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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잡수다
안티구라다 외 지음 / 경진출판 / 2019년 5월
평점 :
통일 잡수다
안티구라다와 십쇄가 지은 책입니다.
쩝.. 필명 자체가 구립니다. ㅠ
안티구라다님은 구린것도 싫고 구라도 싫다고 하지만 어쩝니까.. 필명부터 구리다는 느낌이 그냥....
십쇄님. 의도는 참 좋습니다. 10쇄! 멋지십니다. 요즘 출판시장이 3쇄도 쉽지 않다는데도 불구하고 10쇄를 목표로 삼고 필명도 십쇄로 잡으시다니...
그렇지만 어감은 참... 10... 합니다.
뭐... 중의적 표현으로 필명을 만드신 것으로 보입니다.
여튼. 이 책. 구리지 않고 10쇄 되길 기원드립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안티구라다님은 북한학 전공자로 보입니다.
멀쩡히 회사 잘 다니시다 북한학에 관심을 가지셨다니... 탈북하고 싶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북한. 잘 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잘 모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더 그렇습니다.
북한의 국가는?
북한의 국화는?
북한의 국가는 몇 일전에 뭔지 봤지만 국화는 ㅇㅇㅇ화 인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공식 국화는 따로 있었군요.
이렇듯 잘 모르는 것이 북한 얘기입니다.
이 책은 읽고 난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지 난감한 책입니다.
이거 뭐?
글 자체가 짤막짤막해서 말이죠.
하지만 전체적으로 넘겨보다보면 주제는 알 수 있었습니다.
첫째는 앞에서 말했듯 북한. 잘 아는 듯 싶지만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북한사람들이나 남한사람들이나. 알고보면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과거 북한이라고 하면 왠지 도깨비들이 살고 있는 그런 나라로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거.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역사의 잘못된 흐름이 이런 비극을 만들었을 뿐입니다.
어제 어머니가 가요무대를 보시던데.. 호국의 달 특집이라고 이런저런 군가등이 나오더군요.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
원한이야 피에 맺힌... 이 구절을 듣고서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더라구요. 그 원한이.. 그 적군이 누구인지..
일어나선 안 되는 전쟁에 쓸데없는 이념에 동포들과 원수가 되어 싸웠다는 것 자체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책의 한 구절입니다.
자칭 보수라 생각하는 사람에게 묻습니다.
자칭 진보라 생각하는 사람과 김정은. 누가 더 나쁜가요?
자칭 진보라 생각하는 사람에게 묻습니다.
자칭 보수라 생각하는 사람과 김정은. 누가 더 나쁜가요?
이 책은 이렇게 뜬금없어 보이면서도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는 그런 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