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신형건 지음, 강나래 그림 / 끝없는이야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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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이렇게 오랫동안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는데요. 2020년은 망한 해라며 그냥 없었던 일 년이라고 생각하자는 분들도 있죠. 연말이 가까워오는데 확진자 수가 점점 늘어만 가는 안타까운 현실, 집콕이 일상인 우리 가족은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요?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이 끝나면 무얼 할까요? 숙제, 예습이나 복습 아니면 책을 읽을까요? 물론 학생이니 당연히 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가장 많이 하는 건 게임이나 스마트폰 들여다보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엄마, 아빠는 무얼 하냐구요? 역시나 작은 기기에 온 세상을 담아 놓은 듯한 스마트폰과 친구를 하고 있지요. 그 작은 기기 속엔 어떻게 그렇게 많은 것들이 들어 있는 걸까요?

 

시집 '엄지 공주 대 검지 대왕'은 우리의 일상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 그 스마트폰에 길들여진 우리들의 모습, 코로나로 변한 일상, 환경, 난민, 저출산, 입양 그리고 친구와 가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33편의 시에 담아놓았는데요. 아이들이 읽어도 어른들이 읽어도 누가 읽어도 좋은 시들이랍니다.

 

 

 

기도 시간

 

맛난 음식을 주문해 놓고

엄마, 아빠, 할머니, 동생, 누나

온 식구가 상 앞에 둘러앉았습니다.

 

, 이제부터

아무런 말이 필요 없습니다.

서로 얼굴을 쳐다볼 필요도

없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감사 기도를 올리세요.

스마트폰 하느님께

열렬히 기도하세요.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중~“

 

혹시 이런 풍경이 너무나 낯선 풍경인가요? 우리집은 안타깝게도 이런 풍경이 전~혀 낯설지 않답니다. 물론 매 번 이러지는 않지만, 어쨌든 각자의 스마트폰 세상에 빠져 있다가 음식이 오면 식탁에 모이고는 한답니다. 여러분은 음식이 배달되어 오는 동안 무얼 하시나요?

 

이렇게 스마트폰 세상에 빠져 있다 보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우는 일도 점점 사라지지는 않을까요? 안부 인사, 새해 인사도 깨톡으로 하는 세상, 언젠가는 웃음도 문자로 하는 시대가 오지는 않을까요?

 

웃음 박물관에서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웃음을 싹 잊어버렸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은 아니야.

(중략)

, 웃음 박물관 소장품인 이 가상현실 기록물을 한 번 체험해 봐. 기쁜 것도 슬픈 것도 아니고 그냥 무표정하게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지?

(중략)

좋아 , 그러게 ㅋㅋㅋ, 멋져 ㅎㅎㅎ, 헐 대박 , 개좋아 ㅋㅋ, ㅎㅎ,ㅋㅋㅋㅋ.... 그때부터 사람들은 사이에 웃음을 가두기 시작한 거란다.

(중략)

언제부턴가 더는 소리로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지. 결국 거의 모든 사람들이 웃음 장애를 갖게 되고 만 거야.

(중략)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중~“

 

 

작년 여름 아이슬란드에서 700살 된 빙하의 장례식이 열렸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요. 기후학자들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고자 빙하 장례식을 했다고 합니다. 오크 화산을 700년간 덮고 있었던 오크 빙하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점점 크기가 줄어들다가 겨우 분화구에만 얼음이 덮여 있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떤 장례식

 

개미가 죽으면

누가 장례식을 치러 주지?

쇠똥구리가 죽으면, 수달이 죽으면 누가

땅에 묻어 주지?

(중략)

사람들 중엔 다른 생명들이 죽었다고

장례식을 치러 주는 이가 없단다.

(중략)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뭔가 달라진 것 같더구나.

검은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줄지어 산에 오르기에

무슨 일인가 싶어 따라가 보았더니

알프스산맥 피졸산 정상 빙하 앞에 다다라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리고, 또 어떤 이는 추도사를 읽고,

장중하게 알펜호른을 연주하고 조화를 던졌단다.

아니, 빙하에게도 생명이 있던가? 빙하 장례식이라니!

(중략)

이 웃픈 장례식을 치르는 사람들은 모르는 걸까?

