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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 이탈리아 - 내 방에서 즐기는 이탈리아 미술 여행 ㅣ Collect 13
김덕선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월
평점 :
90일 밤의 미술관 : 이탈리아
김덕선, 김성희, 유재선, 이영은 / 동양북스
저는 <90일 밤의 클래식>으로 처음 '90일 밤' 시리즈를 만났는데요, 이번 《90일 밤의 미술관 : 이탈리아》에는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의 도시들로 떠나 박물관과 성당 등에 소장되어 있는 멋진 작품들을 만나봅니다.
《90일 밤의 미술관 :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국가 공인 가이드 4명이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에 전시되어 있는 유명하거나 혹은 중요한 작품들에 대하여 소개하는데요, 우리가 이미 잘 아는 작품들도 있었고, '이 곳에 이런 작품이?'라며 놀라게 한 작품들도 있었어요.
우리가 이탈리아, 로마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스타일의 작품들이 있잖아요? 고대 그리스 신화 혹은 종교와 관련된 회회나 조각품 말이예요.
저는 이탈리아 미술관이라고 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의 작품 스타일만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 로마에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로마 바티칸 미술관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피에타>라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고흐는 생전에 단 3점의 종교화를 남겼다고 해요. 특히 이 <피에타>는 고흐가 자살하기 1년 전 생레미 정신병원에 있을 때 그린 거라고 해요.
이 작품은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에 있는 '외젠 들라크루아'의 <피에타>라는 작품을 모작한 것인데요, 화가의 스타일이 달라서인지 작품들도 느낌이 확연히 다르게 다가옵니다.
여기서 반전은, 고흐는 들라크루아의 원작을 본 적이 없다고 해요. 흑백 판화로 만든 작품을 가지고 있었기에 색감도 없었고 그림도 반대로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고흐의 작품에는 고흐 특유의 색감이 나타나 있고, 예수의 모습에서는 고흐 자신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독특한 인물화를 그렸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그림도 로마 국립 현대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데요, 저는 모딜리아니를 파리에서 활동한 비운의 작가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탈리아 출신이었다는 건 이번에 알았어요.
이 작품은 모딜리아니를 후원했던 레오폴드 즈보로프스키의 아내인 안나를 그린 것이라고 해요.
모딜리아니는 병으로 죽고, 그의 아내 잔 역시 다음날 자신의 집에서 뛰어내려 자살해 그의 뒤를 따라갔는데요, 야속하게도 모딜리아니가 세상을 떠난 지 일주일 후부터 그의 작품이 비싼 값에 팔려나가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가 살아있을 때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다면 잔과도 조금이나마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을텐데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