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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작은 습관들 - 우울과 불안을 끌어안는 심리학
임아영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5월
평점 :

한동안 걱정과 불안이 나를 잠식하던 시기가 있었다. 꽤 오랜시간 전문상담사를 통해 상담도 받고 책도 일고, 나 스스로 일기를 쓰며 나의 자아를 마주보며 다독거렸던 시기가 있었다. 내 걱정과 불안을 마주보면서 내린 결론은 여기까지 가보지 않은 다른 이들과 내가 같아질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친구같은 나의 불안을 다독이면서 '잘' 지내야한다는 것이었다.
몇 년동안은 잘 지내왔다고 생각한다. 불안이 내 안에서 조금이 올라올려고 하면, '아~ 나 지금 불안하구나. 근데 오래 여기 머무르지는 말자.' 라고 나에게 속삭이고 나를 다독이면 금방 다시 제자리를 찾고는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일도 아이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면서 과거 일을 곱씹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번 시작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워지지 않았다. <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작은 습관들> 책을 읽다보니 임아영 저자는 그런 것들을 반성이 아닌 '반추'라고 정의해주고 있었다. 둘 다 문제의 발생원인을 생각해보는 것은 맞지만 반추는 의식적 통제에서 벗어나 자동으로 과거의 잘못을 파헤치는 것이라고 했다. 반성은 의식적으로 문제해결을 향해 나아가지만 반추는 현재의 자신을 직면하기가 두려워 '그때 그랬더라면'이라는 생각으로 과거에 갇혀 있다는 것이었다. 꼭 요즘의 내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과 불안. 이 두개의 단어는 왜 항상 붙어있을까?
저자는 책에서 우울과 불안이 정신의학 학문상 꼭 같이 발생하는건 아니지만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우울장애도 같이 겪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한다. 우울과 불안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를 그대로 직면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작은 습관들> 이 책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이겨낼 수 있도록 책에 워크북이 들어가 있었다. '나를 직면하는 것'이 어떤식으로 해나가야하는지조차 어려운 사람들이라면 이 책의 워크북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 같다.
여러권의 정신건강 심리학 책을 읽어봤는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의 솔직한 자기고백과 전문성인거 같다. 보통의 책들은 해결책만을 나열해주는 반면에 <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작은 습관들> 이 책의 임아영 저자는 본인이 경험한 우울과 불안을 잘 달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솔직한 이야기에서 현재 우울과 불안을 겪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다보면 나도 잘 지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최근, 나의 감정상태에서 무기력하게 허우적대다 어떻게 하면 이 감정에서 벗어날까를 고민하던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