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미스터리 컬렉션
홍정기 지음 / 북오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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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미스터리 컬렉션

홍정기 / 북오션

 

 

'사드 컬렉션'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은기는 자신이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책을 인천의 한 헌책방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주인이 책을 팔지 않겠다고 하자 은기는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저지르고, 그 책을 고이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쓰쿠모가미)

 

영업 실적을 채우지 못해 상사로부터 엄청난 호통을 듣고 도망치듯 회사에서 나온 이 과장은 우연히 들른 한 약국에서 Low Spirit라는 약을 권유받고 먹게 된다.

그 약은 현실처럼 생생한 꿈을 꾸게 해 주는데, 1년 간의 행복하고 달콤한 시간을 보냈지만 현실에서는 불과 5분이 지나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몇 달 후, Low Spirit의 효능은 입소문을 타고 대유행을 일으켰지만 곧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Low Spirit)

 

 

직장 생활을 하며 쓴 데뷔작으로 미스터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인기 작가가 된 현수, 그러나 차기작은 기대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했고 어느새 대인기피에 자기혐오와 우울증에 빠진 히키코모리가 되었다. 그런 현수에게 추리소설계의 대부인 박기범이 찾아오고, 그는 어느 장소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를 주며 작가를 포기할 수 없다면 한번 가보라고 말한다.

그렇게 현수는 박기범이 적어준 주소지로 가게 되고, 그 곳은 현수에게 끔찍한 경험을 안겨 준다. (슬럼프)

 

아들 지원과 함께 등산을 갔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조난을 당한 성훈, 그의 앞에 한 사람이 나타났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성훈과 지원을 도와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조난)

 

엄마에게 학대를 당하는 딸, 그녀는 자신이 살기 위해 엄마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결말은 안타까운.... (미안해)

 

화재로 아내와 가족을 잃고 매일 밤 끔찍한 악몽을 꾸는 덕훈, 그는 사고 이후 목적없이 아무곳으로 떠돌며 돈이 떨어지면 범죄를 저지르곤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탕을 노리며 번화가를 떠돌던 덕훈은 사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부부와 아이를 보며 자신의 가족을 떠올리며 그 행복한 가족을 산산조각내 버리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그 후 덕훈은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된다. (크리스마스의 유령)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던 부부, 온갖 노력 끝에 아내는 임신을 했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유산하고 만다.

그런 부부의 집에 어느날부터 애기의 울음소리, 아이가 잰걸음으로 뛰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그들의 물건들의 위치도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부부의 집에 좀도둑이 들어 경찰이 출동해 지문을 채취하는데, 그들의 집에 알 수 없는 어린아이의 손자국들이 발견된다. (떠도는 아이)

 

오래간만에 연락온 친구를 만나 한턱 거하게 얻어먹은 남자, 그런데 그 남자의 몸에 이상한 것들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진실은? (번식)

  

 

-

오. 재미있다.

한국, 현대를 배경로 한 여덟 편의 호러 이야기들은 익숙한 지명들과 장소들이 등장해서 더욱 식은땀 났고 으스스했다.

 

아무리 갖고 싶어도 책은 정당하게 구하자(?)라는 교훈을 가슴아프게 전해주는 쓰쿠가모미가 인상적이었고, 불행한 현실을 탈피할 수 있는 정신 피로회복제 Low Spirit이라는 소재도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슬럼프에 빠진 작가가 간 합숙소는 마지막까지 끔찍했다.

'떠도는 아이' 속 부부의 진짜 모습에 정말 깜짝 놀랐고, '번식'은 홀수 번호와 짝수 번호로 나누어 시점을 달리해 이야기가 진행되어 처음에는 등장인물 이름에 오타가 난 줄 알았다. 하하.

 

평소 추미스 소설 리뷰로 많이 접했던 작가님인데, 흥미로운 소재들을 적절히 활용하며 호러와 미스터리를 너무 재미있게 섞어 흥미롭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선보였다.

