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노래가 좋아 그림책♬
김현철 지음, 최정인 그림 / 스푼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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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1월도 거의 다 지나가고, 이제는 곧 12월이 다가오는 시기가 되었어요.

12월은, 크리스마스가 생각나죠. 그리고 한 해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해야겠다라는 생각도 함께 가지게 되고요.

 

여기 예쁜 크리스마스 그림책이 있어요.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저녁, 한 소년이 집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다 소년은 길 위에 서 있는 검은 고양이를 보게 되요.

그 검은 고양이를 따라 뛰어가던 소년은, 2층 집 창문에서 한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저녁, 소년과 소녀는 그렇게 눈이 마주칩니다.

 

그리고,

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의 배경에 잔잔히 깔리는 BGM은 가수 김현철 님의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입니다.

눈치채셨나요?

그림책에 적혀 있는 문구들은 바로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이라는노래의 가사랍니다.

이 책은 '노래가 좋아 그림책 시리즈'의 하나로 크리스마스 시즌의 대표적 노래를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어요.

네네, '글 김현철'이 바로 그 가수 김현철 분이시죠. 하하.

 

저는 이 노래를 떠올리면 맑은 소년소녀들이 부르는 버젼이 제일 먼저 생각나요.

합창하며 부르는 버젼이 있는데요, 크리스마스 밤과 잘 어울리는 맑고 정량한 느낌이 가득해요.

 

이 노래를 모르시겠다고요?

노래를 모르셔도 괜찮아요. 책 뒷면 하단을 보시면 QR코드가 있으니 그걸 이용해서 한번 노래를 들어보시면 되거든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집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트리를 어떻게 꾸밀지, 무엇을 먹을지 등등 가족들과 이야기해봐야겠어요.

책의 표지처럼, 트리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볼 우리 아가의 모습이 벌써 보이는 듯 하네요.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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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저택의 비밀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2
해리에트 애쉬브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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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에 분명 새롭고 놀라웠을 반전이 등장하고, 추리의 중심에 선 자유분방한 탐정 스파이크의 매력도 뛰어난 소설이다. 이번에 알게 된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할 정도의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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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저택의 비밀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2
해리에트 애쉬브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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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자유분방한 '어쩌다 보니' 탐정 '스파이크 트레이시', 그는 버몬트 시골을 지나던 중에 자동차가 퍼져 버린다.

공중전화의 위치를 찾던 그는 그곳에서 시골과는 어울리지 않는 세련된 분위기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여성 '질 제프리'를 만나게 된다.

스파이크는 그녀의 제안으로 그녀가 살고 있는 '샤론 저택'으로 향하게 되고, 자동차 부품 문제로 수리가 늦어지게 되어 그곳에서 하룻밤 묵기로 한다.

그리고 그 날 밤, 샤론 박사가 자신의 침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

그 현장에는 질, 미스 윌슨, 페더스톤 세 사람이 있었다.

 

 

샤론 박사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무슨 이유로 그를 죽인 걸까?

 

 

'샤론 저택'에는 '질 제프리'와 쌍둥이 여동생인 '메리 제프리', 그리고 그녀들의 후견인이자 목사 출신인 '샤론 박사', 그를 간호하는 간호사 출신 '미스 윌슨', 운전기사이자 정원사인 '헨리 욘슨'과 그의 덴마크인 아내가 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주변인으로 옆 집에 사는 이웃 '페더스톤', 몸이 약한 메리의 주치의 '카맥'이 있다.

질이 처음 스파이크를 만나 말한대로 그녀는 샤론 박사를 증오하고 미워한다. 그녀는 동생인 메리도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다.

샤론 박사, 미스 윌슨 등 저택의 사람들 역시 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씩 드러나는 단서들은 누군가를 범인으로 가리키기 시작한다.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그건 추측이고 추리일 뿐, 추측이 맞다라고 생각되는 순간 또다른 사실이 드러나고 사건 해결은 점점 어려워진다.

샤론 박사의 침실에서 의문의 쪽지가 발견되고, 범인으로 의심되는 누군가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사라졌다 나타나고, 갑자기 허탈하게 자백한 누군가는 의문의 책 세 권을 가지고 도망친다.

 

 

자, 뭔가 감이 슬슬 오는지?감은 오는데, 너무 뻔하다고?

글쎄. 어떨까?

너무 쉽게 단정짓지는 말기를... ^^

 

 

 

 

(p. 16)

그렇지 않아요. 난 그렇지 않다고요.

난 살고 싶을 뿐이에요. 하지만 그 사람은 나를 질식시키고 굶겨 죽일 거예요.

나도 그 애와 마찬가지로 살 권리가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요.

이건 명백한 살인이에요.

 

 

 

(p. 101)

아뇨. 제 생각에 여기엔 노이로제 환자의 망상을 넘어서는 뭔가가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고 특이한데 손에 잡히질 않네요.

