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원숭이와 떠나는 착한 모험 -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 이야기 내일도 맑은 그림책
스에요시 리카 지음, 나카가와 가쿠 그림, 권영선 옮김 / 내일도맑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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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46억 년 전에 생겨났으며 생명이 태어난 것은 38억 년 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약 20만 년 전에 호모 사피엔스, 즉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불을 사용하고 말을 하고 땅을 갈아 농작물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생활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등장하고 기계나 전기를 사용하면서 사람들의 생활은 더더욱 편리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안타깝게도 환경이나 동물들에겐 그만큼의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착한 마법~

보이지 않는 세계에 데려가 줘~

'꼬마 원숭이와 떠나는 착한 모험' ~“

 

 

바나나는 어디서 누가 어떻게 키우는 걸까요? 바나나를 키우고 있는 필리핀의 농원으로 가볼까요? 이 농원은 예전에는 동물들이 살고 있는 정글이었다고 합니다. 그럼 그 동물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요? 바나나에 벌레나 병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 비행기가 하늘에서 농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농원 옆에는 정말 많은 집이 있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있습니다. 원하지 않아도 위험한 농약을 마실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아이들은 병에 걸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이렇게 길러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일이지만 진짜 이야기,

너희와 내가 살아가는 지구 이야기.

'꼬마 원숭이와 떠나는 착한 모험' ~“

 

 

그럼 이번에는 같은 필리핀의 다른 농원으로 가 볼까요? 이 농원은 산속에 있습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서 주위의 나무들도 튼튼합니다, 운반하려면 고생스럽지만 모두들 즐거워 보입니다. 곤충이나 얼룩을 제거하기 위해 물로 씻고 있는데요. 시간을 들여서 소중하게 기른 만큼 최고로 맛있는 바나나입니다.

 

가나의 아이들은 무거운 카카오 열매를 옮기느라 온몸이 아프고 병이 나지만, 제대로 쉴 수도 없을 뿐더러 돈도 조금밖에 못 받습니다. 초콜릿의 재료를 기르고 있는 농원에서 일하는 아이들의 대부분 달콤한 초콜릿은 먹어 보지도 못했습니다.

티셔츠나 수건을 만드는 목화를 재배하고 있는 농장, 여기에서도 벌레가 붙지 않도록 엄청난 양의 농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농약 때문에 사람들이 병에 걸리기도 하지만 토양이나 하천도 오염이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일어나는 이야기,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은 보이는 수많은 생물들이 머지않아 사라질 것입니다. 생물들뿐만이 아니겠죠?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꼬마 원숭이와 떠나는 착한 모험' 끝부분에는 물건을 살 때 알아두면 좋은 친환경 마크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잘 모르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급 반성 모드~!

'꼬마 원숭이와 떠나는 착한 모험'은 이름 없는 숲에서 온 이름 없는 원숭이가 보이지는 않지만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짜 지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필리핀, 태평양, 가나, 인도, 방글라데시 등의 나라로 가서 그 나라의 농장과 바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들려주는데요. 과다한 농약 사용 등으로 환경을 헤치는 일, 어린 아이들을 비롯해 혹사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환경도 행복해질 수 있는 이야기도 함께 들려줍니다. 같은 물건을 만드는데도 상반되는 두 가지의 사례, 소비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무조건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택하라고 강요를 할 수는 없지만, 지구환경을 위해서, 무엇보다 우리 모두를 위해서 소비자가 조금씩이라도 변한다면 기업들도 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꼬마 원숭이와 떠나는 착한 모험'속 한 문장으로 전하고픈 말을 대신합니다.

 

오늘 무엇을 고르는가가 우리의 지구를 지키는 열쇠가 되는 거야.

