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저편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김세화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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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대구개구리소년 #30주년 #기억의저편 #몽실북스 #김세화 #기자 


~고마해라. 쌤한테 혼난데이

일단 가지고 가자. 뭐라케이면 그때 풀어주면 된다.”

 

누구나 한 번쯤 🐸개구리를 잡으러 여기저기 쫓아다닌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꽤 많은 양의 개구리 알을🌕 잡아다 학교 교실에 동그란 통에 넣고 키우기도 했다. 담임은 그것을 보고 웃었었다.

그때 도로룡과 개구리의 차이를 완벽하게 알았다. 알도 다르고(유심히 보면 다른 것을 알수 있다.), 올챙이 생김새도 다르고, 성체가 되고 나서는 말할 것도 없다. 요즘 아이들은 영상으로 보는 것을 우리는 온 감각을 이용해서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는 것을 스스로 터득했다.

 

🐸다리 4개가 다 나온 개구리가 꼬리까지 달고 있는 것을 실제로 본적이 있는가??

그때 우리가 잡아오고 우리가 키운 개구리가 그러한 형국(?)이 되자 개구리통을 동그랗게 그리고 겹겹이 둘러쌌다. 그리고 그 개구리를 누군가가 꺼내려고했다.

 

! 꺼내지 마라

니 무서워서카제.”

 

이 말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뒷걸음질 치며 웃기도하고 실제로 무서워도 했었다. 무서운게 아니라 징그러운 거겠지. 😳

 

한 무리가 잡아온 개구리가 한 통에서 두 통 두 통에서 세 통으로 늘어나자 담임은 학교 연못에 놓아주라고 했다. 우리는 한 통은 연못에 다른 한 통은 논두렁에 풀어주기로 했다.

연못에 쏟으려고 하자 한 친구가 말했다.

 

여기에 놓으면 붕어밥이 되는거 아니가. 올챙이 불쌍하다...”

 

우리는 순간 몸동작은 정지했고, 눈동자는 요동쳤다.

 

가자

 

한 통은 두 놈이 번갈아 들고 한 통은 또 다른 두 놈이 함께 들었고, 나머지 서너명은 그것을 구경하면서 논두렁에 갔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방과후었고, 책가방은 지금도 존재하는 성인 세 명이 안아도 다 안기지 않는 버드나무 옆 스탠드에 놓아둔 채.

 

뒤따르던 놈들이 미안한지 개구리 통을 받아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럼 그렇지하는 심정으로 당연한 듯 통을 넘긴 것 같다. 통을 들던 팔을 고사리같은 손(?)으로 통통 두드리며 고단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논두렁에 주변을 살폈다. 이 올챙이들이 잘 살수 있는지.... 그땐 나름 생명을 소중이 여긴 것 같다. 아니 그것보다 이렇게 늘어날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마음껏 잡아 놓고, 늘어나는 개체수를 감당하지 못해 다시 그들의 고향으로 보내는 아니 버리는 약간의 무력함도 있었던 것 같다.

 

잘가라. 너거 가족이랑 헤어지게 해서 미안하데이

미쳤나? 고마해라

왜 인사도 못하나?”

니 마음속으로 해라.”

 

우리의 마음은 그 순간 같았으리라... 잘가서 잘 살길.

그때 아이들은 12,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햇살이 나른하게 내리던 어느 날 담임이 우리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개구리를 잡겠다며 돌아다녔던 우리무리의 행적을 낫낫이 케기 시작했다. 담임의 그런 눈빛은 처음이었다. 결국 우리는 절대 개구리를 잡으러 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집으로 갈수 있었다.

 

학교에는 온갖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우리의 놀이 방경은 집 학교로 급 축소되었다. 팩트는 동네 아이들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왔다갔다 경찰들이 일상이 될 무렵 우리는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까지도아이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학교에 갔다 오면 여기저기서 들여오던 이야기. 그리고 학교에 가면 대 놓고 말을 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야기하는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이 우리들 머릿속에서 잊혀 질 때쯤 우리는 졸업과 함께 성인이 되었다.

