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대해 내가 근본적으로 전제로 하는 것은, 이따금씩 우리가 ‘마음 (mind)‘이라고 부르는 뇌의 작용이 뇌의 해부학적 · 생리학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마음‘은 뇌의 각 - P15
영양 결핍과 같은 요인의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어떤 범위까지는 절대적인 뇌의 크기가 클수록 지능이 높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 P50
인지 기능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소뇌를 제외하고, 인간의 뇌에는 뉴런이라고 하는 교환 소자 (switching element)가 약 100억개 들어 있다. (대뇌피질 아래, 뒤통수에 있는 소뇌에도 역시 그만큼의 뉴런이 있다.) - P54
갈바니가 개구리 실험을 수행한 지 고작 몇십 년이 지난 후, 악천후 때문에 알프스 산 속에 갇히게 된 영국의 문인들은 누가 가장 무서운 소설을 쓰는지 내기를 벌였다. 그중 한 사람이었던 메리 윌스톤크래프트 셸리 (시인인 퍼시 비시 셸리의 아내로, 당시 셸리와 바이런에게 힌트를얻어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썼다고 전해진다. 옮긴이)가 창조해 낸 괴물이바로 그 유명한 프랑켄슈타인 박사이다. - P55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은 참으로 독특하고 귀한 존재이며, 그로부터 우리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윤리적 결론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다. - P57
전두엽은 두 가지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 오직 인간에게만 부여된 독특한 기능에 관여하고 있는 셈이다. 전두엽이 미래에 대한예측을 관장한다면, 전두엽이야말로 근심의 본거지, 불안의 원천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전두엽을 가로로 절개하면 환자의 불안감이 줄어드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전전두엽 절개술은 불가피하게 환자의 인간다움을 크게 감소시킨다.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는 바로 불안과 근심이다. 재앙을 예측하는것은 분명 즐거운 일일 리 없다. - P91
전화번호를 큰소리로 말해 보거나 종이 위에 써 본다면 나중에도 잘 기억할 수 있다. 이는 우리의 뇌에는 생각이 아닌 음성과 이미지를 기억하는 부분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P99
프로이트는 자아를 이리저리 날뛰는 말을 타고 있는 사람으로 비유한 적이 있다. 프로이트의 비유와 플라톤의 비유 모두 정신 구조의각 부분이 가진 상당한 정도의 독립성과 각 부분 간의 긴장 상태를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상태야말로 우리의 인간 조건이고 우리가 돌아가게 될 지점이다. - P102
내가 알기로 지구의 수백만 종의 동물 가운데 어미가 새끼를 출산할 때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좋은 오직 인간뿐이다. 이는 아마도 최근까지 계속해서 두개골의 부피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 P117
선과 악을 구별하는 데 필요한 추상 능력과 윤리적 판단이 자리할 곳이 신피질이 아니고 어디에 있겠는가? 에덴 이야기가 씌어졌던 시대에도 사람들은 인지 능력의 발달이 인간에게 신과 같은 힘과 엄청난 책임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 P118
아마도 인간은 지구에서 자신이 언젠가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이라는사실을 비교적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유일한 종일 것이다. - P120
전전두엽 절개술을 받은 환자들은 ‘연속된 자아감(continuing senseof self)‘ 이 사라진 듯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연속된 자아감이란, 내가특정한 개인으로 나의 삶과 주변 상황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 내가 나라는 느낌, 나를 독특하고 유일한 존재로 보는 느낌을 말한다.
- P121
클레르발은 걸으면서 내 기운을 북돋으려고 노력했다. 그는위로할 때 쓰는 빤한 말들을 늘어놓지 않고 그 일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나를 다독였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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