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세트 - 전10권 (꼴 1~9권 + 신기원의 꼴 관상학)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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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지요. 그 나이가 가까워 오면서 아침마다 거울을 보고 오늘 내 안색은 밝은지 확인해보게 됩니다. 표정이 어둡더라도 억지로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하구요.

관상을 잘 모르더라도 (혹은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허영만의 만화는 꽤 재미나게 술술 넘어가는 책입니다. 원래 생긴 얼굴은 바꿀수 없기에 스스로의 외모에 대해 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더 온화하고 밝은 표정을 통해 인상을 바꿀 수는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1천~6천`에 해당하는 인물은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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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쥐의 독서일기 2016-03-07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허영만 만화 넘 재밌죠~ 왠지 몇몇 부분은 얼굴이 화끈하네요. 천하지 않게 살아야겠어요!

책벌레 2016-03-07 23:39   좋아요 0 | URL
저도 뭔가 찔리더라는 ㅎㅎㅎ
독서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천하게 되는 일은 결코 없을듯해요!!
 

이 책은 음악적으로는 위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불운한 삶을 살았던 베토벤의 심리상태에 대해 문자 그대로 `상담` 즉, 대화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베토벤은 이미 이세상에 없는 사람이기에 새로운 질문을 할 수 없다는 상담에서의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미 널리 알려진 그의 생애를 분석하므로서 심리상태를 유추해낸다.
베토벤의 정서와 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분석 내용들은 `아이에게 부모는 무엇일까?`라는 부제에 걸맞게 주로 그의 부모-자식간의 유대관계에 집중되어 있다.

책을 읽을수록 베토벤이라는 인물에 대해 애잔한 마음이 절로 드는데, 나는 아직 부모가 아니지만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다. 또 본의 아니게 성격에 컴플렉스를 가지게 된 사람들도 혹시 어린시절에 부모에게서 적절하지 못한 대우를 받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건 그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 중 누구도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심리상담을 통해서 적절한 도움을 받기는 힘들다. 하지만 가까운 곳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어도 그 사람이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는 않은지 헤아려줄 수는 있지 않을까? 위로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우리 모두가 위로를 받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베토벤이 정말 이런 상담을 받을 기회를 가졌더라면 큰 위로를 받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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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02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이 뭐에요? ^^

책벌레 2016-03-02 21:28   좋아요 0 | URL
베토벤 심리상담 보고서
입니다~^^
리뷰가 책 표지랑 따로 올라갔네요 ㅎㅎㅎ
 
나를 변화시키는 100가지 방법
나카야마 요코 지음, 고은진 옮김 / 고려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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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 사회초년생 때 읽었던 책.
주말에 찾아뵌 부모님댁 책장에서 발견하고 다시 읽어보았다. 그 때는 고개 끄덕이며 메모까지 하고 열심히 읽었던 책인데 , 지금보니 뻔하디 뻔한 - 하지만 여전히 실천하고 있지 못한- 자기계발서이다.

목차에 나와있는 것들이 내용의 전부이고, 한 번호에 한장씩 조금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훑어보니 이 중에는 잘 실천한 것도 있고 여전히 어려운 것도 있다.

어쨌든 이런 책을 읽고 스스로를 변화 시키려는 노력 자체가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니 오래된 책이 새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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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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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고도 십여년만에 멀리 지방에 사는 동창의 집에 모이게 되었다. 꿈많던 소녀였던 친구들은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었다. 친구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사이 겸연쩍어진 내 눈에 혜민스님의 책이 보였다. 베스트셀러이지만 제목만 익히 들어 알고, 읽어보지는 않았던 책.
근래에 마음 번잡한 일들이 있어서 그런지 한문장 한문장이 아로새겨져 왔다. 책장을 넘기고 있노라니 아이들을 재운 친구가 곁에 와서 앉는다. ˝이거 내가 결혼생활하고 애 키우느라고 힘들때 많이 위로가 되었던 책이야~ 너 가져가서 읽어.˝

아..남들은 결혼해서 아이낳고 행복하게 잘 사는줄로만 보였는데, 왜 나만 이러고 있나 싶었는데, 친구도 힘들 때가 있었구나... 오히려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친구를 헤아려주지 못했겠구나 싶어서 미안해진다.

그 때, 또 다른 친구가 와서 한두 페이지 넘겨보더니 책 제목을 찍어간다. 자기 이거 사야겠다면서. 지금 자기에게 필요한 책이라면서. 최근에 아파트도 사고 너무나도 성실한 남편과 알콩달콩 사는 친구인데!
˝어머, 너도 힘든 일 있니?˝ 하니, ˝속을 누가 아냐~다 그러고 사는거지 뭐~˝한다.

그런 책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이 글을 읽는 누군가의 마음도 보듬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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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유 2016-03-02 1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리뷰네요.
읽어봐야겠어요.
책벌레 님,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책벌레 2016-03-02 21: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심은유님 덕분에 미소짓는 행복함 저녁이네요~^^
 

한 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무척 유쾌하고도 가벼운 소설이다. 마흔다섯 나이에 첫아이를 임신 하게 된 `공생원`이 마나님의 뱃속에 들어앉은 아이는 누구의 자식인가 찾아나서는 재미진(?)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무엇보다 이 책의 백미는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와 그 묘사가 무척 맛깔진 문장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판소리로 만들어도 재미나겠다 싶을만큼 리듬감 있는 방언체 문장으로 되어있어 보는 내내 웃음이 가시질 앉았다.
밑줄긋기에 굳이 뒷간의 이야기를 첨부한 악취미에 아직 식전인 북플친구분들께는 심심한 사과를^^

(가장 통쾌한 부분이라 생각해 올린 뒷부분이 혹시 `스포`에 해당한다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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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22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벌레님 , 오늘 대보름입니다.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책벌레 2016-02-22 20:2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맨손으로 호두까기 도전!! 중이예요 ㅎㅎㅎㅎ

서니데이 2016-02-23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벌레님,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