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고쓰는 외전이 진짜다. 진짜 세상 모든 사람 붙잡고 제발 프고쓰 한 번만 보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싶다. 갓금 영원히 겜벨 내주길.
서재하는 서재하라서 안 되는 게 좋았다. 팀으로 만났음에도 팀원이 아니었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는 애매모호함이 좋았다. 여전히 모서리에 있었으나 이제는 그 앞에 한성우가 있었다. 자신이 여기 있기에 한성우는 그 앞을 떠나지 못했다.
나는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슬프지 않았다. 나는 네가, 3년 동안 나를 지나치지 못한 게 기뻤다. 내가 너한테 길게 적을 수 있는 말이 없는 이상 너는 나를 잊지도, 버리지도 못할 거라는 게. 한성우, 너 혼자서는 절대 이 사이를 끝낼 수 없다는 게, 드디어 우리가 공평해진 것 같아서.
그러나 그럼에도 내가 그를 사랑했으니, 남자는 그것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 모든 게 흔해 빠지고 진부했기 때문에, 한성우는 그것을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