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든 날이 괜찮지 않았지만 - 우리는 가까스로 행복을 찾을 것이다
신대훈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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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자꾸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 그저 작가가 한 줄 한 줄 써내려간 글에 하나하나 다 내 생각을 적고 싶었다.

 

어떤 건 반대로, 어떤 건 공감하며, 어떤 건... ~ 딴소리..

 

늘 그렇듯 모든 것이 나와 맞지는 않다. 작가의 생각이 나를 관통하지도 못했다. 나를 관통 할 때의 쾌감은 없지만, 무거운 듯 가벼운 듯 떨어지는 비처럼 책이 내게 스며드는 것 같다.

 

오글거리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날이 바짝 서 있지도 않다. 차분하게 혹은 우울하게, 침착하게, 혹은 느릿하게 자신의 생각을 조근조근 풀어낸다.

 

가끔은 날이 선 이야기도 듣고 싶었지만, 책은 그런 부분은 없었다.

 

작가의 이야기가 중간 쯤 나오는데, 이 부분은 뺐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

표지!!

 

모모북스는 표지가 참 맛깔가는데, 이번 책은 표지가 좀 아쉬웠다.

그러나 표지않아, 자전거를 타고가는 간 떨어지는 동거의 <신여우>같은 캐릭터가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되지만, 내용보다 표지가 아쉽다.

 

제목이 참 좋았다. 만약 <결국 모든 날이 괜찮았다> 이랬다면 나의 글은 작가를 향한 딴지로 가득했을 수도 ...

 

잠시 숨고르기가 필요할 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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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
김태민 지음 / 멜라이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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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직업은 많다.

그것도 보통 사람들은 그 직업 중 하나를 하기 위해 엄청나 시간을 투자하는데, 이 작가는 그걸 다하고 있다. 그걸 다하기 위해 에너지 분배가 필요하겠지.

 

책의 제목처럼 60점 정도에 만족하고, 여러 개를 하라고 한다.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에너지를 한 곳에 쏟아붓지 마라는 건 좋다.

 

자기개발서로 볼 수도 있는데, 이건 딱 한국 에세이.

 

작가의 소개에 보면 4명의 아이도 있다.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 그리고 다둥이 아빠.

와이프는 어떨까하는 생각도 했다.

이제 이 작가의 직업에 <작가>도 추가되겠지.

 

어떤 사람이 그랬다.

유명해져서 책을 쓰는 게 아니라 책을 쓰고 유명해지는 거라고 했다.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모르지만, 그런 말 때문인가 요상한 책들이 많다.

 

그래도 이 책은 내가 많이 따르는 분이 선물해 주신거라 소중히 읽었다.

그분은 내 취미가 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난 그분의 마인드가 좋다.

 

중요한 것은 책이 이상하면 어떨까 사실 의심했는데, 괜찮았다.

 

쉬이 읽혔고, 잘 읽혔고, 마인드가 나와 비슷해서 만나보고 싶었다.

그의 아내도 역시 만나보고 싶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직업을.... 지금봐도 대단하다.

 

.75

하루 중 거의 대부분의 시간은 업무에 몰두하고 퇴근 후에는 아이들 목욕 시키고 재우는 등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잠깐이라도 나만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103

이번에도 실패한 이유는 너무나 간단했다. 내 방송은 재미가 없었다.

 

많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 하나하나 실행에 옮 길 만큼 에너지가 넘치는데, 재미가 없다니... 의구심이 들었는데, 뒤에 어린시절 이야기가 나오니 궁금증이 해결이 되었다.

남 이야기 별로 재미 없어 하는데, 편집이 잘 된건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조금 지나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시하니 책이 꽤 근사하게 와 닿았다.

 

배꼽빠지게 웃끼지도, 가슴 저미게 아리지도 않지만 요런 특이한 이력의 책은 흥미롭다.


.75

하루 중 거의 대부분의 시간은 업무에 몰두하고 퇴근 후에는 아이들 목욕 시키고 재우는 등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잠깐이라도 나만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103

이번에도 실패한 이유는 너무나 간단했다. 내 방송은 재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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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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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에는 도저히 컨트롤 할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고 저자가 말한다. 죽음과 돈과 사랑이다. 이것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소설을 쓰는 가와무라 겐키.

 

죽음_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_200만부 이상 팔림. 영화제작

_<억남>_ 중국에서 영화화하기로 함.

사랑_<4월이 되면 그녀는>

 

주인공 후지시로 슌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과의 특히 미묘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은 감기와 비슷하다. 사랑할 때 마다 후지시로는 생각했다.