실은 사람들이 결코 기억하지 않는 생명들이

하나둘 죽어 갈 때만다 어머니인 지구가

장례식을 치러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세계 곳곳의 빙하들이 속절없이 녹아내린 건

뭇 생명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구가 흘린

뜨거운 눈물이었다는 것을.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중~“

 

여러분은 빙하들이 속절없이 녹아내린 것이" 어머니인 지구가 흘린 뜨거운 눈물이었다는 것을." 아셨나요? 언젠가 지구가 더 이상 눈물조차 흘릴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 대신에'에선 코로나 바이러스가 활개를 치는데도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 때문에 플라타너스와 돌하르방과 또 다른 누군가가 대신 가슴을 졸이는 이야기, '한쪽 눈을 가린 사람들이'에선 시리아 내전으로 한쪽 눈을 잃은 생후 2개월 아기 카림의 이야기, '그리고...남은 사람은 셋'에선 친구 이야기, '자라지 않는 아이'에선 노르웨이에 입양되었다가 대한민국 고시텔에서 하늘나라로 떠난 입양아에 관한 이야기 등 함께 나누고픈 시들이 정말 많은데요. 모두 다 나눌 수는 없겠죠? 마지막으로 이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엄지 공주 대 검지 대왕'을 만나 보아요.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나는

엄지공주

 

사뿐사뿐 춤을 추듯

엄지 둘을 놀리고

 

우리 아빠는

검지 대왕

 

뚜벅뚜벅 독수리 타법으로

검지 하나만 부리니

 

휴대전화 문자로

말씨름을 벌일 때마다

이 엄지공주가

 

백전백승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중~“

 

여러분은 엄지족인가요? 검지족인가요? 꿈오리는 검지족인데요. 우리집 두 형제는 엄지족이더라구요. 그래서 시에 나온 것처럼 누가 문자를 빨리 보내나 시험을 해봤더랬죠. 검지 하나로 하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몇 번을 해도 검지족 아이들한테 지더라구요. 여러분은 어떤까요?

 

끝으로 시인의 말을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전하고픈 말을 대신합니다. 코로나로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없지만, 잠깐이나마 하늘 한 번 쳐다볼 수 있는 여유를, 잠시나마 근처 공원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기를, 그리고 지구가 더 이상 뜨거운 눈물을 흘리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새 시집 '엄지 공주 대 검지 대왕'을 펴내면서 나는 그동안 무엇을 보고 느끼고 생각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하루하루 분주한 일상을 살면서도 조금만 눈길을 돌리면 아름다운 자연이 눈앞에 다가오지요. 온갖 생명이 숨 쉬는 자연을 관찰하고 호흡하는 일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시인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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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패배하지 않아 - 2020 칼데콧 대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콰미 알렉산더 지음, 카디르 넬슨 그림,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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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신분으로 미국에 발을 디딘 흑인들, 노예제가 폐지되고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기득권인 백인들에게 온갖 인종차별을 받으며 살아왔는데요. 공공시설에서 유색인종은 백인들과 분리되어야 한다는 짐 크로법으로 흑인들은 식당이나 화장실, 도서관, 극장, 버스 등 공공시설에서 백인들과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1955년 미국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선 흑인 여성인 로자 파크스가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버스 운전사의 요구를 거부한 후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 내 흑인 민권 운동이 촉발점이 되었고, 흑인과 백인으로 나누어진 좌석 분리제는 폐지가 되었습니다. 이후 짐 크로법은 폐지가 되었습니다.

 

20205월 미국 미네소타주에선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는데요. 노예제도 폐지되고 짐 크로법도 폐지되었지만 미국 내 흑인들에 대한 차별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물론 다른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 또한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시는 미국에 바치는 러브레터이다. 흑인들의 미국에 바치는 편지이다. 더없이 위대한 흑인 예술가, 운동선수, 사회 운동가의 기개와 열정과 끈기에 바치는 편지이다. 꿈꾸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편지, 역사의 흐름 속에 등장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강인함과 용기에 바치는 찬가이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 ~”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는 미국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흑인들에 대해 쓴 ''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둘째 딸이 태어난 것과 버락 오바마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대통령이 된 것을 기리기 위해 이 시를 썼다고 합니다.

 

이 시에는 마틴 루터 킹, 로자 파크스, 마이클 조던, 무하마드 알리, 세레나 윌리엄스, 루이 암스트롱 등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들도 등장하고 대서양 노예무역으로 끌려온 아프리카인 노예들, 남북 전쟁에 참가한 흑인 병사들 그리고 잘 알지 못하는 평범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잊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시를 바친다.

역사의 장애물을 뛰어넘어

가능성이 넘치는 세계를 열어젖힌

날쌔면서도 다정한

사람들.

