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늘 미안하다
김용태 지음 / 생활성서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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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에세이들을 통해 천주교 사회교리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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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늘 미안하다
김용태 지음 / 생활성서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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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늘 미안하다: 작은 이들에 대한 감수성]은 천주교 정의평화위원장이시며 사회참여를 활발히 하시는 김용태 마태오 신부님이 쓰셨다.

 

이 책은 예수님의 가르침인 사랑을 실천하려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실천해야 하는지에 관한 짧은 에세이들(소제목 당 4-5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6년간 월간 생활성서에 신부님이 연재했던 짧은 에세이들을 편집해 엮은 책이라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크게 세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작은 이들에 대한 감수성에서는 약자에 대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신다. ‘사람, 한명 한명의 중요성’, ‘낮은 자들에 대한 민감성’, 그리고 사랑은 늘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것’, ‘차별과 불평등을 극복하는 길은 오로지 사랑’,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위로등에 대해 설파하신다. 또한 인간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강한 슈퍼히어로를 갈망하고 신앙생활도 영험한 기도, 강렬한 체험, 신기한 표징에만 신경을 쓰느라 정작 소박한 은총도 잘 자라나 열매 맺는 좋은 땅 같은 마음을 가꾸는 일에 소홀하며, 이 모두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와 반대되는 모습이라고 하신다. 나도 어떻게 예수님 말씀을 실천할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이기적으로 예수님을 문제해결의 도구로만 여겼던 적이 있기에 반성이 되었다. 2장은 복음 감수성으로 정의구현 활동에 활발한 신부님의 관점에서 본 복음 해설인데, 사회정의실천을 위해 복음의 의미를 더 폭넓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3장은 신앙 감수성으로 올바른 신앙관을 갖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신부님의 글을 보면서 사랑과 나눔에 소극적이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내가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닌 나에게도 주신 은혜들이 있기에 작더라도 그것을 지금 이 삶의 현장 속에서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삶의 초점을 이기적인 자아실현이 아닌 사랑 실천에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참고로 신부님이 소신이 강하다보니 예를 든 사례들이 어떤 진영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고(반면 어떤 진영은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종교인의 정치적 사건 관여도 논란이 분분할 수 있다. 또한 신부님은 가능성보다는 당위성이 중요하다고 하기에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부님의 큰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 노력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에 지엽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도록 하자.

 

이 책은 사랑, 복음, 신앙관에 대해 바른 관점을 가지고 일상 사건들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사랑을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고민 중인 분, 예수님의 사랑에 대한 가르침을 현실과 와닿게 이해하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책 속으로>

 

...이처럼 세상에는 여럿 중의 일부로서의 하나만이 아니라 하나가 곧 전부인 경우가 있다....어느 한 사람도 제외되어서는 우리의 삶이 온전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구원도 몇몇이 아닌 모두의 구원을 지향한다.

 

사랑은 늘 미안한가 보다...가진 것 다 주면서 더 주지 못해 미안하고 더 줄 수 없어 미안하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무한한 사랑과 은총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무슨 수로 그것을 하느님께 갚을 수 있을까. 그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우리는 주위의 가장 작은 이들에 대한 사랑과 나눔을 통해서 그 빚을 내리 갚음하는 거다...예수님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 내리 사랑의 모습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안에서 내리 갚음의 모습으로 실천해 나가라고 초대하신다.

 

 

여전히 우리는 내 편이나 내 가족이 아니면 내어주기 아까워하고 마주하기 불편해하며 참아주기 힘들어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까워도 주고 불편해도 마주하며 힘들어도 참으려고 애쓰는 그 모습이 중요하다. 애쓰는 자체가 바로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포도나무의 비유)-

 

욕망의 올바른 방향성이란 어떤 것일까? ...욕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욕망이 땅이 아닌 하늘을 향하도록 하라는 말씀이다. 구하고 가진 것을 다 팔아 얻어야 할 그것은 바로 하늘, 즉 하느님, 하느님 나라,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하느님이 보여주시면 우리는 봐야 한다. 내가 서 있는 곳의 상태가 어떠냐에 따라서 보이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애초의 것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이는 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잘 보고 잘 이해하기 위해서 그에 합당한 위치로의 이동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 내가 할 수 없는 것 때문에 우울해할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에 주목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우리를 초대하신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작은 것이라도 하면 작은 일이라도 일어나는 것이다. -오병이어 비유-

 

신앙은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가르침은 경건한 기도를 통해 기억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거친 세상 속 힘겨운 일상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을 향한 행동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의 중요성 , 즉 이 자리가 구원을 향한 내 삶의 시작이요 마침이며 유일한 자리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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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알기 - 이 시대에 왜 브뤼기에르 주교인가? 브뤼기에르 주교 시리즈
조한건 지음 / 생활성서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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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대교구장이신 브뤼기에르 주교와 한국 천주교회의 가장 초창기의 역사를 쉽게 정리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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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알기 - 이 시대에 왜 브뤼기에르 주교인가? 브뤼기에르 주교 시리즈
조한건 지음 / 생활성서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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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자들 대부분은 브뤼기에르 주교를 모를 것이다. 김대건, 최양업 신부님처럼 유명하지도 않고 103위 성인 목록에도 없지만 지금의 한국천주교회를 만든 한 알의 밀알의 역할을 아주 훌륭히 해내신 분이다