'꼬마 원숭이와 떠나는 착한 모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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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흩어질 때 Wow 그래픽노블
빅토리아 제이미슨 지음, 오마르 모하메드 그림,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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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흩어질 때'는 소말리아 난민으로 케냐 다답 난민촌에서 15년을 머물렀던 오마르 마호메드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래픽노블입니다. 소말리아 내전 중 아빠를 잃고 엄마와 헤어진 오마르는 아픈 동생을 돌보며 힘겨운 난민 생활을 하다가 재정착자로 선정되어 미국으로 가게 되었고,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재정착 난민 관리자가 되어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고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소말리아는 인구 1,600만 정도의 나라로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국기는 파란 바탕 가운데 하얀 별 하나가 있는 단순한 모양인데요. '별들이 흩어질 때'라는 제목은 1,600만의 수많은 별들이 내전으로 흩어지는 안타까움과 비극을, 그럼에도 별처럼 반짝반짝 빛이 날 수 있는 희망을 담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말리아를 떠나 동생 하산과 함께 케냐 다답 난민촌에 살고 있는 오마르, 오마르는 혹시나 엄마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는 있지만 정해진 구역 안에서만 살아야하기에 쉽지는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오마르 형제를 돌봐주는 수양어머니 같은 존재인 파투마 아줌마가 있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학교를 갈 때도 오마르는 아픈 동생을 돌보느라 학교에 갈 수 없었습니다. 동생 하산은 할 줄 아는 말이 '호요(소말리아 말로 '엄마'라는 뜻)뿐인데다, 발작을 해서 돌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가끔 보면 넌 하산을 너무 애기 다루듯이 하는 것 같아. 나한테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그런데 하산은 애기가 아니야. 하산이 동물도 얼마나 잘 돌보고, 이웃 사람들에게도 얼마나 친절한데.

그러니까 하산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마. '별들이 흩어질 때' p.80“

 

 

그러던 어느 날, 구역장인 살란 아저씨의 제안으로 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처음엔 동생 하산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봐 걱정이 되기고 하고, 언젠가 재정착 대상자로 뽑혀 미국으로 갈지도 모르는데, 굳이 학교에 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죠. 살란 아저씨는 귀하디 귀한 공책과 연필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파투마 아줌마랑 이웃들이 도와주기는 했지만, 오마르가 학교에 다니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공부에 대한 열정을 사그라지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신이 주신 재능을 허비하는 것은 자신의 임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하늘에 떠 있는 별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여러분의 빛은 수천 킬로미터까지 밝게 빛납니다. 앞으로 살면서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종종 심한 말을 듣게 될지 모릅니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 혹은 "너는 여기에 살 자격이 없어." 같은. 그런 사람을 만나면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라고 해 주세요. 별들은 밤하늘을 종횡무진 누비지만, 아무도 그 별들에게 집에 돌아가라고 외치지 않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에게 말하세요. "나는 별입니다. 별처럼 나도 이곳에 존재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아냐고요? 왜냐면 여기 내가 있으니까요. 나는 이미 이곳에 있습니다. 그 증거는 저 별들에게 있습니다. '별들이 흩어질 때' p.120”

 

 

오마르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에 다니는 동안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재정착 난민 명단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명단에 올랐다는 것만으로 무조건 재정착 이주민이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오마르 얘야, 유엔에서 나를 너의 후견인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나는 너희를 내 친자식처럼 생각한단다. 그런데 엄마는 자식이 크면 세상으로 나가길 바라는 법이야. 자식이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니까. 그게 바로 엄마의 사랑이거든. 그러니까 오마르 네가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내 곁을 떠나야 해. 그래야만 해. '별들이 흩어질 때' p.244 ”

 

 

파투마 아줌마는 함께 갈 수 없었지만, 오마르와 하산 형제는 몇 차례의 까다로운 면접과 심사 과정을 거쳐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미국으로 떠나는 장면으로 끝이 나지만, 오마르와 가족들의 실제 모습과 그 후의 삶은 어땠는지, 어떻게 책으로 출간되었는지가 모두 담겨있습니다.

