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전 - 세상 모든 단어에는 사람이 산다
정철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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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다. 작가의 재치가 돋보인다.
사전처럼 단어의 의미를 가나다순으로 적어놓았지만 읽다보면 단어 하나하나에서 위로를 받게된다. 정말 사람냄새 풀풀나는 사전이다.
사람사전에 나온 단어 중 기억에 남는 것 : ˝독립˝, ˝능력˝, ˝두통˝, ˝반창고˝, ˝얼음˝등등
얼음 - 겨울이 만들고 여름이 사용한다. 오늘 내가 시간을 쏟아 만들어내는 것의 가치를 오늘이 몰라줄 수도 있다.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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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가브리엘 2020. 06. 06.]

자폐증 아들을 둔 아버지의 이야기.
프레이호브는 아들 가브리엘을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때로는 감당하기 힘들어 무너지기도 하고 ˝비통함˝ 을 느끼기도 한다. 누구보다 솔직하고 진실한 가브리엘은 솔직하게 말하고 사실을 말하는 것이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 책은 훗날 아들에게 주는 편지형식으로 쓰였지만, 자폐증 아들을 둔 부모가(아버지가) 그들의 일상을 기록한 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프레이호브의 바람처럼 가브리엘이 ‘뿌듯하고 풍성한 긴 인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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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김시오 옮김 / 한비미디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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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 로테는 그토록 사랑받아 행복한 여자였을까? 아니면 그 진심어린 사랑을 받아들일수 없었던 불행한 여자였을까...
베르테르처럼 한 여자를 목숨바쳐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어린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사람이 아닐까(그가 나약하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튼 역시 괴테👍🏻👍🏻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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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태양이다 - 박미하일 장편소설
박미하일 지음, 전성희 옮김 / 상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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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태양이다 2020. 05. 18.]

빠른 전개 때문인지 몰입이 굉장히 잘 되었다.
비켄티가 배에서 써내려간 볼로제이와 이제따, 돌고뱌지라는 물고기 이야기는 오랜만에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마치 슬픈 동화 한편을 읽는 것 같았다.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니고, 여자며 친구며 내키는 대로 만나는 (자유로운) 시인 비켄티. 그는 이렇다할 집도 없이 고장난 배에서 생활하며 떠오를때 마다 조금씩 시를 쓴다. 하지만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났던 그의 상상속 물고기들은 죽고, 얼음이 녹으면 먼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는 상상을 하는 비켄티는 배가 그저 낡은 고물일 뿐임을 알고 있다. 박미하일의 ‘밤은 태양이다‘는 정말 한편의 시 같은 장편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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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 바다의 맛 2020. 05. 15.]

잔잔하다. 하지만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다. (카몬과 나카무라는 도야마를 찾기 위해 숲을 헤매다 포기하고 나란히 앉아 시간을 떼우고 있었다). 카몬은 그 때를 기회로 삼아 그 동안 전하지 못했던 나카무라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려고 했다. 바로 그 순간 그들이 그토록 찾던 도야마가 30미터 높이의 벼랑 위에서 밧줄을 잡고 허공으로 떠오르며 내려오던 장면. 난 거기서 웃음이 터졌다. 갑자기 그런 황당한 설정이 나올줄이야. 아무튼 오랜만에 순수하고(?) 담백한 소설 한편을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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