 

기억의 저편은... 내가 모르는 누군가의 이야기다. 아니 말하고 싶지 않은 얼굴조차 희미한 친구의이야기가 아니길 바란다. 결코 그 이야기가 아니길... 내 기억이 아니길...

 

책속의 이야기에 내 기억의 파편들이 맞춰지기도 했다. 심령술사... 굿... 아이엄마의 죽음... 그 아이 엄마의 죽음을 동네에서는 어린 아이가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엄마를 데려간 것이 라고 했다.

 

이 일에 대해 사회적으론 미제사건, 미스테리라고 말하며, 마을에선 함구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는 그렇지만 내 옆에 누군가가 어느 한순간 하늘로 쏟아버린, 때론 땅으로 꺼져버린 이야기이다.

 

그러니깐 뭐 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되었습니다>

속이 울렁거렸다.

.17
그 소나무였다. 그 소나무 아래 아이들이 흙 밖으로 드러나 있었다.

.143
세 아이가 암매장된 곳을 어떻게 알게 됐습니까?

.169
9년 전에도 이 길을 걸어갔다.

.278
지옥에 빨리 가고 싶었고, 쌍둥이 아빠와 엄마가 죽었을 때 자살했어야 했소. 자살을 시도했었소. 못했지.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었소. 어떨 때는 나도 유족이라고 착각했소.

.279
선악의 경계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도 하지만 그런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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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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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께 추천할께요.

-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러운 책을 원하는 분

- 최근 아내와 싸우신 분

- 요즘 방황이 땡기는 청소년

 

이런분은 피하세요

- 노약자, 임신이나, 임신 가능성이 있으신 분, 심장질환 있으신 분은 이 책을 멀리하셔도 좋습니다.

 

등장인물

 

신재인 -- 신유나의 언니, 어릴 적 아빠가 부른 노래에 잠식되어 있음.

신유나 -- 비온 후 말갛게 갠 하늘같은 느낌을 지님.

서준영 -- 신유나의 전남편

차은호 -- 신유나의 현남편

서지유 -- 유치원생, 신유나와 서준영의 딸.

서민영 -- 서준영의 동생



이 책은 무섭다. 무서움을 정량화하는 도구가 있다고 예를 들면 10점 만점은 너무 무서워서 책을 던저버리는 정도, 혹은 다시는 책을 보지 않을 정도라고 기준을 정한다. 


첫번째 읽을때면 10점만점에 7점정도다. 그리고 두번째 읽을때 이 강도가 9점, 10점을 찍는다. 세번째 볼때는 계속 10점이다. 


이런 바보같은 말이 어디 있겠냐만은 무서움은 그렇지만 그 속에 작가의 표현력과 심리를 오묘하게 묘하사는 그 글이 나를 아주 미치게 했다. 

너무 매워서 치를 떠는 떡뽁기를 끊지 못하고 계속 먹는 것에 비유하면 어떨까

먹을땐 너무 매운데 그 감칠맛이 어디서든 맛볼수 없는 맛이라 계속 먹게 되는 떡볶기.


미친 묘사와 서사다. 


눈앞에 그려지는 영상은 영화를 연상하게 한다. 인간의 상상력을 이토록 철저하게 이용할수 있을까.

오감이 반응하게 하는 이 책은 가끔 숨을 참게 만든다. 


너무 슬퍼서...

너무 아파서...

너무나 현실을 보고 싶지 않아서....


현실의 누군가와 겹쳐져 보이기도 해서 현실감이 절대 소설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소설이다. 


그런데 등장인물 한명한 명의 시점에서 기술되는 글은 몇번을 부르르 떨었는지 모른다. 

차은호가 자다 깼을때 그 허망함.


500페이지가 넘은 이 소설은 미쳤다. 길다는 생각보다 실제 책의 무게가 무거워서 팔에 알이 생겼다. 그리고 새벽까지 완독하고 자다가 아침에 담걸렸다. 


