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디자인 테크닉 : FPS편
이용태 지음 / 비엘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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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게임 프로그래밍이나 디자인에 관한 책들은 셀 수 없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게임기획에 대한 서적은 찾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특히 게임기획에 대한 개요나 게임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한다면 더더욱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기획과 관련된 책이 나오면 무조건 구입해서 본다. 반가우니까. - 레벨디자인 테크닉 FPS편 : 게임기획자와 레벨디자인 그리고 F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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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디자인 테크닉 FPS편은 FPS에 대한 레벨디자인을 다룬 책이다. 레벨디자인이란 플레이어가 체험할 게임의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이 책의 경우에는 FPS 장르를 기반으로 맵을 만드는 것을 중점으로 하고 있으며, 그 외에 FPS에서 고려해야 할 플레이어의 동작, 그리고 캐릭터의 키라던지 '환경'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실 FPS라는 장르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은 것도 있고, 그동안 맡아온 프로젝트가 횡스크롤 액션이나 RPG류였기 때문인지, 레벨디자인 테크닉 FPS편의 내용은 무척이나 신선했다. 하나하나 세심하게 이야기해주는 덕분에 FPS 레벨디자인에서 어떤 부분을 고려하고 있고, 다른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하지 못했던 나 자신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도 됐다.


특히 단순히 이론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맵을 레벨디자인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무척 매력적이다. 툴을 이용해 맵을 제작하고 플레이하는 과정을 통해 FPS 레벨디자이너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고, 작업 과정에 대한 설명 덕분에 업무 프로세스도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가 개발하는 게임과 같은 장르는 아니지만 경력있는 게임기획자, 그리고 레벨디자이너로서 본받고 배울만한 업무스킬이나 마인드도 많았다.


실제로 세미나에서 레벨디자인 테크닉 FPS편을 집필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들었었는데, FPS 레벨디자인에 있어 실제 건축이나 주택관련 서적까지 섭렵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놀랐다. 책 내에서도 나오지만 FPS의 맵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사실적인 사진을 찾아 컨셉으로 잡고 작업을 하는 편이 더 퀄리티있는 맵이 나온다고 한다.


FPS장르의 레벨디자인 서적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아쉽지만, 레벨디자인 테크닉 FPS편으로 말미암아 다양한 장르의 레벨디자인 서적, 그리고 게임기획서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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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대화법 - 할 말 다하며 제대로 이기는
이정숙 지음 / 더난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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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좋은 대화법이란 무엇일까? 시중에 성공하는 대화법, 좋은 인상을 결정짓는 대화법 등 수 많은 대화에 대한 책들이 나와 있는 이유는 필자처럼 대화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필자는 누군가와 오래 대화하거나 만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내성적인 성격탓도 있겠지만 그냥 혼자 생각하고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대화란 필수적인 요소다. 사실 필자에겐 좋은 대화법보다는 실속있는 실속 대화법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 실속 대화법 : 좋은 인상이나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닌 내 실속을 위한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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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대화법이라는 책을 읽기 전까지 필자는 좋은 대화법에 대해 그저 상대방이 원하는 대답을 미리 예상하고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항상 친절하게 이야기하고, 공손하게, 예의바르게 이야기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좋은 점수를 딸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속 대화법에서 말하는 실속있는 대화법이란 나 자신의  실속을 챙기기 위한 것이다. 특히나 회사 생활을 한 지 4~5년차에 접어들어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실속 대화법의 내용이 무척이나 공감이 갓는데, 상대방에게 공손하게 친절하게 이야기해봐야 오히려 상대방이 자신을 만만하게 본다는 것이다. (물론 실속 대화법에서는 이런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이분법적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약간 오버스러운 이야기도 있겠지만, 상대방에게 요구할 때는 항상 간단 명료하게 해야하며,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할 때에도 한번 더 정리해서 말할 때 강한 어조로 핵심만 전달하라고 되어 있다. 괜히 어버버해봤자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필자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갔던 부분은 자신의 논쟁을 회피하며 속에 있는 내용을 참지 말라는 점이다.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그리고 다투기 싫어서 자신이 생각하는 옳은 방향을 꿍하고 감춰두기만 해봤자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만 커져 손해라는 이야기다. 차라리 툭 까놓고 이야기를 해서 서로 기분이 상하더라도 자신에게는 그 편이 더 이롭다는 이야기인데,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스스로에게 적용해보려 노력중이다.


