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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발랄 유물 여행 - 유물로 보는 역사 한 장면 ㅣ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3
김경복 지음, 김숙경 그림 / 니케주니어 / 2020년 12월
평점 :
' 유쾌 발랄 유물 여행 '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어떻게 유물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있을 수가 있지?
역사 박물관은 학교 숙제를 위해서 가서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그냥
열심히 받아 적어 오는 것이 대부분이지 않은가?
언젠가 아이들과 경주에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미리 아이들에게 첨성대에 대해 조사해 보고 가자고 말하며 검색창에 '첨성대'라고 검색했다.
진 몇 장과 함께 백과사전상에 나오는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첨성대라고 검색해 본 적이 있는가?
백과사전 상의 의미는 이제 초등학교 1,2학년의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기에는
너무 부족한 내용과 빽빽한 글씨였다.
나는 열심히 화면을 보고 읽었지만 아이들은 듣는 둥 마는 둥!
우리는 그냥 경주로 가서 유물 옆에 간당한 소개만 봤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그러다 유물 옆에 특이하게 유물의 전설이 적혀 있는 게 보였다.
그걸 읽고 난 후 그것을 보니 그냥 볼 때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역사를 재미있게 알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길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 금동 연가 7년 명 여래 입상 ' 부끄러운 이가 기지만 나는 부처님 상은 모두 같아 보인다.
분명히 나는 학창 단체 여행에서 이 부처상을 한 번은 만났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길고 어려운 이름이 기억에 남아 있을 리 가 없다.
그런데 이 책은 이 부처 상의 이름의 설명부터 설명하고 이 부처상에 얽힌 이야기까지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었다.
왜 내가 학창 시절에 국사나 역사 책은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 놓지 못
했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때의 교과서사 이렇게 하나 한 나에게 말하는 듯한 말투로 적혀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전해 주었다면 나도 우리나라 역사를 더 알고 기억하고 싶었을 텐데 말이다.
금관에 관한 이야기 중 아이들도 나도 흥미롭게 본 이야기다.
금관이라 하면 왕이나 왕비가 쓰던 귀한 물건이 아닌가.
그런데 어째서 기생이 쓰고 있었지?
이야기를 읽기 전에 나는 예전에도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는 건가?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외모가 출중해서 왕의 눈에 띄어 왕비까지 되었다!!
뭐 이런 이야기 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일제 장점기였던 1935년 9월, 평양 부립 박물관은 서울에서 보관 중이던
서봉총 출토 금관을 비롯해서 몇몇 장신구를 대여받아 특별 전시를 열었다.
전시회가 끝나보 유물들이 서울로 돌아가기 전날 특별전을 무사히 마친 걸 축하는 자리가
열렸다.
그 자리에 술과 기생이 있었다! 근데 이 고이즈미가 흥을 듣기 위해 기생에게 금과 금제
허리띠, 귀걸이 등의 장신구를 차게 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고이즈미는 박물관장 자리를 내놓았다고 한다.
역사책 어디에도 볼 수 없었던 내용이라 더욱더 흥미로 웠고
우리나라 유물이 저런 식으로 조롱 당했다는 데 있어서
아이들과 나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어 고이즈미 욕을 퍼부었다.!!!
우리나라의 보물!!!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훈민정음!!!
이것을 빼놓을 수 없지 않은가!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만든 거라는 것만 알고 있는 나...
'정말 역사 지식이 종이처럼 얇구나‘ 라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훈민정음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 재미있는 소설을 한편 읽는 기분이었다.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서술되어 있었다.
역사 책이면 딱딱한 서술형과 박물관에 있는 유물들 사진으로만 구성된
책들이 대부분이었고, 그 내용 또한 '국보 제00호 0000년 00와 시대에 발견됐으며..'라며
사실적인 내용만 서술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유쾌 발랄 유물 여행' 은 '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것만큼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어렵고 따분한 역사 이야기를 그 시대에 유물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유물이 발견된 배경을 이야기하면서 그 시대에 사건을 함께 서술해 놓았다.
또한 중간중간 삽화 또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한 요소이다.
이 책을 보고 난 후 직접 유물 여행을 떠나도 좋을 듯하다.
코로나가 끝이 나면 아이들과 유물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괜찮은 일인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서평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