책의 굿즈로 파스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고, 한여름 책이지만 핫팩이나, 무릎담요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소름끼치게 무섭고,

소름끼치게 아프고

소름끼치게 슬픈


그 모든 것은 한 장면, 한 장면에 다 녹아있었다. 또 본다면 네번째 본다. 이 책본다고 다른책을 보지 못하고 있다. 무서운데 손에서 놓지 못하는 책이다. 


극강의 매운 떡뽁기 책이다.  


이 리뷰는 은행이가 작성했습니다.


#완전한행복 #정유정

#스릴러책 #은행나무 #은행나무서포터즈3

#책추천

11
행복한 오리집엔 청둥오리가 가장 많다. 원앙이라는 오리도 있는데 수컷이 인형처럼 예쁘다. 엄마는 놈을 ‘개자식’이라고 부른다. 바람둥이기 때문이다. 쇠물닭은 오리도 아니면서 오리집에 빌붙어 사는 이상한 새다. 더 이상한 놈은 되강오리인데, 물속이나 수초틈에 숨어 있기를 좋아한다. 해 질무렵이면 안개가 부옇게 피어오르는 습지 않에서 비명을 지르듯 운다. 때로는 지유의 꿈속에서도 운다.

.68
잘해라. 잘못하면 자다 간다. 진우는 말해놓고 혼자 킬킬거렸다. 묘하게 신경을 긁는 말이었다. 녀석은 작년에도 똑같은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땐 술집이 아닌 결혼식장이었다.

.69
결혼해 살면서도 그놈과 만났던 거구나, 그놈과 살려고 이혼하자고 했구나. 자유를 찾아간다더니, 그놈 이름이 자유였구나.......

.95
그는 또 속이 뒤집혔다. ‘알았어’도 아니고 ‘응’도 아닌 ‘o‘ 이라. 이 여자 대체 나를 뭘로 보는 걸까?

.112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는데? (중략) 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거 아닌가

(중략)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327
그녀가 판단하기로 유나는 단순한 엄마가 아니었다. 아이의 영혼을 지배하는 절대자였다. 유일무이한 세계였다. 유나를 잃는다는 건 모든 걸 잃는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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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죄의 궤적 1~2 - 전2권
오쿠다 히데오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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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의 궤적 1~2

#죄의궤적 #죄의궤적1 #죄의궤적2 #죄의궤적_오쿠다히데오 #송태욱 @ehbook_ #북바다은행이


📺개그콘서트에 다중이라는 캐릭터는 변극처럼 표정을 바꾸는데 표정이 놀랍고 재미있었다. 그 캐릭터에 인기에도 불구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단어로 자리 잡았다. 이중인격을 넘어선 다중인격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다.

💡어린시절 보았던 만화는 한 몸에 좌우로 두 가지 인격을 가진 #아수라백작 을 악으로 설정한다. 💡드라마 #하이드지킬나 에서 현빈은 #해리성장애 를 연기해 드라마편 지킬앤하이드를 연상하게 했다. 💡비슷한 시기에 방송된 #킬미힐미 에서 지성은 엄청난 수의 캐릭터를 표현했다. 💡아까부터 떠오른 고전 #지킬앤하이드는 ‘이중인격자’라는 뜻이며, 영어로는 하이드는 Hide 의 숨다, 시크 seek는 찾다 라는 뜻이다. 즉 이것은 숨바꼭질, 영어로 하면 하이드 앤 시크(hide & seek)가 되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내면에 숨은 음습하고 퇴폐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글을 썼다고 한다. 이 고전의 주인공은 선과악을 분리하는 실험을 하는 연구자이며, 그가 지킬앤하이드가 된다.

🎯위 스토리의 공통점은 한 인간 안에 동전의 양면처럼 빛과 그림자,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망인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단지 소설속의 이야기라고만 할 수 있을까.

#죄의 궤적은 🐺빈집털이범 간노와 🐯귀화인 미키코와 🦏형사인 마사오의 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들은 각자의 삶을 아주 열심히 살며 자신만의 인생선을 그린다. 그리고 우연히 교차를 만들며 이야기는 점차 한 지점을 향해 달려간다. 그들이 만든 교차점은 뜻하지 않게 후회를 만든다.

