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리스본에서 비밀책, 궁금해서 주문해봤습니다. 드립백 커피 한 봉과 비밀책이 봉투 속에 담겨 옵니다. 뭘까. 키키 키린에 관한 책. 위시리스트엔 없었지만 기회가 되면 읽어야지 하던 참이었습니다. 항상 작정을 하고 책을 사다가 이렇게 랜덤으로 책을 사는 것은 이상한 경험이네요. 근데 알라딘에 다른 서점 이야기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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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5-07 1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why not~

조그만 메모수첩 2021-05-07 14:47   좋아요 2 | URL
다음 번엔 교보에서 지른 걸 인증해볼까나요…

레삭매냐 2021-05-12 15:47   좋아요 1 | URL
여기는 명성이 자자하야,
작은 서점이라고 하기에는...

교보에서 지른 책도 인증
해 주셔요 ^^

stella.K 2021-05-07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점 리스본에서 비밀책라는 책이 있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고 이벤트 이름인가 보군요.
엊그제 영화 <어느 가족>을 봤는데 키키 여사 나오는데
너무 많이 노쇄한 모습이더군요.
모르긴 해도 이 영화가 그녀의 마지막 영화는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앙>인가 거기서는 후덕한 이미지였는데...
한국으로치면 강부자 씨 급쯤 될까요? 나름 좋아하는 배운데
이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약간 쓸쓸했습니다.

조그만 메모수첩 2021-05-07 16:44   좋아요 2 | URL
사실 전 이 배우분에 대해서 잘은 모른답니다. 앙 본 거 하나.. 근데 히로가츠 감독이 쓴 책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일더라구요. 퉁병 중이겠거니 했는데 세상을 떠나셨군요 😢
 

▪️어린이날. 스무 살이 훨씬 넘어서까지, 엄마는 어린이날이면 어김없이 점심으로 짜장면을 사주셨습니다. 어린이도 아닌데 왜 짜장면이야 어이없어 몇 번을 투덜거렸지만 속으론 기뻤어요. 이게 우리집 전통의례(?)가 되길 바랐지만 엄마의 딸은 빨간날 까만날 가리지 않고 일해야 하는 운명에 처했고, 빨간날 엄마를 만날 수 있는 날이 드물어졌으며, 따라서 이 의례는 이제 기억으로만 남았습니다.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오늘은 이 책을 읽으며 오후를 보내볼까 하며 책을 펼쳤는데 어쩐지 서문에 밑줄, 중간중간 포스트잇이 붙어 있습니다. 아니 아직 안 읽은 책인걸? 아 책 도착하고 초벌읽기 하면서 서문에 밑줄도 치고 군데군데 찍어읽기 한 흔적인가보다 했는데 점입가경, 매 챕터마다 알뜰히도 밑줄 등 읽은 흔적이 있습니다. 저 너무 우울해요 🥲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나같은 바보는 없겠지 싶은 고립감에 외로움을 느끼는 거겠지요…..

▪️외로움은, 신체의 손상을 피하기 위해 육체적 고통이 발달한 것처럼 사회적 유대가 없이 개체는 자연환경에서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기에 외로움이란 기제가 발달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회적 배척을 당했을 땐 외측 전두엽 피질이 활성화 되는데 이 부분은 신체적 고통을 느꼈을 때에도 활성화가 된다지요. 어쩐지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문단을 그 어느 밑줄보다 꾹꾹 눌러서 쳐놓았네요. 이게 이렇게까지 기억이 안 날 일인가 ㅠㅠㅠ

▪️표지 너무 좋지요. 토막이 툭 떨어지고 있는 푸른 선만으로 이 책이 무엇을 다루려는지 다 압축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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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5-06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가 어린이날이었는데 휴일 잘 보내셨나요. 짜장면의 의례가 좋아보이는데 이제는 기억으로만 남았다니 아쉽네요.
잘 읽었습니다.
조그만 메모수첩님 좋은밤되세요.^^

