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정여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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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확신할 때 가장 용감하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1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 그래서 나는 가장 소중한 존재임에도 우리는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을 높여주기 위해 자신을 끝없이 낮추며, 배려라는 말을 앞세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늘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 정말 착하다, 마음이 따뜻하다, 배려심이 깊다'는 말을 하곤 하죠. 그럼 그런 말을 듣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을까요?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할까요?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그런 삶을 살아오고 있었던 저를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답니다. 오히려 그런 삶 속에서 상처를 받으며 살고 있었답니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왜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며 살았을까요? '1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는 그런 삶을 살아온 저에게 선물해 주고 싶었던 책입니다.

 

 

'1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365', 월요일은 심리학의 조언, 화요일은 독서의 깨달음, 수요일은 일상의 토닥임, 목요일은 사랑의 반짝임, 금요일은 영화의 속삭임, 토요일은 그림의 손길, 일요일은 대화의 향기 등 요일별로 모두 7개 분야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프롤로그를 살펴보면 작가님이 꿈꾸는 심리학의 이상은 이론이 아닌 실천으로 삶을 바꾸는 심리학, '지금 이곳에서 내 삶을 바꾸는 치유의 액션'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죠. 365일 하루 한 페이지씩 읽어도 좋고, 가장 관심 가는 주제별로 읽어도 좋은데요. 제가 가장 몰입해서 읽었던 주제는 '상처 입는 내가 결코 부끄러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준 심리학 이야기'였습니다.

 

우리가 약점을 툭 털어놓을수록 우리 자신의 콤플렉스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우리가 강해지기 위해, 아니 강해 보이기 위해 자신을 숨기면 숨길수록 진정한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더 멀어진다.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은 바로 '자신의 취약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출신콤플렉스, 외모콤플렉스, 학벌콤플렉스 등 인간을 괴롭히는 많은 결점을 없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콤플렉스조차 '온전히 내 것'임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즉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들이 행복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중략)

내 인생은 콤플렉스의 박물관이다, 하지만 내 최고의 장점은 내 결핍으로부터, 내 단점으로부터 도망치지 않는 것이다.

'1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

 

저도 한때는 이런저런 콤플렉스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녔었습니다. 누군가 그냥 하는 얘기인데도 혹시 나를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닌가 신경이 쓰였고, 거기에 신경 쓰면 쓰는 만큼 상처의 깊이도 커지기만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나 사람들 앞에 서면 내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까 하는 걱정에 진땀이 나기도 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더라도 그 또한 그냥 ''인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죠. 아직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착한 사람'으로 인정받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 표현에는 충실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모두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그 사람'을 떠올리지만, 정작 '그 사람'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겠는가.

'1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

 

작가님은 타인의 아픔에는 공감하면서 정작 자신의 아픈 감정을 보살피지 않는 사람들에게 '에고와 셀프의 대화'를 추천합니다. 누군가 어려운 부탁을 했을 때 에고는 부탁을 거절하는 것을 꺼려하지만, 셀프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며 가장 돌봐야 할 사람은 자기 자신임을, 이 순간 가장 보살핌이 필요한 존재가 자신임을 깨닫게 해준다고 합니다. 늘 에고의 삶이 우선이었던 저에게 이젠 셀프와 균형을 맞춰 살아갈 수 있도록 내 마음 속 또 다른 자기인 셀프의 존재를 조금 더 깊이 인지하고 살아야겠습니다.

 

나는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나를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나를 기특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바꾸고 있다, '왜 이것밖에 안 되지'라는 자기혐오를 '그래도 여기까지 달려온 게 어디야'라는 자기 공감으로 바꾸고 있다. 아직 나를 궁금해 하고, 아직 내가 낯설기도 하지만, 매일 조금씩 더 나은 존재로 '받아들이는' 일을 즐거워하고 있다.