😑간지를 이용하지 않았더라면/😑아키오를 만나지 않았다면,
😑마사오가 범인을 좀더 일찍 잡았다면/😑유괴관련 뉴스를 범인이 몰랐다면

여러개의 교차점은 그 수만큼의 기회를 의미하며, 이는 여러 겹의 惡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고 만다.

책을 읽으며 혼란스러웠던 것은 善과惡의 공존을 인정하면서도, 선은 늘 선해야 하며, 악은 늘 악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난 선과악을 입체적으로 보지 못한 편협한 시각으로 책을 접했다.

세 사람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될때 너무나 이해되는 그들의 상황이 슬쩍 짜증스러웠다. 🩸핏줄이라 외면하고 싶고, 핏줄이라 그렇게 할수 밖에 없었던... 그로 인한 원망...
🌬그러나 그들은 무심코 쓰는 말투에 피보다 더 진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내었다. 자신도 모르게 말이다.

🔑외부적으로 악의문이 열쇠가 그들의 교차점이라면, 🔐범인은 스스로 순식간에 악의 문을 여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것은 나약한 인간으로써 살기위한 몸부림으로 보였다. 너무나 어린시절에 쥐게된 악의 열쇠. 그리고 고착화(체화).

😳무서웠고, 떨렸고, '안돼...'가 머릿속 가득했다. 열쇠를 돌린 범인의 눈빛에서 내가 감추고싶었던 간악하고, 추악한 모습을 확인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범인은 공포감이 엄습할 때 깨어나는 하이드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온갖 극악 무도한 범죄를 저지르지만 평소에는 아주 평범한, 어린아이 조차도 위협을 느끼지 못하는 그런 인간. 그러다 어느 순간 변검에서 가면을 갈아치우듯 순식간에 모습을 바꾸는 인간.

이 범인의 가장 큰 문제는 '두려움'과 ‘공감’이었다.
😱자신의 두려움을 나눌 상대가 없었고, 보호받지 못했고, 감정을 토해내지 못했다. 🥎🍊공감대상의 부재로 자연스럽게 상대의 감정을 읽지 못했고, 알수 없었고, 알고 싶지도 않은 무공감. 상대를 생각하지 않는 무공감상태에서 극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리고 가면을 바꿨고, 잊었다.

범인의 내면에 있는 악은
🛡나약했던 과거의 자신을 지키는 방패이며
⚔어린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던 주변을 향한 칼날이며
🛣현재의 공포를 탈피하고자하는 도주로이다.

한나아렌트는 "악은특별한것이 아니며, 사유하지않은것이 악이다"라고했다.

악은 평범하며, 생각하지 않은 순간 변검처럼 순식간에 누군가를 어둠으로 잠식시킨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빛과어둠은 사유하면 더욱빛나는 빛을 발 할 것이다. 공감한다면 그 빛은 더 짙어질것이며,
그 공감을 연대한다면
빛은 더욱 멀리 퍼질 것이다.

왜 3년이 걸린지 알겠다. 아직도 논의 할 것이 많은 소설이다.

🌊휘청이는 파도가 오늘따라 인간의 번뇌처럼 느껴진다.

#끝문장
보고를 하며 오치아치는 일의 중대함에 목소리가 떨렸다. 피해자 하루오에게 뭐라고 말하면 좋단 말인가. 심한 동요로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123 오치아이는 목격 증언이 점에서 선이 되었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이것이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어떤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수상한 사람은 실재하는 것이다.

.327
우노는 뇌에 가벼운 기억장애를 안고 있습니다. 보호사의 이야기에 따르면 어머니의 결혼 상대에 의해 자해 공갈을 해야 했던 시절에 입은 장애라고 합니다.