 

단편들임에도 애매하게 끝난다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들은 하나도 없었고, 대부분이 인상적으로 남았다.

 

덥고 습한 여름밤, 으스스한 이야기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다음 작품도 기다려진다.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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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캐나다 : 밴쿠버.토론토.몬트리올.퀘벡.로키 - 최고의 캐나다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2022~2023년 최신판 프렌즈 Friends 35
이주은.한세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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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로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캐나다의 다양한 매력을 알 수 있는 멋진 가이드북!!
캐나다 여행갈 때 꼭 챙겨야 할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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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캐나다 : 밴쿠버.토론토.몬트리올.퀘벡.로키 - 최고의 캐나다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2022~2023년 최신판 프렌즈 Friends 35
이주은.한세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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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자면, 나는 캐나다에는 관심이 없었다.

즐겨 보고 좋아했었던 '도깨비'를 보면서 한번 정도는 퀘벡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은 있지만 말이다.

그러다가 영어권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학을 간다면 캐나다가 괜찮겠다는 생각에 갑자기 "캐나다"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겼다.

 

 

 

그.리.고.

<프렌즈 캐나다>를 읽은 뒤에는, '밴쿠버'로 나의 목적지를 정했다. 하하하.

<프렌즈 캐나다>를 받고 책을 딱 넘긴 순간!!!!

'밴쿠버'의 이 사진 한 장으로 나는 이 도시에 푹 빠져들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또 어떤가.

저 장대한 폭포 물줄기를 실제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벌써부터 상상이 되기 시작했다.

 

 

-

<프렌즈 캐나다>는 명실상부 유명한 가이드북답게 캐나다의 유명도시인 밴쿠버, 토론토, 퀘백 시티를 포함한 33개 도시의 핵심 정보가 소개되어 있다.

캐나다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캐나다 로키 산맥 공원', '나이아가라 폭포',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등에 대한 소개는 물론이고, 캠핑, 하이킹, 스키 등 캐나다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캐나다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와 최고의 전망 포인트 등에 대한 안내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여행 계획을 세우기 편하도록 추천 코스도 소개한다.

밴쿠버를 포함한 캐나다 서부 + 로키 일주, 혹은 토론토를 포함한 캐나다 동부 + 나이아가라 폭포 일정도 있다.

아니, 캐나다에 어쩜 이렇게 봐야 할 것도, 즐겨야 할 것도 많은 거야. 하하하.

캐나다에는 아이슬란드로 가야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오로라'도, 장대한 '나이아가라 폭포'도, 대자연을 느낄 '로키 산맥'도 모두 준비되어 있다.

이 정도면, "뭘 좋아할 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밴쿠버, 토론도 같은 대도시 뿐만 아니라, 도깨비의 촬영 장소인 퀘벡 시티까지 도시의 매력 또한 넘쳐난다.

 

 

 

주요 여행지는 따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가는 방법과 여행 팁까지 기재되어 있다.

관광지 혹은 추천 식당과 카페 등도 지도와 주소, 영업 시간, 가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적혀 있으니 안심된다.

정말로 <프렌즈 캐나다> 한 권이면 캐나다 여행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물론 시시각각 바뀌는 정보들은 인터넷 검색을 이용하면 된다.

 

 

캐나다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혹은 캐나다라는 나라에 대한 급관심이 생겨서 궁금하다면...

<프렌즈 캐나다> 책을 한번 펼쳐보면 어떨까?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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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잠수복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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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이야기는 재미와 흥미는 물론이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어 좋다.
현 상황에 대한 공감 넘치는 이야기라 더욱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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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잠수복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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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재치있는 유머와 통찰력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산작 《코로나와 잠수복》을 읽었다.

 

2020년도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2022년 7월 현재까지도 여전히 우리의 생활에 유효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지지부진한 이런 상황에서, 작가가 어떠한 따스한 이야기로 마음을 다독여줄지 궁금했다.

