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 자, 내 사랑! - 잠자리 명상 이야기
수미 런던 김 지음, 로라 왓킨스 그림, 김선희 옮김 / 담앤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아이가 돌전에 가장 좋아하던 책이 있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이다. 잔잔하게 읽어주기 좋아 아이의 잠자리 도서로 많이 활용했었다.
5살이 된 지금, 자기 전에 늘 책을 읽는다. 워낙 다양하게 읽지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같은 책은 아니었기에 잠자리 독서 때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책을 읽어주고 싶었다. 그때 발견한 잠자리 명상 그림책 <잘 자, 내 사랑!>. 표지부터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림은 따뜻하면서 다양하고, 또 아이가 좋아하는 조명이 잘 묘사되어서 그런지 책에 관심을 보였다. 반복되는 구절들이 아이의 흥미를 떨어뜨리진 않을까 싶었지만, 걱정과 달리 삽화를 질문했다가 듣다가 하면서 곧잘 듣고 있는다.
명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진 않지만, 스스로 실천하기가 무척이나 어렵게 느껴지는 것 중 하나이다. 명상을 꾸준히 해보고 싶어서 이래저래 시도도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잠자리 명상 책은 아이뿐 아니라 하루를 정리하는 자리에서 아이에게 읽어주는 내게도 도움이 되었다. 가장 소중한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내 가족에게, 내 친구들에게, 아픈 친구에게, 숲과 산과 바다에게, 태양, 달, 별을 포함하는 우주에게, 지구의 온 세상에게 건강, 평온과 사랑을 전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명상이 낯선 이들을 위해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잠들기 전 아이에게 잠자리 명상의 효과가 나타나길 바라며 읽어주고 있다. 차분한 느낌의 명상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차차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아이의 잠과 마음이 한결 더 편안해지길 바라며 잠자리 독서책으로 자주 읽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