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 - 상처 입은 뇌가 세상을 보는 법
엘리에저 J. 스턴버그 지음, 조성숙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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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지배하고 조종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그 원리나 법칙은 무엇일까?

1.4kg 밖에 안되면서 하루 섭취 열량의 20%를 가져간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일을 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 일들을 이 책에서 설명해준다.



부제는 상처입은 뇌가 세상을 보는 법이다.

미음의 상처가 아니라 육체적 상처이다.

시각이 없거나, 지각이 없거나, 신체부위가 없는 등

상처를 입었을 때 뇌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분석하여 알려주기 때문인가보다.






이렇게 의학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각 장의 제목을 일반인들이 관심가질 만한 좀비, 외계인, 다중인격처럼 친숙한 소재를 활용한 의문문으로 서술하여 궁금증을 품고 책을 읽어나가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각 장의 내용도 의학적 지식이 담겨있는 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영화를 상영할 때 지각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콜라먹고싶다가 적힌 장면을 추가했더니 콜라 판매율이 늘어났다거나 하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실험들을 서개하며 뇌와 연결시키는 것을 보며 뇌는 정말 많은 것들에 관여한다는 생각을 했다.

촉망받는 젊은 신경과학자가 들려주는 뇌 이야기라더니 이 책을 지은 엘리에저 스턴버그는 신경과학면에서도, 작문 면에서도 천재인가보다.

그리고 번역을 한 조성숙 번역가도 글을 잘 썼기에 이렇게 술술 읽히는 책이 나온 것이겠지.





어마어마한 주석과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 등 전문서적의 형태를 갖추고

430쪽에 달하는 두께를 자랑하는 이 책은

뇌의 각 부분을 설명하는 뇌지도로 시작하여 독자들이 책의 내용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무게도 가벼워서 거부감을 줄여주고

주석도 꼼꼼하고 많이 달아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또는 더 깊이 알고싶은 독자들에게 친절한 설명을 해준다.


그동안 읽어본 뇌과학책은 재미있을 것처럼 포장되어있지만 내용은 지루하고 어려웠는데

이 책은 겉으로는 지루하고 전공책 그 자체처럼 보였는데,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중간에 흐름이 끊기지 않고 시간이 금방 흘러갔다.

탐정소설같다는 찬사가 거짓말은 아닌가보다. 백과사전처럼 방대하고 전문적인지는 나는 뇌과학에 대해 잘 모르기때문에 판단할 수 없지만 읽기쉬우며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는 데에 동의한다.


뇌과학, 신경과학이 궁금한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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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법만 바꿔도 영업의 고수가 된다 - 영업의 고수가 꼭 하는 말, 절대 하지 않는 말
와타세 겐 지음, 오시연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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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고 싶어 화술을 배우는 사람 중에는

영업처럼 말을 잘 하는 것이 자신의 수입과 직결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소망을 가지고 책을 읽고

책에 나온 것처럼 말을 하며 천편일률적인 영업을 하게 된다.

그런데 영업 실적이 모두다 좋지는 않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

하면 좋은 말이 아닌

하면 안되는 말

을 짚어주는 책이 <말하는 법만 바꿔도 영업의 고수가 된다> 이다.



영업의 다양한 상황에서 흔히 하는 실수를 먼저 제시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

하면 좋은 말을 비교해서 보여주는 사례들이 계속 반복되니

어느정도 어떤 방향을 추구해야할 지 알 것 같다.

영업의 기본적인 태도도.





사실 영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아니어도

설명을 잘 하고 싶고

인간관계를 잘 쌓고 싶은 것은 기본적인 욕구일 것이다.

영업만에 국한된 것이 아닌 말을 잘 하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법, 어려운 부탁을 할 때에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를 영업이라는 극한 상황을 통해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각 장 앞에 주제에 대한 설명부분이 검정색 글씨여서 잘 안보였던 것 빼고는

각 장이 5페이지 정도로 짧고 잘 읽히게 구성되어서 

하지 말아야 할 말도 명확하게 구분되어서

술술 금방 읽히는 책이다.

책도 영업처럼 더 읽고 싶게 만들다니 정말 영업의 고수인가보다.




5장정도씩 묶인 한 챕터가 끝날 때 하나씩 보여주는 고수의 비밀노트는

사례만 나열하던 구성을 좀더 다양하게 만듦으로써 

전체적인 시각과 신뢰감을 준다.

