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암호화폐의 시대입니다. 암호화폐는 탈중앙, 즉 중앙은행 같은 발행기관이 없으며, 암호화 기술Cryptography을 사용하는전자화폐를 말합니다. 환전할 필요 없이 송금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 계좌가 없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화폐역할을 얼마든지 대신할 수 있죠.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삼은 이유도 외국에서 일하는 자국민이 본국으로 보내는 돈(매년 40억 달러 추정)으로 국부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되기 때문입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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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망했다고 다 난리예요. 
솔직히 학생이 죽어 나간 학교에 누가 다니고 싶겠어요.
어떤 애들은 그날 그거 보고 나서 수업도 못 듣고 좀 그랬어요. 전 아무것도 못 봤는데 소문만 듣고도 악몽 꾸고 그랬으니까………. - P9

형체 없는 연기처럼 소문은 점점 더회색 빛깔을 띠며 퍼져 갔다.

‘학교에서 죽어 간 열일곱 소녀‘

한 기자의 보도로 알려진 이 사건은 온 국민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주연이 같은 학교 친구로 밝혀지면서 사람들은 더 흥분했고 소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P12

 친구 사귈 때다 따져요. 얼굴, 성적, 집안. 점수매겨 놓고 순위 나누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다들 속으로는예쁘고 잘살고 공부 잘하는 애랑 친해지고 싶어 하죠.  - P19

엄마는 새로 산 값비싼 옷을 입히는 날에는 늘 학교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거기서 주연의 어깨를 꼭 그러잡고,
다른 엄마들과 인사를 다 나눌 때까지 놓아주지 않았다.
그곳에 서서 주연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자신을 흘겨보는 다른 엄마들의 시선을 견뎌야 했다. 주연은 수치스러웠고 엄마는 우월감을 느꼈으리라. - P23

"서은이에 관한 소문이요. 전부 다 제가 지어낸 거지, 사실이 아니라고요."
"무슨 소리야. 사람들이 믿으면 그게 사실이 되는 거야.
팩트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 P65

진실이요? 백번 천번도 넘게 말했습니다. 전 아니라고요.
아무도 안 믿더라고요. 그때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세상은 진실을 듣는 게 아니구나. 세상은 듣고 싶은 대로만 듣는구나. - P142

그때는 됐는데, 왜 지금은 안 되는 줄 아십니까? 
그땐 우리가 너무 몰랐거든요. 다 몰랐어요. 다들 체벌을 엄하게 하니까 그냥 그렇게 해도 되는 줄 알던 시절이었다, 이 말입니다. - P164

천사이자 피해자고, 부유한 주연이는 악마이자 가해자인 것처럼 포장해서 방송이 나왔단 말이지요.
솔직히 지난번 방송 보면서 너무 놀랐습니다. 가난은 선이고 부는 악입니까? 죽은 사람은 선이고 살아 있는 사람은 악입니까? 그렇다면 여기 있는 우리 모두 다 악입니다. 우리는이렇게 살아 있지 않습니까.

그저 키가 작고 어수룩하다는 이유로, 성격이 내성적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해야 했던걸까? 아니다. 장 변호사가 괴롭힘을 당한 데는 아무 이유도 없었다. 그저 괴물 같은 놈들의 심심풀이 먹잇감으로찍혔을 뿐이었다. - P173

사람들은 자기가 다 안다고 믿어요. 사실 아무것도 모르면서.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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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 난 네가 지금 하는 짓이 정말 못마땅하니까.
단지 네가 열여덟 살이고, 원하는 대로 살 자유가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뿐이다. 내 자식이 자기 엄마에게 좀 더 따뜻하게 대할 줄 모른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실망스럽다는 점을 말하는 것뿐이야."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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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에게 소중한 것은 자기 아이들과 집뿐이라는 건 뻔한 사실이다. 이웃, 가난한 사람들, 조국, 부모, 심지어 자기 남편도 안중에 없었다.
그리고 패티가 자기 아들에게 집착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 P17

이상하게도 패티는 조이(아들)만 끼고 돌았다.
패티는 속내를 털어놓는 것이 멋쩍은지, 스스로 비하하는 듯한 말투로 조이 때문에 자기와 남편이 힘들다는 얘기를 미주알 고주알 쏟아냈다. 대부분의 얘기는 불평조였지만 그 누구도 패티가 아들을 끔찍이 생각한다는 것을의심하지 않았다.  - P18

월터는 계속 중립적 방관자에 머물렀다. 조이가 2학년이던 봄과 여름 내내, 그리고 가을에 제시카가동부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조이가 부모 집을 떠나 옆집으로 가서 캐럴,
블레이크, 코니와 살게 되었을 때까지. - P35

레이와 마찬가지로, 패티의 할아버지 어거스트는 법률 서비스로 선행을 베푸는 대가로 사생활에서 괴짜 짓을 할 권리가 있다고 여겼다. 어거스트는 세 차례의 전쟁에서 징병을 회피하거나 양심을 이유로 징병을 거부한 거물을 변호해주고 유명해졌다.  - P51

칭찬은 음료수와 같은 거였다. 칭찬에 대한 갈증이 해소할 수 없을 정도로강해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는 게 차라리 낫다는 걸 그녀는 무의식적으로안 것 같다. - P75

이제 와 돌이켜보니 패티가 운동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 몇 년 동안 직장경력을 쌓으면서 더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남자 경험도 해보고, 다방면에서 좀 더 성숙해진 후 엄마가 되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 P162

패티는 결혼하기 전 봄에 월터를 가족에게 소개하기로 했다.
필자는 월터를 가족에게 소개할 때 아주 조금 창피했다는 것을 인정해야하는 점이 마음 아프다. 이것도 그녀가 결혼식을 하고 싶지 않은 또 하나의이유였을지 모른다.  - P163

 자기가 부모에게 받지 못한 관심과 사랑을 아이들에게 쏟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 P201

 좋은 엄마가 되려고 15년 동안 쌓아올린 공든 탑이 무너져버렸다. 패티는 완전히 망쳐놓았다. 그러고는 정신 줄을 놓아버렸다. 한번은 패티와 월터가 크게 싸웠는데, 월터는 제멋대로 구는 조이의 성격이 패티 탓이라고 했다.  - P204

패티는 중얼거리는 할머니 같았다. 조이가 생각하는 예전의 활기 넘치는 엄마가 아니었다. 조이는 다시 눈물이 나는 걸 참으려고 눈을 질끈 감았다. 지난 3년 동안 조이가 한 행동은 모두 그가 어릴 때 엄마와 나눈 지나치게 사적인 대화를 하지 않기 위한 계산된 것이었다. 엄마가 입 다물고, 자제하고 조심성 없이 아무 얘기나 그에게 하는 짓을 관두고, 조이만 보면 뭔가잘해보려고 애쓰는 짓도 관두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제 엄마는 그가 원하는 대로 됐고 그를 데면데면 대했는데, 조이는 갑자기 엄마를 잃은 것 같았다. 예전의 엄마를 되찾고 싶었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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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삶은 얼마든지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디 잊지마세요.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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