나는 2005년부터 브뤼기에르 주교 현양 사업(이름, 지위 등을 세상에 높이 드러냄)을 해온 개포동 성당 신자지만, 부끄럽게도 그 분이 선교열정이 가득했던 조선 초대교구장이었고 조선에 들어오기 직전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이 책은 그 분의 삶과 의미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요즘은 선교라는 단어가 지리적 기준에 따라 또는 비그리스도인에게 그리스도를 알게 하고 교회가 설립되게 하는 것만 규정할 경우 의미가 협소해지기에, 그 보다는 더 넓은 의미인 복음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있지만 복음대로 살지 않은 이들이 대부분이라 선교의 확장인 복음화가 필수이며, 이를 위해 목숨 바친 신앙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본받아 우리의 신앙을 쇄신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제는 조선시대처럼 물리적 박해는 없지만 신자로서 일상에서 순교 정신에 따라 정의를 실천하고 내 이익보다는 가장 중요한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느님만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런 삶의 본보기가 되는 신앙 선조들을 발굴, 공경, 추대하는 작업은 늘 필요하다.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는 한국 교회 신자들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2023년부터 초대 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복시성: 가톨릭교회가 성덕이 높은 사람이 죽었을 때나 순교자에게 복자(福者)나 성인(聖人)의 품위에 올리는 예식) 그렇기에 이 책은 예수님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가장 중요한 지상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좋은 모범이 되는 주교님을 소개하기에 의미있고 시기적절하다.

 

이 책의 부제는 이 시대에 왜 브뤼기에르 주교인가?’인데 그 답은 좁게는 주교님의 시복시성 추진을 위해, 그리고 넓게는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 쇄신과 선교(복음화) 열정을 갖게 하는데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1장은 조선의 상황, 2장은 브뤼기에르 주교의 생애, 3장은 브뤼기에르 주교의 업적과 신앙유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주교님 삶과 그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어 접근성이 높다. 주교님 일대기와 다양한 서한을 통해 나를 버리고 복음 전파에만 집중했던 주교님의 삶을 엿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

 

특히 현실적 이유를 들어 조선선교에 부정적이었던 파리외방전교회의 입장에 대해 주교님이 그 사안을 다각적으로 보면서 하나하나 반박한 편지는 대안을 제시했던 편지는 인상적이었다. 어떤 장애가 있어도 하느님을 향한 열정과 그 분의 계획을 믿는다면 못 헤쳐 나갈 것이 없을 것이다. 주교님의 삶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편한 일만 찾거나 포기가 빠른 현대인에게 많은 울림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초기 여러 복잡한 상황과 갈등 속에서도 하나씩 대처해나가고 결정이 내려지면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한 섭리가 작동하시도록 하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없습니다.”라는 모습은 진인사 대천명하는 겸손된 신앙인의 모습이다.

 

그 분의 행적은 왜곡된 개인주의적 삶을 살아왔던 나나 현대인들이 반성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또한 오늘날 필요한 사제의 모습인 난관에도 불구하고 어디든지 찾아가는 선교사제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혹시 매너리즘에 빠진 성직자가 있다면 큰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브뤼기에르 주교는 순교자는 아니라서 아니라서 시복재판에 있어 기적 심사 관면을 받기 극히 어려우며, 따라서 시복시성에서 주요한 것은 교우들의 자발적 공경과 현양, 그리고 전구 기도라고 한다. 초대 조선교구장의 영웅적 덕행성덕의 명성에 친숙해져 신자들이 그 분을 더 많이 공경ㆍ현양하고, 습관적으로 전구 기도를 하도록 이끄는데 이 책이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추천 대상>

1. 성인, 시복시성, 선교에 관심있는 분들

2. 한국 천주교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고 싶은 분들

3. 한국 교회사 공부 중인 분들의 참고자료

4.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성직자, 선교사분들

 

 

<책 속으로>

이런 위험한 사업을 맡을 신부가 누구이겠습니까. 제가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계획을 알리실 때 우리는 그 계획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주저함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프랑스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하기를 바라실 때 우리는 프랑스에서도 선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 선한 계획은 우리 자신의 뜻에 의해서 이루어져서는 안됩니다.”

 

자비로우신 천주님 어떤 장애가 있어도 하느님을 향한 열정과 그 분의 계획을 믿는다면 못 헤쳐 나갈 것이 없을 것이다. 주교님의 삶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포기가 빠른 현대인들에게 많은 울림을 줄 수 있을 것 같다.서 여러분에게 선교사들과 주교 한 사람을 보내십니다. 이 특은을 받은 자가 바로 저입니다. 나는 여러분 가운데서 살다가 죽기 위해 곧 출발합니다.”

