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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척추 혁명 - 수술 없는 허리 건강
조보영.이상원 지음 / 헬스조선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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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이맘때쯤 과체중과 만성 불면증을 겪던 중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과감히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지금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날씬한 몸매의 소유자가 되고 그만큼 건강도 되찾았다. 그런데 1년 전부터 꾸준히 해오던 등산에 너무 빠진 게 독이 된 것 같다. 보통은 등산을 해서 허리 디스크가 치유되었다고 하던데 나의 경우는 그 반대가 되었다. 1월 남덕유산으로 눈꽃 등산을 다녀오던 날, 눈 밭위에서 마구 미끄럼을 타며 설경을 만끽했었다. 그런데 돌아온 후부터 한쪽 허리가 심하게 아파왔다. 일주일 정도 고생하고 나서 통증이 사라지길래 병원 갈 생각도 안하고 넘어갔고, 그 이후 금요일 밤에 떠나 30km이상 걷는 장거리 산행을 지속하던 봄 드디어 다시 허리 통증이 재발되었다. 급히 회사 근처 통증 클리닉을 찾았더니 허리 디스크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몇 개월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으며 좀 나아진다 싶으면 다시 산행.. 그때는 그야말로 등산 중독에 걸렸었다. 그러다 올 10월 말쯤 55km 산행을 나섰고, 하산길에 종아리 뒷근육과 허벅지 바깥 근육이 땅땅하게 굳어버리며 도저히 걸을 수가 없는 상태에 이르고 말았다. 결국 다시 병원을 찾았고, 의사선생님은 절대 등산 금지, 스트레칭 금지를 명했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이대로 기본 치료만 받아서 될까, 수술이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하는 거 아닌가 하면서 불안해 하던 차에 이 책 바른 척추 혁명을 접하게 되자 답답하던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이미 인터넷의 잡다한 지식을 통해 척추에 관한 기본 상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책은 나 같은 얄팍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포함해 누구나 쉽게 척추 관련 질환에 대해 알 수 있게 안내해주는 가이드북같다. 물론 책 말미는 척추 관련 전문의의 저술서답게 각 증상에 대한 다양한 비수술 및 수술 방법까지 적절하게 조언해주는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척추관련 전문의이면서 과거 척추 질환을 앓았던 환자의 입장에서, 무조건 수술보다는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비수술적 요법을 우선 권한다는게 신뢰감을 주는 것 같다.

 

현대인의 일상에서 척추 관련 질병은 크고 작지만 누구나 다 일어날 수 있는 현대병인 걸 감안한다면 무엇보다도 바른 생활이 가장 기본적인 척추질환 예방의 기본이며 그 다음 스트레칭을 통해 꾸준히 뭉친 근육과 흐트러질 수 있는 척추 형태를 바로 잡아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아는 만큼 이긴다고 척추질환 자가 진단법을 보며 나 자신도 허리 디스크 즉 추간판 탈출증 증세가 진작부터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원인과 통증에 따라 시술법도 달라져야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이 책의 내용대로라면 비수술 요법으로 플라즈마(고주파) 수핵 감압술로 밀려난 추간판을 치료하는 시술법이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과 나에게 맞는 전문 치료기관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다.

운동을 통해 건강한 척추 만들기 편에서는 오히려 과도한 운동이 해가 된다는 부분이 지금의 내 상황에 꼭 들어맞았다. 가급적 등산을 자제해야한다는 조언에, 좀 우울해진 건 사실이지만 몸의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는 인내하며 1시간 이내의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기로 마음 먹었다.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바른 생활 습관뿐만 아니라 스트레칭 방법까지 예시와 함께 소개해주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주변에 허리 디스크 등 척추질환 때문에 많은 이들이 크고 작은 고통을 겪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많은 척추 전문 병원들이 유명 운동선수들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환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그 많은 환자들이 대부분 수술 요법을 권유받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한다.

이 책을 쓴 저자들은 수술 요법이 꼭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마저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으며 풍부한 치료 경험과 임상 사례를 소개해줌으로써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나 또한 나쁜 생활 습관과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척추 질환을 이겨내기 위해 이 책을 옆에 두고 의사 선생님들의 조언을 따라 생활한다면 가벼운 증세는 호전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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