어제 이 집에 첫발을 들였을 때 저는 뭔가 모를 불길한 긴장감을 느꼈습니다.

왜 그런지 안다면 지금보다 문제 해결이 훨씬 더 가까워지게 될 텐데 말입니다.

 

 

 

 

-

'해리에트 애쉬브룩'이라는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클래식 추리소설답게 배경이며 대사 등이 클래식하다. 하하하.

 

 

사실 제목인 '샤론 저택의 비밀'에서 '비밀'은 비교적 쉽게 예상이 되었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추리소설이 몇 권이던가.

그녀의 몇 가지 말과 행동,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태도 등으로 비밀을 단숨에 예상했고, 역시 내 생각 그대로였다.

마음 속으로 몇 번이나 스파이크와 실콕스 보안관에게 소리쳤는지... 하하하... 이 정도는 조금 의심해 보란 말이야. 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그런 비밀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비밀이 밝혀진 후 실콕스 보안관은 말을 잇지 못하였다. 하하하.

 

 

생각해 보면 이 소설이 출간된 것이 1930년대일테니, 이 소설 속 '비밀'은 당시 독자들에게 큰 충격과 반전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비밀'과는 별개로, 범인의 정체는 정말 예상도 못한 것이었다.

나는 '비밀'에 대한 생각 때문에, 그 '비밀'로 인해 범인을 잘못 예상하고 있었다.

'비밀'을 제외하고는 스파이크의 추리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 범인의 정체를 알고 난 후 다시 앞 내용을 돌이켜보니, 분명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나는 전혀 범인을 의심하지 못하였다. 하하하.

아. 이거지!!!! 역시 이게 추리소설이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질 때, 그 즐거움이란. ^^ 역시 이런 게 내가 원하는 거였어, 라며 슬며시 웃음이 났다.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면, 스파이크와 실콕스 보안관의 호흡이랄까.

분명 스파이크가 사건해결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그를 믿어주고 그에게 전적으로 협조해 준 실콕스 보안관이 없었다면 스파이크가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유명하고 잘 알려진 소설 위주로 읽다 보니 이 소설의 작가인 '해리에트 애쉬브룩'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마음 속으로 소리를 몇 번 치긴 했지만, 읽는 동안 엄청 즐거웠다. 하하하.

출판사에서 앞으로도 우리가 잘 모르고 있지만, 너무 훌륭한 소설이라 꼭 알리고 싶은 보석같은 추리소설을 많이 많이 출판해 주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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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육처럼
이지현 지음 / 지우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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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하루하루 자랄수록 엄마의 마음에는 교육에 대한 관심과 걱정과 불안이 조금씩 피어오른다.

SNS를 보면 아직 한참 어린 아이들에게 '무슨 책이 좋고', '영어 발화를 잘 하려면 이런 방법이 좋고' 등등의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 또 내 마음 속에는 걱정과 불안이 조금씩 생겨난다.

어쩔 수 없이 대한민국이라는 이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선행학습도 하고 가능하다면 영어유치원에도 보내고 좋은 학원도 보내고 좋은 책들도 많이 사서 읽게 해야 한다는 걸 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라는 나라에서 우리 아이를 키우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하염없이 생겨난다.

 

저자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예술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하자 열다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유학길에 오른다. 프랑스말이라고는 '봉쥬르'와 '앙팡'이라는 두 단어밖에 모른채로 말이다.

그러나 노력하고 노력해서 프랑스의 수능 시험인 '바칼로레아'를 통과하고 법대에 진학하기에 이른다.

 

그녀가 처음 접한 프랑스의 교육은 우리나라와는 무척 달랐다고 한다.

경쟁구도에 서서 누군가를 이겨서 1등이 되어야 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는 특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합격'을 할 수 있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와의 경쟁이라는 말이었다.

 

그녀는 고등학교 입학 첫날 충격적은 모습을 보게 된다. 교문 앞에서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에 놀란 것도 잠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중에는 교사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 불을 붙여주고 맞담배를 핀다라니,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더욱 놀란 것은, 수업에 참여하는 교사와 학생들은 서로를 존종하며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도 교사는 수업 이외의 행정 업무(예를 들면, 급식 지로를 나눠준다거나 품행이 불량한 학생을 지적하고 야단친다거나 하는 식의)는 전혀 하지 않았고, 오로지 수업만 했다고 한다. 교사 본연의 업무만을 말이다.

수업 역시 교과서를 펼쳐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특정 주제를 내어주면 관련 서적을 읽거나 하는 식의 준비를 해서 토론을 하는 것으로 진행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곧 발표를 하고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그 주제에 대한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최신 '바칼로레아'의 문제를 제시하면서 어떤 식으로 작성을 하면 좋은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실천 노트'라는 부분에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공부법(이라고 표현하면 될까?)에 대한 예시도 나와있다.