 

오마르와 하산 형제가 난민으로서 겪는 힘든 일들을 생생하게 담은 '별들이 흩어질 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난민 문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데요. 그 과정에서 파투마 아줌마처럼 형제를 보살펴주고, 어려운 처지에서도 서로 위로하고 함께 성장해 가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따뜻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난민 문제는 뉴스, 인터넷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인간적으로는 충분히 공감을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난민을 받아들이는 문제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난민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이 가족과 헤어지고 참기 힘든 고통을 겪는 일들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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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읽는다 - 삶이 던지는 물음에 대표 석학 12인이 대답하다
최재천 외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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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읽는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 12인의 대담으로, 아파서 더 창백한 푸른 지구 '환경', 결정된 운명인가? 결정하는 운명인가? '운명', 잘 살고 잘 죽기 위해 죽음과 마주하기 '생사', 돈을 만드는 삶과 돈이 만드는 삶 '', 인간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 새로운 우주의 탄생 '메타버스' 등 삶이 던지는 다섯 가지의 물음에 대한 예리한 비평과 더불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한국인을 읽는다'는 정해진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부터 읽어도 좋고, 오히려 너무 생소해서 관심이 가는 분야부터 읽어도 좋습니다. 저는 요즘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환경' 이고, 들어는 봤지만 생소한 분야가 '메타버스'인데요. 우연하게 일치한 것인지 책의 순서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부터 가장 관심이 적은 분야로 일부러 정해진 것처럼 되어 있어서 차례대로 읽게 되었습니다.

요즘 지구촌 곳곳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 폭우, 대형 산불, 한파 등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화석연료 사용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입니다. 지금까지 상당량이 배출되었을 뿐 아니라 지금도 계속 배출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지금까지의 배출량만으로도 선을 넘었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멈추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두려워하는 것은 코로나19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기후 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이러스와 같은 이런 팬데믹은 지구의 인간을 멸종시킬 수 없다. 절대로. 사람도 모두 다 적응하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는 지구상에 한 명도 남지 않는 멸종을 가져올 수 있다.

(중략)

기후 위기를 생각하면 더 무서운 게 코로나는 저희가 공격을 받는 느낌이지만, 기후 변화는 인간이 바이러스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공생을 하지 않고 지구라는 숙주를 결국에는 인간이라는 바이러스가 죽이는 거죠. 사실 코로나도 우리를 죽이면서 사라지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아서 훨씬 더 공포스럽게 느껴집니다.

'한국인을 읽는다' p. 73~74“

 

20세기에 들어와 지구의 최고 온도 기록이 열 번 정도 경신되었다고 하며, 그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코로나 등의 바이러스와 연관 지어 박쥐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말을 자주 듣고는 하는데요. 박쥐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이 있습니다. 박쥐들의 대다수가 열대에 살고 있는데, 최근에는 박쥐의 분포가 온대로 넓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박쥐의 서식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대표적인 곳이 중국 남부라고 하는데요. 박쥐 한 종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2.6종 정도 가지고 다닌다고 하니, 기후변화로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기후 위기와 관련하여 이젠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고 좌절하기도 하는데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그렇게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어들다보니, 자연이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코로나로 겪는 불편함보다 더 큰 불편함을 줄지도 모를 기후 위기,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인간은 스스로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르잖아요. 사피엔스는 현명하다는 의미인데, 툭 까놓고 얘기해서 우리가 현명한가요? 머리는 좋죠. 그런데 그 대단한 두뇌를 가지고 미세먼지 만들면서 콜록거리고 나무 베어서 온갖 것을 만들면서 다시 나무 심자고 하고... 하여간 이상한 동물이에요 우리는. 그래서 저는 현명하다는 점에는 동의 못합니다. 그것보다는 인간이 지구에 사는 다른 생명과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호모 심비우스'라는 말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인을 읽는다' p. 42~43”

