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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으로 가기 전에 ㅣ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황선미 지음, 천루 그림, 이보연 상담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평점 :

이 책의 주인공인 장루이는 사립 학교 전학을 앞두고
엄마와의 신경전을 벌이는데, 임시 학교에서 다시 사립학교로
가는 그 과정에서 엄마와의 충돌, 친구들과의 관계를 그린 이야기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는 사랑과 미움이 교차한다고 하는데,
사춘기가 되면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생각과 감정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는데,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의 갈등은
괴롭고 위험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부모의 입장에서
한번쯤 왜 그랬을까? 왜 그래야만 했을까? 라는 질문의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지옥으로 가기 전에 책을 다 읽고 나서
요새는 아이와 자주 대화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많이 피곤하고, 지쳐있는 아이에게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학교에서의 일들이 너무 궁금한건
어찌보면 당연하겠지만, 대화를 통해서 아이의 생각을 들여다보면서
지금 내가 하는 행동들이 아이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은지,
현재 내 아이가 가장 힘들어하고 있는건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는게 바로 대화가 아닌가 싶다.
엄마는 나를 너무 모른다!
억지로, 강압적으로, 의무적으로가 아니라
하고 싶어서, 관심 있어서, 재밌으니까! 로 바꿔주기 위해
서로가 대화를 통해서 맞춰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