 

(중략)

 

한계가 없는 사람들,

아무도 멈출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시를 바친다.

꿈꾸는 사람들,

행동하는 사람들,

 

(중략)

 

패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시를 바친다.

이 시는 당신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당신.

또 당신.

이 시는

우리를

위한 것이다.

본문 중~“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는 잊을 수 없는 사람들, 부정할 수 없는 사람들, 동요하지 않는 사람들, 빛을 밝혀주고 새벽이 올 때 까지 멈추지 않는 사람들,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정당한 행진을 하는 사람들, 말할 수 없는 사람들, 한계가 없는 사람들, 수많은 윌라 루돌프들 그리고 믿기지 않는 사람들, 그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고난과 핍박, 차별에 굴하지 않고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 낸 용기와 끈기에 대한 찬가입니다. 또한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이야기입니다. 끝으로 작가의 말을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전하고픈 말을 대신합니다.

 

나는 내 딸 사마야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당신들 모두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하기 위해 이 시를 썼다. 그 이유는 마야 안젤루가 썼던 바와 같다.

"우리는 여러 번 패배를 맞닥뜨리겠지만, 결코 패배해선 안 된다.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패배를 꼭 맞닥뜨려야만 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우리가 볼 수 있다면, , 그렇게 된다면, 그리고 나는 일어섰다. 온 세상 앞에서 나는 진정 납작하게 쓰러졌다, 그리고 나는 일어섰다."

끊임없이 일어서야 한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 작가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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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 상상력과 용기를 담은 실화들 I LOVE 그림책
헤더 캠로트 지음, 세르주 블로크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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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데는 마법이 필요 없습니다. 필요한 모든 힘을 이미 우리 안에 지니고 있으니까요. 우리에게는 더 나은 걸 상상하는 힘이 있습니다. - J.K. 롤링

본문 중~“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질문 '만약에~?', 혹시 이런 질문을 하거나 받은 적이 있나요? 그때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자신이 가진 배경지식에 상상력을 더해 기발한 대답을 할 수도 있겠죠? 누군가의 대답이 때로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터무니없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세상을 바꾸는 경우도 있답니다.

 

만약에 군인들이 권총 대신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만약에 전투기 조종사들이 폭탄 대신 씨앗을 떨어뜨린다면?

만약에 로켓 발사 장치에서 탄도 미사일 대신 탁구공이 발사된다면?

 

질문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나요? 터무니없다고 생각한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요? 만약 여러분이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만약에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자신들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실제로 세상을 변하게 만든 인물들입니다.

 

전쟁에 나가면서 무기를 들지 않겠다고 했던 데즈먼드 도스, 생명을 빼앗는 것이 아닌 구하기 위해 참전한 데즈먼드 도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 전투에 참전해 75명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간청합니다...

제발 모든 무기를 내려놓아 주세요.

본문 중~“

 

첼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다는 디디에 드로그바, 그는 자신의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을 멈춘 인물이기도 합니다. 2008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전에선 내전을 벌였던 양쪽 모두가 하나가 되어 코트디부아르를 응원했고 결국은 승리를 했는데요. 그는 기자에게 그 어떤 트로피로도 자신의 조국이 평화를 위한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진 못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스페인 내전으로 수만 명의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는 것을 본 파블로 피카소는 '게르니카'라는 작품 속에 전쟁의 참상과 잔인함을 담아냈습니다. 피카소의 그림은 스페인 내전의 잔혹 행위에 이목을 집중시켰고 난민 기금 마련을 위해 전 세계를 순회했으며 재창조되고 다른 프로젝트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피카소는 그림 한 점으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적으로 만난 독일군 조종사 스티글러와 미군 소위 찰리 브라운은 47년이 흐른 후 다시 만나게 되었고 친구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부패한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막은 세네갈의 힙합, 예술로 아이들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도록 도운 캄보디아의 PPSA, 베트남 전쟁에 징집하는 걸 거부한 복싱 선수 알리, 생존권과 평화권을 위한 투표를 한 콜롬비아의 아이들, 그리고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국가, 세계를 위해 독창적인 방법을 생각해 내고 세상을 바꾼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상한 일이 현실이 되는 건 책이나 영화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터무니없다고 생각한 일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상상하고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면 말이죠.

 

만약 군인들이 권총 대신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전투기 조종사들이 폭탄 대신 씨앗을 떨어뜨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로켓 발사 장치에서 탄도 미사일 대신 탁구공이 발사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세요.