환경을 망가뜨리는 음식 문화를 바꾸는 것도 필요합니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20%가 축산업에서 나온다는 것, 육류 생산을 위해 많은 곡물이 필요하다는 것, 고기 1kg을 만들기 위해 20명이 먹을 수 있는 곡물을 사용한다는 것, 그럼에도 다 먹지 않고 버린다는 것, 버린 음식을 처리하는데도 비용이 든다는 것, 등등의 사실을 통해 사람들의 음식 문화를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숲을 파괴하는 것을 멈추어야 하며, 야생동물을 섭취하는 것 또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천산갑이라는 야생동물을 보더라도 말이지요. 그리고 건물을 짓고 부수고 다시 새로운 건물을 짓고 부수는 대신 고쳐서 쓰는 것 등을 통해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인공적인 구조물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콘크리트 사용량은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아이들에게 국, , 수 중심의 대학 입시 교육만이 아닌 환경교육 또한 해야 한다는 것, 빠른 속도로 멸종되고 있는 곤충들과 식물들과 동물들이 있다는 것, 그동안 지구에서 일어났던 다섯 번의 대멸종이 천재지변으로 일어난 것이었다면 여섯 번째 멸종은 호모 사피엔스라는 하나의 종 때문에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지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환경 관련 강연을 할 때 제목을 종종 '아주 불편한 진실과 조금 불편한 삶'이라고 붙이곤 하거든요. 진실은 아주 불편하잖아요. 정말 불편한 상황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기술이 확 해결해주거나 정부가 확 해결해주거나 국제사회가 한 번에 탁 해결할 수는 없거든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그저 조금만, 아주 조금만 불편하게 살면 조금씩 바뀔 겁니다. '한국인을 읽는다' p. 84~85”

 

인간은 그저 자연의 일부일 뿐임을 깨닫고 오만함 대신 겸손함으로 살기를, 그래서 더 이상 무차별하게 자연을 파괴하는 일은 없기를 바래봅니다!

혹시 운명이나 운세를 믿나요? 사람마다 자신의 운명이 다 정해져 있다고 해도, 그 삶에 순응하는 것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개척해 나간다면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요? 친정 엄마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족들의 신년운수를 보러가고는 했었는데요. 꼭 그걸 믿어서가 아니라 안 좋은 것이 있으면 미리 대비하면 좋지 않겠냐는 의미였습니다. 운명이나 운세를 믿지는 않아도, 미리 알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살아간다면 그 또한 좋은 것이 아닐까요? 풍수인테리어도 그런 의미에서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 지은 집인데 거꾸로 집이 주인이 되고, 결국 그 집에 인간의 온기가 사라지게 되면 인간의 기운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식구가 살기에는 조금 빠듯하다는 느낌에 사는 집이 훨씬 좋은 집이라는 게 풍수가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이고요. 사실은 청소만 잘해도 좋은 기운이 온다는 말이 굉장히 중요한데, 쓰지 않는 것들은 꼭 버려야 됩니다. 이걸 미련하게 못 버리고 쌓아두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쓸모없는 기운들을 집에 채워놓고 사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한국인을 읽는다' p.132~133”

 

 

'환경', '운명', '생사', '', '메타버스'까지 삶이 던지는 다섯 가지의 질문에 대한 대한민국 최고 석학 12인의 날카로운 통찰 '한국인을 읽는다', 제목만으로는 좀 딱딱하고 지루하지는 않을까 했는데,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였습니다. 여기에 모두 다 담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끝으로 책 속 한 문장으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지연과 가까울수록 병은 멀어지고

자연과 멀수록 병은 가까워진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한국인을 읽는다'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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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 문지아이들
브라이언 플로카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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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도시가 멈췄을 때 생겼던 일이에요. 물론 그때에도 세상이 완전히 멈춘 건 아니었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 안에 있어야 했을 때도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밖에서 일했어요.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 ~”

 

 

혹시 어떤 이야기인지 예측이 되나요?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록다운(이동제한) 조치로 멈추었던 도시를 계속해서 움직였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만약 그 사람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그 사람들은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안심하고 집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사람들 덕분입니다.




늘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가 어느 순간 멈춘 듯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모습을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학교 대신 집안에서 온라인으로 공부를 했으며, 사람들로 북적이는 가게들은 닫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시가 아주 텅 비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가지 탈 것을 타고 이곳저곳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답니다. 그들은 모르는 사람들일 수도 있지만, 우리 가족일 수도,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있는 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그들은 우리 집 문 앞까지 음식을 배달해 주며, 버스와 전철을 운전해 주고, 도시를 깨끗하게 청소하며, 우편물과 소포를 날라 주고, 물과 전기와 가스가 공급되도록 작업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켜 주고, 환자를 병원으로 데려다 주는 등등 우리들에게 필요한 일을 해 주기 위해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들을 낫도록 도와주는 의사와 간호사, 기사와 조무사, 사무원과 청소원도 있습니다. 그들은 아픈 사람들을 위해 그전보다 훨씬 더 오래 일하고 있습니다.