질문하기는 일상생활에서도 적용가능한 내용!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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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동산 시그널 - 영리하고 민첩하게 규제의 틈새를 노려라
배용환 외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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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부동산 투기를 막는 규제가 시행되고나서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진 줄 알고 있었는데

그 후에도 많은 방법으로 기회를 잡은 투자자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2020년에는 어떤 방법으로 부동산 투자를 해야할 지 알려주는 책이

<2020 부동산 시그널>이다.




재개발,재건축분야에서는 재정비가 진행중인 주택과 관리처분인가 이후 주택이 멸실된 분양권을

청약, 분양권 분야에서는 서울 신축분양과 경기도청약을

경매분야에서는 강북의 아파트를

상가는 신도시상가를

토지는 서해안을

절세는 법인에 관심가지라고


프롤로그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줘서 본문에 나올 내용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무궁무진한 내용이 끊이질 않는다!





세세한 내용까지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시해준다

추가적으로 알면 좋은 태양광, 자금출처조사같은 지식도.

그리고 조심해야할 기획부동산까지!

대충 알고있던 정보들을 이렇게 자료와 함께 보니 좀더 이해가 되고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아파트에 대한 것은 

재개발,재건축을 다루는 1부부터 청약,분양권을 다루는 2부에 이어 3부 경매까지 아파트 가격에 대한 그래프를 통해

다양한 근거자료와 예측을 보인다.


기존에 알려진 사이트에서는 바로바로 찾기 힘든

2020년 분양정보나 추세들을 제공하여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

마치 주식을 보는 듯하다


https://m.apt2you.com/main.do



 

서울휘, 망고쌤, 월용이, 새벽하늘, 시루, 별부자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인데?


이런 정보들을 각 분야의 유명한 전문가들이 자기 얼굴을 걸고 설명하니

믿음도 간다.

풍부한 자료와 믿음직한 저자.

책에서 보인 2020년의 전망이 맞아들 듯 하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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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머리카락 -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 사계절 1318 문고 121
남유하 외 지음 / 사계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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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낙원 과학소설상이 벌써 5회가 되면서 작품집도 다섯번째 출간되었다.

안녕, 베타로 시작한 수상작품 모음집

하늘은 무섭지 않아, 세개의 시간, 마지막 히치하이커에 이어

푸른 머리카락으로 돌아왔다.





푸른 머리카락을 가진 자이밀 행성의 특징을 가진 재이

전교에 한 명 밖에 없는 자이밀리안

다른 자이밀리안들은 s시에 모여사는데,

그렇지 않은 재이는 학교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존재이다.

한 사람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 말을 안하게 되기까지

아이들이 신기하게만 여기고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괴롭혔는지가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 덕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고

심사위원들은 이를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에 대입할 가능성을 보았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 재이와 같은 사람은 누가 있을까?

우리는 재이와 같은 사람과 어떻게 지내야 할까?


이렇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고민하게 만드는 능력은

신작인 '로이 서비스'에서 극대화되었다

죽기 전의 모습을 그대로 복제해 얼마 간의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서비스.

처음에는 인형놀이러고 생각하던 주인공이 

로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게되고

아직은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며 로이 서비스로 집에 오게 된 할아버지 로봇을 얼른 보고싶어하는 모습

이 과정에서 울컥했다.


지호의 엄마가 불안한 듯 손목시계를 볼 때에는 왜 그러나 추리만 열심히 했는데 지호가 바로 로이서비스의 로이였다니. 읽는 나에게도 놀라움과 충격을 주며 그 다음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했다.



좋은 이별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 소설이 나왔다는 작가의 말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인 죽음.

이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이렇게 작가의 말을 보니 직전에 읽은 소설의 내용을 다시 한번 곱씹어보게 되고,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내 능력이나 체력 때문에 미래가 저당잡힌 것 같을때, 잠시 걸음을 맘추고 오늘의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라는 오 퍼센트의 미래.

카드를 섞고 하나씩 펼치는 유비의 손에 나도 바짝 긴장을 했다가

'그 카드 안 봐도 돼'라고 부드럽게 손을 잡아오는 유비의 말에 내 마음도 사르르 편해지는 듯 했다.


소설 속에서 미리 예측해서 알려주는 수명과 같이 우리도 무언가를 계속 알려고 한다.