우리는 자존감이라는 개념 자체에 지쳐 있다. 그런 단어를 자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해맑고 꾸밈없이 내가 잘한 것을 칭찬해주는 것이 낫다. 자존감을 높이는 것보다는 자존감이라는 단어 자체로부터 서서히 벗어나는 것이 낫다. 그 단어 자체에 자기혐오를 향한 방아쇠가 달려 있어 '나는 과연 훌륭한 인간인가'라는 과잉된 자의식을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1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

 

이 부분을 읽은 순간, 그동안 '자존감'이란 단어에 너무 끌려 다닌 건 아니었나 싶어서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어쩌다 가끔씩이기는 해도 나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까, 낮은 사람일까?, 에 대해 자문자답하고는 했는데요. 어떤 때는 높은 사람처럼 보이다가도 어떤 때는 정말 이렇게 못난 사람이었나 싶을 만큼 바닥을 치는 때가 있었습니다. 자존감이라는 단어에 끌려 다니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때로는 내가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나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도 다양하게 바꾸어보는 것, 내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인정해야만 한다는 과잉된 압박감과 가혹한 판단에서 벗어나 내가 느끼는 기쁜 순간들을 늘려 가는 것이 좋다고 작가님은 말합니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 하고 있는 저에게,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데 완벽하려고 애쓰는 저에게, '나다움을 잃어버리고 살던 저에게 전해주는 365가지 힐링 메시지, 지금까지 '1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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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경혜 지음 / 바람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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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떠날 수 없는 나이에

꽃잎이 흩날리듯 사라져 간 모든 소년들에게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200199일 한 소년이 어이없게 목숨을 잃은 이야기를 들은 작가님은 존재조차 몰랐던 그 소년의 죽음에 통곡하며 어이없이 사라져 버린 어린 넋들의 이야기를 써 주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2004년 출간하여 17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책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2021년 리커버 판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3년 전 중학생이었던 큰 녀석과 함께 읽었던 책이기도 한데요. 그때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 몰입해서 읽었다면 지금은 중학생인 유미와 재준이의 입장에 조금 더 몰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누구도 예견하지 못한 죽음을 맞이한 재준이, 세상에 둘도 없는, 누구보다 가까웠던 친구 재준이가 죽은 지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재준이 엄마가 일기장을 들고 유미를 찾아옵니다. 유미가 선물해 준 파란색의 일기장에 쓰인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재준이 엄마는 더 이상 일기장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데 그 죽음을 본인이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나 두려운 일이었으니까요. 그건 유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미가 노래 가사를 완성하고 재준이의 칭찬을 기대하며 문자를 보낸 바로 그날 밤에 재준이는 오토바이를 타다가 믿고 싶지 않는 죽음을 맞이했으니까요.

각자 좋아하는 사람에게 차인 기념으로 떠난 춘천 여행, 그 여행에서 재준이에게 선물로 준 파란색 일기장, 재준이는 왜 그 일기장 첫 페이지에 이렇게 무서운 말을 적어놓았을까요? 얼마나 행복하면 저런 얼굴을 가질 수 있을까를 생각했었는데, 재준이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그 말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요? 유미가 소녀에서 여자가 되고 어른이 되고 할머니가 되어도 늘 지금처럼 소년으로 남아 있을 재준이, 재준이는 왜 유미가 그토록 반대했던 오토바이를 탔던 걸까요? 일기장엔 유미와 함께 했던 일들도 있었지만 유미에게도 차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전학 와서 적응하지 못하는 유미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 준 재준이, 둘은 성별뿐 아니라 성격 또한 정반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 나이에 겪을 수 있는 사랑, 공부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었고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자리에서 깼을 때, 나는 이미 죽었어, 하고 생각했더니 눈앞에 펼쳐진 하루가 한없이 소중하게 여겨졌다. 그렇게 가기 싫던 학교도 당장 달려가 보고 싶었고, 아침부터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잔소리를 퍼붓는 아빠도 재미있게 여겨졌고, 새로 산 내 나이키 운동화를 몰래 신고 나가 진흙을 묻혀 온 인준이도 용서할 수 있었다. 나는 이미 죽었는데, 죽은 사람에게 나이키 운동화쯤이야 하찮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친구들이랑 시체놀이를 하다가 문득 자신이 죽었다가 살아 돌아온 기분이 들었던 재준이, 그때 죽었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하게 보일까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그런 생각을 하고 보니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던 수업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되풀이되고 익숙해지면 시들해 지는 것, 시체놀이도 그러했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내가 죽어서 유미가 슬퍼하는 모습도 슬펐고, 유미를 다시 못 만나서 속상해하는 내 죽은 모습도 슬펐다.

(중략)

엄마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짜증이 난다. 무섭고, 화만 내는 엄한 엄마보다 어쩌면 우리 엄마처럼 약하고, 잘 다치는 엄마가 더 무서운 엄마일지도 모른다. 엄마는 소리 지르고, 매를 드는 법이 없지만 우리를 꼼짝 못 하게 한다. 엄마는 나한테 감옥이나 마찬가지다.

