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존하는 이미지 - 바르부르크의 미술사와 유령의 시간 NOUVELLE VAGUE 8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 지음, 김병선 옮김 / 새물결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는 가속한다. 탈구된 시간들은 증식하며 자신들만의 세계를 이룬다. 이 분열된 세계들 사이를 배회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유령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유령들이 자신들의 살아있음을 증명하려 할 때, 그들은 학문을 꿈꾸게 된다. 이 책은 이 꿈의 흔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판타 레이 -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
민태기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가 박식하고 통찰력도 있지만,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얘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능력의 한계인지 출판사 기획의 제약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일화 나열이 아니라 좀 더 조직적으로 문제에 접근했다면 좋은 책이 나왔을 것이기에 더욱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뮤즈, 글쓰기를 배우다 - 고대부터 현재까지 구술과 문자에 관한 생각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 18
에릭 A. 해블록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압축적인 대작. 복잡하고 풍요로운 내용을 이렇게 짧고 명료하면서도 풍부함을 보존한 채 축약해낸 것에 감탄이 나온다. 압도적이다! 번역이 매끄럽다. 역주도 훌륭하다. 성실하게 유용한 정보들이 역주에 담겨있다. 역자에게 박수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수예술의 발명
래리 샤이너 지음, 조주연 옮김 / 인간의기쁨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연구 영역이 특정 시대에 특정 방식으로 구획된 것임에 불과하다는 상식을 자주 잊곤 한다. 그러한 망각 속에서만 자신들의 점유가 합법화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망각을 이겨내고 자신의 치부마저도 드러내는 용기를 보여준다. 예술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이 책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지 공화국 - 세상의 모든 지식을 연결한, 가장 은밀하고도 위대한 연대 Philos 시리즈 12
앤서니 그래프턴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문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가? 그래프턴은 대가다운 솜씨로 그가 그려낼 수 있는 매혹적인 한 답변을 제시한다. 역사와 현실이라는 미로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면서도, 다양성과 복잡성을 억압하지 않는다. 멋지고 감동적이다. 다만 번역은 좀 많이 아쉽다. 배경지식이 부족한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