계획세우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주어진 시간을 아는 편이 좋을 수도.

그러나 보미와 양자의 관계 변화를 보았을 때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상상력을 가미한 SF소설인데도 현실적인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작품들이 모여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과학소설을 마냥 허황되었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과학적 지식과 그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나온 작품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시간 관리를 철저히 받다보나, 사람들은 오하려 시간의 소중함을 모른다

거나

내 지능으로는 선택할 수 있는 게 많았지. 이곳이 평등하다지만 사실은 불평등해. 머리 좋게 태어나면 편하거든....나도 다른 걸 해보고 싶은데 말이야.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심사위원의 심사평이었다.


과학소설은 어떤 기준을 갖추어야하는지

이번의 응모작품들은 어떤 점이 좋었고 어떤 점이 문제였는지

각 작품은 어떤 과정으로 선정되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소설을 쓰고싶은 사람에게도, 소설을 깊이 읽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주인공 화자로 인간이 아닌 존재를 정했다면 감정이나 사고도 인간의 상투적인 사고방식이나 발상을 뛰어넘기를

열린 결말이 고착되지 않기를

미래 사회의 일상의 각 영역에서 좀더 치밀한 배경 설계를 하기를

무난한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기를

기성세대의 틀에서 벗어나라는 주제에는 그 이후까지 갚이 고민하고 제시하기를

어색하지 않고 신선한 설정을 하기를

진부한 스토리 전개를 피하기를


등 다양한 기준과 다음 소설에 대한 기대는 분명 소설을 쓰고싶어하는 작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수록작 각각에 대한 평가는 내가 읽은 느낌과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비평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돨 것이다.


특히 <고등어>의 건조한 것 같으면서도 무심히 독자를 웃게 하는 문체에 마음이 가면서도 결말부분이 아쉬웠다고 생각했는데 심사평에도 이런 말이 있어서 놀라웠다.


소설들이 상향평준화 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작품해설 덕인 것 같다.

오랜만에 재미있고 좋은 책을 읽었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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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버스 - 방탈출 게임북
세라 지음 / 싸이프레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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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인 방탈출을 책으로도 할 수 있다니!

그리고 하이퍼북이라고 나의 결정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게임북형식까지 함께 도입해서

실제 방탈출처럼 구현한 책이 나왔다.



정신을 차려보니 악마의 버스에 타고 있는 나

어딘지 모를 곳으로 향해 가고있는 이 여정에서 탈출하기 위해

30여개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실제 방탈출카페에 간 것처럼 여러 소품을 활용하거나 움직임이 있는 건 아니지만

방탈출카페에서도 이렇게 종이쪽지에 적힌 문제를 푸는 게 많으니

충분히 방탈출 카페 느낌이 들었다.







평소 방탈출을 좋아하는 작가가

그 재미를 집에서도 느껴보려고 만들었다는 책답게

실감나게 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그냥 종이를 넘기며 답을 알아보기보다는

문제를 보고 고민해보고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

큐알코드로 힌트를 얻고 

여러번 정답을 맞춰보는 것도 그렇고.

어떤 문제들은 두번째힌트까지 있는 것도 그렇다





플러스 친구를 활용한 문제풀기!

챗봇을 활용해서 막힘없이 힌트를 주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시스템이 좋았다

지난번 서울이스케이프룸도 이런식으로

참가자들이 알아서 힌트 얻고 문제풀고 하게 되어있던데

이 책도 비슷한 느낌이다


목차에 있는 다양한 문제들 각각에 대한 힌트와 정답이 입력되어있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http://pf.kakao.com/_xnpBpj


사실 나는 처음에 많이 버벅대서 문제의 정답을 여러번 입력하느라 시간이 오래걸렸다.

100분 제한하고 풀라고 했는데 99분에 완성!

탈출이라기보다는 결말을 보았다!!


그리고 놀라웠던 건 

문제를 풀면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냥 겁을 주고 머리쓰게 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스토리가 탄탄했다는 것

각 문제의 답이 스토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북으로 나오고 사람들의 의견을 받고 책으로 펴내어 이렇게 완성된 작품이 된것인가!!

번외문제들로 열심히 만들기는 했으나 난이도가 안맞거나 해서 빠진 문제들이 실려있었는데 그문제들을 통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고민이 느껴지는 듯했다.


앞으로 시리즈로 계속 나오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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