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쉬운 여행 영어 - 현지에서 바로 써먹는 여행 회화 패턴, 개정판 가장 쉬운 여행 외국어
조현덕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이제 조금씩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보면서, "아, 이 곳을 벗어나 좋은 곳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요...

제가 여행을 갈 때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언어' 문제랍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읽어보게 된 <가장 쉬운 여행 영어>는 진짜 쉬웠습니다. 하하하.

이렇게 쉽고 간단한 문장과 단어로도 대화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고 간단해요.

 

 

 

 

 

 

 

 

여행은 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책에는 여행의 시작과 과정, 귀국까지 활용할 수 있는 문장들도 가득 차 있답니다.

책 중간중간에 귀여운 캐럭터들의 그림과 여행지 사진까지 들어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즐겁게 여행 영어를 공부할 수 있어요.

 

여행지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보여주며 문장을 제시하고, 단어를 바꿔서 비슷한 문장을 여러번 읽어볼 수 있게 구성이 되었어요.

상황별 대화를 제시하고, 비슷한 문장들로 실전연습을 하고, 비워져 있는 칸을 채우며 다시 한 번 주요 문장과 단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책의 맨 뒤에는 별책으로 '하루 한 장 쓰기 노트'가 첨부되어 있으니, 문장을 쓰면서 다시 한번 중요 문장들을 공부할 수 있답니다.

참, QR코드를 스캔하면 원어민이 녹음한 음원을 들을 수 있으니 함께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쉽고 간단한 패턴으로 재미있게 여행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쉬운 여행 영어>!!!!

영어권 나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아니 어느 나라든 영어는 통용되니까요, 어느 곳으로 가게 되든여행을 떠나기 전 한번 공부하고 가면 괜찮을 것 같아요.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흑백합
다지마 도시유키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52년,

아버지 친구댁인 롯코산에 오게 된 스스무는 동갑친구와 근처에서 놀다가 스스로를 연못의 요정이라 칭하는 예쁜 소녀 가오루를 알게 된다.

이후 이들은 친한 친구 사이가 된다.

 

1935년,

회장인 고시바 이치조와 함께 출장길에 오른 아사기와 데라모토는 베를린에서 일본인 여성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일본에서 올 누군가를 기다린다며 한동안 베를린에서 머물게 되고 회장 일행과 자주 마주치게 된다.

 

1940년, 여고생인 구라사와 히토미는 호큐전철의 차장에게 연애편지를 건네고 이들은 조심스레 데이트를 즐기며 연애를 하게 된다.

 

-

책의 띠지에는 "단 한 글자도 놓치지 마라, 모든 것이 복선이며 단서다!!!"라고 커다랗게 쓰여 있어, 속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매섭게 눈을 뜨고 책을 읽었더랬다.

 

소설은 1952년의 가즈히코, 스스무, 가오루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등장하면서 1935년과 1940년대의 인물들과 맞물리기 시작하고, 독자는 '베를린에서 마주친 일본 여성은 누구일까?'라는 의문과 '총을 쏜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의문 등을 가지게 된다.

그런 의문들을 가진 독자는 자신의 눈과 마음에 의심스러운 인물들을 하나둘 담기 시작한다.

나 역시도 베를린에서 만난 일본인 여성은 1950년 이야기 속의 ○○○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고, 구라사와 히토미와 연애를 한 전철 차장은 △△△일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작가가 우리의 눈을 그 쪽으로 돌리도록 교묘하게(?) 밑밥을 던져 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마음 안에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에 따라 자연스레 작가의 의도대로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하하.

 

 

솔직히 엄청나게 깜짝 놀란 건 아니었지만, 저자의 의도대로 잘 속아주고 있긴 했었다.