조그만 메모수첩 2021-05-07 02:04   좋아요 1 | URL
따뜻하신 분..😘 포근하고 좋은 밤이길 바랍니다~
 
칼다 기차의 추억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준미 옮김 / 하늘연못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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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소설이 왜 좋은지 설명할 방도가 별로 없습니다. 제가 읽은 범위 내에선 <변신>이나 <성> 말고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서양식 선문답 같은 <짧은 우화> 등의 이야기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기에 작품을 읽는 동안 온전히 몰입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의도, 반영된 현실, 독자로서 얻을 수 있는 효용 등 작품에 주입하거나 끌어내고자 하는 노력을 들이지 않기에 온전히 그 글 속에 잠입하여 그 세계에 나를 맡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카프카 소설의 마법이며, 용해이며, 소실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아직 덜 읽었습니다. <사냥꾼 그라쿠스>까지 읽고 ‘야 이 좋은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음을 어디엔가 떠들고 싶어서 자판을 두들기는 것뿐입니다. 꿈 같은 이야기이라기엔 지나치게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이야기라기엔 환상의 지분이 많습니다. 근엄하게 읽기엔 뭐라 꼬집어 말하기 힘든 우스개가 있고, 그렇다고 마음 놓고 웃어가며 읽을 수도 없습니다. 문장 몇 개를 인용해볼까요. 하지만 맥락을 잃은 문장은 왕국을 잃어버려 몰락한 왕처럼 볼품이 없어집니다. 카프카. 카프카. 언젠간 저도 왜 좋은가에 대한 앞뒤 말 맞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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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래곤 2021-03-28 07: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용에 공감하고갑니다.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 - 트럼프에 관한 가장 치명적이고 은밀한 정신분석 보고서
메리 트럼프 지음, 문수혜.조율리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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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었을까요. 기대한 것은 도날드 트럼프의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 성향과 그 원인 등에 관한 분석이었습니다. 그의 조카이자 임상심리학자인 필자가 그에 게을렀던 것은 아니예요. 우울하고 심약하고 무기력한 엄마와 나르시시스트에 반사회적 성격을 지닌 아빠 사이에서 나고 자란 도날드가 어쩌다 그 모양이 되었나에 관한 이야기를 하긴 합니다, 그것도 잘.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책 내용은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 도날드 삼촌과 할아버지를 비롯한 그의 괴상한 가족들이 어떻게 자신의 아빠를 망가뜨렸고 조카인 자신이 받아야 할 유산을 빼앗았나에 대한 분노가 주절주절 서술되어 있습니다. 호화롭게 지내온 부잣집 아가씨 어쩌다 유산 못 받았나 정말 하나도 안 궁금했답니다.. 아까운 내 시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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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6년 전에 산 폰을 왜 바꾸지 않느냐. 3년 전에 산 스마트워치를 왜 바꾸지 않느냐. 왜 노트북 업글을 하지 않느냐. 왜 집에 대형티비가 없느냐. 물론 친구들과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말들입니다. 왜? 왜? 왜? 저도 궁금합니다. 필요없고, 기존의 것들을 쓰는데 아무 불편이 없는데 왜 바꿔야하는지. 그 말을 소리 내서 하지는 않았습니다. 분위기를 위해 그러게 ^~^ 하고 넘어갔는데 잘한 거 같아요.

중원 지도가 그려진 패브릭포스터도 사은품으로 준다는, 반지의 제왕+호빗 세트는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이미 제겐 이북이 있고, 페이퍼백도 있는데 148,500원으로 할 수 있는 다른 일.. 책은 소중하지만 결국 남는 건 물성이 아니라 정신적 자양뿐일텐데. 안 살 거예요. 이제 고민 끝해야지.. 근데 눈물이 계속 ㅠㅠㅠ



* 얼마 전 두 번째 읽기를 마쳤는데 운명의 산으로 향하는 프로도와 샘의 여정이 첫 번째 읽을 때보다 많이 눈물겨웠습니다. 갈 때까지의 식량은 신경 쓰여도 돌아올 때 식량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여정. 왜냐하면 살아서 돌아올 일은 없을테니까.. 그걸 알고 묵묵히 그 힘든 길을 가는 반지운반자들은 <장정>의 젊은 김준엽과 그와 비슷한 생각을 가졌을 광복군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비록 죽음은 예정되어 있을지언정, 우리 대에서 영광을 보지 못할 지언정 그래도 걸어야 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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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1-03-01 1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웬만하면 휴대폰을 오래 사용하려고 해요. 오래 사용한 휴대폰은 방전이 잦아요. 전에 사용한 폰이 그랬었는데, 제가 그 폰을 7년을 썼어요. ^^

조그만 메모수첩 2021-03-01 20:12   좋아요 0 | URL
저도 1년 있으면 7년이네요. 배터리 방전이 심해서 보조배터리를 들고 다녀야 하지요 ㅎㅎ 무선 전화 아니고 유선 전화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