도시가 우리에게 하는 말을 듣고,

우리도 도시에게 말해요.

모두가 함께 말해요.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 ~“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저자인 브라이언 플로카는 20여 년 전 뉴욕으로 이사 왔을 때부터 도시와 사람을 즐겨 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2020년 봄 코로나19 감염병이 돌기 시작하자 주변 풍경을 그리는 것이 특별한 의미를 띄게 되었다고 합니다. 록다운(이동 제한)조치로 낯설게 변한 세상에서 그림 그리는 일은 그가 살고 있는 곳을 잊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되어 주었던 것입니다. 그때 여러 가지 탈 것들로 정지된 도시에서 움직이는 존재들을 그림으로 그렸으며, 그 그림에 글을 써서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자가 그림으로 그린 2020년 봄의 풍경은 모습만 조금 달리했을 뿐 지금도 여전합니다. 그때, 코로나19 감염병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비대면이 일상인 지금도 그때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들을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땀과 노고 덕분에 우리는 지금의 일상을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분들에게 다시 한 번 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영웅적인 행동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영웅적인 행동이 되어야 한다.

-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 ~“

 

 

영웅적인 행동이란 엄청나고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지금의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누렸던 평범한 일상의 일들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지를 이제는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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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에너지 - 신묘한 나라의 놀라운 사람들
홍대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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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결심한 일에는 목숨을 건다. 어떻게든 해내고, 너무 열심히 하고, 끝장을 봐야 속이 시원하다. 타인에게 관심이 많아서 남의 일에도 곧잘 발 벗고 나서지만, 반대로 남의 눈치도 많이 보고, 남들에게 근사하게 보이고 싶어 필사적으로 노력하기도 한다. 언제 어디서나 기를 쓰며 신명과 신기의 에너지를 풀어내니, 힘들긴 해도 이 나라가 발전할 수밖에 없다. '한국인 에너지' p.17”

 

'한국인 에너지'는 휴대폰 통화연결음이 '애국가'일 정도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면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전략가이자 경영 컨설턴트인 저자가 '한국인이기에 가능한, 한국인만이 할 수 있는, 한국인만이 가진, 한국인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뜨거운 '오징어 게임', K팝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BTS, 양궁이나 골프 등 스포츠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들, 한국인들은 어떻게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자는 '한국인이기에 가능한, 한국인만이 할 수 있는, 한국인만이 가진 에너지를 '한국인 에너지'라 명명하며 한국인 에너지는 무엇인지, 어디에서 나왔는지, 어떻게 활용할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 책은 '1. 한국인 에너지는 무엇인가?, 2. 얼과 혼을 잃어버린 한국인, 3.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 4. 한국 속의 세계, 세계 속의 한국, 5. 문화유산, 새로운 국부 창출의 보고, 6. 팍스코리아를 향해' 등 모두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방대한 자료를 모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아마도 잘 모르는 것들이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많은 자료들을 다 알려주고픈 마음은 간절하지만, 직접 책을 통해 알아보는 기회를 드릴까 합니다.

 

몰입은 상상할 수 없는 폭발적인 창의성을 유발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통찰'이다. 자유분방함 속에서 무아지경의 상태인 '망아경'에 빠져들어 그 누구보다 더 거침없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한국인! 파격을 두려워하지 않는 거침없는 몰입의 비밀이 바로, 우리가 지닌 신명, 신기인 것이다. '한국인 에너지' p.41”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 명인의 공연을 보며 초월과 몰입의 상태가 어떤 것이지 느꼈다는 저자는 신명과 신기를 우리의 정신문화이자 긍정심리자본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BTS를 비롯한 K팝은 그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고민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겠지만, 그 바탕에는 선현들로부터 물려받은 신명과 신기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특히, ''을 비롯하여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양보, 나눔 같은 '이타심'은 우리의 오래된 전통이자 가슴속에 살아 있는 본성이다. 이것은 지금 지구촌의 공존과 번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시대 정신이기도 하다. '한국인 에너지' p.53”

 

일을 마친 농부가 지게에 볏단을 잔뜩 지고 걸어가는 모습을 본 펄벅(대지를 쓴 소설가) 여사가 왜 소달구지에 볏단을 싣지 않는지 물어보자, 농부는 종일 열심히 일한 소가 집에 갈 때는 편하게 가야 한다고 대답했다는 일화는 한국인의 성품과 심성, 문화 유전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만듭니다.

