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잘 읽는 방법 - 폼나게 재미나게 티나게 읽기
김봉진 지음 / 북스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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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잘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봉진 대표는 이런 답을 제시했다.
˝정해진 운명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의 근육을 키우면 ‘조금 더 좋은 결정‘을 하고 운명조차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글자를 읽지 말고 생각을 읽고 고전은 세상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다고도 했다.
그 유명한 카프카의 구절 ‘책은 우리 안에 꽁꽁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를 인용하며
편견과 고정 관념을 깨는 도구여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미 소셜미디어 활동 자체가 과시적 활동이에요. 부정적인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에요. 제가 말하고 싶은 ‘과시적 독서법‘을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책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책을 더 열심히 읽게 돼요...나는 내가 하나씩 행동한 결과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나도 SNS에 읽은 책을 올리는 것에 대한 귀찮음과 회의적 생각을 품은 적이 있었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보다 더 성숙한 내가 되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생각 정리에 힘을 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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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헤르만 헤세 지음, 김지선 옮김 / 뜨인돌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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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서의 기술‘이 아닌 독서의 질과 태도에 관한 것이다.
‘우선 일상의 모든 일에서 그 본연의 목적을 명확히 의식하는 습관만 들이면(이는 모든 교양의 기초다), 비록 처음에는 신문과 잡지만 보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독서에 대해서도 중요한 원칙을 적용할 줄 알게 되고 분별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책은 진지하고 고요히 음미하고 아껴야 할 존재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책은 그 내면의 아름다움과 힘을 활짝 열어 보여준다.‘
‘무분별하게 후닥닥 해치우듯 읽어서도 안되며, 받아들이기 좋은 시간에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읽어야 한다.‘
‘철저히 알아야 진정으로 소유하게 된다.‘
대가의 책에 대한 생각과 아취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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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생각의나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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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김훈은,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사계절을 거쳐 전국 산천으로 자전거 풍륜(자전거 이름)을 끌고 다닌 것을 두 권의 책으로 완성했다.
글과 필체는 특유의 힘과 날이 서 있으며 기자출신의 문체가 베어났다.
강하고 섬세한 필체로 산맥과 강산과 그 속에 사는 삶을 그렸다.
소제 <꽃피는 아이들>의 후반 글을 읽고 마음이 애잔하고 아득해졌다.
친구인 김용택 시인의 고향이자 교사로 부임한 마암분교 전교생 17명에 대해 쓴 글은 따뜻하고 황순원의 소설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암분교 아이들 머리 뒤통수 가마에서는 햇볕 냄새가 난다. 흙향기도 난다. 아이들은 햇볕 속에서 놀고 햇볕 속에서 자란다. 이 아이들을 끌어안고보면, 아이들의 팔다리에 힘이 가득 차 있고 아이들의 머리카락 속에서는 고소하고 비릿한 냄새가 난다. 이 아이들은 억지로 키우는 아이들이 아니다. 이 아이들은 저절로 자라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나무와 꽃과 계절과 함께, 저절로 큰다.(중략) 인수네 할머니는 작년에 돌아가셨고 3학년인 은미네 할머니도 작년에 돌아가셨다. 6학년인 초이네 할머니도 그 무렵에 돌아가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아이들끼리 노는 시간에 양지에 모여서 할머니 이야기를 하다가 화장실에 가서 함께 운다. 집에 돌아가도 할머니가 안 계신다는 사실은 아이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은미는 할머니를 너무나 좋아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은미는 한동안 넋이 빠진 아이처럼 되었다.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았고 늘 혼자서 쪼그리고 앉아서 울었다. 김용택이 안아주고 달래주었지만 은미는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중략) 여기가 바로 세상이고, 삶의 현장이며, 삶과 배움이 어우러지는 터전이다.˝
작가는 몇 번이나 속으로 울었다고 고백했다.

‘길은 다만 밀고 나가는 그 순간에만 있을 뿐이다.‘
온몸으로 받은 흔적과 경험치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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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생각의나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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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김훈은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사계절을 거쳐 전국 산천으로 자전거 풍륜(자전거 이름)을 끌고 다닌 것을 두 권의 책으로 완성했다. 글과 필체는 특유의 힘과 날이 서 있으며 기자출신의 문체가 베어난다 느꼈다.
친구인 김용택 시인의 고향이자 교사로 부임한 마암분교 전교생 17명에 대해 쓴 글은 따뜻하고 황순원의 소설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암분교 아이들 머리 뒤통수 가마에서는 햇볕 냄새가 난다. 흙향기도 난다. 아이들은 햇볕 속에서 놀고 햇볕 속에서 자란다. 이 아이들을 끌어안고보면, 아이들의 팔다리에 힘이 가득 차 있고 아이들의 머리카락 속에서는 고소하고 비릿한 냄새가 난다. 이 아이들은 억지로 키우는 아이들이 아니다. 이 아이들은 저절로 자라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나무와 꽃과 계절과 함께, 저절로 큰다.(중략) 인수네 할머니는 작년에 돌아가셨고 3학년인 은미네 할머니도 작년에 돌아가셨다. 6학년인 초이네 할머니도 그 무렵에 돌아가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아이들끼리 노는 시간에 양지에 모여서 할머니 이야기를 하다가 화장실에 가서 함께 운다. 집에 돌아가도 할머니가 안 계신다는 사실은 아이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은미는 할머니를 너무나 좋아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은미는 한동안 넋이 빠진 아이처럼 되었다.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았고 늘 혼자서 쪼그리고 앉아서 울었다. 김용택이 안아주고 달래주었지만 은미는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중략) 여기가 바로 세상이고, 삶의 현장이며, 삶과 배움이 어우러지는 터전이다.˝
작가는 몇 번이나 속으로 울었다고 고백했다.
강하고 섬세한 필체로 산맥과 강산과 그 속에 사는 삶을 그리다 ‘소제 <꽃피는 아이들>‘의 후반 글을 읽고 애잔한 마음에 아득해졌다.
역시 김훈 작가의 연필은 마음을 후벼 판다.
‘길은 다만 밀고 나가는 그 순간에만 있을 뿐이다.
온몸으로 받은 흔적과 경험치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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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옷을 벗어라 - 법정스님 미출간 원고 68편 수록
법정 지음 / 불교신문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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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옷을 벗어라]

법정의 시詩,

그는
구름 조각에 눈을 팔리느라
지상의 언어를 익히지 못했다.
-입석자-

시선의 각角
시선의 각을 달리하여 세간사를 관조한다.

고뇌와 인식,
˝고뇌 속에서 우리는 근원적인 ‘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인간의 밑천은 선의와 성실 이것뿐입니다.˝

내심의 소리
˝바깥 소리에 팔리노라면 자기 소리를 잃고 말기 때문에˝ 내심의 소리를 듣기 위해 구도자들은 숲으로 들어가는 것이라 하였다.
˝거기 솔바람 소리와 시냇물 여음, 그리고 숲속에 깃드는 새소리는 차라리 내심에로의 통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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