볼 것이고 만약 생각했던 예상과는 아예 다른 반전의 결말이 이루어진다면 배신의 헛헛한 작품적 매력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르죠, 보통은 후자에 작품에 대한 점수를 더 주곤 합디다.. 저도 그렇구요,


    3. '서술트릭'은 그러한 독자를 배신하고 속이고 숨기는 방식에 능한 장르입죠, 이 작품 "서술트릭의 모든 것"의 작가 니타도리 게이라는 분은 이러한 서술트릭을 상당히 즐겁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 서술트릭을 시작할테니 독자님들 절 따라오시데 어디쯤에서 당신의 판단이 맞아 떨어지는 지 함 보세요, 근데 아닐껄요,,, 라는 이야기로 작가는 서술트릭으로 이루어진 단편들을 선보여주죠, 그렇게 서문을 시작한 작가는 이어지는 단편들 속에서 각각의 서술트릭을 이용하여 독자들을 농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작가가 만들어낸 단편들의 소재와 그 설정의 유쾌함을 상당히 즐겁습니다라꼬 시작하면서 각 단편을 살펴봅시다.. 그 첫번째가 '뻥 뚫어주는 신'이라는 작품입니다.. 화장실의 변기를 뚫어준 이를 찾기 위한 탐정의 추리극입죠, 누군가로 인해서 변기가 막현 물이 넘쳤지만 어느순간 뚫려있었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단지 그 변기가 뚫기기전 화장실을 간 사람들과 변기를 뚫을만한 장비가 화장실내에 없었다는 일종의 밀실추리의 방법론이 적용된 것이죠,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단편입디다... 다음은 '등을 맞댄 연인'이라는 로맨틱 추리소설입니다.. 풋풋한 대학생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죠,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상황에서 각각은 그들만의 홀사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주치기를 원하고 만나기를 혼자서 그려보는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어떻게보면 상당히 소심하고 답답해보이는 남녀지만 풋풋하다는 말로 바꿔서 표현할랍니다.. 그리고 이들을 마주하게 만드는 상황적 추리가 전개됩니다.. 물론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판단의 미스와 생각의 오류를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감성적인 부분이 제법 좋았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결론이 등장했지만 조금은 우리적 정서와는 다른 상황적 해결인지라 일본사람들이라면 쉽게 이해할만한 서술트릭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4. 세번째 작품은 '갇힌 세 사람과 두 사람'인데 제목을 보고 첫문장을 보자마자 이거슨 이러한 내용이 아닐까 싶었는데 대강 맞았습니다.. 그렇다고 다 맞춘건 아니지만요, 그렇다보니 흥미가 조금 사라진 단편이 되어버렸네요, 다음은 '별생각 없이 산 책의 결말'이라는 작품입니다.. 현실의 이야기속에 인물이 자신이 산 작품의 추리적 해결을 요구하는 스토리입니다.. 나쁘진 않은데 흔한 설정과 방법들인지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다섯번째 작품은 '빈궁장의 괴사건'인데 이 작품 참 황당하면서도 유쾌하고 어이가 없는 헛웃음이 나오는 작품입니다.. 물론 이 헛웃음은 결말을 눈치채지 못했기에 나오는 것이죠, 그리고 솔직히 그걸 누가 알아챘겠느냐는 반문이 들 정도의 황당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야, 이걸 누가 눈치채,라고 하면서 아무도 모를껄... 했습니다.. 이어지는 마지막 작품은 '일본을 짊어진 고케시 인형'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조금 이전의 작품들과는 다른 구성과 방법을 드러내죠, 앞선 다섯작품에 대한 해결적 측면이 들어가면서도 그 단편 자체의 서술트릭도 제법 뛰어납니다.. 그 외에도 이 작품에서는 앞선 작품들이 조금은 단순한 일상적 유쾌함으로 가볍게 적용된 소재라면 이 마지막 단편속의 이야기는 생각보다는 진중한 사회적 문제가 담겨 있습니다.. 현재의 일본의 사회적 상황이나 시대의 흐름의 미숙함이나 사회적 인식 부재와 정치적 무관심에 따른 편향적 사고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게다가 정말 생각지도 못한 단편집 전체를 아우르는 서술트릭의 반전과 함께 단편속 트릭의 매력도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5. 이렇게 총 여섯 편의 작품과 함께 작가의 후기에 또다른 황당한 상황적 트릭을 이용한 가벼운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총 7가지의 서술 트릭을 우린 만나게 됩니다.. 사실 서술트릭이라는 장르에 큰 매력을 느끼지도 그렇다고 막 찾아 읽지도 않는 어설픈 독자의 입장에서 이 단편집은 조금은 가볍고 뭔가 황당한 헛웃음을 유발하는 코지미스터리의 서술트릭적 영역이지만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진중하면서도 뭔가 꼭 독자들에게 당신들을 바보로 만들어보겠어라고 작심하고 서술트릭이라는 사실을 모른 체 고민과 머리털을 쥐어 뜯어면서 작가가 살인의 미스터리와 사건의 참혹성을 생각지도 못한 단서에서 드러내면서 반전의 충격을 주는 작품보다는 그 감성이 덜 할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각각의 단편과 단편집 전체의 서술트릭을 위해 작가가 꽤나 머리를 쥐어 뜯었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단편집 전체를 통해 한 인물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벳시'라는 신기방기한 탐정이 드러내는 일탈적 유머와 기괴한 유쾌함은 이 작품의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죠, 그러니 이 단편집은 모든 이야기가 거짓말인겝니다.. 각각의 단편들을 읽으면서 아주 가볍고 아무것도 아닌 허술한 스토리처럼 흘려 넘길 수 있는 그냥 그런 느낌의 서술트릭을 이용했다라고 생각하실 수는 있으나 책을 덮고 이거 뭐지라고 돌이켜 생각해보신다면 상당히 뛰어난 작가의 구성력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단편집이니 각각의 단편의 묘미가 일본말로 '데코보코'를 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6. 막 고민하고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서술트릭의 코지미스터리의 방식인지라 즐겁습니다.. 유쾌하고 유치하고 어설픈 인물적 이미지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잘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미스터리를 고민하고 다가서는 그런 추리적 부담감을 주기위한 작품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상황을 즐기며 그 흔한 대중성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서술트릭을 이끌어내는 흐뭇한 작품입죠, 전혀 자극적이지도 않고 전혀 진중하지도 않지만 있는 그대로 작가가 의도한 서술트릭이 뭔가를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게끔 만든 설정과 소재와 참신함을 상당히 칭찬해줄 부분이라꼬 전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작가는 긍정적이고 행복함이 깃든 문장력으로 인물들을 그리고 그 상황들을 발랄하게 그려내려는 일상 미스터리의 의도를 고민한 흔적이 모든 이야기속에 담겨있어 아이들에게도 쉽게 권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그러니까 이런 류의 경쾌함이 오히려 항후 추리소설의매력에 빠져들고픈 초보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수많은 사회적 비참함과 참혹함과 저질스러운 밑바닥의 범죄의 사실적 설정과 소재와 주제와 고통과 인간의 이중성과 비겁함을 맛본 장르 독자들중 하나인 저같은 뚱보 아저씨의 감성에서는 헛스러운 웃음을 유발하고 가볍게 느껴지긴 하지만 역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작가 '니타도리 게이'라는 인물은 뭔가 유쾌발랄한 젊은 감성과 함께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방법을 아는 얍쌉한(?!) 인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처음  만난 작가니 잘모르고 하는 말일 수도,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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