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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 무블출판사 / 2022년 12월
평점 :
🌊난이도(내용) 중
🌊흡입력 중
🌊표지관련성 최상
🌊창의성 최상
🌊추천 최상(역사물 좋아하시는 분)
양장본 780쪽 142*228mm 1097g
중부유럽/북유럽사
나에게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이고, 나에게 피렌체는 두오모다.
마키아벨리는 공무원으로 책을 하나 썼는데 그게 대박 난, 그저 열심히 공직에서 일하고 싶었던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에게 대해 생각한 것은 냉혹함, 잔인함보다는 인간에 대한 통찰이 깊은, 혹은 인간애가 충만하며, 또 글을 굉장히 잘 쓴다는 것이었다.( 이 사람 T일 것이다.)
마키아 벨리의 피렌체사는 세모람의 서평단 이벤트로 읽게 되었다. 세모람은 원래 서평이벤트는 안했는걸로 기억하는데, 이 벽돌책을 이벤트 한다기에 열성을 다해 신청했다.
이 책의 추천사에 이렇게 적혀져 있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번역서를 출간했지만, 기대처럼 그렇게 많은 독자가 이 책을 읽지 않을 것이라는 슬픈 현실에 관한 것이다.
(중략)
마키아벨리가 <피렌체사>에서 제시했던 공화정과 군주정의 조화, 시대의 흐름에 대한 통찰력에 대해 이해한다면 좋으련만, 한국의 독서 대중들은 이 책을 쉽게 손에 들지 않을 것이다.
(중략)
부디 이 어려운 책이 소수의 현명한 독자에게나마 희망을 선물하게 되기를!
이 책은 마키아벨 리가 1520년부터 1526년까지 6년에 걸쳐 영혼을 갈아 쓴 책으로 이 책을 쓰고 그 다음해 1527년에 운명을 달리했다. 그는 끝까지 일하고 싶었고, 싶었으나, 싶었음에도 그러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 전해진 낙방은 심적 타격을 컸을 것이다.
그리고 하인후 작가는 이 책은 2년 동안 번역했다.
설국!! 이 설국도 난감번역의 최고라고 하는데, 마키아벨리의 글 역시 난해하기가 둘째가라면 서럽다고 했다. 그런데 이걸 해냈다.
아... 작가는 과연 이 책을 다시 보고 싶을까
책은 원래 8권이던 책을 한 권으로 묶어 있다. 각 권에 대한 요약은 다음과 같다.
1권(39장)_4세기 ~ 15세기 초반까지 약 1000년의 세월을 개략적으로 설명.
2권(41장), 3권(28장)_1216년 부온텔몬테의 결혼과 죽음으로 시작해서 1414년까지 지속된 도시 내부의 극한 대립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피렌체 공화국의 초기 역사를 기술.
4권(33장)_외부적으로 피렌체 외부에 관한 여러 전쟁을 기술
5권(34장), 6권(38장)_피렌체와는 크게 관계없는 다양한 사건
7권(34장)_코시모의 죽음에서 비롯된 피렌체의 치열한 분열을 묘사
8권(36장)_로렌초 일 마니피코를 암살하려는 파치가문의 음모에서 출발해, 1492년 로렌초의 이른바 힘의 균형 정책이 가져온 이탈리아의 연약한 평화가 종언을 고하는 로렌초의 죽음으로 끝난다.
처음에 1권을 읽다가 덮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놀랍게도 난 무려 고딩때 세계사를 배웠다.(세계사 선생님 죄송합니다.) 우와~ 읽고 나서 잠시 딴 거 하고 오면 완전 리셋되는거 나만 그런거임??? 진도가 나가질 않아 앞 이야기를 포기하고 바로 7권으로 들어갔는데, 7권 맨 앞에 내 속을 드려다 본 마키아벨리의 글이 있었다.
.588
~관해 지나치게 길게 기술하며, 너무 옆길로 새는 것이 아닌지 의아해할지도 모르겠다.
역시 이 사람 인간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이다.
단순한 역사의 기술이 아니라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듯이 한 문체는 살짝 딱딱하기도 하지만, 마치 마키아벨 리가 이야기하는 듯 했다. 마키아벨리의 이야기가 살짝 어렵다거나 문장이 어색할 것을 고려해 역자가 작은 글씨로 부수 설명을 해 놓은 것은 귀엽게 느껴지도 했다.
아쉬운 점은 그림과 사진이 모두 작고, 흑백.... 컬러로 하면 책의 가격이 올라갈 것을 고려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지금 현재도 39600원인데... 아쉽지만 검색으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단박에 단숨에 읽히는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주론을 읽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589 7권 5장 코시모가 살아 있는 동안은 그에 대한 존경이 그들의 탐욕과 폭정을 어느 정도 제어했지만, 이제 코시모가 죽어 그들을 억제할 인물이 없어졌으므로 사람들은 자신들이 완전히 파멸되비 않을까 두려워했다.
.642 7권 23장 피오로의 조국은 그의 미덕과 선함을 충분히 평가할수 없었다. 그는 삶의 거의 마지막까지 (48세) 아버지와 코시모와 함께했었고, [아버지 그늘에 가려져 있었고], 코시모와 오래 산 그 몇 년 동안은 도시의 분열과 육신의 고통으로 괴로워하며 남은 시간을 다 소진했기 때문이었다.
.683 8권 5장 주요 공보자들은 다시 모여, 많은 사람이 이 계획을 알고있어 이제 발각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니 거사의 실행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산타 레파라타 대성당 산타 마리아 델피오레 대성당에서] 그 형제를 죽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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