 

후지시로와 하루

후지시로와 아요이

후지시로와 준

오시마와 하루

아요이와 마쓰오

 

요즘 세대는 사랑을 포기하고 산다고 한다. 사랑을 위해서는 돈도, 시간도, 에너지도 많이 들기 때문에 사랑에 목을 메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유행에 민감한 웹소설에서도 연애소설이 많이 줄어들었단다. 사랑의 조건과 사랑의 유효기간, 사랑의 정의는 무엇인지 여러 등장인물과 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동거한지 3년 후지시로와 야요이는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서 각자의 침대에서 잠들었다. 그럭저럭 2, 섹스는 없다.

 

그리고 이어지는 결혼 3년차 준의 후지시로를 향한 유혹이 시작되고, 하루의 편지가 도착한다.

 

이들의 사랑에 대한 각각의 해석 방식을 조근조근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풀어내는 낸다. 순간순간 가슴이 지릿한 부분이 묘하게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잔잔하게 이어지는 호수에 마치 돌을 던져 파장이 일게 하는 묘한 책이다.

격정적인 장면도 다이나믹한 장면도 심리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부분도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슴이 뭉근했다.

.113
그런 이들에게 사랑이 아니라 인간애로 대해줄 뿐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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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복순이
김란 지음 / 소미아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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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서점에 갔더니 돌고래 동화책으로만 꾸며진 부분이 있었다. 워낙 그 서점이 자연, 바다, 환경 등등 에 유독 관심을 많이 가지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엔 기념품을 팔기도 한다.

 

요즘 나는 뭐든 안사기 운동을 한다. 혼자한다. 아니지. 가족들은 강제 동참이다. 어차피 내돈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업사이클링이 된다고 하지만 재활용을 하는 것보다 안사는게, 안쓰는게 낫다는 것이다.

 

제주의 바다가 죽어가고 있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돌고래를 보기 위해 우영우가 간 제주바다에 돌고래가 간혹 나오긴 하지만, 그건 배를 타고 저 안쪽으로 많이 들어가야한다고 했다. 우영우처럼 육지에 서서 확인할 수는 없다.

 

(...)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주 뻔하디 뻔한 스토리를 가진다. 잡는 사람과 풀어주는 사람.

 

잡는 사람은 아주 쉽게 잡고, 돌려보내려는 사람은 온갖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잡는 사람은 이득을 취하지만, 돌려보내려는 사람은 지돈을 쓴다.

 

참 아이러니다.

 

원래 반대로 해야하는거 아닌가?

 

제주도에서 돌고래 쇼를 본적이 있다. 몇 년전에 풀어준 그 돌고래가 내가 본 쇼의 돌고래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돌고래 쇼를 보고 낯이 뜨거워졌다.

 

이것이 열광할 일인가?

과연 박수쳐야 할 일인가?

이것이 돈벌이가 되어야 할 일인가?

 

서양인들이 식민지를 개척의 명분으로 소수민족을 피박하고, 생김새가 다른 그들을 우리에 가두고 구경했다. 우리는 우리에 가둬진 적이 없을까? (... 열받으니깐 중략)

 

내가 자라던 시대는 동물원은 당연했고, 동물원에 있는 동물과 야생에 있는 동물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다른 시대가 아닌가?

 

아쿠아리움에 있는 그 생물들의 집은 아쿠리움인가?

 

마법을 이용해 나쁜 놈들을 때려잡는 이야기도 좋지만, 진정으로 역지사지를 배울수 있는, 인간의 오만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하는 요런 자연을 위하며 동시에 인간을 위하는 동화책을 읽어보기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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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작별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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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5)두 번의 작별

치넨 미키토 (지은이),

민경욱 (옮긴이)

소미미디어2023-03-23

 

🌊추천 최상

 

548135*195mm 712g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라는 책이 있다. 그 책에 <왼손>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 이야기의 확장편 같다고 생각했는데....

 

시작은 그랬다. 그런건가?

 

에일리언 핸드 신드롬

외계인 손 증후군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SF였다.

 

가이토()와 다케시(동생)

다케시의 왼손에 빙의된 가이토

 

더 말해도 되나??? 스포같아서 생략.

 

쌍둥이 형제, 질투, 배신, 중독, 믿음.... 끝내는 사랑

 

마지막까지 뭐가 진실인지 알지 못하는 이 책의 매력은 진짜 감기약의 기운을 이기게 만드는 미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사파이어의 등장은 생뚱맞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 속에 있었다. 일본작가가 글을 잘쓰는 건지, 번역작가 민경욱이 글을 잘 쓰는 건지 ...

 

일본 소설은 18세이나 18세 같지 않은 전개.

도망자,

살인,

마약,

섹스,

배신,

폭력

 

이게 왜 18세가 겪을 일인가???

 

일단 설정은 그렇지만 나이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꽤나 흐름이 좋았다.

플라밍의 왼손법칙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거기까지.

 

함께해요

순삭하는 소설을 원하는 분

감기을 잊고 싶은 분

사파이어가 뭔지 궁금한 분

 


.483
나는 ....... 가자마 가이토는 네게 살해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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