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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 한국 사회를 뒤흔든 희대의 사건을 파헤치다
표창원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지금, 우리는 어느덧 이런 사건과 사고, 심지어 범죄까지도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불감증에 걸린 것은 아닐까? 뉴스에서는 연일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우리는 그저 혀를 쯧쯧 찰 뿐이다. 정말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자신과는 전혀 상관 없다는 듯이 말이다. 생각을 해보자. 내가 아는 사람들이 과연 그런 범죄에 노출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있을까? 혹시 자기 자신은? 우리는 이런 범죄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목소리를 내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 범죄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하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범죄심리학, 지식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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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은 프로파일러, 그리고 현직 검찰관으로 활동한 표창원의 저서다. 다양한 범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범죄의 성격 단위로, 그리고 성격 안에 사건 단위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사건의 시작과 진행, 종결뿐만 아니라 그 사건에 얽힌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 심리, 그리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부연설명까지 곁들이고 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의 매력은 세심함에 있다. 우리가 그저 혀를 차고 말 일을 표창원은 심도있게, 그리고 진실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그렇게 크지 않다. 관심을 갖고 예방하는 것에 목소리를 높여달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 범죄가 이루어지는 이유가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사회적, 경험적인 측면에서 발생하는 일이 대다수임을 알 수 있다.
한국 성매매를 하는 여성, 그리고 교도소에 있는 여성의 90%에 이르는 대다수가 어릴 적 성폭행을 당한 사람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범죄자가 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일이고, 사회, 그리고 사람들이 범죄를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같이 나오는 이야기가 법이다. 한국은 한 때 남자가 우월했고, 가부장적인 지위 덕분에 여성들이 차별받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사회 풍습, 관념마저도 범죄가 일어나는 원인이 된다. 여성의 인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은 그런 사건의 본질에 대해 주관적이지만 명쾌한 해답을 찾아낸다.
우리가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을 통해 해야 할 일은 많지 않다. 관심을 갖는 것. 그저 범죄가 일어나면 '아 그래?'하고 지나쳐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범죄가 왜 일어났고,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범죄는 언제나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다. 주위에 있는 사람, 혹은 같은 동네, 같은 지역의 사람이 범죄의 타겟이 된다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지금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범죄의 처벌이 아니라 예방이다. 이미 발생한 일은 어쩔 수 없지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문제들은 예방 차원에서 고쳐지거나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사건과 사고, 그리고 범죄들로 인해 불감증에 걸렸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에 이런 문제들을 너무나 쉽게 넘어갔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관점에서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은 보다 범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신문과 뉴스들이 이슈화시키기 위해 파격적이고 선정적인 표현과 사건들을 이야기하는데 비해 표창원은 그 사건, 인물들의 이야기를 잔잔히 풀어낸다. 다양한 사건, 그리고 범죄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우리는 전혀 알 수 없는 프로파일러, 그리고 경찰관으로 활동한 그에게서 들을 수 있는 값진 이야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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