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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 - 창작자를 위한 캐릭터 설정 가이드 ㅣ 문제적 심리 사전
한민.박성미.유지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0월
평점 :
🌊난이도(내용) 하
🌊흡입력 최상🥇
🌊표지관련성 중🥇
🌊창의성 상🥇
🌊추천 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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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창작 문장작법 시나리오 시나리오작법 교양 심리학
328쪽 148*220mm 426g
이 책은
성격 스펙트럼, 방어기제, 문화와 사회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리학적 설명이다.
이 성격 스펙트럼은 DSM(Diagnostic and Sta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5 성격장애 분류기준을 바탕으로 하지만, 이것은 정신질환의 진단기준으로 성격유형 진단이 장애Disorder 진단으로 볼수 없으므로 Disorder 보다는 spectrum을 사용한다.
Disorder >>> 스팩트럼(spectrum)
성격장애 >>> 성격스펙트럼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고, 각각의 소단원은 조금씩 다르다.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의 목적은 인물의 창작이다. 신청시에도 그러한 목적으로 신청했다. 그런데 창작의 욕구보다 나를 돌아보는데 더 집중하게 되었다.
프로이드가 그랬던가?
“모든 인간은 정신병자다”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에서 언급하는 성격 스펙트럼의 특징에 나의 이야기가 조금씩 다 들어 있었다. (뜨끔뜨금)
이런 느낌은 첫 장에 나오는 조현 스펙트럼부터 바로 느꼈다. 챕터마다 핵심 키워드를 해시태그 형식으로 정리해 놓는데
조용하고 별난 아웃사이더의 해시태그는 #혼자가오히려좋아 #외톨이 #은둔자 #이럴땐어떤표정을지어야할지모르겠어 이다.
왜 다 내 이야기 같지?
그러면서도 약간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에서는 불끈했다.
.42
<세상에 이런일이> 같은 TV 프로그램에 유별난 사람이라며 출현하는 이들이 조현형 성격장애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중략)
어린시절에 본 드라마가 있는데 그 주인공이 마지막에 리플리증후군을 진단받았다. 그 주인공의 리플리증후군은 그 사람의 욕망이 만든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학력으로만 평가하는 학력지상주의 사회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 전후 학력위조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리플리증후군의 유래는 미국 소설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있는 리플리 씨>에서다. 허언증, 공상을 넘어선 망상장애(조현병)의 증상도 있고, 자신이 구축한 세계를 진실로 만들기 위해 범죄도 서슴치 않고 행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이다.
아직도 주인공이 학력을 위조하는 장면이 눈에 선하다. 대학의 갈림길에 있던 어린마음에 단돈 몇 백으로 고졸도 아닌 주인공이 도교대 가짜 졸업장을 가슴에 안고 허름한 건물을 뛰어 나오는 장면을 드론이 찍은 것처럼 위에서 점점 아래로 내려와 주인공의 얼굴을 비춘다. 그 모습에 한편으로 ‘이렇게 해도 돼?’라는 생각과 멀리서 두리번거리면서 건물을 나오는 주인공이 ‘꼭 저렇게까지 해야해?’ 싶다가도 ‘선택할 보기가 너무 없다’라며 이해도 되기도 했다. 그 장면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주인공은 승승장구했고, 그 누구도 주인공의 학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굉장히 프로패셔널한 모습으로 모든 것을 척척 진행시켰으니깐. 내가 봐도 속이 시원했다. 그런데 빛과 그림자처럼 보여지는 모습은 너무나 여유로웠고, 진짜로 거칠게 없는 사람처럼 빛났지만, 혼자 있을 때나 어두운 과거를 아는 사람을 만날때면 초초해했고, 초조할수록 더욱 잔혹하고, 추악한 모습을 여과없이 들어냈다.
“죽여! 죽이면 되잖아. 그것도 못해?”
대사에 이런 게 있었다. 이걸 왜 기억하는지...이걸 써 먹을 때가 없는데....
그런데 리플리의 모습이 나에게도 있었다. 지금도 있겠지...
대학때 과제를 하기위해 피똥을 싸놓고, ‘그냥 대충했어’라고 말하는 내 모습에 솔직히 경악했다. 뒤에서 호박씨까는... 가장 경멸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똑똑해 보이고 싶었겠지. 노력 안해도 이 정도는 하는 사람이고 인식시키고 싶었겠지. 난 좀 다르다고 은연중에 말하고 싶었겠지. 이건 내 욕구가 만들어낸 내 모습이다.
(중략)
나름 평탄한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나, 그 평탄의 기준은 누구나 다르니깐.
혹시 자신이 분석이 잘된 분이라면 바로 캐릭터세팅이 될지도 모르겠다.
창작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캐릭터 분석보다 나를 정확하게 보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 책의 리뷰를 마친다.
.226 한국에서는 형벌 범령에 저촉되는 행위, 즉 범죄를 저지를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소년, 소녀는 촉법소년이라고 한다. 이 촉법소년은 형사책임 연령인 만 14세에 이르지 못했으므로 범행에 책임을 지지 않고 따라서 처벌받지 않고 있다. 그 외 만 18세가 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처벌받긴 하나, 형사법원을 통해서가 아닌 가정법원을 통해서 성인과는 다른 절차를 거친다.
.242 캐릭터의 성향을 정해놓고 언제나 그 성향을 따라 캐릭터가 움직이게 만든다면, 그 캐릭터는 매우 평면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의외의 상황에 의외로 행동한다면 ... 플롯자체를 흥미롭게 만들어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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