 

우리는 서양 사대주의, 중국의 중화사상, 일본 식민사관의 3대 축으로 정신이 무장(?)되어 있다. 일종의 '문화 사대주의'.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만의 고유한 혼과 얼이 들어갈 틈이 없다. 이는 피해 의식, 열등감, 그리고 패자의식을 키우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얼빠진 민족'으로 만든다. '한국인 에너지' p.91”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글자라는 '한글', 하지만 요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영어가 한글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흔히 보는 간판들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예능 등의 방송 프로그램, 제품명 등에도 영어가 대세인 것처럼 보입니다. 저자는 영어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닌, 언어와 정신이 얼마나 깊이 연관되어 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글뿐만 아니라 한복이나 한식 등이 우리나라의 문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얼마나 귀중하고 뛰어난 것인지를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닐까요?

 

밸런타인데이와 핼러윈데이를 즐기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날을 더 기억하고 즐기는 건 어떨까요? 밸런타인데이 대신 칠월칠석은 어떨까요? 중국 자금성의 규모에 감탄하기 전에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고 애민정신이 깃든 경복궁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건 어떨까요?

 

“1943, 간송은 <훈민정음 해례본>1,000원에 판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동으로 가는 고서 중개상에게 11,000원을 주며, 책 주인에게 1만 원을 주고 나머지 1,000원은 수고비로 가지라고 말했다. 당시 1,000원은 서울에서 큰 기와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큰돈이었다. 책 주인은 1,000원에 팔겠다는데 그보다 10배인 1만 원을 지불한 것이다. 간송은 "훈민정음 같은 보물은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국인 에너지' p.136 ”

 

기업가이자 독립운동가, 그리고 교육자로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며 살았던 유일한 박사, '훈민정음 해례본' 등 수많은 우리문화재를 지켜온 간송 전형필, 3.1운동 확산에 깃든 송계백, 김마리아, 조화벽 등 어린 여학생 3명의 숭고한 정신, 남수단의 슈바이처이자 영웅으로 불리는 이태석 신부, 누구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호머 헐버트 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기억하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한층 높이기를 바래봅니다.

 

800페이지의 분량 중 무려 500페이지가 신라와 관련된 이야기가 실려 있다는 페르시아 대서사시 '쿠쉬나메'를 알고 있나요? '쿠쉬나메'는 얼마 전에 다른 책으로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8세기경의 신라 수도인 경주가 세계적인 국제도시이자 해상무역의 강국이었다는 것, 무사뿐 아니라 말도 갑옷으로 중무장한 개마무사를 통해 고구려가 화려하고 수준 높은 철기문화를 발달시켰다는 것, 옛 고구려의 영토를 회복한 유일한 국가이자 한반도의 3배 크기에 해당하는 영토를 가졌던 발해, 일본이 고대국가의 기틀을 완성할 시기에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백제, 한니발이나 나폴레옹보다 뛰어나다고 칭송받았던 고구려 유민 고선지 장군, 평민으로 태어났지만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해상왕이 된 장보고 등을 통해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를 더욱 더 확장시켜 가야할 것입니다.

 

신대륙 발견의 신호탄이 된 희망봉, 포르투갈의 항해가가 희망봉을 발견하기 80년 전에 이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표기되어 있었다는 것, '직지심경'이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인쇄술보다 78년 앞섰다는 것, 세계최초의 목판 인쇄물이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라는 것, 초정밀기술의 결정판인 고조선의 '다뉴세문경' 등은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문명국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백범 김구 선생은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되기를 원한다."고 하셨다. 가장 부강한 나라도 아니고,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나라도 아니고,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하셨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까지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인 에너지' p.237”

 

'한국인 에너지'는 흔히 말하는 국뽕에 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모두 읽고 나면 모든 것이 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이며, 예로부터 뛰어난 민족이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로 증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모두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더 멋진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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