 

성공은 거의 불가능하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불가능해도 시도는 해봐야지요. 하느님께서 과연 나중에 버리시고 그 먼 조선에 그리스도교인들을 만드는 기적을 베푸셨을까요하느님의 섭리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선교사 딱 한명만 보내 보십시오. 그가 성공을 거둔다면 이내 그의 뒤를 따를 동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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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고독한 사랑의 길
김진태 지음 / 생활성서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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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에서 사순시기를 맞이해 김진태 신부님이 쓰신 십자가의 길 묵상집인 십자가의 길, 고독한 사랑의 길이 출간되었다. 사순시기 금요일과 성금요일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는 것이 천주교 신자의 의무이다. 벌써 사순 제5주일이고 다음 주가 성주간과 부활절인 만큼, 더 빨리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신자로서 사순시기 아니더라도 평생 할 기도가 십자가의 길 기도이기에 출간 시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십자가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십자가의 개념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복음 전파를 하면서 겪는 어려움만 십자가이고, 가난, 질병, 힘든 인간관계 등은 벗어나야 할 것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인생의 어떤 형태의 고통이든 그것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하느님을 믿게 되었다면 그것이 십자가라고 생각한다. 누구든 각자의 십자가가 있으며 이를 통해 회개하고 하느님만을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이 크리스천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없을 때는 다 내가 잘나서 그런 줄 알지만 감당못할 시련이 오면 결국 모든 것은 주어진 것이었음을 깨닫고 울부짖으면서 절대자에게 의지하게 된다.

 

십자가의 길은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본받아 우리가 고통 속에서 나 자신을 부인하고 하느님만을 생각하며 인생길을 마칠 수 있도록 이끄는 묵상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천주교에서는 사순시기에 십자가의 길을 묵상할 것이 권장되는데 가톨릭 공식 기도서에 있는 것 외에도 책이나 인터넷에서 여러 분들이 쓴 각자만의 십자가의 길묵상을 찾을 수 있다. 가톨릭 도서 판매사이트에서 십자가의 길을 검색하면 다양한 십자가의 길 묵상집(교황님, 신부님, 사형수, 성인들, 이해인 수녀님 등)들이 있다.

 

다시 책 소개로 돌아와서, 이 책은 김진태 신부님(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철학 교수, 가톨릭 교리신학원 원장)십자가의 길영성 묵상집인데, 옛날에 썼던 묵상들이라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묵상에 도움이 된다면?’하는 마음으로 내셨다고 한다. 젊었을 때부터 이렇게 깊은 묵상을 하셨다니, 십자가의 의미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하느님이 주시는 복만 기대하고 살았던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십자가의 길 묵상 시 가톨릭 기도서로 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묵상을 읽으면서 현재 자신에 적용되는 묵상을 참고해서 확장해가는 것이 예수님과의 관계를 더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다. 김진태 신부님의 각 처에 대한 생각을 자세히 풀어쓴 묵상글을 읽으면서 각 처에서 넘겨짚었던 단어들에 대해서도 새 각도에서 보면서 나의 숨겨진 죄들도 인식할 수 있었다.

 

각 처 당 3~4페이지라서 단체로 할 때보다는 혼자 깊이 묵상할 때 더 적절할 것 같다. 내용 자체가 깊이있어 여러 번 읽으면 와닿는 의미가 매번 달라질 것 같다. 사순 시기 필독서로 지정해 신자들이 형식적으로 십자가의 길을 하지 말고, 이 책을 길잡이로 활용해 자신의 십자가를 생각해보며 인생 끝까지 어떤 마음으로 짊어져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하면 좋겠다.

 

 

<추천대상>

십자가의 길을 깊이 있고 새로운 각도에서 묵상하고 싶은 분

 

 

<글 속으로>

1처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왜냐하면 주님을 제 주님으로 모셔야겠다고 말하면서도 바로 지금 저는 늘 해오던 대로 주님께 사형을 선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성장과 발전의 추구가 제 사랑이기에 주님께 대한 사형 선고는 정당합니다. ...겉치례와 타협이 제 삶의 지혜이기에 주님께 대한 사형 선고는 정당합니다....주님 가르침 때문에 제 생활 습관과 제 삶의 고집을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십자가는 제게 너무 벅찹니다. ...적당히 신자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제게 왜 손을 내밀려 하십니까? 왜 저입니까?...하지만 주님, 이런 투정이 저 자신의 더 큰 위선을 감추기 위한 구실이지 않게 해주소서. 제 앞의 십자가가 그냥 무의미만을 양산해내는 십자가가 아니라 주님의 십자가임을 깨닫게 해 주소서. 저를 당혹케하는 제 일상의 고통이 주님 십자가의 한 몫임을 깨닫게 해 주소서.

 

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인간은 어차피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가는 존재이니, ..집행 날짜만 모를 뿐 누구나 인간이라는 이유로 이미 사형수 아닙니까?

 

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을 묵상합시다.

무의미해 보이고 실패로만 보이는 십자가! 인간에게 실패로 보여도 하느님께는 실패나 실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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