책은 가슴이 아닌 머리로 생각하라, 너무 친절하지 마라, 옳고 그럼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상대방에 대한 기대를 버려라라는 크게 4가지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 안에는 상대방의 기분까지 책임지지마라, 동의가 필요한 일은 항상 사전에 고지한다 등의 하나의 주제로 된 글이 여러개로 구성되어 있어 기분이 내킬때마다 하나씩 보기에도 좋다.


사실 대화법에 대한 내용은 많이 나오기도 했고, 뻔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필자가 읽었던 책 중에서 실속대화법은 기존의 대화법과 괘를 달리하는 실속있는 방식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스스로 고민이 되는 부분, 힘든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답이 되었고 말이다. 사회 초년생이나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한 번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 실속 대화법 : 좋은 인상이나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닌 내 실속을 위한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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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 - 스티브 잡스의 사람 경영법
제이 엘리엇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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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를 바꾼다. 무척이나 매력적인 표현이다.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바꾸자는 말로 코카콜라의 부사장을 애플의 경영자로 스카웃하는데 성공한다. 그렇다면 세상을 바꾸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혁신? 직관? 창의적인 생각? 모두 하나 틀린 것 없이 맞는 말이다. 정확히는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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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고 평가가 다르다. 스티브 잡스 공식 전기에서 나타난 스티브 잡스의 모습은 무척이나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이었으며 자신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제 3자의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 말이다. 이 <왜 따르는가>라는 책은 내부인의 시선에서 스티브잡스를 이야기한다.


<왜 따르는가>에서 스티브 잡스는 동기부여와 인재를 파악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묘사된다. 그는 해군과 해적이라는 집단으로 나누어, 해군은 정해진 시간에만 일하고 시키는 일만 하는 전형적인 공무원 마인드의 인물들, 해적들은 항상 탐구하고 언제 어디서든 일에 대해 생각하는 창조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을 의미한다.


<왜 따르는가>에서 그에게는 이런 탁월함이 있었고, 본인 스스로 꾸준히 탐구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단순히 스티브 잡스를 평가하는데 단순히 그의 고집스럽고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그의 성격으로 평가받을 순 없다고 이야기한다. 필자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스티브 잡스의 탁월함은 다른 사람이 받아들이기 힘든 정도였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그의 동기부여는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일에 몰두하여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필자로서는 <왜 따르는가>의 이런 내용들이 필자가 현재 처한 상황과 묘하게 겹쳐 큰 자극이 되었고 도움이 되었다.


비단 <왜 따르는가>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는 너무나 우리 자신, 그리고 회사에 대해 무언가 탁월함이나 창조적인 마인드로 일하기보다는 벽에 가로막혀 또는 게으름으로 쉽게 포기하고 놓아왔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해적이 되고 싶다. <왜 따르는가>에서 말했던 것처럼 정해진 시간에만 일을 하는 사람들보다 새벽 2시에도 전화를 걸어 일에 대해 이야기할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들에게서 혁신이란 일어난다.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인물들 중 하지만 그것을 떠나서 스티브 잡스의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면은 그가 그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직접적으로 실천한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그가 정말 독선적이고 이기적이기만 했다면, 애플은 스티브잡스라는 항해사 아래에서 이렇듯 나아갈 수 있었고, 선원들이 배에서 내리지 않고 갈 수 있었을까? 그의 세간의 평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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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스타일 - 평범을 비범으로 바꾼 인생철학과 철칙들
진희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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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하루키는 일본의 작가로 한국뿐문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필자는 하루키의 책을 그 어떤 것도 본 적이 없다. 싫어서 피한 것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그의 책을 읽어볼 경험을 갖지 못했을 뿐이다. 하루키 스타일은 그런 와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소설 집필에 대한 욕심이 있어 작가는 과연 어떠한 삶을 살까라는 궁금증에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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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스타일이라는 책은 하루키의 책에 대한 서평들을 모아둔 것도 아니고, 하루키의 자서전도 아니다. 한 명의 자까가 하루키에 대해 조사하고 그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오히려 제3자의 시선이라 보다 하루키라는 작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하루키 스타일이라는 책이 일반적인 작가의 작법서라던지 자기계발서였다면 식상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하루키 그의 삶에는 일반적으로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그 사람 특유의 독특한 고집이 있다. 그 고집이 나쁘지 않은 이유는 그가 가진 신념이 있고 그가 그 고집을 정말 열심히 지켜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키 스타일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사실 마음먹은 대로 실행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하지만 그는 한번 어기게 되면 계속해서 어기게 되기 때문에 한 번도 쉬지 않는 미련함을 보여준다. 이것이 하루키가 지닌 고집이고, 그가 꾸준히 베스트셀러를 낼 수 있는 비결이다. 그에게는 그만의 철학이 있다. 누군가가 자신의 욕을 하더라도 그것을 겸허히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그리고 작가를 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하고 담배를 끊은 것.


