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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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면 길 수도 있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후회되는 순간들이 참 많았다. 후회의 리스트를 책으로 작성하면 주인공보다 짧을까 길까?

후회했던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이라는 상상도 참으로 많이 했었다.

그리고 현재가 싫어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던 적도 너무나 많았다.

‘그때 A가 아닌 B를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더 행복했을까 불행했을까?’ 궁금했던 적도 많았다.

사람이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안한 사람이 있을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그런 생각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또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내가 A를 선택하고 B를 선택하지 않아서 덜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나의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도와준 소설이기도 하다.

A가 아닌 B를 선택했을 때, 단순히 A의 반대 상황이 아닐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다양한 선택이 있고, 그에 수반되는 결과는 내가 생각하는 결과가 아닐 수 있다. 매 순간 선택에 대해 펼쳐지는 삶의 방향은 너무도 다를 수 있는데 그걸 깨닫지 못했다. 내가 B를 선택했다고 단순하게 A의 반대되는 결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 거기에 따른 파생되는 많은 또 다른 선택이 있고 거기에 따른 결과들은 무수하다는 것을 이 소설을 읽고서야 깨닫게 되었다.

과거에 머물기보다, 과거를 후회하는 생각보다 현재와 미래, 그리고 무한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집중하는 삶을 살고 싶다. 책 초반의 약간 지루함을 이겨낸다면, 충분히 너무도 재미있는 소설을 만날 수 있다.

그녀가 대신 보여주는 다양한 삶과 선택과 후회,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게 더 현명한지 알고 싶다면 강력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 재미있어서, 또 그동안 내가 숱하게 많이 생각했던 후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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