(중략)

모든 걸 자유롭게 풀어 주는 것 같지만 그러기에 나는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해야만 한다. 그것은 곧 모든 일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다. 나는 반항할 필요가 없는 대신 책임을 져야 한다. 그건 또 하나의 감옥이다. 결국 모든 부모는 자식들에게 다 감옥일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유언처럼 써 놓은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에 담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늘 동생에게 형다움을 강요당했던 재준이,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서운했던 재준이, 늘 보호해주어야 할 것처럼 연약하고 건강하지 못한 엄마를 위해 자신의 속마음을 숨겨야 했던 재준이, 재준이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힘들어했던 유미, 자유로운 것 같았지만 그에 반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만 했던 유미, 유미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지난번 놀러갔을 때 걔네 엄마가 그랬다. 현재의 학교 교육은 고양이고, 금붕어고, 뱀이고, 코끼리고 모두 모아다가 각자 잘 하는 걸 더 잘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동물들을 똑같이 만들게 하는 교육이라고. 고양이더러 물 속에서 헤엄도 치고, 똬리도 틀고, 코로 물도 뿜으라고 요구하는 교육이라고 말이다.

(중략)

고양이는 쥐를 잘 잡는 게 최고다. 그렇다면 나도 해 보고 싶은 게 있다. 그건 채플린처럼 위대한 희극 배우가 되는 것이다. 이 말은 오직 유미한테만 한 말이다. 내가 이런 꿈을 꾸고 있으리라곤 아무도 짐작조차 못 할 것이다. 남을 웃기기는커녕 남들 앞에서 말도 잘 못 하는 나니까 말이다. 유미도 몹시 놀라워했지만 그래도 유미는 내 실력을 보더니 격려해 주었다. 하지만 이 일을 엄마가 알았다간 천식이 더 도질지도 모른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다니기 싫다는 말 한 마디로 학원에 안 다니면 되는 유미와 달리 어릴때 부터 늘 무언가를 배우러 다녔지만 잘 되는 법이 없었던 재준이, 그래서 재준이는 그런 유미가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엄마한테 자신도 다니기 싫다는 얘기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엄마를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시험을 잘 보고 싶었던 재준이, 하지만 아무리 해도 시험 성적이 나오지 않아 속상한 날에도 재준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엄마를 위해서, 아빠한테 상처받은 엄마에게 자신도 상처를 줄 수는 없었으니까요.

 

어이없지, 재준아? 나 역시 오늘 살아 있다고 해서 내일도 살아 있을 거라고 말할 수 있니? 죽음과는 한끝도 닿지 않을 것 같았던 네가 그렇게 어이없이 저 세상으로 가다니....., 너는 정말 소년답게, 열여섯 소년답게 그렇게 살다 갔구나, 사랑도 품었고, 고민도 하고, 방황도 하고, 열등감에도 시달리고, 그러면서도 꿈을 품고, 그리고 우정도 쌓았고......

(중략)

네 죽음의 의미는....... 모르겠다. 아마도 평생토록 나는 그걸 생각하며 살아야 할 것 같다. 내 평생도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태어났다면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그것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죽음이 지극히 어이없고, 하찮은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네가 가르쳐 주고 갔으니까.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재준이의 일기장을 다 읽고 난 유미, 재준이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 외에 죽음의 의미를 알지는 못하지만, 담담하게 작별 인사를 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이 세상에 머물렀지만 파낼 수 없는 무거운 사랑을 남기고 떠난 재준이를......,

- 재준이와 유미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 짝사랑하던 여자 친구의 말 한 마디로 타게 된 오토바이, 만약 재준이가 오토바이를 잘 타게 되었다면 짝사랑은 사랑으로 변할 수 있었을까요?

- 사랑보다 우정을 더 깊게 생각한 재준이, 여러분에겐 재준이 같은 친구가 있나요?

- 재준이의 부모님에게 재준이를 품어줄 넓은 마음이 있었다면, 재준이는 다른 삶을 살게 되었을까요?

-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재준이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유언처럼 되어버린 일기장 속 죽음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요?

-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빛나고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얼마 만이냐, 얼마 만이냐, 진짜 신났다.

게임도 할 수 있고, 휴강 같은 사건도 일어나고, 살아 있다는 건 역시 좋은 일!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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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토요일에 I LOVE 그림책
오게 모라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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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듯이 뛰어 가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앞장서서 뛰어가는 아이의 표정 좀 보세요. 뭔가 꿈꾸는 듯한 표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엄마와 아이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될 거야.