 

작가는 다양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 5편을 선보인다.

 

(p. 210)

정말 큰일이다. 내일부터 어떻게 살면 좋을까.

아내는 일 때문에 집에 있을 수 없다. 두 사람 모두 부모님 집은 멀리 있어서 아들을 맡길 곳도 없다.

그러니 자신이 방호복을 입고 아들에게 밥을 먹이면서 산책을 시키는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임신 중인 아내와 아들을 감염시키지 않는 일이다.

어떻게든 가족을 지켜야 한다. 인생 최대의 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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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인 무라카미 고지는 아내의 외도로 상처받고 홀로 바닷가가 보이는 단독주택에서 한동안 살기로 결정한다.

고지는 넓은 정원이 딸린 고전적인 일본 가옥을 저렴하게 임대해 집을 가꾸면서 하루하루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날 고지는 자신밖에 없는 집에서 2층 복도를 뛰어다니는 어린아이의 발소리를 듣게 된다. (바닷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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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케 구니히코는 회사에서 조직 퇴직 권고를 받았지만 거부했고, 위기관리부라는 부서로 이동하게 된다.

위기관리부는 본사가 아닌 교외의 공장 창고 한구석에 위치했고, 그 곳에서 5명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게 된다.

그들은 과거 회사의 실업팀이 사용했었던 운동 기구의 흔적을 발견하고 운동이나 해볼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복싱 기구를 발견하고 복싱 흉내를 내던 그들 앞에 공장 유니폼을 입은 초로의 남자가 갑자기 나타났고, 그는 복싱 코치가 되어 복싱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파이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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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아나운서인 아사노 마이코는 프로 야구 선수인 다무라 유키와 4년째 사귀는 중이다.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다무라는 최근 실력을 발휘하며 매스컴과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되지만, 바빠진 탓에 마이코와 자주 만나지 않았고 그 탓에 마이코는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중 마이코는 회사 사장님의 소개로 점쟁이를 찾아가게 되는데, 생각보다 젊은 그 점쟁이는 신통방통하게 마이코의 소원을 이루어지게 한다. (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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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재택 근무 중인 와타나베 야스히코는 어느날 아들인 우미히코가 코로나를 직감하는 능력이 있다라고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회사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교육을 받으러 간 야스히코는 마스크도 끼지 않고 교육하는 상대방으로 인해 코로나에 감염되었다고 직감한다.

출근해야 하는 아내가 우미히코를 보살필 수 없기에 야스히코는 아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기 위해 아내가 겨우 구해 온 잠수복을 입고 아들을 돌본다.

(코로나와 잠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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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5세인 고바야시 나오키는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초대 피아트 판다를 중고로 구매하기로 한다.

좀처럼 구해지지 않던 판다를 찾아낸 나오키는 판다를 사러 니가타로 간다.

그리고 나오키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판다를 운전하게 되지만, 판다의 네이게이션은 나오키가 모르는 장소로 그를 안내하기 시작하고 그 각각의 장소에서 빨간색 판다를 알아보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판다를 타고서)

 

*

역시나 기대했던대로 평범하지 않은 존재(?)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어졌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재미와 흥미를 주면서도, 그 안에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들이 있어 더욱 좋았다.

 

아내의 외도라든지, 퇴직 권고라든지, 또 코로나 상황이라든지, 각 이야기들 속에 행복한 내용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도, 무언가 포기하지 않고 있는 동안 마치 마법처럼 긍정적 상황들이 나타났다.

어쩌면 그 긍정적 변화는 사람에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조금 잠잠해진다 싶었지만, 다시 코로나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작은 희망을 품었지만, 다시 꺾이는 기분도 조금씩 든다.

하지만, 이런 우울한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이야기는 다시금 앞으로 나아갈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견뎌내면 마법처럼 따듯한 일들이 내게도 생길 거라는 희망과 용기를...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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