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 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이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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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가 되지 않은 집에서 사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걸 알면서도 정리를 하기란 정말 쉽지 않았다.

출산 1주일 전에 잡힌 이사 후, 집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채 하루의 삶만 치우고 살아왔다.

정리가 되지 않은 방 하나는 이삿짐을 채 풀지 않은 박스가 쌓여있고, 갈곳 잃은 옷들은 여기저기 쌓여만 있다.

정리되지 않은 집을 볼때면 어딘가 꽉 막힌 듯한 답답함과 함께, 해결하지 못하는 커다란 짐을 굽은 어깨에 올려둔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육아에 지친 나는 힘을 내지 못하고 방치한채 눈 감고 살고 있었다. 그러다 아기가 돌이 지나자 이런 삶에 염증을 느끼다 못해 점점 삶이 좀먹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삶을 청산하고 좀 더 나은 집을 꿈꾸게 되었다.

‘정리를 좀 해보자!’ 라는 건설적인 생각이 들자 유튜브도 찾아보고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도 보게 되었다. 거기서 알게 된 정리의 달인 이지영 작가의 책을 읽었다.

참으로 공감가는 말이 많았고, 정리의 팁도 많아 책 여기저기 모서리를 접어가며 읽었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바닥을 쳤던 정리 욕구를 한껏 끌어 올려주어, 읽는 도중에도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하기 시작한 우리는, 최근 방 두개를 치우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책에서 나온 팁을 참고하여 비우기와 정리하기를 했다. 아주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보여주기 민망했던 쓰레기장같은 방도 차곡차곡 각을 잡고 정리되었고, 위로 올리는 짐이 많아 불안하기만 했던 아기방도 말끔하게 정리되었다. 

집이라는 공간이 달라지자 저자의 말처럼 정말 인생이 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말끔하게 정리되어가는 방을 보며, 더욱 힘낼 힘과 에너지를 받았으며, 버리지 못해 끌어안고 지내던 과거를 많이 덜어내었다. 거주 공간이 정리되니 이지영 대표의 말처럼 “떨어졌던 자존감을 주워올리고 사라졌던 의욕도 되살리게” 되었다. 간절히 변화를 원했지만 하루하루의 삶의 무게때문에 엄두나지 않았던 집정리를 하고 나니, 비로소 내 인생도 다시 돌볼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엔 거창하게만 느껴졌던 책 제목이 정리 후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지내는 집을 정리하면, 우리 인생도 정리가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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