당장 프랑스로 떠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프랑스 교육이 좋아보인다고 부러워만 할 수는 없다.

책을 참고하여 내 아이의 교육이 어떠했으면 좋을지 엄마로서 그리고 연장자로서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져보면 좋을 듯 하다.

 

언젠가 해외 출장으로 일주일간 교육을 들은 일이 있었다.

동양인은 나를 포함한 우리 일행뿐이었고 대부분 서양인들이었는데, 두가지 면에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하나는 수업 태도가 너무 자연스러웠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책을 펴고 딱 필기하는 준비를 하면서 수업을 들었는데, 다른 분들은 착석한 자세조차 편안하게 수업을 듣고 있는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였다는 점이었다. 질문도 많이 하고 함께 대화를 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어 깜짝 놀랐었다.

나는 나한테 질문을 던질까봐 아주 노심초사하며 수업을 들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 수업을 들으면서 우리 아이는 이런 형태의 수업을 들으면서 자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어떤 방법의 교육이 아이에게 더 나을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앞으로는 교육 관련 서적을 조금이라도 더 읽으면서, 우선은 나부터 좋은 교육이 무엇일지 오래 생각하고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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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창 탐정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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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감정사인 '미쓰기 롯페이'는 한때 산림왕으로 불리던 혼조 가문의 구라노스케의 사망 이후 그 재산 감정을 하기 위해 엄청난 시골 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혼조 그룹은 고도성장기에 엄청난 성장을 했으나, 새 건축 자재가 등장하고 값싼 목재들이 유입되면서 하락세로 접어들게 된다.

미쓰기가 보기에도 건물이나 토지 등 남겨진 유산은 큰 재산 가치는 없어 보였다.

그러나 재산 가치가 매우 낮다고 여겨졌던 산림 지층에서 희귀 광물인 '몰리브덴' 이 검출되었고, 그룹 경영권에 관심이 없던 자식들조차 눈독을 들이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날밤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불탄 자리에서 장남 부부의 시신이 발견된다.

 

 

-

마치 요코미시 세이조의 소설 속에 들어와 있는 듯 옛 인습과 관습이 여전히 마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외딴 시골 마을에서 기이하고 잔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한 번의 살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살인이 일어난다.

유산을 노리는 형제 중 한 명의 짓일까? 하지만 그 중에 범인이 있다면, 결국 유산을 물려받게 될 것이고 범인으로 몰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했다.

상속감정사인 미쓰기 롯페이와 그의 어깨에 기생하고 있는 인 씨, 즉 인면창 탐정이 그들이다.

내성적인 미쓰기와 달리 인 씨는 엄청난 독설을 날리지만 그 말들이 정곡을 콕 찌르는 정확한 말들이라 미쓰기도 도움을 받은 적이 많다.

겉으로 보기에 일방적으로 인 씨에게 미쓰기가 당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일심동체 아니 이심동체인 그들의 티키타카는 너무 유쾌하고 재밌다.

 

 

소올직히, 설마설마했던 사람이 범인이고, 혹시했던 사람이 공범이라서 그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물론 공범의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틀렸다. 나는 더한 전개를 생각했는데 말이지. 하하하.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마을에서, 아니 혼조 그룹 내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경악했고 놀랐고 슬프기도 했다.

 

 

지금 일본에서는 인면창 탐정 시리즈 2탄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외딴 섬 '인면도'를 배경으로 일어난 살인사건을 해결한다고 하는데, 역시나 고립되고 폐쇄적인 환경을 배경으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벌써 궁금해진다.

 

 

 

 

(p. 46)

혼잣말했을 때 오른쪽 어깨가 근질근질하기 시작했다.

슬슬 등장할 차례인가.

미쓰기는 입고 있던 셔츠 단추를 풀어 오른쪽 어깨를 드러냈다.

크고 작게 찢어진 세 흉터가 난 혹이 모습을 드러냈다.

찢어진 눈이 갑자기 벌어지며 두 눈과 긴 입이 난 얼굴이 됐다.

- 뭘 투덜대는 거야. 쓸모없는 인간아.

어깨에 생긴 얼굴이 히죽거리며 미쓰기를 힐난했다.

 

 

(p. 80)

산의 가치가 헐값으로 끝났다면 실망한 상속인들의 우는 소리만 들으면 됐죠.

하지만 엉겹결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발견해서 원래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불필요한 다툼이 일어날지도 몰라요.

감정사님을 역병신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바로 그 때문입니다.

 

 

(p. 81)

감정사님은 아직도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요.

시골내기의 집념을 아직 아직 겪어본 적조차 없는 것 같은데.

나는 말입니다, 처음부터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눈치챘는지 모르겠지만 아까 중간보고하던 자리는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수준이 아닌 분명하게 방해꾼 취급하는 분위기가 팽배했죠.

그게 위험한 상태가 아니면 뭐란 말입니까.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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