 

여러분의 상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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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매틱스 1 - 수포자였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수학자가 되었다 매스매틱스 1
이상엽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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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은 수학을 좋아하나요?

거의 수포자에 가까운 꿈오리는 수학이랑은 아주 많이 거리를 두고 살고 있답니다. 책 띠지에 나온 "다시 태어나면 수학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요.'라고 대답할 거예요.

 

지금 내 지식만으로도 과거로 간다면 세계 최고의 수학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본문 중~“

 

이런 질문에도 당연히 "아니오.'라고 대답하겠죠?

 

'매스매틱스 1'은 유튜브에서 수학 채널 '이상엽math'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님이 쓴 첫 번째 책입니다.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되는 '타임슬립' 판타지 소설인데요. 작가님은 수학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과 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피타고라스와 유클리드가 살던 시대로 타임슬림한 이야기는 수학이랑 1도 친하지 않는 꿈오리도 푹 빠져서 읽게 만들었답니다.

 

'매스매틱스 1'은 대한민국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일상을 그린 프롤로그와 피타고라스 시대 그리고 유클리드 시대의 수학 이야기를 담은 세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그 장에 나오는 수학과 그 시대 수학과 관련된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놓았는데요.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각 장마다 타임슬립한 남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 주변에 있던 주요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독자들은 말투나 모습, 행동 등으로 그 인물임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의 짜증 섞인 말투와 눈빛을 본 이후로 나는 질물을 하지 않게 되었을 뿐 아니라 수학, 아니 공부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본문 중~“

 

지금은 달라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교실에서 질문을 하는 모습은 흔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가뜩이나 기본이 부족하면 따라가기 어려운 수학만이라도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쨌든 남학생은 고3이라는 압박감에 이제라도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학원을 옮겼고 거기서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뭐하나 빠지지 않는 서연이라는 여자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가출을 한 서연이, 서연이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몇 달 전 부터 있었던 통증이 엄청 심하게 느껴지던 날, 도저히 공부를 할 상황이 아니었던 남학생은 잠에 빠져들었다가 낯선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데요. 깨어나자마자 스승인 히파소스에게 혼이 나는 엘마이온, 좀 전의 일은 엘마이온의 꿈이었던 걸까요?

 

아쿠스마티코이 학회에서 발표를 하는 엘마이온, 수의 조밀성을 주제로 누구도 감히 의구심조차 품지 않던 피타고라스의 가르침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일로 평생 한 번 만날까 말까한 피타고라스의 부름을 받게 되는데요. 거기서 아름다운 셀레네를 만나게 됩니다. 셀레네는 누구일까요?

 

늘 존경해마지않던 피타고라스를 만난 기쁨에 들뜬 엘마이온, 그런데 엘미이온은 그곳에서 자신이 알던 피타고라스와는 전혀 다른, 조금 충격적인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그런 게 아니면 대체 뭐야? 솔직히 네 행동은 피타고라스학파를 지키겠다는 의도보단 그동안 네가 쌓아온 명성과 권력을 지키고 싶다는 욕망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내 말이 틀려?

본문 중~“

 

점점 종교집단처럼 변해가는 피타고라스학파, 스승 히파소스가 죽임을 당한 후 쫓겨 다니다가 죽을 위기에 처한 엘마이온, 그 순간 또 다시 낯선 목소리에 깨어나게 되는데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잠꼬대까지 하며 잠들었다가 깨어난 율리우스, 좀 전의 일은 율리우스의 꿈이었을까요? 꿈인지 현실인지 도대체 구분이 안 될 만큼 생생한 이 느낌은 무엇일까요?

 

같이 과제를 하기로 한 친구를 만난 율리우스는 아르키메데스를 만나고 함께 그의 집으로 가게 되는데요. 거기서 자신이 꿈꾸던 이상형에 가까운 소니아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 만났지만 왠지 익숙함이 느껴지는 소니아, 소니아는 아르키메데스 집안의 노예였지만 그들과 함께 유클리드의 기하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무척이나 똑똑한 여성이었는데요. 노예인 소니아는 어떻게 수학을 공부할 수 있었던 걸까요? 소니아는 수학 공부를 꿈에서 했다고 하며 아주 먼 미래의 지식들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소니아는 누구일까요?

