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빛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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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빛>
일본 순문학을 대표하며 여러 수상 경력이 있는 미야모토 테루의 네 편의 중단편 소설이다.
그의 소설은 대부분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줄거리보다는 이미지나 분위기로 읽히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른다.
죽음을 소재로 다뤄 이야기는 다소 어둡고 무거우나 어떻게 분위기로 글을 이끌어 가는지 느끼기에 충분한 책이다. ‘어제, 저는 서른두 살이 되었습니다.‘로 소설은 시작한다.
나중에 글을 쓰는 작가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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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책 읽기 아우름 9
장석주 지음 / 샘터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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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이 곧 우주다>
장석주는 이 책에서 밝힌다.
자기만의 독서법으로 읽되 독서 습관이 생기면 좌뇌와 우뇌를 같이 사용하여 책 읽기를 시도하라고...
작가는 발터 벤야민이나 롤랑 바르트 같은 에세이스트릉 꿈꾸며 ‘무른 인격을 다져 고매함에 이른 사람치고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
같은 책도 여러 번 읽고 기억에 대한 강박을 내려 놓으라 권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책 읽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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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월모일 - 박연준 산문집
박연준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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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월모일>
내가 접하지 못한 새로운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 신선하고 명징하게 다가온다.
‘빛나고 싶은 적 많았으나 빛나지 못한 순간들, 그 시간에 깃든 범상한 일들과 마음의 무늬를 관찰했다‘ 고 평범한 날을 기리며 썼다는 서문을 열었다.
헤세와 장 그르니에,존 버거의 생각과 인용한 문장들이 작가의 감성적인 글에 단단한 힘을 실어준다.
특히,소제 [밤이 하도 깊어], [어른 여자를 보면]이라는 글은 작가만의 필체로 잘 쓰였다.
˝한눈에 보아도 어른과 여자가 고루 섞여, 나무같이 편안히 서 있는 사람...폭이 넓은 바지와 느슨하게 짜인 가을 스웨터를 입고 늦가을 해바라기 같은 표정을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눈은 온화하게 반짝이지만, 혼자 있는 밤에는 불의 신처엄 독해질지 모른다. 집의 안팍을 살피고, 떨어진 열매와 떨어지려는 열매를 보며 과거와 미래 사이를 조율하고 있을런지 모른다. 나는 그녀가 오래전, 소중한 것을 놓친 적이 있다고 상상한다. 소중한 것을 놓쳐, 미쳐버린 적 있다고. 그로 인해 아름다워졌으리라 상상한다.˝
이 산문집을 읽으며 감정을 숨기는 것과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했다.
솔직함도,어른스러움의 유무도 아닌 그저 표현 방식의 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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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시 - 피천득 번역시집
피천득 엮음 / 샘터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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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시>
피천득 시인의 번역 시집이다.
평소에 즐겨 애송하는 시편을 모아 ‘본래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번역‘하려는 의도가 느껴졌다.
˝내가 시와 수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순수한 동심과 맑고 고매한 서정성, 그리고 위대한 정신세계입니다. 특히 서정성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나는 시와 수필의 본령은 그런 서정성을 창조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수필도 시처럼 쓰고 싶었습니다. 맑은 서정성과 고매한 정신세계를 내 글 속에 담고 싶었습니다.˝라는 고백의 울림이 컸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원문과 피천득 선생님이 번역한 소네트를 비교하며 읽는 즐거움이 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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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1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클래식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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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는 주인공인 동시에 실존 인물이기도 했다.
너무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피레에프스 항구의 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다.
조르바를 갈탄 광산 채굴 감독으로 고용하며 고용주와 고용인, 젊은이와 노인, 이성과 본능의 행동이 대비되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필력이 섬세하며 흡입력이 있어 도중에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들었다.
작가의 여행 동무인 단테, 그리고 크레타의 풍경에 대한 은유, 정신과 육체의 화해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조르바의 일과 음악, 사랑에 대한 정열, 사물을 볼 때 ‘모든 일을 처음 대하는 것‘처럼 보는 시각이 감동과 여운을 주었다.
˝지금 우리 앞에 필래프가 있으니 필래프만 생각하고 내일 우리 앞에 갈탄 광산이 있을 때 갈탄을 생각하면 되지요. 어정쩡 하다가는 아무것도 못해요.˝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자서전에서 그의 삶을 풍부하데 만들어 준 것은 여행과 꿈이었다고 한다.
책은 그렇게 꿈을 가진 여행자를 레몬, 오렌지 나무의 향기가 가득하고, 넓은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에게해의 크레타로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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