하루키 스타일에서 이야기하는 하루키의 스타일은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에 하루키라는 작가를 좋아했던 독자라면, 혹은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무언가에 대해 미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하루키 스타일을 읽어보길 권한다. 그가 가진 고집, 그리고 신념을 읽음으로써 그가 말하는 것이 굳이 자신에게 맞지 않아도 좋다. 다만 그의 고집과 신념, 그리고 노력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는 하루키의 몸이 무척이나 좋지 않은 날 마라톤 경기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몸이 무척이나 안 좋아서 포기할 법도 했지만 그는 끝까지 완주했단다. 무척이나 자랑스럽고 대견할 법도 한데 하루키는 그동안 쭉 달려왔으니 어떻게든 결승점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한다. 그는 성공이나 실패를 떠나 스스로에게 만족을 하지 못해 화가 난 것이다. 필자가 하루키 스타일에서 가장 감명받았던 구절은 바로 이 부분이다. 


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을 비교대상으로 삼는다. 남을 넘어서기 위해서 1등을 하기 위해서 살아간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만족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 다리가 찢어진 이야기처럼 다른 사람을 목표로 달려나가는 것은 때로는 무척이나 어리석은 짓이다. 하루키의 소설은 문장 하나하나가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매력적이라고 한다.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갈고 닦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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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말을 걸다 - 외롭고 서툴고 고단한
신현림.신동환 지음 / MY(흐름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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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어떤 존재일까? 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대하기 어려운 존재다. 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가부장적인 문화도 있지만, 대게 생계를 책임지는 아버지는 매일 아침에 나가셔서 저녁 늦게 들어오시곤 한다. 그래서 이야기를 할 틈도, 서로에 대해 알아갈 시간도 없었던 것은 아닐까. - 아빠에게 말을 걸다 : 외롭고 쓸쓸한 아버지들을 이해하자

초보 게임기획자의 세상 기획하기(http://blog.naver.com/nonthink89)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은 가부장의 권한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외로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권위있는 모습 뒤에는 아무데도 기댈 곳 없는 외로움이 있다.아빠에게 말을 걸다에서 애기하는 부분이 바로 그런 아버지, 아니 아빠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걸어보자는 것이다.


어릴 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필자는 사실 아버지에 대해 잘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역할을 어릴 적에는 어머니가,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약간은 내가 아버지의 역할을 조금은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어릴 적 어머니 앞에서 투정을 덜 부리게 된 것도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어머니가 집안일을 모두 하고 생게를 이끌어나갔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빠에게 말을 걸다는 저자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주 어릴 적 이야기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혼자가 되어버린 아버지의 이야기까지 상황은 다르지만 아버지의 고단하면서도 든든한 모습을 잘 표현한 책이 아닌가 싶다.


가끔씩은 아버지가 그리울 때가 있다. 힘든 일이 있고,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울 때 왠지 아버지처럼 든든한 버팀목에 기대고 싶을 때 말이다. 내가 살아온 세월 이상으로 살아온 아버지라면 내가 풀지 못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내려줄 것 같기도 하고, 언제든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버팀목이 되어줄 것도 같다.


하지만 아버지도 결국엔 인간이고 희노애락이 있다. 항상 든든해보이는 모습 뒤에는 오히려 쓸쓸하고, 먼저 다가서지 못하고 겉만 맴도는 요즘 아버지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아빠에게 말을 걸다를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찡해지면서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만약 아버지가 그립다면, 아버지의 속내가 궁금하다면 아빠에게 말을 걸다를 읽어보길 권한다. - 아빠에게 말을 걸다 : 외롭고 쓸쓸한 아버지들을 이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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