 

소니아도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 율리우스, 소니아는 무려 다섯 개의 시대를 경험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소니아가 사라지고 맙니다. 소니아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운명에 이끌려 다니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율리우스,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진기한 광경이 펼쳐진 꿈을 꾸다가 깨어나게 되는데요. 율리우스가 깨어난 곳은 어디일까요?

 

그 호기심을 해결하려고 시도할 때마다 돌아오는 건 선생님들의 핀잔이었다. 그런 쓸데 없는 궁금증은 소중한 시간만 빼앗을 뿐이라고. 차라리 그 시간에 한두 문제라도 더 풀어보고 기출문제의 유형을 숙달하는 것이 성적을 올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말만 들었다.

 

(중략)

 

히파소스 스승님처럼 수학의 본질은 호기심이자 궁금함이라며,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는 사실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의심을 품고 질문하라는 가르침을 준, 그런 선생님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중략)

 

내가 포기했던 건 수학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시험'이었을 뿐이고, 수천 개의 문제를 풀며 공부했었던 건 '수학'이 아니라 '수학시험'이었던 거다.

본문 중~“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수학을 좋아하나요? 만약 수학을 좋아한다면 왜 좋아하나요? 싫어한다면 왜 싫어하나요?

 

수학을 못해도, 수학과 1도 친하지 않아도,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매스매틱스 1', 다음 편이 무척이나 기다려지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점수에 목숨을 거는 '수학'이 아닌 학문으로서의 '수학'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끝으로 여러분께 묻고 싶은 말, 여러분은 지금의 지식으로 과거로 간다면 세계 최고의 수학자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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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아이 I LOVE 그림책
크리스티안 로빈슨 지음 / 보물창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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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봐도 작가가 누구인지 알게 되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인 앤서니 브라운 그리고 백희나 작가님이 떠오르는데요. '또 다른 아이'의 작가인 크리스티안 로빈슨도 그렇답니다. '행복을 나르는 버스' '야호!비다' 와 보물창고에서 나온 '넌 중요해'를 보면 그만의 독특한 그림체가 두드러지게 드러난답니다

 

하얀 바탕색을 배경으로 한 아이가 고양이가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책 제목 중 ''를 자세히 보면 고양이 한 마리가 보이고 빨간색 바탕에 알록달록한 동그라미들이 보이는데요. 하얀색 겉싸개를 벗기면 나오는 표지 그림 속 한 장면입니다. 표지엔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모두 다르게 생긴 아이들이죠. 혹시 "넓고 넓은 은하계 속 지구라는 행성 어딘가에 나와 똑같이 생긴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나요? 쌍둥이처럼 모든 것이 똑같은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글자 없는 그림책 '또 다른 아이'를 따라가다 보면 그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답니다.

 

 

모두가 잠든 깜깜한 밤, 아이 곁은 지키는 고양이와 침대 밑 쥐는 잠들지 않았어요. 그때 어디선가 밝은 빛이 비치는 공간의 문이 열립니다. 그 공간 너머로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쥐를 잡아갑니다. 고양이가 쥐를 잡아간 고양이를 따라갑니다. 잠에서 깬 아이도 따라갑니다. 열려져 있는 공간의 문을 넘어가자 뒤집힌 공간이 나타나고 다시 그 공간을 지나가면 다시 뒤집힌 공간이 나타납니다. 아래 위가 바뀐 듯 하지만 바뀌지 않는 듯한 공간,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를 하고 있는데요. 그 아이들도 공간 이동을 하는 듯 보입니다. 그렇게 공간을 따라 가던 아이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이를 보게 됩니다. 고양이도 똑같아 보이는데요. 그 둘을 구분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뿐이었죠. 그건 바로...,

 

 

다른 공간에서 만난 둘을 구분할 수 있는 건 무엇이었을까요?

그 공간은 도대체 어디였을까요?

똑같이 생긴 아이는 누구일까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이를 만났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아이가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잠이 들며 이야기는 끝이 나는데요. 그때 아이의 공간 속으로 누군가 들어와 있답니다. 그건 누구일까요?

 

'또 다른 아이'는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읽는 독자들마다 다른 상상을 하고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또 다른 아이'가 어떤 아이라고 생각하나요?

'또 다른 아이'는 혹시 개인의 정신 속에 존재하는 내면 아이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도플갱어 일까요? 아니면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평행세계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일까요?

 

내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 존재하는 내면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요? 혹시 은하계 속 지구라는 행성 어딘가에 나와 모든 것이 닮은 사람이 있다는 상상을 해 본적 없나요? 만약에 전혀 모르는 낯선 곳에서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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