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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8월
평점 :

이 도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추리 소설이라고 얘기하고 싶은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입니다.
어른들은 정말 복잡하게 살아요.
그건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하는 중요한 질문을 자신한테 던지고 선택해야 할 때가 많아서 그래.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주인공 '오로르'는 아는 것이 많지만 입으로 말하는 대신 태블릿으로 말하는 자폐 소녀입니다.
오로르의 세상은 둘로 나뉘는데요. 우리가 사는 흔한 세상인 '힘든 세상'과 '힘든 세상'에서 겪는 문제가 하나도 없는 비밀 친구 '오브'가 있는 '참깨 세상'입니다.
그리고 오로르는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생각을 읽는 신비한 능력이 있고 그 능력으로 인해 '주베' 형사의 부관이 되었습니다.
부관이 된 오로르는 열아홉 살 '델핀 라르티'의 사건을 맡아 멜빌 형사와 함께 해결해 나가게 됩니다.
해결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꼭 이야기할 사람을 찾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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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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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 죽은 아버지
델핀을 키운 새어머니 트레멩
트레멩의 아들 펠릭스(공증인)
트레멩의 딸 아만딘(마사지숍)
델핀의 집에서 일하는 쟈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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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핀은 새어머니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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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이자 무죄를 주장하는 델핀을 둘러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용의자 심문에 참여합니다.

한편, 오로르의 언니 에밀리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데 자폐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11살이 되어 학교를 다니게 된 오르르도 언니와 마찬가지로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합니다.
하지만 오로르는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어하죠.
오로르 주변에는 오로르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항상 곁에서 도와주는 조지안느 선생님,
나쁜 상황이라도 좋게 보려 하는 엄마 등등...
그래서 오로르는 모두와 친구가 되려고 합니다.

오로르가 말하는 '골칫 거리 힘든 세상'에서 모두와 친구가 되고 부관으로서 사건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언니의 힘든 상황도, 서로 떨어져 살게 된 엄마 아빠의 삶도 잘 풀어나갈 수 있을까요?
300page가 넘는 분량이지만 읽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던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항상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불쌍한 존재가 되는 장애인.
하지만 오로르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오로르는 언제나 행복하니까요.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는 첫 시리즈가 아니었습니다.
왜 이제야 이 책을 만났을까 싶을 만큼 마음에 깊이 와닿았고 단순히 감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리라는 흥미로운 요소까지 더해져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이전의 오로르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정말 궁금해서 얼른 만나봐야겠어요.
비밀이 없는 어른은 없어.
그리고 사랑에 있어서는 아주 복잡한 어른이 많아.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영원하다고 생각하지.
그러다가 문제가 생겨.
문제를 해결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어.
해결하지 못할 때에는 헤어지지.
. . .
사랑이 잘되지 않아서 아주 슬퍼하는 어른이 많아.
그 어른들의 자식들도 슬퍼.
책을 덮을 즈음에서야 이 한 권에 모든 장르가 다 담긴 것을 알았습니다.
학교 폭력이라는 무겁고 힘든 이야기, 자폐, 장애인이라는 또 다른 세상의 이야기, 어떤 상황에서든 각자의 힘듦을 안고 있는 이야기, 어른의 이야기, 아이의 이야기.....
누군가가 나를 알아주길 기대하는 이야기...
내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는 이야기...
그렇기 때문에 오로르는 모험을 계속할 것이고 '참깨 세상'과 '골칫거리 세상'을 오갈 것이며 그로 인해 우리는 오로르에게 위안을 받을 것입니다.

빈 말풍선에 자신의 '다름'을 적어가며 우리가 모두 다른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각자가 가진 다름이 우리를 유일한 존재로 반짝인다는 것을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흡입력 있는 글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도서로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를 비롯한 오로르 시리즈를 모두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