.9
검은 바다 바라보고 있었더니 몸이 차가가워져 간지는 두 팔을 문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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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르는 언덕
어맨다 고먼 지음, 정은귀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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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우리가 오르는 언덕
정은귀 (옮긴이)
은행나무2021-03-30
원제 : The Hill We Climb: An Inaugural Poem for the Country (2021년)
@ehbook_

#4월 #첫책 #우리가오르는언덕 #어맨다고먼 #은행나무필사이벤트 #은행나무서포터즈 #은행이3기 #따라읽기 #Amanda_Gorman #The_Hill_We_climb #낭독 #따라읽기

Q. 은행나무는 왜 은행이에게 이 책을 주었을까?

아...내게 왜... 쓰기만 하면 돼??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을 낭독했다. (낭독의 맛)

https://www.instagram.com/p/CMJMQZylG_a/?utm_source=ig_web_copy_link

그때 아쉬웠던 점은 원문이 없었다는 것.
그런데 원문이...
🌻낭독자가 책으로 변환되어 온 것처럼 노오란 바탕에 🌹붉은 글자가 새겨진 책이 내 손에 떡하니 들어왔다. 은행이가 안되었다면 이 책은 내게 없었을 것이다.

📜We lay down our arms so we can reach out our arms to one another.
We seek harm to none and harmony for all.

✍arm를 내려놓고 서로를 향해 arm을 내밀어라.
harm보다 harmony 를 원한다.

눈으로 확인한 내용은 다른 것은 몰라도 라임🍋이... 와우... #쇼미더머니 에 나가도 될 것 같았다. 내가 랩만 잘했어도 이걸 랩으로 만들었을 텐데...

✍필사는 극강의 느린 독서다. #필사이벤트
그렇다면 녹음은???

#녹음 은 읽기가 아닌 #암기 다.

‘이프’ ‘위’인데 자꾸 ‘유’라고 해서 녹음을 몇 번을 한지 모르겠다. #놀면뭐하니 를 너무 많이 봤다.

🎯다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구절

📜If we merge mercy with might, and might with right,
then love becomes our legacy, and change our children's birthright.

🎯인류애 + 정의 = 사랑(후손들의 탄생에 대한 권리)

만약 우리가 인류애와 정의를 더하면 사랑이 되어 우리에게 유산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 자손들에게 탄생에 대한 권리가 될 것이다.

와... 연애편지보다 더 설렌다. 이렇게 날 흔든 청년은 마지막에

📜For there is always light,
if only we're brave enough to see it.
If only we're brave enough to be it.

✍빛은 늘 존재해.
그 빛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그 빛이 되고자 하는 용기만 있다면.

마지막에 '투 비잇' 이라고 말한 그녀. 그녀가 입은 노오란 자켓은 이미 자신은 빛이라는 듯 반짝이고 있었다.

🌅2021년 어느 날
N포 세대라고 하는 20대 청년은 그렇게 세상을 밝히고 있었다.

만일 그녀의 낭독을 듣고
🌹혹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면
🌹혹시 코끝이 나도 모르게 저려왔다면
🌹혹시 가슴이 따끔거렸다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마음 속 깊은 곳에 서로를 비춰줄 빛이 깜빡깜빡 밝힐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Q. 🟡은행나무는 왜 은행이에게 이 책을 주었을까?

A.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전국에 흐터져있는 은행이들이 각자의 노오란 빛을 발견하고 그 빛을 발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상해보자
한반도에 🌳은행나무가 퍼트린 🟡노오란 은행이들이 자신의 고유의 빛을 발산시키는 것을.... 그 빛은 서로를 향해 더 크게 더 밝게 더 오래 반짝이는 모습을...

😄보이시죠?

We lay down our arms so we can reach out our arms to one another.
We seek harm to none and harmony for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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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여름 - 이정명 장편소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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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여름 #이정명 #장편소설 #은행나무 #은행나무서포터즈3

 

주의)잡으면 다 읽어야 잘수 있어요. 내일 중요한 미팅 있으신 분들, 미팅 후에 읽으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1. 최근 연인과 헤어지신 분

2. 주식이나 비트코인으로 속이 쓰리신 분

3. 머리복잡한 집안일을 잊고 싶으신 분

 

읽는 내내 내 눈과 손과 머리 그리고 마음까지 잡고 있었다. 단 한 순간도 나를 놓지 않았다.

