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생태도감 : 식물편 - 나무 나의 첫 생태도감
지경옥 지음, 이기숙 사진 / 지성사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첫 생태도감 식물편:나무

지경옥/이기숙
지성사



저자인 두 분의 선생님은 생태에 대해 관심이 지대한 분이신데 각각 숲해설가와 생태안내자 등 강연, 연구, 봉사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시다. 그러다 보니 책을 쓰게 되셨으며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하시게 될것 같다.

이 책은 생태도감 식물편 중 나무 파트로 자매서로 풀 파트편이 별도로 있다. 우리나라 수많은 나무들을 어떻게 소개하고 분류했을까 궁금하실텐데 계절별로 동시에 꽃의 색깔별로 분류했다. 계절은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이며 아울러 꽃 색깔인 붉은 색, 노란 색, 흰색, 녹색 등으로 두 가지 조건을 명시하여 풍부한 사진과 설명을 함께 나열하며 든든한 식물도감이 되어주고 있다.

언젠가 공원을 가 산책 중이었을때 생태안내자인지 숲해설가인지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을 이끌고 공원의 나무 하나하나 멈추어서 설명해주고 아이들의 질문들에도 친절히 답해주고 있었다. 책을 보면서 그 분들이 자격을 얻기까지 식물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공부를 했을까하는 생각이 미치기도 했다.

현재 시점이 여름이다 보니 여름편을 보면 수국이 소개되는데 신기했던 것이 흙의 성질에 따라 꽃색이 알칼리성에선 붉은 색이 산성에서는 푸른 색을 띠게 된다는 점으로 종의 종류가 아닌 단순히 양분을 얻는 흙때문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또한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가 원산지가 중국•인도라는 점이며 아침에 분홍색이나 흰색 꽃이 피었다가 저녁무렵엔 꽃잎을 말아 통째로 떨어지는 특징을 가졌다는 것을 알았다. 알면 알수록 신비한 식물의 세계다.
라벤더나 로즈마리 같은 방향제로 많이 활용되는 꽃들의 특징이 털이 많고 털 사이에 기름샘이 있기에 향기가 짙다는 것이었다.
콩과인 회화나무도 소개되는데 조선후기에 충남 서산의 해미읍성(천주교 3대 성지 중 하나)에서 많은 천주교도들을 회화나무에 달아 처형시켰다는 일화가 있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문득 들었다. 당시에 비극적인 사건의 그 회화나무를 보존하고 있고 철사를 맨 자국이 선명히 나 있기도 했다.

나무를 얕게라도 꼭 공부하고 싶고 주변에 각종 나무들의 이름이 궁금해 미치겠다면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