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기사의 전투기술
제이 에릭 노이즈.마루야마 무쿠 지음, 김정규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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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부분>


실제 중근세 유럽의 기사들이 어떻게 싸웠는지에 대해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이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증적으로 복원된 스포츠의 시연 사례가 담긴 세세한 사진과 정보를 통해 누구나 책을 읽으면서 기사의 모습을 상상하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있는 책이었습니다. 이런 정보를 다룬 책이 많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장가치가 높은 책입니다. 창작업계에서 일하는 작가, 편집자, 그리고 중근세의 역사, 판타지, SF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 등 여러 수요층에게 알맞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

내용은 매우 세세하고 훌륭합니다. 다만 사진으로 충분히 동작을 상상하기 어려운 사람을 위한 QR코드로 들어갈 수 있는 동영상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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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 : 로버트 맥키의 캐릭터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3
로버트 맥키 지음, 이승민 옮김 / 민음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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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맥키의 캐릭터(부제: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3)
분류: 작법서•이론서
지은이: 로버트 맥키
옮긴이: 이승민
출판사: 민음인
출간일: 초판 1쇄 발행 2023년 4월 18일


안녕하세요. 유리입니다. 오늘 쓸 서평은 오랜만에 나온 스토리텔링의 거장 로버트 맥키의 신간인 《로버트 맥키의 캐릭터》입니다.


이 책은 이전에 나온 로버트 맥키의 작법서인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이하, Story)》와 《Dialogue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2(이하, Dialogue)》의 내용과 이어지는 로버트 맥키의 창작 이론을 다룬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래는 스토리텔링 창작물의 플롯을 다룬 Story나 스토리텔링 창작물의 화법을 다룬 Dialogue의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읽는 것이 나아보입니다만 저는 이 두 책을 선물받은지 오래되었음에도 부끄럽게도 아직까지 제대로 읽지는 못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이번 서평에서는 이 책의 특징과 내용만을 다룰 것 같습니다.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Story》,《Dialogue》의 내용과 비교한 더 나은 리뷰를 추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의 파트는 크게 제1부 캐릭터 예찬, 제2부 캐릭터 구축, 제3부 캐릭터의 우주, 제4부 캐릭터의 관계성으로 나뉩니다.

'제1부 캐릭터 예찬'에서는 실제 인물과는 다른 캐릭터 만의 특징과 가능성, 한계, 아름다움 , 매력적인 캐릭터를 키워내기 위해 작가가 갖추어야 할 능력, 플롯과 캐릭터의 관계, 캐릭터를 창작하기 위한 작가의 준비 작업 등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기본적 이론을 다룹니다.

'제2부 캐릭터 구축'에서는 '캐릭터에 대한 영감을 밖에서부터 안으로 집어넣는 방법'과 '안에서부터 밖으로 끄집어내는 방법'에서 시작해서 '배역과 캐릭터', '캐릭터의 외형'과 '내면성', '차원성(= 성격과 행동의 차원)', '복잡성', '완성(설계) 과정', '상징적 캐릭터'와 '급진주의 캐릭터' 등 실제 캐릭터를 만들고, 만들어진 캐릭터를 창작자 스스로 깊게 이해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제3부 캐릭터의 우주'에서는 '장르와 캐릭터의 관계', 장르별로 취할 수 있는 '캐릭터의 행동', '퍼포먼스' 등 창작자가 추구하는 작품에 맞는 장르와 그에 따른 캐릭터의 묘사를 다룹니다.

마지막으로 '제4부 캐릭터의 관계성'에서는 주인공과 주변인물 등 캐릭터가 가진 차원성을 바탕으로 ' 1차 캐릭터, 2차 캐릭터, 3차 캐릭터의 역할에 맞는 다른 등장인물과 차별되는 캐릭터 간의 개성을 설계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로버트 맥키는 이전에 《Story》에서 작품의 플롯, 《Dialogue》에서는 작품 속 대화를 중점으로 스토리텔링 창작물을 만드는 이론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확실히 명작 또는 수작으로 평가받는 영화나 드라마,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연극, 게임 등 여러 종류의 예술 작품은 그 작품만의 고유한 독창적인 플롯과 설득력 있는 대화 또는 화법이 특징입니다.

다만 《Story》의 경우에는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매체에 맞춰진 플롯 창작 이론을 다루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소설이나 만화, 게임 등의 작품 창작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고, 《Dialogue》의 경우에는 작품 속의 내레이션을 맡은 화자나 캐릭터의 대사를 다루기 때문에 처음 작품을 준비하는 창작자 보다는 이미 어느 정도 플롯과 캐릭터를 구상한 상태인 창작자에게 더 도움이 될 내용이 많습니다.

따라서 (저를 포함한) 독자에 따라서는 바로 읽기에 두 책의 내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플롯만큼 캐릭터도 작품에 있어서 중요한 구성요소임에도 캐릭터 창작에 대해서는 《Story》에서 짧게 다루어졌을 뿐 두 책 모두 크게 다루어지지 않는다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로버트 맥키의 캐릭터》는 이전까지의 그런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캐릭터에 집중한 스토리텔링 창작 이론 작법서라는 점에서 캐릭터 창작에 대해서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큰 도움을 줄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평에서 다룬 책은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것입니다-

#로버트맥키의캐릭터 #로버트맥키 #시나리오어떻게쓸것인가3 #작법서 #민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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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인법첩 인법첩 시리즈 (소설)
야마다 후타로 지음, 김소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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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인법첩


분류: 장르소설

지은이: 야마다 후타로

옮긴이: 김소연

출판사: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간일: 초판 1쇄 발행 2023년 4월 15일