 

등장인물)

한조 : 유명화가, 김수진의 남편, 수인의 동생

수인 : 한조의 형, 수려한 외모, 사법고시 실패 후 법무법인 사무장이 됨.

지수 : 고용인의 딸

해리 : 고용인의 둘째 딸

김수진 : 한조의 아내이자 비서이자 등등. 그녀의 뛰어난 안목과 수완으로 한조를 미술계의 거물로 만든다.

 

배경음악)

.210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256 브람스 교향곡 32악장

.367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배경) 6월의 어느 여름

 

인간의 기억은 늘 완벽하지 않다. 기억을 반복해서 기억할수 록 기억은 더욱 논리적으로 변한다. 이것은 인간의 본능이자, 인간 뇌의 기능이다. 인간의 뇌는 자신이 인식하는 기억의 결손을 스스로 보완한다. 그리고 아주 교묘하게 그것을 사실로 인식시킨다.

 

이야기는 유명화가가 된 한조의 집에서 시작한다. 한조는 이 완벽한 삶에 굉장한 만족감을 느낀다. 그러다 어느 날 아내는 사라진다. 마치 모든 것이 계획되어 있듯이...

 

그는 그 순간 엄마 잃은 아이처럼 어찌 할 줄 모르고, 이리저리 방황하다 그녀의 소설을 발견한다. 그 소설은 소설이나 팩트이며, 팩트이나 또 픽션이었다. 그 소설을 남기고 사라진 아내는 자신을 몰락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기록을 확인해도 기록과 기록 사이에 빈공간은 기록을 본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메워지며, 그 기록의 빈 공간을 아내의 어린 시절 기억의 유추로 메웠다.

 

모두 스스로의 기억으로 말을 한다. 이야기의 시점이 과거로 돌아가 이야기는 진행되나 그 어느 하나 명확한 것은 없다.

 

결국 자신도, 자신이 사랑한 사람도 망가뜨리고 끝나는 소설은 여름에서 시작해서 여름으로 끝나고, 여름을 알리는 물에서 죽음을 시작으로 불에서 죽음으로 마무리된다.

 

아직도 이 사건의 살인자가 누구인지,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각자가 각자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갉아 먹는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모두가 피해자고, 모두가 가해자며, 모두가 살인자다. 모든 등장인물은 직간접적으로 가해자며, 살인자며, 모두가 피해자다.

 

미완성의 인물들이 미완성의 믿음으로 미완성인 기억을 가지고 각자를 부셨다. 스스로 부서지는 지도 모르는 채.

 

바다는 거칠게 몰아치며 바위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그들은 가혹하게 자신을 몰아대며, 자신의 기억으로 산산이 부서졌다.

 

그들은 파랗게, 발갛게, 하얗게 부서졌다. 그들은 또 다른 우리였다. 우리다

.9
그 도시 사람들은 그를 잘 알았다. 산책길에서 그를 알아본 노인들은 가벼운 눈인사를 건넸다.

.19
그가 화실에 틀어박혀 있는 동안 그녀는 온갖 자질구레한 일상사와 잡다한 업무를 도맡았다. (...) 정원사와 가사도우미와 수리공과 비서와 세무사와 대변인과 해결사 역할을 동시에 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테니까.

.120
지금껏 살아온 세계가 멈추고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바뀌었다는 것을. 그 세계는 친절하고 따뜻했던 지금까지의 세계와 다르리라는 것을.

.159
하늘은 은빛으로 물들었고 구름이 파도처럼 출렁거렸다. 바람이 회초리처럼 풀들을 한쪽으로 뉘어 잠재웠다.

.233~235
4부로 구성된 소설은 어떤 살인사건을 둘러싼 배신과 복수의 기록이었다.

1부는 두 주인공인 화가와 소녀의 만남과 헤어짐을 그리고 있었다.
20여년 전 살인 사건을 그린 2부는 10쪽 남짓의 짧은 분량임에도 소설 전반에 중요한 플롯을 제공했다.
3부는 화가가 성인이 된 소녀를 다시 만나 재기하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살인자는 4부에 등장했다. 담당형사의 끈질길 추적 끝에 화가가 진범으로 밝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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