오늘은 멋진 날이 될 거야.

토요일, 토요일이잖니!

본문 중~“

 

여러분의 토요일은 어떤가요? 코로나로 예전의 토요일처럼 보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토요일은 왠지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날입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월요일엔 늘 금요일을 기다렸습니다. 왜냐하면 그 다음날이 바로 토요일이니까요. 그래서 목요일이 제일 지루한 날이 되기도 했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토요일, 그냥 좋은 토요일, 표지 속 엄마와 아이는 어떤 토요일을 보내게 될까요?

 

 

에이바 엄마는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을 합니다. 토요일 단 하루만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토요일은 두 사람에게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날이었지요. 그래서 매주 토요일마다 도서관에 가서 이야기 시간에 참여하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꾸미고, 공원으로 소풍을 간답니다. 이번 토요일엔 인형극을 보러 갈 예정이었지요. 다른 날 보다 더 설레는 토요일, 그래서 기다리는 것도 정말 힘들답니다. 마음은 벌써 도서관으로, 미용실로, 공원으로 그리고 극장으로 달려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도서관에서도 미용실에도 공원에서도 에이바가 실망할 일들이 생기는데요. 그래도 괜찮아요. 엄마는 오늘은 특별하고 멋진 날이 될 거라고 에이바를 토닥이며 달래줍니다. 그리고 둘은 인형극을 보러 갑니다.

 

 

속상해하지 말아요. 엄마.

(중략)

...왜냐하면 엄마랑 나랑 함께 보내잖아요.

본문 중~“

 

에이바와 엄마에겐 무슨 일이 일어날 걸까요?

에이바와 엄마는 하룻밤만 열린다는 특별한 인형극을 볼 수 있었을까요?

지금 여러분의 토요일은 어떤가요? 도서관에 가지 못해도, 공원에 가지 못해도, 맛있는 거 먹으러 가지 못해도, 여행을 가지 못해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낸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하고 멋진 토요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이바와 엄마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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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알래스카
안나 볼츠 지음, 나현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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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를 응시하는듯한 강아지, 그리고 두 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제목과 표지 그림부터 시선을 끄는 책 '안녕, 알래스카'는 두 친구의 우정, 반려동물 그리고 차별이 아닌 다름을 받아들이는 친구들의 따뜻한 감동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전개 방식이 조금 독특한데요. 반려견 알래스카와 함께 하는 두 친구, 스벤과 파커가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이야기는 서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스벤은 뇌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뇌전증 때문에 수업을 제대로 못 들어서 중학교에 가지 못하고 다시 6학년 교실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친구들에게 불쌍한 남자애로는 보이기 싫었는데, 늘 예고가 없는 뇌전증은 등교 첫 날 친구들 앞에서 나타났습니다. 파커는 아는 친구 하나 없는 학교에 가는 것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등교 첫 날 자기소개 시간에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고 맙니다. 개의 울음소리로 징글벨을 부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스벤이 직접 해 보라고 말했기 때문이죠. 동생의 개털 알레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낸 반려견 알래스카, 둘이 함께 부르던 징글벨은 그래서 파커에겐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있는데요. 스벤은 거기에 더해 파커를 개 짖는 소리를 내는 사람이란 뜻의 바커라고 부르기까지 합니다. 둘이 사이가 좋을리가 없겠죠?

 

알래스카를 떠나보낸 지 4개월, 너무나 그리운 알래스카를 다른 곳도 아닌 학교에서 보게 된 파커, 알래스카는 스벤의 도우미견이 되어있었습니다. 하필 스벤이라니..., 알래스카를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한 파커는 모두가 잠든 밤에 스벤의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알래스카를 만나게 되지만 잠에서 깬 스벤과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복면을 썼기 때문에 파커인지 알아보진 못했는데요. 매일 밤에 알래스카를 보러 가게 되면서 둘은 마음에 담아두었던 상처받은 이야기도 나누게 됩니다. 복면 소녀가 누구인지 궁금한 스벤, 하지만 파커는 자신의 정체를 들어 내지 않습니다. 어느 날 스벤은 복면 소녀가 파커라는 걸 알아챕니다. 이제 둘은 어떻게 될까요?