그래서 1952년과 1935년, 1940년대의 어느 인물이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연결이 되자, 속지 않으려 했건만 결국 속아버렸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시 의심스러웠고, 작가의 의도대로 득달같이 믿어 버렸던 장면 하나하나를 다시 넘겨보며 작가의 교묘한(?) 서술 트릭에 완전히 걸려 버렸다. 하하하.

(그런데 생각해보면 작가가 숨겨놓은 트릭이 너무 교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건 사실이다. 우리가 잘 몰랐던 부분들도 있고 말이다.

일본인들은 100% 납득을 했을까, 라는 의문도 생겼다. 작정하고 만든 트릭들이 너무 작정하고 만든 듯해 의미를 알고서도 약간 시큰둥해진달까... ^^;;)

 

역자 후기에서 제목인 '흑백합'의 의미를 살며시 알게 되었는데, 어쩌면 일본인들이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백합의 의미로 인해 조금 그 트릭을 눈치채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사실 제목이 나에겐 가장 큰 반전이었달까? 특정 인물에 대한 놀라움보다는,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더 놀랐고 한방 먹었다 싶었으니 말이다.

 

서술트릭은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들이 있어서, <흑백합> 속 트릭이 큰 감흥을 주지 못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띠지의 말은 정말 사실이었으니... "속을 확률 100%의 반전 미스터리"라는 말은 100%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속을 수밖에 없다. 하하하.

 

'날 속이는 반전 미스터리가 좋아'라는 독자라면, 기분좋게 속으며 웃을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 반전 외에 내용적으로는 큰 재미를 주지는 못해 조금 아쉬웠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우샤오러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변호사인 판옌중, 그는 학원 강사로 일하는 우신핑과 재혼했다.

재벌의 딸이었던 전처와 이혼하면서 전처를 폭행했다느니 하는 소문이 났고, 그는 기사와 소문 등 온갖 것들로 힘들어했었다.

 

그날은 오랜 친구인 추궈성의 의뢰로 그의 아들 추전샹 관련한 일을 처리한 날이었다.

딸 쑹뤼를 데리고 우신핑의 학원으로 그녀를 데리러 갔던 판옌중은 우신핑이 그날 휴가를 냈고, 심지어 매달 하루씩은 병원 진료를 이유로 휴가를 냈다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우신핑은 연락이 되지 않고 집에도 들어오지 않는다.

 

판옌중은 연락이 끊긴 우신핑의 흔적을 찾는동안 그녀에 대해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진다.

우신핑은 결혼 전에 판옌중에게 그녀의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오빠와는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었다.

하지만 우신핑의 흔적을 찾던 중에 그녀가 일하는 학원으로 엄마라며 찾아온 여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판옌중은 우신핑의 엄마를 찾아 그녀의 고향으로 갔고, 그 곳에서 과거에 있었던 우신핑과 관련된 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족의 존재와 고향 등 자신의 과거를 철저하게 숨긴 우신핑, 그녀는 왜 남편인 판옌중에게 과거에 대해 거짓말을 했을까?

그리고 우신핑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녀의 엄마, 고향 사람들의 말대로 그녀는 원래 그런 성격이라 모습을 감춘 것일까?

 

소설은 판옌중이 실종된 우신핑을 찾기 위해 그녀의 주변인들을 만나면서 점점 밝혀지는 우신핑의 과거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성이 자신의 과거를 독백하는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판옌중이 우신핑의 지인들을 만나면서 듣는 그녀의 모습이나 행동이 판옌중이 봐았던 우신핑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 독백하듯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여성이 우신핑일 거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

그리고 소녀의 독백하는 내용들이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가 아니기에 더욱 우신핑의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하며, 이런 가족들이니 우신핑이 거짓말을 한 것도 이해가 간다며 나 혼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던 것 같다.

소설 속 소녀는 그저 행복하지 않다라는 간단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특정 가족에게 냉대를 받아왔고 그것이 자신의 탓이라며 자연스럽게 그 냉대와 무시와 폭력을 고스란이 받으며 자랐다.

