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이
꽃처럼
또
나로부터
친구에게
그 사람에게
어지러운
꽃가루를
날리며
겨울인데도
눈이
부시게
아프게
하고
있다
내가
싫다
정말
참
얄
밉
다
우리는 누구에게 누구였을까요
우리는 누구의 누구였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누구의 누구도
아니었을테죠
누크바가
아니
누가바가
먹고 싶다
간절히......
머리를 자른 날
거울 속에서 배시시 웃는
너는 나의 친구
아니라면
나는 너의 친구
연인도 아니었던
친구도 아니었던
그 아이에게
처음으로 전화를
것도 공중전화를
걸었던 그 날
통화기 너머로
고단한
그 아이의 가족이
웃고 있었다.
그 아이도
나를 비웃었다.
난 네가 좋아.좋아하면 안 되니?
라고
물었을 때,그 순간이었을 걸......
그 아인
그래도
내 곁에서
축제의
마지막 날
올드팝을
들려주었던
이쁜
내게는
아이였는데
결코
내게만
아이일
순
없었다
그 때
부터
난
머리를
자른
날이면
그 아이
에게
다시
전화를
걸고
싶어진다
그런데
그
아인
이제
나와
별개의
아이가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