 

파커가 복면을 쓰고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는 것, 알래스카가 자신이 아니 스벤을 선택했다는 상실감에 또다시 서먹서먹해진 스벤과 파커, 그런데 그 서먹서먹함을 깨뜨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스벤이 학교에서 또다시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뇌전증 지침서 내용을 떠올린 파커는 스벤에게 도움을 주는데요. 그때 스벤이 자신에게 한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다행인 줄 알아라. 네가 총을 든 도둑한테 두려움을 갖게 된 걸 말이야. 나는 내 자신이 두렵거든.

(중략)

네 주변을 좀 봐.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없어.

본문 중~“

 

하지만 스벤이 발작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유되면서 스벤은 더 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됩니다. 그럼에도 파커가 위험한 상황에 빠졌음을 인지하고 도움을 주러 나타납니다. 그 일로 스벤을 다시 생각하게 된 파커, 파커는 스벤이 다시 학교에 나올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파커의 아이디어는 스벤을 다시 학교에 나오게 할 수 있을까요? 끝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아니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지금 우리는 예쁠 필요도, 평범할 필요도, 완벽할 필요도 없다. 본문 중~”

 

파커의 아이디어에 친구들이 동참하는 모습에 흐뭇해 하다가 끝내 또 울컥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평범하면서 때로는 특별한 존재들이며, 특별하면서 때로는 너무나 평범한 존재들입니다. 굳이 평범하게 보이려고, 굳이 특별하게 보이려고 노력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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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네 고추밭 소동 민들레 그림책 10
권정생 지음, 김용철 그림 / 길벗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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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올라간 눈썹, 불이 뿜어져 나오는 입, 무척이나 화가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열변을 토하는 것 같기도 하죠? 표지부터 유쾌한 '짱구네 고추밭 소동', 짱구네 고추밭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그리고 고추밭에 등장한 시꺼먼 그림자는 누구일까요?

피땀 흘려 지은 고추 농사, 도둑이 와서 다 따간다고 생각하면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 농사를 지은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고추밭의 아기 고추들도 그렇다고 하는데요. 조랑조랑, 니암니암, 갤쪽갤쪽 등의 아름다운 의태어, 따뜻함 속 유쾌한 상상력,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는 교훈, 웃음과 감동용기와 희망을 담은 이야기, '짱구네 고추밭 소동'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권정생 작가님이 쓴 이야기 입니다.

 

한여름 쓰르라미 소리와 함께 빨갛게 익어가는 아기 고추들, 짱구네 엄마와 누나의 정성과 수고로움이 가지마다 조랑조랑 열렸습니다. 연초록에서 진초록으로, 그러다가 곱고 예쁜 마음 빛깔로 불꽃처럼 타올랐지요.

그러던 어느 날, 짱구네 엄마와 이웃집 돌이 엄마가 하는 얘기를 들은 아기 고추들은 깜짝 놀라고 말아요. 고추 도둑이 밤중에 남의 밭 고추를 부대로 따 간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죠. 혹시 그 도둑이 짱구네 고추밭에도 오면 어떡하죠?

 

그래. 작은 고추가 맵다고, 꾀를 쓰자는 거야. 본문 중~”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세운 아기 고추들, 절대로 고추 도둑에게 잡혀갈 수는 없다며 싸움 준비를 하는데요. 도둑이 오기 전에 모두 짱구네 집으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그런 마음을 절대 헤아릴 생각이 없는 도둑이 짱구네 고추밭에 찾아왔어요. 이제 모두 잡혀가는 일만 남은 걸까요? 봄부터 피땀 흘려 가꾼 짱구네 엄마를 생각하면 피가 끓어오르는데요. 그냥 있을 순 없겠죠? 아기 고추들은 어떻게 할까요?

수확 후 말리고 있는 고추를 훔쳐 간다든가 밭에 심어져 있는 배추를 훔쳐 간다든가, 도로 옆 밭에서 키우고 있는 농작물들을 슬쩍 훔쳐 간다는 뉴스를 볼 때 마다 무척이나 화가 났습니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 일인지를 알고 있으니까요. 그 모습을 쭉 지켜보았을 짱구네 고추밭의 아기 고추들, 정말 불같이 화를 낼 만 하죠? 절대로 도둑에게 잡혀가면 안 되겠죠?

 

자란다는 것, 그리고 열매를 맺는다는 것, 그 열매가 주인의 손으로 거둬지는 것은 가슴이 터질 만큼 즐거운 일입니다. 본문 중~”

 

- 도둑과 싸울 준비를 하던 아기 고추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짱구네 고추밭은 밤새 무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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