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의 산문집을 읽는다. 쓸모 없음을 찬양하는 글은 많지만 이처럼 자신의 경험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하는 글이 있었던가.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가만히 귀기울이면 편해지는 성질의 것이다.

이따금 외삼촌은 전화를 걸어 과제를 내주곤 했는데 어떤 옛날 기록(『조선왕조실록』 혹은 개인 문집)에 이런저런 내용이 있는지 조사를 해달라, 어떤 자료를 구해 오라는 부탁이 대부분이었다. 그 역시오늘날에는 별다른 쓸모가 없어 보였다. 이러한 과제의 가장 큰 쓸모는 내가 외삼촌을 위해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내가 외삼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자랑스러우면서 때로는 외삼촌이 그런 느낌을 내게 주기 위해 과제를 내느라 고심을 하시는 게 아닌가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둘 다 고마운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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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개츠비 씨. 옥스퍼드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만.˝
˝꼭 그렇다고 할 순 없습니다.˝
˝아, 옥스퍼드에 다닌 적이 있다고 들은 것 같군요.˝
˝네....... 다녔습니다.˝
침묵이 흘렀다. 잠시 후, 믿지 못하겠다는 듯 톰이 모욕적인 투로 말했다.
˝당신이 옥스퍼드에 다닐 때 빌록시는 예일에 다닌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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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가 옥스포드 출신이라는데 의구심을 가진 톰이 비꼬며 개츠비를 놀린다. 뭐 자업자득인게 데이지와 개츠비의 관계를 의심한 톰에게 확신을 주는 행동을 할 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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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 숙종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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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란 자의식과 사랑 옆에서 왔다갔다 했던 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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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의 시대 1 - 나쓰메 소세키 편 세미콜론 코믹스
다니구치 지로 그림, 세키카와 나쓰오 글, 오주원 옮김 / 세미콜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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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와 도련님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비오는 일요일, 읽을 책은 많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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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의 비밀
신정훈 지음 / 알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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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끝, 우울함에 가볍게 읽을 책을 찾아 단번에 다 읽었다. 허니버터칩 개발과 그 이후를 다룬 책인데 뭐 크게 별 것은 없다. 다만 읽다보니 허니버터칩이 엄청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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