 

-

'피해자다움'이라는 표현이 있다. 피해자라면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머릿 속에 담긴 고정관념 말이다.

소설 속 우신핑은 특정 사건 이후 마을 사람들로부터 나쁜 취급을 당하기 시작한다. 우신핑이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다운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가 피해자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라는 이유로 말이다.

전형적이지 않은 피해자의 모습을, 사람들은 의심하고 의심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우신핑의 이야기와 과거를 독백하는 소녀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두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합이 맞는 순간이 온다.

과거에 피해자였던 누군가는, 그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현재는 가해자가 되어 나타난다.

하지만 무턱대고 가해자를 욕하기도 어렵다. 가해자 역시 과거에는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이 누군가는,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 폭력을 당했다. 그러나 그들이 가족이기에 '어떨 때는 사랑하고 어떨 때는 증오'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조금 반성이 되었다.

나 역시 '누군가'의 행동이 피해자의 전형적인 행동과는 다르다고 조금은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말이 계속 머리를 맴돈다.

"참 어렵다. 가끔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나도 모를 때가 있더라. 어떨 때는 사랑하고 어떨 때는 증오해."

 

예전에도 그랬지만, 엄마가 된 지금은 더욱 많은 걸 느끼고 바라게 된다.

아이들이, 특히 여자 아이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고,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서 상처받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나 역시도 엄청나게 잘하고 있다라고 보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담담한 문체로 세 노인의 죽음과 남겨진 가족들의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미 충분히 살았습니다."

새해 첫날을 앞둔 섣달 그믐날 밤, 도내 호텔에서 노인 3명이 엽총으로 자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86세의 시노다 간지, 80세의 시게모리 츠토무, 82세의 미야시타 치사코.

1950년대 말 미술 관련 서적을 다루는 작은 출판사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였던 그들은, 워낙 죽이 잘 맞아 함께 회사를 다닐 때에는 '공부 모임'이라는 타이틀로, 10년 전 부터는 '생존 확인 모임'이라는 이름을 붙여 서로 연락을 이어온 사이였다.

노년의 그들은 어째서 엽총 자살이라는 끔찍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목숨을 끊은 걸까?

-

소설은 호텔 바에서 세 명이 만난 모습에서 시작된다.

호텔에 모인 그들의 죽기 직전까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이들의 죽음으로 인해 남은 가족들 혹은 지인들이 그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앞으로 나아가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의 주변에 있던 그 어느 누구도 이러한 죽음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자주 소식을 전하지는 않아도, 자주 만나지는 않더라도, 또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남겨진 사람들의 일상을 조금씩 흔들며 그들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게 만든다.

어느날, 어느 순간, 사소한 한 순간에, 사소하게 지나쳤던 그 말들이 마음을 흔들며 떠오른다.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 끝내기로 한 세 노인,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왔고, 죽음의 순간까지도 함께 하며, 자신들의 몸이 누일 자리까지도 다 계획하고 마련해둔다.

남겨진 이들은 처음에는 화도 내지만,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였던 사람을, 어머니이자 할머니였던 사람을, 스승이었고 좋은 상사이자 친구였던 사람을 추억하고 이해하려 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 각자가 고인을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달라도 고인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오랜만에 접한 에쿠니 가오리의 문장은 여전히 섬세해서, 여전히 내 가슴을 살며시 두드린다.

세 노인의 죽음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일상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는 동안 그들이 느끼는 슬픔과 납득이 오묘하게 공존하며 내 마음 속에 들어왔다.

아마도 작가의 잔잔하고 담담한 문장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죽음이라는 건,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죽음으로서 생이 끝나지만, 이후 남겨진 사람들에게 그 죽음이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는 알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죽음까지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삼아 생을 끝낸 모습이 책에 그려진 간지, 츠토무, 치사코답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삶, 죽음, 그리고 남은 이의 삶까지... 여러 가지 것을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