평점: ★★★★

한줄평: 능력자 배틀물과 닌자물의 원류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줄거리 요약: 1614년 4월 말, 왜국에는 평범한 인간을 초월한 능력을 가진 두 닌자 코가(甲賀: 현재 시가현 남부를 가리키는 일본의 옛 지명)와 이가(伊賀: 현재 미에현 북서부를 가리키는 일본의 옛 지명) 부족이 400년간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핫토리 한조와의 규약에 따라 아슬아슬하게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지만,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에 따라 3대 쇼군의 선정을 두고 코가 만지다니 마을의 두령 단조와 이가 츠바가쿠레 마을의 두령 오겐을 제외하면 내막을 모른채 3대 쇼군 후보인 다케치요와 구니치요,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사무라이를 대신하여 서로 혈전을 벌여야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문제는 이런 닌자들 중에서는 싸움을 원한다기보다는 바라지 않는 인물 역시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인물 중에는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인 연인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코가의 차기 두령이자 사안(死眼: 죽음의 눈)의 동술(瞳術: 눈동자를 이용한 술법)을 익힌 남 주인공인 코가 겐노스케와 이가의 차기 두령이자 파환(破幻: 환술을 깬다는 뜻)의 눈동자를 타고난 여 주인공인 오보로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이 작품은 작중에 소제목에서도 이미 나와있지만 크게 보면 가공의 닌자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입니다.


물리적 공간의 제약과 인간의 기본적인 신체가 가진 한계를 뛰어 넘은 이능력을 가진 닌자들의 잔혹한 대결과 그러한 과정 속에서 겐노스케와 오보로, 두 연인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흘러가게 될 것인지 등 과거 일본 배경의 가공의 닌자들이 펼치는 팀 중심의 배틀로얄식 이능력 배틀물이나 비극적인 사랑 서사의 보이미츠 걸(Boy Meets Girl: 남성과 여성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요소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만족할 만한 것들로 가득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 2023년 기준으로 본다면 능력자배틀물과 보이미츠걸 서사를 다룬 작품은 이미 많이 있는 만큼 독자에 따라서는 이 작품 역시 클리셰적으로 굳어진 이야기를 다룰 뿐인 것 아닌가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한 점에서 이 작품이 가진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장르문화 역사상 최초로 가공의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팀 배틀을 다룬, 그것도 오늘날 비밀스러운 술법인 인술로 대표되는 가공의 전사, 닌자를 다룬 모든 작품의 원형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술적인 트릭과 그 트릭의 해법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두뇌전으로 대표되는 작품의 효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코가 인법첩은 1958년 출간된 이래 최초로 허구적인 능력을 지닌

가공의 닌자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격투게임인 사무라이 스피리츠와 소년만화인 나루토, 배틀로얄식 팀 배틀 중심이라는 점에서는 특촬물 히어로 중 하나인

가면라이더끼리의 싸움을 다룬 작품인 가면라이더 류우키와 가공의 역사 신화 전설 속 인물이 성배를 두고 대립하는 이야기를 다룬 비주얼 게임 'Fate' 시리즈를 비롯하여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무수히 많은 라이트노벨을 포함한 장르소설, 게임,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 작품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외에도 쿠노이치(여성 닌자)와 같은 도검을 사용한 검술보다는 환술, 독 등의 특수무기를 사용하는 닌자 또는 그와 비슷한 이미지의 어새씬 여전사 캐릭터 역시 코가 인첩법에서 처음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작품이 발표된 때가 1958년이라서 그런지 작품 속에는 장애인에 대한 타자화, 남성 중심의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 또는 강간 묘사, 그외에도 실제 비인간 동물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생기는 괴리감 등 독자에 따라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묘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요소가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코가 인법첩은 그 영향력 만큼이나 장단점이 두드러지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좋았던 부분>

치열한 전투 중에 펼치는 화려하고 비밀스러운 인법과 팀으로 이루어진 캐릭터 간의 박진감과 속도감 넘치는 전투씬 등의 요소 하나 하나에 눈을 뗄 수 없는 오묘한 매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

여성 캐릭터에 대한 수동적이거나 성적인 묘사, 장애에 대한 묘사,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간 묘사, 그외 비인간에 대한 묘사 등은 제가 읽기에도 다소 불편했는데 일부 독자들 성향에 따라 비슷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총평>


냉혹한 닌자의 세계와 그 세계속의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자 일본식 능력자 배틀물과 닌자물의 원조격인 작품.


이 작품을 읽지 않고서 능력자배틀물과 닌자물을 전부 안다고 자신하지 말 것!

최근의 정치· 윤리적 관점에서 일부 독자의 성향에는 맞지 않을 수 있는 묘사가

있다는 점을 유의하기 바람!


추천 독자: 허구적 닌자와 능력자배틀물의 기원을 알고 싶은 사람

비추천 독자: (정치적 올바름을 기준으로) 여성, 장애인, 비인간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다소 왜곡된 관점과 폭력, 강간 묘사에 민감한 사람


이 책은 <글담> 웹소설 작가들의 커뮤니티의 서평 이벤트(https://cafe.naver.com/webnovelsky?iframe_url_utf8=%2FArticleRead.nhn%253Fclubid%3D28922620%2526articleid%3D313402%2526commentFocus%3Dtrue)를 통해 제공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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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꼭 그래야 할까? - 다르게 쓰고 싶은 웹툰-웹소설 작가를 위한 가이드
양혜석.문아름 지음 / 시공아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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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작법서 과몰입과 자기회의감에 지친 창작자를 위한 오아시스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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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 구동 편 - 종족, 계급, 전투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티머시 힉슨 지음, 방진이 옮김 / 다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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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를 스스로가 만든 세계 속으로 깊게 빠지게 만드는 조력자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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